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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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감독 연출, ‘봉준호 통역’ 샤론 최 각본…이방인이 그린 탈북 여성의 남한 정착기 <하나 코리아>는 기록 영화 같은 극 영화다. 북한에서 중국, 중국에서 남한으로 떠나 온 ‘혜선’(김민하)이 처음 마주하게 되는 건 하나원이다. 국가정보원 직원의 신문을 거쳐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는 인정을 받은 뒤 만나게 되는 공간. 혜선을 비롯한 북한 이탈 주민들은 남한에서 살아가려면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운다. 스마트폰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법부터 진로 설계까지. 영화는 새 출발을 준비하는 혜선을 덤덤히, 그러나 자세하게 비춘다. -
숏폼시대 대중문화③ 오정세 “니가 좋아~” 밈은 대박 쳤지만···숏폼 흥행, 극장 흥행으로 갈까 1분 남짓한 숏폼(쇼트폼)이 일상이 된 시대. 숏폼은 대중문화 콘텐츠를 홍보하는 수단을 넘어서 제작 문법을 변화시키고 있다.긴 영상을 더 이상 집중해서 보지 않는 세태에 맞춰 영상이나 음악의 길이는 짧아지고, 대중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내용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숏폼 바이럴(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는 현상)을 염두에 두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콘텐츠는 더 웃기고, 더 짧아지고, 더 빨라졌다. 드라마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 가요계가 숏폼 시대에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
오마주 잠옷 입고 ‘쌩얼’로 침대에서 소개팅을?···환승연애 PD의 ‘연애 실험’은 보법이 다르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소개팅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죠. 분위기 있는 가게, 옷을 차려입고 말쑥한 모습으로 만난 두 사람이 하하호호 어색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자연히 그려집니다. 옆에서 봐도 ‘저 테이블은 소개팅 중’이라는 것을 눈치챌 만큼 뻔하고 당연한 그림입니다. -
메가박스중앙 회생신청에 영화계 ‘비상’···영진위, 피해접수센터 운영 영화진흥위원회가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관련한 피해접수를 받는다.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했을 때 영화 제작사·홍보사·수입사 등 각종 유관업체가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6일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관련해 ‘영화계 피해접수센터’를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정산 지연 등 금전적 피해를 비롯, 회생절차가 시장에 미칠 영향과 그에 대한 건의사항을 접수한다. -
100만 돌파 ‘토이 스토리5’···박스오피스 1위 이어가며 ‘독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가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독주하고 있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 5>는 전날 4만7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31.6%)이 관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17일 개봉한 ‘토이 스토리 5’ 누적 관객 수는 111만4000여 명이다. 1995년 시작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토이 스토리 5>는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에 아이들의 관심을 빼앗긴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디지털 기기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 등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우디, 버즈 등 1995년부터 이어진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해 향수를 자극한다. -
책과 삶 필름의 숨겨진 과거, 전쟁 부역의 역사 디지털카메라마저도 휴대폰에 밀려난 시대다. 필름은 고전적이기에 낭만적인 것이 됐다. 지난 세기에 찍힌 흑백 사진과 고전 영화가 자아내는 추억의 정서를 필름이라는 물성 있는 매개체에 투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미디어 역사학자인 저자는 필름을 ‘각종 원료를 복잡하게 가공해 탄생한 제품’으로 바라보며 그에 서린 낭만을 지워낸다. -
지금 한국 영화는② 5년 걸려 만든 영화, 2주 만에 잊혀져야 하나···OTT 대신 극장 택한 독립영화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계는 ‘1000만 영화’가 한 편도 없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16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등에 극장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총 관객 수 1억여 명 중 41.1%에 그쳤던 한국 영화 점유율은 상반기가 끝나가는 올해 66.4%(22일 기준, 총 5500만여 명)까지 올라섰다.한두 편의 성공이 한국 영화의 재부흥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는 여전히 경색되어 있다. 영화가 제작되기도 어렵고, 만들어졌다고 해도 작은 영화는 관객을 충분히 만나기가 어렵다. 뾰족한 묘안은 없더라도 자구책을 찾는 영화인들을 만났다. -
지금 한국 영화는① ‘방구석 유튜버’가 4500억 대박 낸 비결?···“기존 영화 공식 안 통합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계는 ‘1000만 영화’가 한 편도 없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16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등에 극장가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총 관객 수 1억여 명 중 41.1%에 그쳤던 한국 영화 점유율은 상반기가 끝나가는 올해 66.4%(22일 기준, 총 5500만여 명)까지 올라섰다.한두 편의 성공이 한국 영화의 재부흥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는 여전히 경색되어 있다. 영화가 제작되기도 어렵고, 만들어졌다고 해도 작은 영화는 관객을 충분히 만나기가 어렵다. 뾰족한 묘안은 없더라도 자구책을 찾는 영화인들을 만났다. -
거식증·넷카마·나비약···청소년 현실 있는 그대로, “위로 대신 화내고 싶었다” 영화 <충충충>(17일 개봉)은 거칠다. 벌레가 부화하는 모습을 이어붙인, 현대미술관에 어울릴 법한 영상을 지나면 곳곳이 재개발 중인 오래된 빌라촌이 나온다. 이 투박한 배경 앞에 교복 차림의 주인공들이 선다. 이미 학교에 지각인데 담배 피울 시간을 달라는 ‘지숙’(백지혜)을 ‘용기’(주민형)는 헤벌쭉한 표정으로 기다린다. 소위 ‘불량’한 행동을 하고, 그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둘은 나쁜 아이들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들의 행동은 남보다는 제 자신을 찌르는 편이다. 그래서 더 위태로워 보이는 아이들을 카메라는 핸드 헬드(삼각대 없이 들고 촬영하는 것)로 흔들흔들 따라간다. -
진화한 그들, 다시 무주공산 질주 다작 감독인 덕에 ‘개별성 없는 AI’ 최신 화두 투영‘칸 영화제’ 후광에 전지현·구교환 스타 파워 더해져쇼박스 올 상영작 4편 연속 ‘홈런’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가 지난 13일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영화는 개봉 4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 굳히기에 들어갔다. 좀비물인 <군체>가 관객들에게 통할지 예단하기란 어려웠다. 연 감독은 1000만 영화 <부산행>(2016)으로 K좀비물의 시작을 알렸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2019~2021)가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영화계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 감독은 <반도>(2020)에서 좀비의 창궐로 고립된 한반도를 그리며 아포칼립스물로의 확장을 꾀했으나 누적 관객 수 381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아쉬움을 남겼다. -
연상호의 좀비, 또 터졌다···‘군체’ 520만 돌파, 뒤에는 눈 밝은 ‘왕사남’ 그 배급사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가 지난 13일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영화는 개봉 4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 굳히기에 들어갔다. 좀비물인 <군체>가 관객들에게 통할지 예단하기란 어려웠다. 연 감독은 1000만 영화 <부산행>(2016)으로 K-좀비물의 시작을 알렸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2019~2021)가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영화계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 감독은 <반도>(2020)에서 좀비의 창궐로 고립된 한반도를 그리며 아포칼립스물로의 확장을 꾀했으나 누적 관객 수 381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아쉬움을 남겼다. -
‘호프’ 나홍진·‘군체’ 연상호 키운 영화제…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 한국 신인 감독의 등용문,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18일부터 엿새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국내 유일 장르 단편 영화제다. <호프> 나홍진, <군체> 연상호, <벌새> 김보라, <파묘> 장재현 등 유수의 감독들이 이 영화제에서 발굴됐다. 2021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후원사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이 끊기며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