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경향신문 기자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과 공동체, 뉴미디어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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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류의 삶 바꿔온 곤충의 능력 작은 정복자들 에리카 맥앨리스터, 에이드리언 워시번 지음·김아림 옮김·곰출판·2만3000원 2001년 7월 어느 날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주차장 쓰레기통 옆에서 노숙자 듀런 베일리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 추정 시간은 당일 낮이었다. 수사당국은 18세 여성 커스틴 로바토를 1급 살해 혐의로 검거했고, 법원은 그에게 징역 13~45년을 선고했다. -
게임용 GPU로 AI 연구하는 카이스트 박사들···“‘깐부 이후’를 고민할 시점” 지난 11월 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과의 한 연구실. 석·박사 과정 연구원 서너명이 각자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연구실 랩장이자 박사과정 A씨(30)는 이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전산학과 건물 1층 서버실에는 이 연구실이 연구 펀딩을 받아 마련한 GPU 40여장이 설치돼 있다. 엔비디아는 ‘H100’, ‘A100’ 같은, 1장에 수천만원짜리 GPU를 AI 훈련과 추론을 위한 용도로 내놓았지만, 정작 이 연구원들이 쓰는 GPU는 200만원대 게임용 GPU인 ‘RTX-4090’이다. -
게임용 GPU로 AI 연구하는 카이스트 박사들···“‘깐부 이후’를 고민할 시점” [주간경향] 지난 11월 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과의 한 연구실. 석·박사 과정 연구원 서너명이 각자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연구실 랩장이자 박사과정 A씨(30)는 이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소개했다. 전산학과 건물 1층 서버실에는 이 연구실이 연구 펀딩을 받아 마련한 GPU 40여장이 설치돼 있다. 엔비디아는 ‘H100’, ‘A100’ 같은, 1장에 수천만원짜리 GPU를 AI 훈련과 추론을 위한 용도로 내놓았지만, 정작 이 연구원들이 쓰는 GPU는 200만원대 게임용 GPU인 ‘RTX-4090’이다. -
취재 후 여전히 ‘혹’ 하는 나이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 ‘불혹(不惑)’이 훌쩍 지났는데 여전히 이것저것에 혹한다. ‘강남 부동산 오른다’는 뉴스를 보며, 우리 부부가 ‘영끌’해 마련한 경기 부천의 아파트값도 올랐나 부동산 앱을 켜본다. 각종 학원 전단에 혹해 ‘큰아이 학원 어디를 보내야 할까’ 고민하고, 강남의 부자들은 자녀를 한 달에 수백만원이 드는 영유(영어 유치원)에 보낸다는 기사에 혹해 ‘우리 둘째는 영유가 아니더라도 원어민 있는 영어학원에는 보내야겠다’고 다짐한다. -
신간 사랑이라는 전문성을 길어올리다 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 최현희 지음·위고·1만9000원 초등학생인 아이가 친구들과 주고받는 말을 듣다 보면 아찔해질 때가 있다. 남자아이들은 욕을 일상어처럼 쓰고, 때론 뜻도 모른 채 혐오 표현을 내뱉기도 한다. 아이와 친구들을 붙들고 “그런 말은 절대 쓰면 안 된다”고 혼을 내고, “욕 안 할게요”라는 다짐까지 받아내지만 그때뿐이다. 아이들은 마냥 순수하거나 착하지 않다. 욕심도 많고 누군가를 질투하고 다투고 사랑을 갈구하기도 한다. 그 마음이 서로 부딪히는 교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
40대 싸잡고, 여성은 배제···비뚤어진 ‘영포티 밈’ 영포티 밈이 그리는 40대는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추고 고가 브랜드의 옷을 살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나이는 40대지만 여전히 고용과 주거 불안 등에 시달리는 이가 많은 게 현실이다. 세대론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여기에 있다. 세대 전체를 싸잡아 조롱하는 데 집중하면서 세대 내의 다양한 모습과 불평등, 구조적 문제가 가려지는 것이다. -
조롱을 넘어 멸칭으로…2030은 왜 영포티를 긁나 직장인 A(여성·29)는 시내를 거닐 때마다 챙이 일자형인 모자, 스투시 티셔츠, 통이 넓은 바지,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등을 입은 40대가 자주 보인다고 했다. 이런 패션을 소위 ‘영포티룩’이라 부른다. “옆에 있는 친구한테 ‘야 저기 영포티 지나간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낄낄’대는 거죠. 나이 많은 거 티가 나는데, 어울리지도 않는데 젊은 척하는 아저씨들이요. 되게 부담스럽게 느껴져요.” A에게 “젊어 보이는 게 뭐 어떤가?”라고 물었더니 그가 말했다. “기자님도 ‘긁?’(약점이나 콤플렉스를 건드려 삐졌냐는 뜻).” -
40대 싸잡고, 여성은 배제···비뚤어진 ‘영포티 밈’ [주간경향] 영포티 밈이 그리는 40대는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추고 고가 브랜드의 옷을 살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나이는 40대지만 여전히 고용과 주거 불안 등에 시달리는 이가 많은 게 현실이다. 세대론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여기에 있다. 세대 전체를 싸잡아 조롱하는 데 집중하면서 세대 내의 다양한 모습과 불평등, 구조적 문제가 가려지는 것이다. -
조롱을 넘어 멸칭으로…2030은 왜 영포티를 긁나 [주간경향] 직장인 A(여성·29)는 시내를 거닐 때마다 챙이 일자형인 모자, 스투시 티셔츠, 통이 넓은 바지,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 등을 입은 40대가 자주 보인다고 했다. 이런 패션을 소위 ‘영포티룩’이라 부른다. “옆에 있는 친구한테 ‘야 저기 영포티 지나간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낄낄’대는 거죠. 나이 많은 거 티가 나는데, 어울리지도 않는데 젊은 척하는 아저씨들이요. 되게 부담스럽게 느껴져요.” A에게 “젊어 보이는 게 뭐 어떤가?”라고 물었더니 그가 말했다. “기자님도 ‘긁?’(약점이나 콤플렉스를 건드려 삐졌냐는 뜻).” -
신간 ‘모두의 학교’는 어떻게 가능할까 돌보다, 고치다, 지키다 희정 지음·북트리거·1만8500원 지난해 인기를 끈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정년 퇴임한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 이미영씨가 ‘급식대가’라는 별명으로 출연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그를 응원했던 급식 조리사 박화자씨는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분이 채소 100인분을 거뜬히 다듬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감탄했지만, 같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보면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급식은 정말 속도전이에요. 급식실에서 두세 명이 몇백 인분의 요리를 만들어요. 한 명이 100인분 요리를 매일 해요. 숙달돼서 저 정도는 거뜬히 한다지만 그러는 동안 사실 우리 몸은 골병들어 가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