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수능 출제 내내 ‘사설 문제’와 비교한다···‘사교육 유사성’도 이의 심사 교육부가 현직 교사로 구성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꾸리고, 수능 출제진 합숙 기간에 발간된 사설 모의고사까지 검증한다. 수능 직후 실시하는 이의심사에 ‘사교육 연관성’ 기준이 추가된다. 교육부는 28일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사교육 업체 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수능에 출제되는 등 사교육과의 유착을 막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에서는 사설 모의고사와 유사한 지문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우선 현직교사로 구성된 ‘수능출제점검위원회’를 신설해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의 유사성 검증을 강화한다. 이들은 출제 과정에서 사교육 문항과 비슷한 문항을 판단해 걸러내고, ‘초고난도(킬러) 문항’ 요소도 점검한다. 그간 출제진이 출제본부에 입소한 후에는 사교육 문항에 대한 점검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출제진이 출제본부에 입소한 이후 출제된 사교육 문항까지 공식적인 입수 절차를 통해 확인한다. 발간 예정인 문제집도 업체로부터 발간 계획을 받아 점검할 계획이다.
-
자녀 만 18세 될 때까지 매달 20만원···‘양육비 선지급제’ 도입 이르면 내년 도입되는 ‘한부모가족 양육비 선지급제’의 지급 대상이 확대되고, 지급 기간도 기존 1년에서 자녀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로 늘어난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채무자 동의 없이 금융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2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한부모가족 양육비 선지급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육비 선지급제는 미지급된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주고, 비양육자로부터 나중에 받아내는 제도다. 기존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제도를 확대하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중 하나다.
-
올해도 ‘킬러’ 없이 ‘변별력’ 갖춘 수능···또 열어 보니 ‘불수능’ 될까 오는 11월14일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초고난도(킬러) 문항’ 없이 적정 난이도를 갖춰 출제된다. EBS 연계율도 50% 수준을 유지한다. 올해 대입에서 의대 증원으로 인한 N수생 증가 등 변수가 많아 적정 난이도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도 “킬러문항 출제를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출제 당국이 변별력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150점이었고,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 도입 후 가장 낮은 4.71%였다. 오 평가원장은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하더라도 문항은 변별을 위해서 어렵게 또는 평이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킬러문항과 문항의 난이도는 분리해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학들, 캠퍼스 신설·건물 증축해 증원 대비…“시설보다 교수진 충원이 더 시급” 한목소리 정부가 내년도 입학정원이 늘어나는 32개 의과대학에 대한 교육여건 개선 수요 파악에 나섰다. 대학들은 건물을 증축해 교육시설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거나 자체적으로 의료교육 전담팀을 꾸리는 등 대규모 증원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교육부는 다음달 8일까지 의대 교육여건 개선 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학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강원대에서 총장, 의대 학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본과 시작까지 3년의 기간에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캠퍼스 설립·건물 증축···대학 ‘2000명 증원’ 어떻게 대비하나 정부가 내년에 입학 정원이 늘어나는 32개 의과대학의 교육여건 개선 수요 파악에 나섰다. 대학들은 건물을 증축해 교육시설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거나 자체적으로 의료교육 전담팀을 꾸리는 등 대규모 증원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교육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의대 교육 여건 개선 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대학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강원대에서 총장, 의대 학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본과 시작까지 3년의 기간에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의대생 집단 유급’ 현실화되나…교육부 “학사 일정 조정” 권고 의대 증원에 반발해 유효한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이 전체 의대 재학생의 절반에 육박했다.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자율적인 학사 일정 조정”으로 조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학들은 지난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5일 교육부 집계를 보면, 지난 24일까지 의대생들의 유효 휴학 신청 9109건이 대학에 접수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재학 중인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48.5%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대학이 형식 미비를 이유로 반려한 경우를 감안하면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
의대생 절반이 ‘유효’ 휴학신청, 교육부는 “두 달까지 개강 미룬 전례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유효한 휴학 신청을 한 의대생이 전체 의대 재학생의 절반(48.5%)에 육박했다.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자율적인 학사 일정 조정”으로 조율이 가능다다는 입장이다. 대학들은 지난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5일 교육부 집계를 보면, 지난 24일까지 의대생들의 유효 휴학 신청 9109건이 대학에 접수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재학 중인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48.5%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대학이 형식 미비를 이유로 반려한 경우를 감안하면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
“섬 구석구석 버려진 공병이 보물처럼 보입니다” 1년 동안 100원짜리 공병을 1만7000개 넘게 모을 수 있을까. 전남 진도군 진도낚시점 대표 김원식씨(75)는 주말마다 진도 7개 읍면 중 6곳을 돌며 공병을 모으는 ‘공병 수집가’다. 지난해 그가 수집한 공병 1만7000여개와 교환한 176만원은 지난 1월 전남 ‘사랑의열매’ 성금이 됐다. 김씨는 공병을 받는 주류상사에서도 유명한 ‘공병 부자’이자, 진도에서 알아주는 ‘성실 기부자’다. 지난 14일 진도낚시점에서 만난 김씨는 “작은 부자일수록 부지런해야 한다고들 하지 않나.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부지런히 공병이라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낚시점에 걸려있는 액자 속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의 ‘근자필성’이라는 사자성어처럼 8년째 부지런히 공병을 모은 결과 김씨는 7년간 720여만원을 기부하는 성과를 냈다.
