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원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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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거리는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임기 2년11개월 만에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122일 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11일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사 두 번째 대통령 파면이다. 헌재 인근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전날부터 철야 집회를 한 비상행동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하자, 안국동 일대에서 탄핵을 촉구하며 자리를 지키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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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4일 인용됐다. 12·3 비상계엄 선포 122일, 국회 탄핵안 통과된 지 111일 만이다. 4월4일 오전 11시22분, 이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그가 비상계엄을 발령한 지 넉달 만이다. 계엄 우두머리는 이날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전날부터 탄핵을 촉구하던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경복궁 사거리와 안국동 사거리 일대에서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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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밤새워 기다린 ‘윤석열 파면의 날’, 아침을 거리에서 맞이하는 사람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전날부터 농성을 벌이던 시민들이 4일 오전 서울 경복궁 안국동 사거리에서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 100%를 동원하는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헌재 반경 150m는 경찰버스와 차벽으로 진공 상태를 만들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은 오전 8시 30분 이전에 출근을 완료했다. 문재원 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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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 코스피 급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영향으로 코스피가 2.73% 내린 2437.43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오른 1471원에 개장한 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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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영남권 덮친 ‘괴물 산불’ 경북 의성군의 한 야산에서 3월 22일 발화된 불길이 이튿날인 23일 오후 어둠에 묻힌 야산을 시뻘겋게 집어삼키고 있다. 화마에 발톱을 달아준 것은 거센 봄바람. 27일 찔끔 내린 비로는 이 괴물 같은 산불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괴물은 급기야 하늘을 나는 헬기마저 떨어뜨렸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가 27명(3월 27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나이가 많아 민첩하지 못한 고령자들의 피해가 컸다. 대피한 주민은 3만7000여명이다. 피해 산림면적은 3만6009㏊로 집계됐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794ha를 1만ha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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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지리산으로 번진 산불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26일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하동 산불은 이날 지리산에 인접한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내부까지 번졌다. 이날 오후 산청군 삼장면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능선에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솟았다. 날이 어두워지자 산 능선을 따라 붉은 화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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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라이더유니온 ‘강동구 땅꺼짐 희생자 추모’ 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26일 서울 강동구 대형 싱크홀(땅꺼짐) 사고 현장에서 사고로 희생된 배달 노동자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4일 저녁 6시 29분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해당 도로를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추락, 17시간 수색 끝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사고 전부터 위험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이 죽음이 단순한 사고로 끝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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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한순간에 잿빛으로 변해버린 마을 “심경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집과 농기계 모두 불에 타버렸어요” 경북 의성 산불 사흘째인 24일 신월리 피해지역 주민 김역수(48) 씨가 말했다. 김 씨는 하얗게 잿더미로 변해버린 집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다. 두껍게 쌓인 벽돌만이 집터였음을 짐작하게 했다. 산 바로 아래 살던 김중식(65) 씨는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집을 보며 넋을 놓았다. “저기 보이는 장독대만 남았어요.” 김 씨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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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의성·산청 등 대형 산불 확산…축구장 1만 개 면적 소실 지난 21일부터 휴일인 23일까지 전국에서 약 50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해당 자치단체와 산림 당국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야간 대응 체제로 다시 전환하고 불길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 21일부터 시작된 경남 산청군 산불은 사흘째 이어졌다. 23일 밤까지 주불이 진화되지 않은 채 산불 진화율은 60~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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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산청 대형 산불 이틀째 ‘여전히 진행 중’…진화대원 4명 사망 경남 산청에서 올해 들어 처음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인 22일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1일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발생 3시간 만에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지상 진화작업을 진행하다가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수십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등 가용장비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날 17시 기준 산불 진화율이 35%까지 떨어졌다. 일몰 전 산불 주불 진화가 불가능해지면서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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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꺼지지 않는 산청 산불···2명 사망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인 22일에도 불길이 잡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진화작업에 나선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이외 진화대원과 주민 6명이 다치고 이재민도 263명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세를 막기 위한 지상 진화작업을 밤에도 이어간다. 일몰 이후에는 헬기 운용이 어려워 인력과 장비에 의존해서 작업이 이뤄진다. 현재 1천 명 안팎의 인력과 장비 100여 대를 동원돼 불을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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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헌재 ‘최장 숙의’...탄핵 선고 앞둔 헌재 앞 풍경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가까워지면서 경찰의 경계도 한층 삼엄해졌다. 19일 서울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에는 경찰 차벽이 길게 줄지어 세워졌다. 헌재 정문 앞은 신원이 확인된 이들만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됐다. 앞서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일에 전국 가용 기동대의 60%, 1만4000 여명을 서울에 배치하고 헌법재판소 경내에도 형사 등 경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주변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