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
실업급여, 달콤한 그 맛?
작년 한 해 계약직으로 살면서 첫 칼럼 제목은 연말부터 정해뒀다. 그 이름도 빛나는 4대보험의 테두리 안에서 일한 건 서른 살에 기초생활수급제도에서 ‘탈수급’하고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류상 ‘근로의지가 없다’ ‘근로능력이 없다’고 평가받은 부모를 뒀다. 사적 안전망일 수 있었던 양가 조부모는 일찍 사망했다. 형제 관계는 여동생 하나, 남동생 셋. 누구의 격려도 지원도 없었지만 서울로 대학을 왔다. 그때부터 가능한 한 벌어야 했다.
경향신문ㅣ2021. 01. 28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