-
‘공병 20원’ 때부터 차곡차곡···‘720만원’ 기부한 진도 할아버지 1년 동안 100원짜리 공병을 1만7000개 넘게 모을 수 있을까. 전남 진도군 진도낚시점 대표 김원식씨(75)는 주말마다 진도 7개 읍면 중 6곳을 돌며 공병을 모으는 ‘공병 수집가’다. 지난해 그가 수집한 1만 7000여개 공병과 교환한 176만원은 지난 1월 전남 ‘사랑의열매’ 성금이 됐다. 김씨는 공병을 받는 주류상사에서도 유명한 ‘공병 부자’이자, 진도에서 알아주는 ‘성실 기부자’다. 지난 14일 진도낚시점에서 만난 김씨는 “작은 부자일수록 부지런해야 한다고들 하잖아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부지런히 공병이라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낚시점에 걸려있는 액자 속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의 ‘근자필성’이라는 사자성어처럼 8년째 부지런히 공병을 모은 결과 김씨는 7년간 720여만원을 기부하는 성과를 냈다.
-
“수학 1등급 아니어도 도전해볼 만”…‘의대 광풍’ 더 거세질 듯 “현역 정시로 고려대 공대에 입학했는데, 의대 증원했으니 반수하면 메리트가 있을까요?”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면서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의대 준비에 대한 반응을 구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설포카(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 공대생’ ‘지방약대 1학년’ ‘연고대 직장인’ 등이 의대로 달려들 것이라는 ‘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n수생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열 재학생, 기타 의약학계열 학생 등도 의대에 재도전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공계 ‘의대 쏠림’ 현상이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설포카 공대생’도 달려든다···올해 입시 ‘지각 변동’ 오나 “현역 정시로 고려대 공대에 입학했는데, 의대 증원했으니 반수하면 메리트가 있을까요?” “서울대에서 지방대 치대로 옮겼는데 의대 한 번 더 도전해 볼까요?”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면서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의대 준비에 대한 반응을 구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설포카(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 공대생’ ‘지방약대 1학년’ ‘연고대 직장인’ 등이 의대로 달려들 것이라는 ‘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N수생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열 재학생, 기타 의약학계열 학생 등도 의대에 재도전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공계 ‘의대 쏠림’ 현상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인서울’ 의대보다 커지는 ‘지거국’ 의대, 7곳 모집 정원 200명 의대 정원 증원의 핵심 내용은 비수도권 지역 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을 각 대학당 200명 규모로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일부 의대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의대보다 규모가 커지게 됐다.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의 경우 현재 49명에서 내년 151명이 증가한다. 지역 의료를 강화하고, 대학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교육의 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의료교육 부실에 대한 책임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일 공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 결과’를 보면 늘어난 2000명은 경기·인천 지역에 361명(18%), 비수도권에 1639명(82%)이 배분됐다. 교육부는 “의료 여건이 충분한 서울 지역은 신규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