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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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피해자 “반란수괴가 임명한 박선영 진화위원장 반대”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들이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의 임명을 반대했다. ‘반란수괴가 임명한 진화위원장 박선영 반대 공동행동’은 9일 입장문을 내고 “헌법 유린 반란 수괴가 임명한 박선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박 위원장 임명 재가가 “헌정유린, 반란수괴로서 자격도 없는 자가 단행한 인사”라며 “박선영은 윤석열 계엄을 동의하고, 사회관계서비스망에 댓글을 다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며 반란수괴에 동조했다”라고 비판했다. 공동행동 측은 “박선영은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민간인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좌파 빨갱이로 몰아 군·경이 오인 실수해 죽였다며 군과 경찰의 민간인 학살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라며 “한국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가족들의 사이를 반목하게 만들고 갈등과 분열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선영은 왜곡된 역사관으로 집필된 역사 교과서 집필 활동을 한 바 있다”라며 “편협된 역사 논리로 민간인 학살을 좌우 대결로 결론짓고, 이승만 정권에서 벌어진 국가폭력의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주고 희석할 것이 자명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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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권 ‘피해자들’의 울분이 뭉쳤다…“누가 시민의 편인가”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한국 사회에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순직 해병대원, 입을 틀어막힌 학생, 전세사기 피해자들까지. 제각각 정부를 규탄하며 거리에 나섰던 이들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한데 모였다. 이들의 옆에는 100만 시민(주최 측 추산)이 있었다. 8일 만난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야말로 다르고도 같은 피해를 총집합한 사태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윤 대통령을 끌어내릴 때까지 지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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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거리에 섰던 ‘윤석열 정권 피해자들’이 함께 모여 촛불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이후 한국 사회에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순직 채상병 유가족과 해병대원들이다. 입을 틀어막힌 학생, 외면당한 전세사기 피해자들도 있다. 제각각 정부를 규탄하며 거리에 나섰던 이들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한 데 모였다. 이들의 옆에는 100만 시민이 있었다. 8일 경향신문이 만난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야말로 자신들의 다르고도 같은 피해를 총집합한 사태라고 칭했다. 이들은 “국민과 미래세대는 안중에도 없는 윤 대통령을 끌어내릴 때까지 지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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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시민들 혼란·공포·분노…“70년대도 아니고, 국가 안위까지 정치 이용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0시20분쯤 긴급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계엄령에 시민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이브로 소식을 접했다는 김지원씨(27)는 “근현대사 시간에만 듣던 계엄이라는 것을 처음 봤다”며 “내일 중국으로 출국을 해야 하는데 정상적으로 출국을 할 수는 있는 것인지, 계엄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직장인 고모씨(28)도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는데 70~80년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라며 “살면서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 너무 당황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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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사회운동이다” “모두가 농부가 되어야 한다” 오세아니아 청년 농부들은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인류학 박사과정생 루카 매클레인은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우유와 꿀 너머(More than Milk and Honey)’에 이렇게 썼다. 이는 유기·재생·생태 농업 등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향하는 뉴질랜드 소농 14명을 인터뷰하고 정리한 내용이다. 매클레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클랜드대학에서 한국 청년 농부들을 만나 “유기농업에 관심을 둔 이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고, 내가 인터뷰한 이들도 마찬가지”라며 “대안농업을 하려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건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이 (사)한국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한 ‘24년 친환경 농업 청년 리더 육성 국외연수’에 동행해 만난 호주와 뉴질랜드 농업 전문가들은 “전통농업과 결을 달리하는 농사 방식을 추구하는 청년 농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규모 수출 중심 가족·기업농이 대다수인 농업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소규모 지역(local) 중심 개인농’이 젊은층에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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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서 만난 지속 가능한 농업 “못난이라도 어때”···친환경 농부는 ‘신뢰’를 먹고 자란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그레이린(Grey Lynn) 지역 커뮤니티 센터 공원과 주차장, 강당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장터로 탈바꿈한다. 인근 농부들이 직접 농산·축산물 및 가공품을 가져와 파는 파머스마켓(농부시장)이 열린다. 노엘 버크가프니(64)는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육류를 사려고 매주 이곳을 들른다. 그의 단골인 농부 어기 매카스(34)는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기른다. “이 울퉁불퉁한 마늘을 보세요. 