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경찰청, ‘건설 현장 특별단속’ 또 나선다…“부실시공 등 사측 부패도 단속”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6개월 간 건설 현장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건설 노동자에 집중됐던 앞선 단속과 달리 사측의 부실시공 등도 점검 대상이다. 국수본은 ‘건설 현장 갈취·폭력’과 ‘부실시공 및 건설부패’를 건설 현장 불법행위로 지정해 10월31일까지 특별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갈취·폭력’에는 갈취, 채용·장비사용 강요, 폭력, 불법 집회·시위, 보복행위 등이 포함됐다. ‘건설 부패’는 뇌물수수, 리베이트, 부실시공·자격증대여, 불법하도급, 부실점검 등이 해당된다. 경찰은 2022년 12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건설 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당시 검찰에 송치한 4829명(구속 148명) 중 사측 입건자는 한 명도 없었다. 건설 노조원 등 노동자만을 겨냥한 수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
“혐오 문제에 공감한다면, 함께 이야기 나눠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혐오문제’를 우리는 얼마나 이야기하며 살고 있을까. “서로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민감한 주제라고 생각해요.” 나인채씨(27)가 말했다. 모여 앉은 참가자 너덧 명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시를 무대로 혐오문제 말해요’라는 제목의 모임 참여자들이 지난 21일 경기 수원시립미술관 1층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여성의 노동을 주제로 한 전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둘러본 다음 각자의 감상을 나눴다. 물류센터 콜센터에서 일한다는 해아씨(35·활동명)는 “아직도 ‘여자랑 얘기하기 싫으니까 남자 바꿔’ 하는 분이 많은데, 전시를 보며 내 노동도 저평가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
“혐오문제 말해볼까요?”···다정한 공간 만드는 ‘무수’씨의 하루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혐오문제’를 우리는 얼마나 이야기하며 살고 있을까. “서로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민감한 주제라고 생각해요.” 나인채씨(27)가 말했다. 모여 앉은 참가자 너덧 명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시를 무대로 혐오문제 말해요’라는 제목의 모임 참여자들이 21일 경기 수원시립미술관 1층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여성 노동을 주제로 한 전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둘러본 다음 각자의 감상을 나눴다. 대화에 앞서 이 모임을 주최한 미디어 스타트업 모어데즈의 대표 홍슬기씨(33)가 ‘약속문’을 함께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다정한’ 모임을 위한 약속문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
대통령실 경호 이유로 주차장 막은 예식장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예식장이 ‘대통령실과 국방부 보안 및 경호상 문제’를 이유로 예식을 앞둔 계약자들에게 옥외주차장 사용 제한을 일방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컨벤션 측은 인근 유료주차장을 쓰라고 하면서 주차비 보전이나 예식장 이용료 감액은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예비부부들은 “주차공간이 절반가량 줄었는데 양해해달라는 말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말 국방컨벤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기로 계약한 A씨 커플은 지난 21일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예식장 측은 “주차공간 협소화와 안전 및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주차시설 이용에 변동이 발생했다”며 “하객분들의 더 나은 주차장 이용을 위해 변동되는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만차 시 인근 유료시설을 개별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보안상 문제가 무엇인지, 주차면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
단독 대통령실 옆 예식장, 경호·보안 이유 옥외주차장 일방 폐쇄···예비 부부들 ‘황당’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예식장이 ‘대통령실과 국방부 보안 및 경호상 문제’를 이유로 예식을 앞둔 계약자들에게 옥외주차장 사용 제한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컨벤션 측은 대신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안내하면서 주차비 보전이나 예식장 이용료 감액은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예비부부들은 “주차공간이 절반 가량 줄었는데 양해해 달라는 말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말 국방컨벤션 결혼식을 하기로 계약한 A씨 커플은 지난 21일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예식장 측은 “최근 주차 공간 협소화와 안전 및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주차 시설 이용에 변동이 발생했다”며 “하객분들의 더 나은 주차장 이용을 위해 변동되는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예식장 측은 “주차장 만차 시 인근 유료 시설을 개별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보안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주차면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
