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보
경향신문 기자
#가볍지 않게_무겁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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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각 인사검증(상) ‘찬스’에 사라져가는 ‘공정’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한 달 가까이 인사 검증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통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숱한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지만, 이번 윤석열 정부 조각 인사에서는 특히 ‘○○ 찬스’로 불릴 만한 의혹이 대부분의 후보자에게서 불거졌다. 후보자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 등을 바탕으로 자녀가 입시·병역·취업 등에서 혜택을 본 ‘아빠 찬스’ 의혹이 주를 이뤘고, ‘남편 찬스’ ‘엄마 찬스’도 등장했다. 후보자 본인의 경력 등을 배경으로 ‘감투’를 얻어 안정적 수입을 올려온 ‘셀프 찬스’도 다수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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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각 인사검증(상) ‘찬·찬·찬’으로 도배된 한 달…'찬찬찬 내각', 인사 참사로 # 아빠가 대학병원장일 때 신설된 특별전형으로 의대에 편입한 아들, 그 병원 진단서로 병역처분 변경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미국 고교 방학 중 아빠 로펌에서 ‘체험활동’ 등으로 유학생 동료들 사이에서 ‘인턴 3관왕’으로 불린 딸(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 훗날 장관 후보자가 될 딸과 같이 살면서 ‘전세 계약’을 맺어 억대 보증금을 받은 엄마들(한화진 환경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이중국적으로 외국인학교 다니다 카이스트 진학한 아들, 이후 그 대학 동문들과 해외 도박사이트 설립에 참여(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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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브라이트 장학금 1억…김인철 딸도 ‘아빠 찬스’ 논란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장으로 재임할 때 후보자의 딸이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돼 미국 유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석사 과정 2년간 장학금 8만달러를 포함해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김모씨(32)는 2014년부터 코넬대 석사 과정에 재학하면서 2년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령했다. 김씨의 영어 학위 논문에서 ‘감사 인사’ 부분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된 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한·미 정부가 공동 출연해 만든 ‘한미교육위원단’이 운영하며 장학 대상자도 위원단에서 선발한다. 연간 4만달러(약 4900만원)가량의 학비와 생활비뿐 아니라 가족수당, 왕복 항공권 등이 지원되며 장학생 1인당 약 1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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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동문회장, 딸은 1억 장학금…김인철 후보자 딸 ‘풀브라이트 장학생’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장으로 재임할 때 후보자의 딸이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돼 미국 유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석사 과정 2년간 장학금 8만 달러를 포함해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김모씨(32)는 2014년부터 코넬대 석사 과정에 재학하면서 2년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수령했다. 김씨의 영어 학위 논문을 살펴보면 ‘감사 인사(Acknowledgements)’ 부분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된 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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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딸, 고2 때 부친 로펌서 인턴 ‘또 아빠 찬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딸이 고교생 시절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의 딸 이모씨(31)는 부친의 로펌 인턴을 포함해 국회의원실,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인턴활동을 해 동료들 사이에서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고 한다. 19일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씨는 고교 2학년 때인 2009년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다만 이 후보자 측은 딸의 당시 활동에 대해 ‘인턴’이라는 표현 대신 법무법인에서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율촌의 변호사였다. 판사 출신인 이 후보자는 2007년 법원을 나와 율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5~2017년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담당 부위원장을 지낸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율촌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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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3관왕’ 이상민 후보자 딸…고2 때 ‘아빠 로펌’서 “체험활동”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교생 시절 이 후보자가 근무하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의 딸 이모씨(31)는 부친의 로펌 인턴을 포함해 국회의원실,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인턴활동을 해 동료들 사이에서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고 한다. 19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고교 2학년 때인 2009년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다만 이 후보자 측은 딸의 당시 활동에 대해 ‘인턴’이라는 표현 대신 법무법인에서 ‘학교 밖 체험 프로그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율촌의 변호사였다. 