완벽한 모양이 아니지만 신선하고, 환경에도 좋죠. 대형 슈퍼마켓엔 없어요.” 마늘을 골라 담던 버크가프니가 말했다. 그는 매카스와 농산물을 신뢰했다. 근처에서 갓 수확한 채소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으며, 그 작물을 키운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주 파머스마켓을 찾는다고 했다. 값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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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서 만난 지속 가능한 농업 (상)‘아는 농부’니까 믿고 먹어…‘못난이 작물’도 따지지 않고 구매 뉴질랜드 오클랜드 그레이린(Grey Lynn) 지역 커뮤니티 센터 공원과 주차장, 강당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장터로 탈바꿈한다. 인근 농부들이 직접 농산·축산물 및 가공품을 가져와 파는 파머스마켓(농부시장)이 열린다. 노엘 버크가프니(64)는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육류를 사려고 매주 이곳을 들른다. 그의 단골인 농부 어기 매카스(34)는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기른다. “이 울퉁불퉁한 마늘을 보세요. 완벽한 모양이 아니지만 신선하고, 환경에도 좋죠. 대형 슈퍼마켓엔 없어요.” 마늘을 골라 담던 버크가프니가 말했다. 그는 매카스와 그가 재배한 농산물을 신뢰했다. 근처에서 갓 수확한 채소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으며, 그 작물을 키운 사람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매주 파머스마켓을 찾는다고 했다. 값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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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만에 찾은 아버지 유해…6·25 전사 경찰관, 가족의 품으로 사진 한 장 남아 있지 않았던 아버지가 74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두세살배기 딸과 아들을 두고 전쟁터로 향한 아버지였다. 고 임진원 경사의 딸 임정순씨는 “지금이라도 아버지 유해를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경찰이자 전사자인 임 경사의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고인의 유해는 2000년 국방부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경북 칠곡 유학산 일대에서 발견됐다. 그로부터 24년이 흐른 최근 유해의 신원이 임 경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의 DNA 시료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이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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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경찰에 자수…“어머니 괴롭혀와서” 진술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며칠 전 아버지를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 전화를 한 A씨를 지난달 31일 오후 8시50분쯤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자택에서 어머니에게 술값을 달라며 욕을 하던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일자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A씨는 자수를 하기 전 어머니와 동반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버지가 가정폭력으로 어머니를 괴롭혀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가정에서는 2017년과 2021년에 가정폭력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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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추진’ 직원 업무보고에 안창호 “난 생각 달라” 딴소리 업무보고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추진’이 들어갔다고 사과한 국가인권위원장(안창호), 군인권운동 시민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군인권보호관(김용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놓고 마지못해 사과한 상임위원(이충상). 국회 운영위원회가 31일 진행한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는 ‘인권 증진’에 관한 논의 대신 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의 돌출 발언과 의혹에 대한 질타와 해명으로 얼룩졌다. 질의는 안 위원장과 김·이 상임위원 3명에게 집중됐다.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관례대로 안 위원장이 대표로 증인선서를 하라고 하자 김 상임위원이 “합동결혼식이냐”며 반발한 것이다. 결국 김 상임위원은 따로 증인석에 서서 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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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선서 못해” “업무보고와 뜻 달라”…인권위 ‘안·김·이’ 트리오 국감 ‘막장’ 연출 업무보고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추진’이 들어갔다고 사과한 국가인권위원장(안창호), 군인권운동 시민단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군인권보호관(김용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폄하한 발언을 해놓고 마지못해 사과한 상임위원(이충상). 국회 운영위원회가 31일 진행한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는 ‘인권 증진’에 대한 논의 대신 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의 돌출 발언과 의혹에 대한 질타와 해명으로 얼룩졌다. 질의는 안 위원장과 김·이 상임위원 3명에게 집중됐다.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관례대로 안 위원장이 대표로 증인선서를 하라고 하자 김 상임위원은 “합동결혼식이냐”며 반발한 것이다. 결국 김 상임위원은 따로 증인석에 서서 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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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는 지역공동체가 결정할 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보수 시민단체의 압박으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각종 성교육 도서가 학교에서 폐기된 것을 두고 “지역 공동체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인권위 국정감사에서 “교육은 어렸을 땐 부모 주도로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수천여종의 책이 폐기되거나 열람 제한이 됐다’라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자녀 교육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에서 형성된 의사에 의해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