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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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의 詩편지 (29)내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오늘은 내가 나에게 칭찬도 하고 위로도 하며 같이 놀아주려 한다 순간마다 사랑하는 노력으로 수고 많이 했다고 웃어주고 싶다 계속 잘하라고 힘을 내라고 거울 앞에서 내가 나를 안아준다 - 시집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에서 내가 나에게 Ⅱ 오늘은 오랜만에 내가 나에게 푸른 엽서를 쓴다 어서 일어나 섬들이 많은 바다로 가자고 파도 아래 숨쉬는 고요한 깊이 고요한 차가움이 마침내는 따뜻하게 건네오는 하나의 노래를 듣기 위해 끝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이젠 사랑할 준비가 되었냐고 만날 적마다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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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의 詩편지 (28)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빨강 그 눈부신 열정의 빛깔로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느님과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결점이 많아 마음에 안 드는 나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주황 그 타오르는 환희의 빛깔로 새해에는 내게 오는 시간들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내가 맡은 일들에는 인내와 정성과 책임을 다해 알찬 열매를 맺도록 힘쓰겠습니다 노랑 그 부드러운 평화의 빛깔로 새해에는 누구에게나 밝고 따스한 말씨 친절하고 온유한 말씨를 씀으로써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