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송이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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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뉴욕 3부작’ 작가 폴 오스터 별세 ‘뉴욕 3부작’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폴 오스터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폴 오스터는 화요일 저녁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폐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94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폴 오스터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영미·프랑스·이탈리아 문학을 공부했다. 1982년 그의 가족사를 다룬 산문집 <고독의 발명>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85년 첫 소설 <유리의 도시>를 출간했다. <유리의 도시>는 그를 대표하는 ‘뉴욕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17개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뉴욕 3부작’의 나머지 작품들인 <유령들>(1985년), <잠겨 있는 방>(1986년)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명성을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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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작가 폴 오스터 별세 ‘뉴욕 3부작’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폴 오스터가 30일(현지시간)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폴 오스터는 화요일 저녁 뉴욕 브루클린 자택에서 폐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94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폴 오스터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미·프랑스·이탈리아 문학을 공부했다. 1982년 그의 가족사를 다룬 산문집 <고독의 발명>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85년 첫 소설 <유리의 도시>를 출간했다. <유리의 도시>는 그를 대표하는 ‘뉴욕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17개의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뉴욕 3부작’의 나머지 작품들인 <유령들>(1985년) <잠겨 있는 방>(1986년)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명성을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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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인 ‘노동의 새벽’ 영문판, 미 하와이대출판부서 발간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 새벽 쓰린 가슴 위로 /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 아 / 이러다간 오래 못가지 / 이러다간 끝내 못가지” 1984년 출판사 풀빛에서 출간돼 한국사회에 충격을 던진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이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출판사 느린걸음은 30일 <노동의 새벽>이 출간 40주년을 맞아 미국 하와이대출판부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됐다고 밝혔다. <노동의 새벽>은 서울에서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박노해 시인이 스물일곱 살 때 출간한 첫 시집으로 1980년대 민중문학의 전설이 됐다. 이 시집은 군사정권의 금서조치에도 1991년까지 약 100만부 가까이 발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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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재, 차범석…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젊은 느티나무’를 쓴 소설가 강신재, <산불>을 집필한 극작가 차범석, 동요 ‘과수원길’로 유명한 시인 박화목 등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은 문인들을 기리는 문학 행사가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선, 사랑과 존재의 발견’을 주제로 ‘2024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다음달 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요 행사로는 다음달 9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열리는 ‘문학정담’과 10일 마포구 진부책방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백년동안의 낭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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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 콘서트서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으려 한다” ‘가황’ 나훈아가 ‘마지막 투어’를 시작하며 팬들 앞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28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에서 “내 혼이 다 빠져나가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라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 이제 니 그만해도 되겠다’ 하고 서운해하지 않으시면 돌아서는 제가 얼마나 슬프겠느냐”며 “여러분이 ‘그래 서운해, 더 있어라’ 할 때, 박수칠 때 (그만두려 했다)”며 고도 했다.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이란 곡으로 데뷔했다. 이후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고향역’ ‘땡벌’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2020년 발표한 ‘테스형!’ 으로 유명하다. 소크라테스를 ‘테스형’ 이라고 부르며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고 호소하는 가사는 온갖 방송에서 패러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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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 자영업자의 고통…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소설로 쓰기로 결심했죠.” 