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송이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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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한국적 해석 입혀 새로운 생명력 [연극] 국립극단 열린 객석 <십이야> 일시 6월 12일~7월 6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R석 6만원 S석 4만5000원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십이야>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적 해석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쌍둥이 남매가 탄 배가 폭풍우로 난파돼 서로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조선의 농머리 해안에 각각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이 작품은 인간의 사랑과 정체성, 오해와 진실이 교차하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유쾌하고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 신애는 오빠 미언과 헤어진 뒤 살아남아 남장을 하고 ‘만득’이라는 이름으로 양반집 도련님 오사룡의 시종으로 들어간다. 오사룡은 짝사랑하는 양반 아씨 서린에게 마음을 전해달라고 만득에게 부탁하지만, 서린은 정작 만득에게 반해버린다. 한편 미언 역시 농머리 마을에 도착하고 남매를 한사람으로 착각한 이웃들의 오해는 연쇄적으로 번져가며 이야기의 혼란은 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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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0%’ 돌파, ‘이대남’ 이준석 몰표…숫자로 보는 21대 대선 제21대 대선은 사상 최대 득표, 역대급 투표율, 지역 구도의 미묘한 변화, 20대 남성의 두드러진 표심 분화 등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난 선거였다. 선거 결과 드러난 몇 가지 핵심 수치는 한국 정치 지형과 민심의 새로운 흐름을 드러냈다. ■49.42%, ‘압도적 승리’? 이재명 대통령은 최종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총 1728만7513표로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이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1439만5639표)와의 격차는 8.27%포인트로 289만1874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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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형과 민심이 변했다…숫자로 보는 21대 대선 [주간경향] 제21대 대선은 사상 최대 득표, 역대급 투표율, 지역 구도의 미묘한 변화, 20대 남성의 두드러진 표심 분화 등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난 선거였다. 선거 결과 드러난 몇 가지 핵심 수치는 한국 정치 지형과 민심의 새로운 흐름을 드러냈다. ■49.42%, ‘압도적 승리’? 이재명 대통령은 최종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총 1728만7513표로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이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1439만5639표)와의 격차는 8.27%포인트로 289만1874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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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역사의 진짜 주인공은 누군가 [연극] 세기의 사나이 일시 6월 25~29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료 R석 6만원 S석 4만원 연극 <세기의 사나이>는 격변의 한국 현대사를 125년 동안 관통한 한 평범한 남자, 박덕배의 기상천외한 삶을 통해 풀어낸다. 덕배는 독립운동을 하러 만주로 떠나는 친구와 작별한 뒤 태화관이라는 음식점에 들어섰다가 얼떨결에 민족대표들과 함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3·1운동의 선봉에 선다. 그러나 그는 일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고, 이내 저승사자의 실수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덕배는 저승사자의 실수를 덮어주는 대가로 세계 최장수 기록을 세울 때까지 ‘절대 죽지 않는 몸’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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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왼쪽…진보정치의 새로운 활로 열어젖힐까 “저는 오늘 이 자리에 혼자 오지 않았습니다.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싸워온 수많은 목소리를 담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그리고 이주민들, 이들이 삶이 더 이상 밀려나서는 안 됩니다.” 지난 5월 18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첫 TV토론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치적 변화를 강조했다. 상속·증여세 90% 인상, 부유세 신설, 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의 고용·산재보험 가입 확대 등 선명한 진보 의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의 극우화, 민주당의 중도보수 노선 선언 속에 진보의 목소리가 자취를 감춘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메시지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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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왼쪽…권영국은 진보정치를 재구성할 수 있을까 [주간경향] “저는 오늘 이 자리에 혼자 오지 않았습니다.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싸워온 수많은 목소리를 담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그리고 이주민들, 이들이 삶이 더 이상 밀려나서는 안 됩니다.” 지난 5월 18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첫 TV토론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치적 변화를 강조했다. 상속·증여세 90% 인상, 부유세 신설, 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의 고용·산재보험 가입 확대 등 선명한 진보 의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의 극우화, 민주당의 중도보수 노선 선언 속에 진보의 목소리가 자취를 감춘 이번 대선에서 권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메시지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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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데니스 켈리 대표작 국내 초연 [연극]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ORPHANS 일시 6월 18~30일 장소 우란2경 관람료 전석 4만5000원 영국 극작가 데니스 켈리(Dennis Kelly)의 대표작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Orphans)이 국내 초연을 선보인다. 2009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돼 ‘퍼스트상’과 ‘헤럴드 앤젤 어워드’를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유럽, 북미 등 11개국의 무대에서 강렬한 울림과 충격을 안긴 심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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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통화량과 부채 팽창 가속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규제 방안을 담은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이르면 6월 초에 미 상원에서 최종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디지털 화폐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국채의 안정적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적고, 전통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빠르고 저렴하게 송금·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한국에서도 통화 주권을 지키기 위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육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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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인가, 부채 늘리는 지름길인가…스테이블코인이 뭐길래 [주간경향] 미국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규제 방안을 담은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이르면 6월 초에 미 상원에서 최종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디지털 화폐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국채의 안정적 수요 기반을 마련하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적고, 전통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빠르고 저렴하게 송금·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한국에서도 통화 주권을 지키기 위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육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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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캐서린 번하드전 - 시각 언어로 새로 난 대중문화 [전시] 캐서린 번하드전: Some of All My Work 일시 6월 6일~9월 28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관람료 2만2000원 강렬하고 자유분방한 시각 언어로 동시대 회화의 흐름을 이끌어오며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교차점’이라고 불리는 작가 캐서린 번하드의 최대 규모 회고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1975년 미국 미주리에서 태어난 번하드는 2000년대 초 뉴욕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의 상징을 과감하게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주목받았다. 핑크팬더, E.T., 피카추, 도리토스, 나이키, 크록스 등 누구나 알 법한 이미지를 번하드 특유의 즉흥적인 붓질과 대담한 색채를 통해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시각 언어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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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대선 의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일제히 ‘주 4.5일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주 4.5일제는 대선의 주요 정책의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정당이 제시한 정책은 겉으로는 유사하지만, 추진 목표와 실행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임금 손실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한국사회의 장시간 노동 구조를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 기준 한국의 평균 연간 노동시간은 187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높다. OECD 평균 연간 노동시간은 1742시간으로 한국보다 약 130시간 적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30일 자신의 SNS에서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고 주 4.5일제 도입 기업에 확실한 지원방안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장시간 노동과 ‘공짜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포괄임금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 과감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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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냐, 이미 온 미래냐···다시 뜨거워진 ‘주 4.5일제’ 논쟁 [주간경향]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일제히 ‘주 4.5일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주 4.5일제는 대선의 주요 정책의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정당이 제시한 정책은 겉으로는 유사하지만, 추진 목표와 실행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임금 손실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한국사회의 장시간 노동 구조를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 기준 한국의 평균 연간 노동시간은 187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높다. OECD 평균 연간 노동시간은 1742시간으로 한국보다 약 130시간 적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30일 자신의 SNS에서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고 주 4.5일제 도입 기업에 확실한 지원방안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장시간 노동과 ‘공짜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포괄임금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 과감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