지자체 “불허” 주최 측 “6월 개최”…‘AV 성인 페스티벌’ 불씨 여전 서울 강남 일대에서 20~21일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이 결국 무산됐다.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지난 18일 “AV(성인비디오) 배우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최 측은 수원시와 파주시, 서울 한강, 강남구 등에서 행사 개최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지자체의 제동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논란이 끝난 건 아니다. 주최 측은 6월 일본 AV 배우 초청 규모를 2~3배 늘려 다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반면 여성의당은 이 행사와 관련해 성매매 알선 의혹을 제기했다. 20일 여성의당은 지난해 12월 열린 성인 페스티벌에서 AV 배우와 ‘이브닝 파티’를 즐길 수 있는 VIP 티켓을 신원 불상 남성 154명에게 판매해 “성매매를 알선했다”며 지난달 27일 주최 측을 고발했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여성의당은 이달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에서도 VIP 티켓을 판매해 성매매 알선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
‘성인페스티벌’ 취소에도 논란 진행형…성매매 알선 의혹 속 “6월 재추진” 서울 강남 일대에서 20~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결국 무산됐다.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지난 18일 “AV 배우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최 측은 수원시와 파주시, 서울 한강, 강남구 등에서 행사 개최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지자체의 제동에 가로막혔다.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을 초청해 축제를 연다는 계획은 이렇게 무산됐지만 논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주최 측은 오는 6월 일본 AV 배우 초청 규모를 2~3배 늘려 다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
“가성비 ‘스드메’도 벅찬데 총액 3000만~4000만원”···‘웨딩 파생상품’ 너무해 예비 신부 박모씨(29)는 지난달 친구의 결혼식에서 신부로부터 부케(꽃다발)를 받았다. 뒤이어 결혼할 친구가 가져가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박씨는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다. ‘부케를 잘 말려서 100일 안에 친구 부부에게 돌려줘야 그 부부가 행복하게 산다’는 속설이었다. 이를 대행하는 ‘부케 기프트’ 업체가 따로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부케를 변색되지 않게 말린 후 그 꽃잎을 넣은 보석함이나 등, 액자를 장식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격은 4만~10만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꽃을 말리는 비용만 2만원 이상이었다. 박씨의 친구도 앞서 결혼한 다른 친구에게서 부케를 받고 부케 기프트를 했다고 했다.
-
법무부, 다음주 가석방심사위···윤 대통령 장모도 심사 대상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77) 등의 가석방 여부를 다음주 논의할 계획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4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가석방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한다. 심사 대상에는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21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최씨는 올해 7월 형 집행이 만료된다. 형기의 70%를 넘겨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은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형 집행률 기준(50%∼90%)을 충족해야 가석방 예비 심사 대상에 오른다. 수형자별로 적용되는 형 집행률 기준은 죄명과 죄질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
“하늘에서 위조지폐가…” 5만원권 복사해 창밖에 뿌린 40대 실형 5만원권 지폐•상품권 300여장을 복사해 아파트 창밖에 뿌린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이동식)는 통화위조·위조통화행사·유가증권위조·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씨(43)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지난 1월 15일 서울 노원구 아파트 자택에서 복합기로 복사한 5만원권 지폐와 상품권을 13층 비상계단 창문 밖으로 뿌렸다. 조씨가 살포한 복사본은 지폐 288장, 상품권 32장으로 총 320장이었다. 층간소음 피해를 봤다는 이유로 위층 거주자들에 대한 허위 사실이 담긴 전단 58장을 뿌린 혐의(명예훼손)도 법원은 유죄로 봤다. 전단 앞면에는 ‘마약 위조지폐 상품권 팜’·‘여중생 여고생 성매매’ 등의 문구를, 뒷면에는 피해자들의 거주 동·호수를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
낮 최고 27도 ‘초여름 더위’···황사에 주의하세요 목요일인 1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동해안·산지, 경북 북부는 오후에 가끔 구름이 많고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17∼27도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1.1도, 인천 10.2도, 수원 7.7도, 춘천 7.7도, 강릉 10.0도, 청주 11.6도, 대전 9.5도, 전주 10.7도, 광주 12.1도, 제주 12.3도, 대구 11.2도, 부산 13.7도, 울산 11.1도, 창원 12.2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울산·경남은 ‘매우나쁨’, 강원권·충청권·광주·전남·대구·경북·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오전에 일시적으로 강원 영동·대구·경북은 ‘매우나쁨’, 수도권·전북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
“이제 마음껏 막내아들을 보듬어 주세요”…‘6월항쟁’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 별세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1세.정 여사는 이날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됐다. 박 열사의 형 박종부씨(66)는 “어머니는 아주 강한 어른이셨다”며 “가장 사랑하는 막내아들 이야기를 살아 있는 자식들에게는 부담스러울까봐 평소에 잘 하시지 않았는데, 그게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한 세대가 저무는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박 열사의 대학 후배인 이현주 박종철센터장은 “어머니께서 한없이 강하게 그 시간을 견뎌오신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여든여덟이 팔팔이니, 그 나이에 나비가 되어 펄펄 날아가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그래서인지 정말 어머니가 나비가 되어 막내아들을 만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