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경향신문 기자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과 공동체, 뉴미디어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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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꿈 접고 신용불량자 됐다”…취준생 끌어들인 대형 보험대리점의 다단계 착취 [주간경향] 보험 판매를 넘어 대출 중개와 불법 대부업까지. 취업준비생인 20대 청년들을 보험설계사로 모집해 다단계식 불법 금융영업에 동원한 보험대리점 조직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영업 과정에서 발생한 부담과 위험은 설계사 개인에게 집중됐고, 퇴사한 뒤에도 선지급된 수수료에 대한 환수 조치로 빚까지 떠안았다. 반면 본사와 대리점은 손실을 피했다. 다수의 대리점을 관리하며 보험설계사들을 늘려 영업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산업의 구조적 빈틈이 만들어낸 덫이다. -
신간 차가운 기술로 엮는 뜨거운 공동체 데이터의 온도 36.5 최정묵 지음·푸른나무·1만6000원 어르신들이 100걸음을 걸을 때마다 10원씩 적립해주는 이른바 ‘만보기 앱’의 데이터는 앱 개발사의 서버에 고스란히 축적된다. 걸음 수와 이동 경로 데이터는 보험사와 헬스케어 광고회사로 흘러간다. 보험사는 이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질병 위험과 손해율을 다시 계산하고, 광고회사는 관절염이나 고혈압 치료제 광고를 유튜브 알고리즘 등에 노출한다. 이 데이터를 시장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 포착하고 공유해 건강과 돌봄,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쓸 수는 없을까. -
“충격은 다르게 온다…전쟁 여파로 초양극화 심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말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4~6주 내 종결을 낙관했지만, 전황은 그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 에너지 시설과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맞서면서, 이번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물류 공급망 전반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 설령 종전이 선언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하청 직원부터 택배기사까지…‘전쟁 청구서’ 떠안은 사람들 이른 아침 서울의 한 아파트 대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에는 두부 한 모와 달걀, 감자, 채소가 들어 있다. 스마트폰을 몇 번 터치해 결제한 식재료 가격은 미국의 대이란 전쟁 직전인 한 달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식재료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공급망 곳곳에서는 이미 누군가 ‘전쟁의 청구서’를 맨몸으로 떠안고 있다. 전남 여수 산단의 노동자부터 경남 진주의 비닐하우스 농민, 충남 아산의 두부공장 대표, 서울 노원구의 택배노동자까지. 전쟁이 가장 먼저 때린 현장의 목소리를 차례로 담았다. -
전쟁이 가장 먼저 때린 현장···하청 직원부터 택배기사까지 ‘청구서’ 떠안은 사람들 [주간경향] 이른 아침 서울의 한 아파트 대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에는 두부 한 모와 달걀, 감자, 채소가 들어 있다. 스마트폰을 몇 번 터치해 결제한 식재료 가격은 미국의 대이란 전쟁 직전인 한 달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식재료가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공급망 곳곳에서는 이미 누군가 ‘전쟁의 청구서’를 맨몸으로 떠안고 있다. 전남 여수 산단의 노동자부터 경남 진주의 비닐하우스 농민, 충남 아산의 두부공장 대표, 서울 노원구의 택배노동자까지. 전쟁이 가장 먼저 때린 현장의 목소리를 차례로 담았다. -
“충격은 다르게 온다…전쟁 여파로 초양극화 심화할 것” [주간경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말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4~6주 내 종결을 낙관했지만, 전황은 그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 에너지 시설과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맞서면서, 이번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물류 공급망 전반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 설령 종전이 선언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작다고 안전할까…SMR, 기대와 불확실성 사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임모씨(52)는 지난해 상반기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오클로(Oklo) 주식 5000만원어치를 샀다.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SMR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고, 임씨도 여기에 베팅했다. 1기에 1~1.4GW(1000~1400㎿) 출력을 내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최대 300㎿급의 소형 원자로를 필요에 따라 여러 개(모듈)를 병렬로 붙여 출력을 키울 수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통상 100~1000㎿의 전력을 24시간 요구하는 만큼, SMR은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전력망 노후화로 계통 접속이 지연되는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인근에 SMR을 짓는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냉각 용수 확보를 위해 해안가 등에 들어서는 대형 원전과 달리, 부지 선정이 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 속에 지난해 5월 초 10달러대였던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10월 중순 50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오클로 역시 20달러대에서 170달러로 뛰었다. -
‘회장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농협개혁 다시 시험대 지난 3월 11일 경남 진주에 사는 농민 A씨는 밭일을 하다 유튜브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국회 발언 영상을 봤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 보고에 출석한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정부 특별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처음 당선됐을 땐 농민을 위해 다 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저 자리에 앉으면 똑같아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
‘회장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농협개혁 다시 시험대 [주간경향] 지난 3월 11일 경남 진주에 사는 농민 A씨는 밭일을 하다 유튜브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국회 발언 영상을 봤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 보고에 출석한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정부 특별감사에서 제기된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퇴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처음 당선됐을 땐 농민을 위해 다 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저 자리에 앉으면 똑같아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
작다고 안전할까…SMR, 기대와 불확실성 사이 [주간경향]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임모씨(52)는 지난해 상반기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오클로(Oklo) 주식 5000만원어치를 샀다.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SMR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고, 임씨도 여기에 베팅했다. 1기에 1~1.4GW(1000~1400㎿) 출력을 내는 대형 원전과 달리, SMR은 최대 300㎿급의 소형 원자로를 필요에 따라 여러 개(모듈)를 병렬로 붙여 출력을 키울 수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통상 100~1000㎿의 전력을 24시간 요구하는 만큼, SMR은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전력망 노후화로 계통 접속이 지연되는 미국에선 데이터센터 인근에 SMR을 짓는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냉각 용수 확보를 위해 해안가 등에 들어서는 대형 원전과 달리, 부지 선정이 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 속에 지난해 5월 초 10달러대였던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10월 중순 50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오클로 역시 20달러대에서 170달러로 뛰었다. -
신간 함께 먹는 밥이 영양제보다 낫다 건강 구독 사회 정재훈 지음·에피케·2만원 아이 키가 180㎝는 돼야 할 텐데, 나와 아내의 키가 작아 걱정이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영양제도 사먹인다. ‘맞히면 4~6㎝는 큰다’는 성장호르몬 주사 광고에도 눈길이 간다. 하지만 약사인 저자가 책에서 인용한 신뢰할 만한 연구 등을 보면, 키 크는 영양제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성장호르몬 주사는 일부 아이들에게서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난다. 주사를 맞아도 별 효과가 없거나 1~2㎝ 크는 데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료가 성공해 아이 키가 160㎝에서 165㎝가 됐어도, 부모 기대치가 180㎝라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 -
신간 트럼프가 전쟁을 서슴지 않는 까닭은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윌리엄 D. 하텅, 벤 프리먼 지음·백우진 옮김·부키·2만5000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다룬 뉴스는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발사 장면, F-35 같은 전투기 출격 모습,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거처에 폭탄이 투하되는 장면 등을 내보낸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제거’를 위해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업인 팔란티어와 앤스로픽의 AI 기술을 활용해 정보 수집, 표적 식별, 전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등을 벌였다는 뉴스 꼭지도 보인다. 1분 30초짜리 미국 무기 광고를 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