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용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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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봄부터 달린다, 두산 강승호 “ABS 적응? 오히려 좋아” KBO 리그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 두산 강승호의 방망이가 올해는 봄부터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7홈런으로 리그 공동 5위, OPS 1.067로 단독 3위다. 2022시즌 0.264, 지난 시즌 0.265에 그쳤던 타율도 올해는 0.356으로 수위타자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년간 강승호의 4월 OPS는 각각 0.652, 0.524에 그쳤다. 후반기 맹활약으로 성적을 한껏 끌어올리며 2년 연속 팀 내 야수 고과 1위에 올랐지만, 시즌 초 부진이 늘 마음에 걸렸다.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강승호는 21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초반부터 좋은 타구,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오다 보니 하루 못 쳤다고 조바심을 내지 않게 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더 꾸준하게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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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줄부상 ‘피치클록’ 때문? 내년 도입 KBO는 어떻게 바라보나 메이저리그(MLB) 투수 게릿 콜(뉴욕양키스), 로비 레이(샌프란시스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는 2024시즌 들어 단 1경기도 나서지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명예의전당 헌액을 예약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는 어깨 부상 여파로 지난 19일에야 첫 등판을 했다. 이들은 지난 4년간 사이영상 수상자들로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 투수들이다. 이들뿐 아니다. 지난해 281삼진을 잡은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루카스 지울리토(보스턴), 유리 페레스(마이애미), 조나단 로아이시가(뉴욕양키스)도 같은 부위 선발로 올 시즌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타석에서 활약으로 간과하고 있지만,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역시 투수 복귀는 빨라야 내년에나 가능하다. 그 역시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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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운털 벗어나나 싶더니··· 결국 부상자명단 다시 오른 ‘에인절스의 재앙’ 부활하나 싶던 앤서니 렌던(34·LA에인절스)이 부상자 명단(IL)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오랜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LA에인절스 이적 이후 3시즌 동안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좋지 못한 태도로 팬들과 다퉜고, 언론과도 불화했다. 계약 만료까지는 올 시즌을 포함해 아직도 3년이 더 남았다. 렌던은 22일(한국시간) 10일 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날 그는 신시내티 원정경기 도중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는 중에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경기 후 그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며 “좌절감, 분노, 울화… 어떤 단어라도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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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대어’ 잡고 더블헤더 싹쓸이 직전까지 갔던 키움, 그래서 더 아쉬웠던 그의 빈 자리 ‘1약’ 전력이라던 키움의 초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잠실에서는 두산을 몰아붙이며 더블헤더 독식 직전까지 갔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앞세워 1차전을 8-4로 잡았고, 2차전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중 9회초 로니 도슨이 오른담장을 넘기며 1-0으로 승기를 잡았다.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 등 상대 베테랑들에게 연속타를 맞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신예 김인범을 2차전 선발로 내고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라는 ‘대어’를 다 잡았다가 놓친 게 아쉬웠다. 2차전이 워낙 접전이었던 터라 공수 핵심 김혜성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날 키움은 9이닝 동안 7안타를 때렸다. 알칸타라의 구위에 밀려 변변한 기회를 잡지 못했고, 드문드문 맞은 찬스 또한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5회와 7회 1차례씩 병살타가 나왔다.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고, 출루만 하면 빠른발로 상대 수비를 헤집을 수 있는 김혜성이 아쉬울 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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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맞바람 심술도 뚫어낸 ‘미라클 이정후’ 오라클 홈에서 드디어 홈런이 나왔다. 홈런에 2루타까지,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홈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에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7-3으로 꺾고 전날 1-17 대패의 수모를 씻어냈다. 이정후가 휴식차 결장한 전날 경기에서 내내 무기력했던 샌프란시스코 방망이가 모처럼 활기 있게 돌아갔다. 중견수 1번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상대 선발 잭 갈렌의 2구째 높은 쪽 148.5㎞ 빠른 공을 잡아당겨 오른담장을 넘겼다. 1회 선제 실점을 단숨에 되갚았다.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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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내고도 DH 전패 위기 두산, 9회 2사 베테랑들이 팀 구했다··· 극적 동점타 김재환 “반드시 이겨야 했다” 더블헤더 1차전을 내준 두산은 2차전도 패배 직전까지 갔다. 9회말 2아웃까지 0-1로 밀렸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낸 경기, 그대로 경기를 내준다면 그 타격은 단순한 1패일 수가 없었다. 두산의 베테랑들이 움직인 건 바로 그때부터였다. 두산이 21일 잠실에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서 키움을 2-1로 꺾었다. 경기 내내 빈공에 허덕이던 두산 타선이 9회말 2아웃 이후부터 거짓말처럼 가동됐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양의지가 2루타를 쳤고, 김재환이 다시 2루타를 때려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주장 양석환이 2루 방면 강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대주자로 2루에 나간 전다민이 상대 빈틈을 파고들며 홈까지 달렸다. 키움 2루수 송성문이 1루 대신 홈으로 강하게 공을 뿌렸지만 이미 주자가 끝내기 점수를 올린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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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고영우, 실책 아쉬움 털고 데뷔 첫 3안타··· 키움 돌풍 떠받치는 신인들의 힘 키움 대졸 신인 고영우(23)는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아쉬운 실책을 저질렀다. 