분명 ‘자영업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인데, 흡사 스릴러물을 읽는 것처럼 읽는 내내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서수 작가의 장편소설 <마은의 가게>는 처음 카페를 창업한 ‘공마은’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 자영업자가 일상적으로 겪는 두려움과 자괴감을 실감 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젊은 근희의 행진’ ‘광합성 런치’ 등에서 한국 사회의 노동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해 온 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자영업자가 처한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는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입체적인 인물들, ‘여성’이기에 맞닥뜨리게 되는 크고 작은 위기들, 탁월한 심리 묘사 등을 통해 ‘여성 자영업자’들이 처해 있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여전히 여성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에 대해 후진적인 인식을 지닌 한국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의 자화상처럼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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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기억하세요, 폭력의 현장 속 고통 받는 여성들을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이브 엔슬러 지음|김은지 옮김|푸른숲|410쪽|1만8800원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부카부에는 ‘기쁨의 도시(City of Joy)’라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회복 공동체가 있다. 내전이 장기화되고 분쟁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군, 반군, 민병대할 것 없이 여성들을 강간했다. 강간은 공동체를 파괴해 광산을 차지하려는 군대의 전쟁 전술이자 무기였다. 강간 피해를 입고 살아남은 여성들을 부카부 판지병원을 찾았다. 의사 드니 무퀘게는 헌신적으로 그들을 치료하고 지원했다. 헌신과 신뢰, 연대로 ‘기쁨의 도시’가 건설됐다. 무퀘게는 이 공로로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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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문장 “그는 가질 뻔했던 것이 사라졌단 사실을 알았다” 서른여섯 살 영업사원 한철에겐 부양해야 할 부모가 있고, 뒤치다꺼리를 해줘야 하는 사고뭉치 동생이 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자신을 꾹꾹 눌러가며 살아온 한철은 어느 날 6주 과정의 무료 연극 강좌에 참여하게 된다. “연기를 통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직접 무대에 서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철은 이내 연극에 빠져든다.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른 채 줄곧 원하던 것을 방금 손에 넣은 것 같았다.” 한철은 연극에 투신할 것을 결심하고 강좌 마지막 공연 날 이를 연출자에게 말하기로 한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한철은 뜻밖의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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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전국은 미술로 물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가을 광주와 부산, 서울시와 함께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선보인다. 이 축제는 광주비엔날레(9월7일~12월1일), 부산비엔날레(8월17일~10월20일), 국제아트페어 키아프서울·프리즈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아트페어(9월2~8일) 등 올 가을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벤트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시활성화, 관람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광주와 부산 비엔날레, 서울 아트페어는 공동의 타이틀로 종합 홍보하는 한편 교통 인프라와 관광 편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와 부산비엔날레를 잇는 통합입장권을 정액 대비 30% 할인한 2만3800원에 판매하며, 해당입장권 소지자에게는 예술의전당, 리움 등 주요 미술관의 전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철도공사는 비엔날레 입장권 연계 고속철도 관광상품을 판매하며,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미술 시설을 연계한 방한 관광상품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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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족벌 기업 2세들 경영권 암투...현실을 꼬집다 제국의 사생활 주원규 지음|네오픽션|208쪽|16800원 거대한 테이블이 놓인 대기업의 한 회의실. 기업 규모 20위권인 삼호그룹의 창업주이자 회장인 장대혁이 테이블 위에 올라섰다. 장대혁은 구두 수선공에서 시작해 ‘삼호제화’라는 기업을 세우고 금융, 건설, 엔터테인먼트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그룹을 일군 재계의 전설적인 인물. 테이블 위에 올라선 그는 임원진들 앞에서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더니 옷을 벗어 던진다. 자신이 건설한 제국에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제왕적 권력을 누렸지만, 그도 치매는 피할 수 없었다. 어머니가 모두 다른 장대혁의 세 자녀 장명진, 장명은, 장명우는 각자의 방식으로 기업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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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최종 후보 오른 황석영 “이번에 받고 노벨상까지” “이번에도 받고 (차기작) ‘할매’로 노벨상을 한 번 더 받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황석영 작가(81)는 17일 서울 서교동 창비 50주년홀에서 열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선정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창비)가 최종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1998년 이후 10여 차례 국제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거 같은데, 내 타이밍은 끝난 줄 알았어요. 요새 평균수명이 늘어서 타이밍이 좀 연장된 거 아닌가 싶은데, 누군가가 욕망에 서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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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성은 다름 아닌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일”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있습니다. 지난 43년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수없이 많은 사람의 과분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으로서의 나 말고 기독교 공동체에 속해 있었던 나로서는 굉장히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시민사회와 너무 유리돼 있고, 초월의 방향으로 역사를 안내하지 못하고 길을 잃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김기석 목사는 43년의 목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청파교회 전도사, 이화여고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그는 지난 7일 주일설교를 끝으로 은퇴했다. 성경을 중심으로 문학, 철학, 과학, 예술 등을 아우르며 타자에 대한 존중과 책임, 공동체의 윤리, 환대의 가치를 강조했던 그의 설교는 온라인·유튜브 등으로도 전파되어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