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더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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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급식조리사의
  방수 앞치마
  학교 급식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의 안전’이다. 앞치마는 고무장갑, 장화와 함께 보호구로 분류되지만 뜨거운 물과 고열, 화학물질로부터 사람을 온전히 지켜주진 못한다. 독한 세제가 앞치마의 갈라진 틈으로 스며들어 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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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의
  '몸뻬 바지(일 바지)'
  농민에겐 정해진 작업복이 없다. 신축성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기 때문에 일바지를 주로 입지만, 소재가 너무 얇아 농약이나 풀물, 흙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모내기철에는 ‘빨래 때문에 골병든다’고 할 정도로 세탁이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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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의
  등산화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은 산 구석구석을 누비며 불을 끈다. 대원들은 가벼운 아웃도어 등산화를 선호하지만, 규정은 건설현장에서 쓰는 안전화(작업화)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대원들은 “안전화를 신고 산을 오르다 발톱이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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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전 노동자의
  절연 안전모
  배전 노동자는 16m 높이 전신주에 올라 2만2900V 고압전선을 만진다. 하청업체가 일감을 단기 계약으로 받아 수행하는데 하청노동자 등은 절연 기능이 있는 안전모와 신발, 장갑 등 보호장구가 지급되지 않아 각자 사서 쓰는 경우가 흔하다. 방염복 지급 횟수와 주기도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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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각 노동자의
  충격 방지 장갑
  쓰레기 소각 노동자는 소각로 속 쓰레기가 완전 연소하도록 점검한다. 불에 타지 않는 물건이 관로를 막으면 꼬챙이로 일일이 빼줘야 한다. 매번 손이 긁히고 찢어지는 노동자들은 장갑을 여러 켤레 끼거나 용도에 맞는 장갑을 직접 사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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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소 도장 작업자의
  피스복
  선박 건조 시 도장은 부식을 막고 모양을 내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들은 작업복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땀과 페인트로 뒤범벅된 옷을 계속 입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입는 작업복은 진폐증과 폐암의 원인이 되는 쇳가루나 페인트에 섞여 있는 화학물질도 막아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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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공장 청소 노동자의
  마스크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노동자는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다. 하청업체 소속인 반도체 공장 청소 노동자는 방진복을 지급받는데 정규직과 색깔이 다르다. 방진복은 반도체 제품 보호가 주요 목적이다. 방독면 등 보호장구는 회사가 ‘위험한 작업’을 한다고 판단하는 이들에게만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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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스 점검원의
  작업 조끼
  가스 점검원은 하루 100가구 이상, 한 달 3000가구를 방문한다. 지상 1~2m 높이에 있는 계량기를 검침하느라 쓰레기통을 밟고 오르거나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다가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회사가 지급하는 작업 조끼엔 점검에 필요한 도구조차 모두 들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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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리어의
  슬리퍼
  여성 노동자가 많이 종사하는 호텔, 은행, 백화점 등 서비스업계에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옷과 신발 착용을 강요하는 일이 여전히 많다. 작업 내용에 대한 고려보다 ‘잘 보이기 위한’ 옷과 신발은 일하는 사람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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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접사의
  용접면
  용접 현장은 99%가 남자다. 여성용 작업복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다. 여자 용접사들은 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체구보다 훨씬 큰 남성용 작업복을 줄여서 입거나 여성용 기성복을 따로 사서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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