팀이 4-2로 앞서던 2회말 2사 1·2루, 두산 정수빈의 평범한 2루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1루 송구마저 크게 빗나갔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기분 나쁜 실점을 했다.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상대 타선이 폭발했고 팀이 8-19로 대패 하면서 고영우는 더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 시절 수비 하나는 자신 있던 그였다. 고영우가 아쉬움을 털어내는데 그리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고영우가 공수 맹활약하며 8-4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데뷔 첫 1경기 3안타를 때려냈고, 원래 실력을 증명하듯 연신 호수비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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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방망이 대폭발한 그 날, 1군 엔트리 빠진 김대한··· 좀처럼 터지지 않는 ‘두산의 미래’ 두산이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을 19-8로 대파한 지난 19일, 잠실 현장에 김대한(24)은 없었다.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김대한의 자리를 채웠다. 오랜만에 선발 우익수로 출전한 라모스가 5타수 3안타에 6타점으로 폭발하며 두 사람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대한은 명실상부 두산의 미래다. 고교 시절 투타에서 모두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2019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야수로 완전히 정착하며 몇 안 되는 야수 1라운더가 됐다. 이승엽 감독도 김대한에게 걸었던 기대가 작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상 복귀 직후부터 1군 야수로 기회를 줬다. 올 시즌도 개막전부터 선발 출장했다. 4월 들어서도 말소 직전까지 10경기 연속 선발로 내보내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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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구도 잡혀가는 두산 내야진, 이승엽 “좀 머리 아프게 교통정리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좀 머리가 아프면 좋겠네요.” 이승엽 두산 감독이 21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들어 두산 내야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이대로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면서 내야진 교통정리를 머리 아프게 고민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전민재(24)의 활약이 우선 반갑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 이후 별다른 활약을 못했던 그가 지난 3일 1군 등록 후 연일 맹타다. 지난 14일 LG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19일 키움전에는 6타수 3안타를 쳤다. 이제 시즌 22타석에 불과하긴 하지만 4할이 넘는 타율(0.409)을 기록 중이다. 2루와 3루, 유격수까지 오가며 수비에서도 가려운 곳을 긁고 있다. 지난 시즌 내내 새로운 젊은 내야수를 찾기 위해 고민했던 터라 전민재의 활약이 더 반갑다. 이 감독은 “민재는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겠다”면서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경기에 따라서 2루, 3루도 되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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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 홈런에 2루타, ‘좌타자의 무덤’ 오라클 뚫어낸 이정후 홈런포··· 전날 1-17 대패 SF, 이정후 앞세워 7-3 설욕 오라클 홈에서 드디어 홈런이 나왔다. 홈런에 2루타까지,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홈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에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7-3으로 꺾고 전날 1-17 대패의 수모를 씻어냈다. 이정후가 휴식차 결장한 전날 경기에서 내내 무기력했던 샌프란시스코 방망이가 모처럼 활기 있게 돌아갔다. 중견수 1번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상대 선발 잭 갈렌의 2구째 높은쪽 148.5㎞ 빠른공을 잡아당겨 오른담장을 넘겼다. 1회 선제실점을 단숨에 되갚았다.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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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물면 놓지 않는 KIA, 2위 NC 연파··· 독주 채비 갖췄다 일단 빈틈을 잡으면 놓치지 않는다. KBO 리그 선두 KIA가 연이틀 NC를 꺾고 확실한 강팀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우성이 3점 홈런을 때렸고,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했다. KIA는 20일 광주 홈 KIA챔피언스필드에서 NC를 9-2로 대파했다. KIA 네일과 NC 카일 하트의 팽팽한 투수전이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지만, KIA가 5회말 상대 실책으로 나온 찬스에서 대거 5득점 하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KIA는 이날 1-1 동점이던 5회말 선두타자 이창진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태군의 희생번트에 상대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최원준이 번트에 실패하며 2스트라이크 0볼로 몰렸지만, 3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최원준이 받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2-1 역전. KIA는 이후 2사 2·3루에서 김도영이 강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추가점을 올렸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이우성이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사실상 경기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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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 피한 김혜성, 21일 나올까 “장담은 못드려”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키움 김혜성(25)이 큰 부상을 피했다. 다만 경기 출전 시점은 아직 유동적이다. 키움 관계자는 20일 “추가 검진 결과 특이사항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 출전은 추후 김혜성의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이날 예정이던 잠실 두산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혜성은 전날 두산전에 결장했다. 최근 들어 왼쪽 손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김혜성이) 아픈 걸 참고 계속 키우기보다 완전한 몸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본인이 워낙 욕심이 많다. 사실 목요일(18일) 고척 KT전도 원래 빠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목 통증을 참으면서 (경기를) 하다 보니 그 여파가 어깨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본인이 지금 시합에 대한 열정이라든지 욕심이 너무 많다. 제가 그걸 좀 더 제어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