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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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그 여배우는 왜 통역사에게 빠졌을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문화부에서는 통역사를 만날 일이 꽤 많습니다. 해외 감독·배우들이 내한할 때 두 언어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통역가 분들을 볼 때마다 감탄하곤 했습니다. 긴 대답도 중간에 잊어버리지 않고 조리 있게 정리해 바로바로 전달해주시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한 방에 둘러앉은 소규모 인터뷰에서는 어느 순간 저도, 감독도 서로가 아닌 통역사를 바라보며 이야기할 때가 많습니다. 분명 기자와 감독 간의 대화이지만, 두 사람의 언어를 모두 알아 듣는 사람에게 ‘내 말을 잘 전해달라’며 각자 의지하는 거죠. -
책과 삶 의학은 어떻게 여성에 대한 편견을 재생산했나 “선생님께 땀을 흘려서 죄송해요.” 미국에서 유방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종양내과 전문의인 저자가 여성 환자들에게 자주 듣는 말은 다름아닌 사과다. 그는 “부당한 사과”를 수도 없이 들었다고 했다. 아파서, 검진 약속을 놓쳐서, 내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상처가 보기 흉할까 봐…. 미안함의 이유는 갖가지다. 아픈 자신의 모습에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는 건 남성 환자들에게서는 잘 보이지 않는 태도이다. -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감독 30인은 어떻게 모였나 3분의 도화지를 준다면 감독들은 그 여백을 무엇으로 채워 넣을까. 순차 개봉 중인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는 영화감독 30인의 3분 단편을 만나볼 기회다. ‘3’이라는 숫자가 반복되는 건, 이 프로젝트가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30주년을 기념하여 같은해 30주년을 맞은 CJ ENM과의 합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섹션에서 <프로젝트 30>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바 있다. -
‘주 4.5일제’ 놓고 뜨거운 100명의 논리 싸움 토론 서바이벌 예능이 온다. KBS 2TV에서 22일 처음 방송되는 <더 로직>은 말에 일가견이 있는 100명이 합숙하며 다양한 토론 미션을 거쳐 ‘로직(논리) 마스터’를 뽑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구라가 MC를 맡았다. 변호사, 아나운서, 종교인, 유튜버, 가수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이 참여한다. 이날 공개되는 첫 번째 논제는 ‘주 4.5일제 도입’이다. 출연자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반론 사이퍼’에 참전한다. 사이퍼는 빙 둘러선 채 한 명씩 춤을 추거나 랩을 하는 힙합 문화를 말한다. 이 미션에서는 먼저 마이크를 잡은 사람에게 발언시간 10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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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전종서 ‘투톱 버디물’ 프로젝트 Y…여자들의 의리로 연초 극장가 잡을까 한소희와 전종서, 두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젝트 Y>가 21일 개봉했다. 한국형 범죄물이라는 익숙한 외피에 여성 투 톱 주연을 내세운 영화다.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2015)이 문을 열어젖힌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배우 김혜수(엄마 역)와 김고은(일영 역)이 유사 모녀이자 상하 관계로서 대립각을 세웠다면, <프로젝트 Y>의 두 여배우가 맡은 캐릭터들은 단단한 한 편으로 움직인다. 영화는 보기 드문 여성 느와르물이자 버디물(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서 연초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
모두 잠든 밤, 치열하게 바쁜 ‘새벽배송’ 새벽배송의 명암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활발한 요즘이다. 정석희 PD는 EBS 1TV <PD로그> 21일 방송에서 경남 창원 한 물류센터의 실제 배송 현장에 뛰어든다. 물건 스캔부터 탑차 적재, 배송지별 분류를 한 후 오전 7시까지 모든 배송을 마쳐야 한다. 정 PD는 새벽배송 5년차인 강기창씨의 하루를 함께한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후 새벽배송 일에 뛰어들었다는 강씨는 센터에서 ‘가장 빠른 기사’로 통한다. 배송량으로 수익이 결정되는 만큼 사람에 따라 많으면 한 달에 800만원까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이가 하루 수백 번 탑차를 오르내리며 무거운 짐을 나르는 고된 노동을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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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 대신 ‘막걸리잔’ 든 미국 R&B 스타…기비온 첫 내한 콘서트 “제 곡은 다 진짜 얘기에 기반해요. 실제로 느꼈던 감정을 담은 노래들이죠. 그런 곡을 부르는 일을 사랑하지만, 때론 그 곡이 나를 그때의 감정으로 데려가서 힘들기도 합니다.” 미국의 R&B 싱어송라이터 기비온(GIVĒON·31)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열린 콘서트 <디어 비러브드 더 투어(Dear Beloved, The Tour)>에서 말했다. 2018년 데뷔 이후 차세대 R&B 스타로 주목 받은 그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북미 투어에 이어 일본·중국·태국 등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의 시작점이 바로 한국이다. 스탠딩석 등 1700석이 18·19일 양일 공연 모두 일찌감치 매진됐다. -
허재, 전태풍에 ‘농구 명가 육아법’ 전수 19일 SBS <동상이몽 시즌 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태풍과 ‘한국 농구계 레전드’ 허재의 사제 케미스트리가 공개된다. 과거 한 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눈 허재가 전태풍·지미나 부부의 집을 찾는다. 미국에서 귀화한 전태풍은 그를 ‘한국 아버지’라고 부른다. 17년을 알고 지낸 사이답게, 허재는 전태풍의 ‘날라리 남편’ 면모에 불호령을 내린다. “너 미국에서 그러면 잡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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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로서의 셰프를 비추다···흑백요리사2 최강록이 말하는 ‘보통의 요리사’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흑백요리사 2>)가 지난 13일 뜻밖의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우승자 최강록 셰프(48)의 겸손한 수상 소감이 특히 화제다. 시즌1 3라운드 팀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재도전자로서 참가한 셰프 100인 중 최후의 1인이 됐다. 소년만화 같은 결말을 만들어낸 그는 기쁨에 도취하지 않은 채 차분히 말했다. -
‘흑백2’ 우승자 최강록 “재도전 값지도록…‘완전 연소’하고 싶었다” 재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최강록 셰프(48)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진으로부터 “시즌2에 다시 나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그의 마음을 지핀 건 ‘완전 연소’라는 단어였다. 시즌1 출연 제의 당시 “외식업을 살리는 불쏘시개가 되어 달라”고 했던 제작진은 시즌1 3라운드 팀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그에게 “이번에는 완전 연소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16일 만난 최 셰프는 “그 말에 꽂혔다”고 했다. -
방탄소년단 정규 5집은 ‘아리랑’…“한국 그룹 정체성 담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월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표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16일 자정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오는 3월 20일 발매되는 앨범명 ‘아리랑’을 공개했다. 5집은 2022년 6월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14곡의 수록곡이 실린다. 한국 대표 민요를 제목으로 차용한 이유에 대해 빅히트 뮤직은 “한국에서 출발한 그룹이라는 방탄소년단의 정체성, 음악 팬들과 나누고 싶은 감정을 아울렀다”고 밝혔다. 신보에는 멤버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그리움과 깊은 사랑이 담길 예정이다. -
책과 삶 성범죄 가해자에게 묻기로 했다, 왜 니노미야 사오리의 기억은 매일 드문드문 끊긴다. 1995년 직장 상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당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를 꾸준히 찾아오는 해리성 기억 장애 증상 때문이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질문은 그를 떠난 적이 없다. 2017년 니노미야가 일본의 한 성범죄 가해자 임상치료 센터를 찾아 “가해자들과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제안한 건 그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