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환보
경향신문 기자
#가볍지 않게_무겁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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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한국 찾은 뮤지컬 ‘위키드’팀···“축구장 온 듯한 한국팬들 잊지 못했어요” “누구나 세상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소외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텐데, 저는 엘파바 역을 통해서 나의 약함과 강함을 인정하고 다름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는 7월 막을 올리는 뮤지컬 <위키드>의 ‘투 톱’ 주연 중 엘파바 역을 맡은 셰리든 애덤스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소녀 때부터 유튜브로 엘파바의 초록색 얼굴 분장을 보면서 얼마나 들떴는지 모른다. 이미 꿈이 실현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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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감독 “아직도 필름으로 촬영해요···불편함이 주는 자유” 그런 시절이 있었다. 영화표를 구하지 못해 극장 매표소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다 ‘어둠의 손’에 이끌려 웃돈을 주고 암표를 사야 인기 영화를 볼 수 있었던 때 극장의 위상은 대단했다. 멀티플렉스가 도입되면서 상영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인터넷 예매가 활성화되면서 암표 관행은 사라졌다. 하지만 거대자본이 투입된 영화의 상영관 독점과 이로 인한 단관 극장들의 줄도산 등 그늘도 짙게 드리워졌다. 그런데 이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그 멀티플렉스도 손님이 들지 않아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인기 때문인데, 요즘은 심지어 OTT조차 7초짜리 숏폼 동영상에 위협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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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전드부터 ‘토슈즈’ 신은 춘향까지···대한민국발레축제 다음달 개막 한국 발레의 ‘레전드’부터 신예 스타 발레리노까지, 검증된 19세기 낭만 발레의 걸작부터 한복 입은 춘향과 몽룡까지.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국내 발레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는 발레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다음달 9일부터 6월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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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수 없이 수많은 이들 토닥여준…동백아가씨 ‘노래는 나의 인생’ 시작으로‘열아홉 순정’ 등 히트곡 열창“여러분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주현미·조항조 등 함께 무대2회 공연 6000석 고령층 가득데뷔 66년 여정 화려한 피날레 “꿈 찾아 걸어온 지난 세월/ 괴로운 일도 슬픔의 눈물도 가슴에 묻어 놓고/ 나와 함께 걸어가는 노래만이 나의 생명.” 가수 인생 66년, 마지막 공연의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무대의 막이 오르면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84)가 나타났다. 1990년 본인이 노랫말을 쓴 ‘노래는 나의 인생’을 부르며 등장한 이미자에 이어 후배 가수 주현미와 조항조, 방송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3>과 <미스 트롯 3>의 '진' 김용빈과 정서주가 노래를 함께 부르며 나타났다. 어느덧 무대에는 전통가요의 맥을 잇는 가수 3대가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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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순정’ 이미자 66년 노래 인생 마침표…마지막 무대까지 ‘엘레지 여왕’이었다 “꿈 찾아 걸어온 지난 세월 / 괴로운 일도 슬픔의 눈물도 가슴에 묻어 놓고 / 나와 함께 걸어가는 노래만이 나의 생명.” 가수 인생 66년, 마지막 공연의 마지막날인 27일 오후 무대의 막이 오르면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84)가 나타났다. 1990년 본인이 노랫말을 쓴 ‘노래는 나의 인생’을 부르며 등장한 이미자에 이어 후배 가수 주현미와 조항조, 방송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3>와 <미스 트롯 3>의 진 김용빈과 정서주가 노래를 함께 부르며 나타났다. 어느덧 무대에는 전통가요의 맥을 잇는 가수 3대가 나란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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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그 펭귄은 왜 15m 아래 바다로 뛰어내렸을까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이번 주 오마주에서는 그간 주로 소개했던 OTT 속 영화나 드라마를 잠깐 벗어나고자 합니다. 지난 화요일, 4월22일은 ‘지구의 날’이었는데요, 이날을 기념해 디즈니+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펭귄의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오늘은 이 다큐멘터리와 펭귄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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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다음달 ‘故박성용 명예회장 20주기’ 추모 음악회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다음 달 2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전 금호문재단 이사장인 고(故)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 추모 음악회를 연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5일 밝혔다. 손열음은 추모 음악회 1부에서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 멘델스존 ‘무언가’,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연주한다. 그는 1998년 7월 ‘금호영재콘서트’와 2005년 1월 금호아트홀 독주회에서 자신이 연주했던 작품들로 1부를 구성했다. 2부에서는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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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유리 멘털’ 청소년이 넘치는 사회, 범인은? 부서지는 아이들애비게일 슈라이어 지음 | 이수경 옮김웅진지식하우스 | 423쪽 | 2만2000원 부서지다니! 쿠크다스 과자도 아닌데 아이들이 어떻게 부서질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부서지는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연약한 요즘 아동·청소년을 일컫는다. 아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지는 과자에 정신상태를 빗댄 표현인 ‘쿠크다스 멘털’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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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캐릭터 배우’ 성룡이 우상”···마동석이 말하는 ‘마동석표 영화’의 딜레마’ “마동석, 이제 악마까지 때려잡는다! / 첫 오컬트 액션 도전! / 압도적으로 통쾌한 마동석표 액션이 온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소개하는 홍보 문구다.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오컬트 판’임을 대놓고 내세운 영화다. 그도 그럴 것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300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 보증수표이기 때문에 그 힘에 기대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미국의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슈퍼히어로물 속 세계관을 일컫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약자 MCU가 한국에서는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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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발레’ 대명사 ‘지젤’ 올린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과 함께 국내 발레단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은 <지젤>로 창단 41주년 공연의 막을 열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지난 18일 시작한 공연은 27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①180년 검증된 이야기와 춤 <지젤>은 1841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80년 넘도록 유수의 발레단이 해마다 빠지지 않고 무대에 올릴 정도의 베스트 셀러 작품이다. 발레를 떠올릴 때 함께 연상되는 이미지, 즉 순백의 면사포와 로맨틱 튀튀(스커트 모양의 발레 의상)를 입은 발레리나의 군무나 주인공의 화려한 발레 기술이 모두 담겨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스토리와 이를 연기하는 무용수들의 표현력까지 감상할 수 있는 ‘낭만 발레’와 ‘백색 발레(ballet blanc)’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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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발레’의 상징,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내한공연 미국 국립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가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클래식에서 컨템포러리까지>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 ABT의 방한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오랜 만에 한국을 찾은 만큼 볼거리가 다채롭다. ①톱티어 발레단의 실력 ABT는 자타공인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이다. 올해로 창단 85주년을 맞은 ABT는 러시아의 마린스키 발레단과 볼쇼이 발레단,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 등 유럽의 유서 깊은 발레단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발레계의 할리우드’란 별칭처럼 스타성을 겸비한 무용수들을 앞세우고 있어 대중적 인기가 높다. 고전 발레뿐 아니라 동시대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특히 유명하다. 이번 내한 공연 제목도 이 기조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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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다룬 영화도 재조명···프란치스코 선종 그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한 뒤로 교황과 가톨릭을 조명한 영화에도 종교인을 비롯한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의 삶을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 <두 교황>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두 교황>은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계를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