판사 출신인 이 후보자는 2007년 법원을 나와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5~2017년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담당 부위원장을 지낸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율촌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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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자부 장관 내정자, ‘출산 기피 부담금’ 블로그 글 다 지웠다 2010년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출산 기피 부담금’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논란을 빚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가 운영 중인 블로그 게시글이 11일 현재 모두 삭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 대한 국회와 언론의 인사검증에 대비해 논란이 될 만한 글들을 모두 지워버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내정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들은 그의 평소 소신이나 경제관 등을 검증해볼 수 있는 자료인데, 여기에 대한 접근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향후 인사청문회 등에서 블로그 게시글 제출 요구를 포함한 검증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칼럼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최근의 일인데, 이때는 이미 (내정자의) 블로그에 게시물이 없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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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산 기피 부담금’ 이창양, 블로그 글 통째로 사라져···칼럼 논란 이후 ‘디지털 장례’ 중? 2010년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출산 기피 부담금’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논란을 빚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가 운영 중인 블로그 게시글이 11일 현재 모두 삭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 대한 국회와 언론의 인사검증에 대비해 논란이 될 만한 글들을 모두 지워버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내정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들은 그의 평소 소신이나 경제관 등을 검증해볼 수 있는 자료인데, 여기에 대한 접근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향후 인사청문회 등에서 블로그 게시글 제출 요구를 포함한 검증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칼럼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최근의 일인데, 이때는 이미 (내정자의) 블로그에 게시물이 없었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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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앤장 재직 최근 5년 연말정산에 ‘카드 사용액 0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최근 5년간 ‘신용카드 등 사용액’을 0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 회비 등이 포함되는 기부금 내역도 ‘0원’으로 신고했으며, 부인의 신용카드·기부금 내역도 존재하지 않았다. 총리 후보자 측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기부금을 냈으나 소득공제는 신청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한 후보자가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 지급받은 법인카드로 생활비 일부를 충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인사청문회 등에서 소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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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금 51억' 한덕수 후보자, 신용카드·현금영수증 ‘0원’ 신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최근 5년 간 ‘신용카드 등 사용액’을 0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 회비 등이 포함되는 기부금 내역도 ‘0원’으로 신고했으며, 부인의 신용카드·기부금 내역도 존재하지 않았다. 총리 후보자 측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기부금을 냈으나 소득공제는 신청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한 후보자가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시 지급받은 법인카드로 생활비 일부를 충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인사청문회 등에서 소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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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 별세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가 지난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국내에 거주하는 안 의사 형제의 가족들 가운데 안 의사와 가장 가까운 유족으로, 말년에는 가난 및 병마와 싸우느라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5일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 지사(1885~1949)의 며느리인 고인이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삼일장을 치를 여유가 없어 이날 발인을 마치고 경기 용인시 천주교묘지에 고인을 안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여사의 남편이자 안 의사의 조카인 안진생씨는 1960년대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나라 대사를 지냈다.안씨는 1980년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본부 대사로 재직하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임된 뒤 뇌경색을 얻게 됐고 1988년 사망했다. 8년에 이르는 투병으로 가세가 급속히 기울면서 가족들은 월세를 전전해오다 서울 양천구의 임대아파트에 거주해왔다. 박 여사와 두 딸, 손녀 등 4인 가족은 장녀 안기수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은 수당 50여만원과 박 여사의 기초연금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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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 별세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가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국내에 거주하는 안 의사 형제의 가족들 가운데 안 의사와 가장 가까운 유족으로, 말년에는 가난과 병마와 싸우느라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5일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1885∼1949) 지사의 며느리인 고인이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삼일장을 치를 여유가 없어 이날 발인을 마치고 경기 용인시 천주교묘지에 고인을 안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여사의 남편이자 안 의사의 조카인 안진생씨는 1960년대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나라 대사를 지냈다. 안씨는 1980년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본부 대사로 재직하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임된 뒤 뇌경색을 얻게 됐고 1988년 사망했다. 8년에 이르는 투병으로 가세가 급속히 기울면서 가족들은 월세를 전전해 오다 서울 양천구의 임대아파트에 거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