김찬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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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넘치는 무능’…부산 엑스포 유치전, 총체적 난국이었다 막판 역전극을 노렸다. 정부도 박빙이라고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차 결선 투표조차 못 갔다. 정부가 밝힌 판세, 역전 계획 중 맞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165개국이 투표에 참여해 사우디아라비아 119표, 한국 29표, 이탈리아 17표를 나눠가졌다. 이로써 사우디 리야드가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애초에 리야드는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유력한 후보였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16년 사우디를 첨단 기술과 민간투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기존의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난 혁신모델을 선보이는데 2030년을 기점으로 삼은 것이다. 같은해 열리는 2030 엑스포는 자연히 사우디의 변화를 세계에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인식됐다. 사우디는 빠르게 대세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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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그림 속으로 ‘발 들여놓는’ 체험 전시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일시 9월 22일~오픈런 장소 GIDC 광명역 관람료 성인 2만1000원, 아동·청소년 1만4000원 천재 화가 반 고흐의 삶과 그림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전시 제작·유통사 ‘엑시비션 허브 아시아(Exhibition Hub Asia)’가 제작을 맡은 전시로 ‘별이 빛나는 밤’ 등 약 300점의 작품을 360도 비디오 맵핑, 가상현실 체험, 다큐멘터리 등의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반 고흐: 몰입형 체험>은 뉴욕, LA, 싱가포르, 런던, 베를린, 밀라노 등 전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 지난 2021년에는 USA 투데이, CNN 등에서 최고의 몰입형 체험으로 선정되며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 말부터 전시를 진행했는데 ‘인생샷 명소’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추가 티켓을 오픈해 더욱 많은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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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월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해당 발언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비판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서 “과도한 막말 대행진을 벌이는 게 과연 제대로 된 상식 있는 정당인지 민주당은 돌아보라”며 “최 전 의원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최고 지도부부터 그동안 막말 릴레이를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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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폐기는 ‘헤어질 결심’? 단 이틀 만에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북한은 11월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를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정부가 2018년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일부를 정지한 지 딱 하루 만이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이뤄진 해당 조치는 북한 도발 징후에 대한 공중 감시·정찰 활동 강화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북한과의 무력충돌까지 대비해야 할 상황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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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군사합의 폐기…‘헤어질 결심’인가 단 이틀 만에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북한은 11월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합의에 따라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를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정부가 2018년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일부를 정지한 지 딱 하루 만이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이뤄진 해당 조치는 북한 도발 징후에 대한 공중 감시·정찰 활동 강화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북한과의 무력충돌까지 대비해야 할 상황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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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동심의 세계로 떠나는 콘서트 월트 디즈니 100주년 기념 콘서트 일시 12월 23~25일 장소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관람료 VIP석 13만2000원, R석 12만1000원, S석 11만원, A석 9만9000원 연말 남녀노소의 동심을 자극할 최고의 콘서트가 관람객들을 찾는다. 월트 디즈니 속 유명 작품들에 더욱 몰입하게 했던 배경 음악을 80인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만나볼 좋은 기회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곡들은 <미녀와 야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알라딘>, <겨울왕국> 등 익숙한 애니메이션 영화음악으로 채웠다. 이번 공연을 이끌 지휘자로는 김유원이 가담했다. 브루노 발터 지휘자 프리뷰에 선정되며 미국 음악계를 이끌 6인의 차세대 지휘자로 소개된 이력이 있다. 지금까지 취리히 톤할 레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루이지애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바 있다. 2019년부터는 미국 LA 필하모닉의 객원 보조 지휘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음악회에 참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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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 바람직 안 해”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6일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소신껏 끝까지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이날 김 대표는 “당 내부 문제는 당의 공식기구가 있다”며 “당 지도부가 공식기구와 당내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 총선 준비를 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시스템이고,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선 “당대표의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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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의 문은 결국 거대 양당의 무능이 열어주는 것” [주간경향] 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에 대한 열망은 신기루와 같다. 손에 잡힐 것처럼 가까이 다가왔다가 어느새 실체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선거 때만 되면 ‘새로운 대안’을 자처하는 정당이 우후죽순 생기지만, 이들도 끝내 사라지고 말 것임을 유권자들은 경험적으로 안다. 결국 남는 것은 이름만 바꿔가며 존속하는 보수, 진보를 대표하는 그 거대 정당들뿐이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정당을 지지하느니 ‘미워도 다시 한 번’,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양대 정당 중 하나를 찍는 것이 정치 무력감을 줄여주는 그나마 나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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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당 떠난다면, 돌아갈 다리도 끊는다” [주간경향] ‘정치권의 풍운아인가, 대중의 관심을 좇는 기회주의자인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11년 정계에 입문한 뒤 달고 다니는 꼬리표다. 보수정당에 기반을 두고 정치를 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보수, 진보 내부에서부터 엇갈린다. 그를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폭넓게 나타나고, 그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 역시 진영을 초월해 포진해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 진영과 무관하게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듣는 보기 드문 인물인 셈이다. 이 전 대표를 향해 붙는 또 다른 꼬리표 중에는 이른바 ‘싸가지’가 있다. 주로 “나이도 어린데 예의가 없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주요 언론사 칼럼 제목에서도 ‘이준석 싸가지’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정치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능력’인지, ‘싸가지’인지 헷갈릴 정도다. 정치인이 ‘싸가지 있는 말과 행동’을 한다고 국민들이 직면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초점은 그곳에 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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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의 문은 거대 양당이 연다” 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에 대한 열망은 신기루와 같다. 손에 잡힐 것처럼 가까이 다가왔다가 어느새 실체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선거 때만 되면 ‘새로운 대안’을 자처하는 정당이 우후죽순 생기지만, 이들도 끝내 사라지고 말 것임을 유권자들은 경험적으로 안다. 결국 남는 것은 이름만 바꿔가며 존속하는 보수, 진보를 대표하는 그 거대 정당들뿐이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정당을 지지하느니 ‘미워도 다시 한 번’,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양대 정당 중 하나를 찍는 것이 정치 무력감을 줄여주는 그나마 나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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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12월 말 지나면 돌아갈 다리도 끊는다” ‘정치권의 풍운아인가, 대중의 관심을 좇는 기회주의자인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11년 정계에 입문한 뒤 달고 다니는 꼬리표다. 보수정당에 기반을 두고 정치를 했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보수, 진보 내부에서부터 엇갈린다. 그를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폭넓게 나타나고, 그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 역시 진영을 초월해 포진해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 진영과 무관하게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듣는 보기 드문 인물인 셈이다. 이 전 대표를 향해 붙는 또 다른 꼬리표 중에는 이른바 ‘싸가지’가 있다. 주로 “나이도 어린데 예의가 없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주요 언론사 칼럼 제목에서도 ‘이준석 싸가지’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정치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능력’인지, ‘싸가지’인지 헷갈릴 정도다. 정치인이 ‘싸가지 있는 말과 행동’을 한다고 국민들이 직면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초점은 그곳에 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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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3명의 피아니스트 특별 무대 콘서트 3 PEACE CONCERT 일시 12월 5~7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관람료 공연별 상이 한국, 대만, 일본의 실력파 피아니스트 3인이 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연속 공연을 한다. 국경을 초월해 문화로 소통하는 이들의 공연을 연달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1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및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받은 김도현이 오는 12월 5일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가브리엘 포레의 작품들과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 전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6일에는 21세기 모차르트의 환생으로 불리는 대만계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이 6년 만에 내한해 무대에 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암스트롱은 커티스 음악원과 영국의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했다. 일곱 살에는 채프먼대학교에서 작곡 공부를 시작해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천재 소년이라고 평가받던 킷 암스트롱은 2012년, 프랑스 북부 지역 이르송의 한 교회를 매입해 정기적인 콘서트 및 학제적 프로젝트를 개최하는 문화센터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바흐 코랄 전주곡, 생상스 앨범 모음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6번, 리스트 탓소의 죽음의 승리, 크리스마스트리 모음곡 등 고난도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