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경향신문 기자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과 공동체, 뉴미디어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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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혀 말기’가 우성? ‘궤도 사태’가 한국사회에 던진 질문 학창 시절 과학 시간을 떠올려보자. 혀를 ‘U자’ 모양으로 말 수 있는 것을 ‘우성’, 혀 말기를 못 하는 것을 ‘열성’이라고 배웠다. ‘혀 말기’는 상염색체에 있는 한 쌍의 대립유전자로, 멘델의 법칙을 따른다’고도 배웠다. 혀 말기가 되는 이의 유전자를 ‘RR’ 혹은 ‘Rr’로, 불가능한 이의 유전자를 ‘rr’로 표기하며 혀 말기 가계도를 분석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혀 말기가 안 되는 여성과 남성 사이에서 난 자녀 역시 혀 말기가 안 된다. -
‘쌍꺼풀’ ‘혀 말기’가 우성? ‘궤도 사태’가 한국사회에 던진 질문 [주간경향] 학창 시절 과학 시간을 떠올려보자. 혀를 ‘U자’ 모양으로 말 수 있는 것을 ‘우성’, 혀 말기를 못 하는 것을 ‘열성’이라고 배웠다. ‘혀 말기’는 상염색체에 있는 한 쌍의 대립유전자로, 멘델의 법칙을 따른다’고도 배웠다. 혀 말기가 되는 이의 유전자를 ‘RR’ 혹은 ‘Rr’로, 불가능한 이의 유전자를 ‘rr’로 표기하며 혀 말기 가계도를 분석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르면, 혀 말기가 안 되는 여성과 남성 사이에서 난 자녀 역시 혀 말기가 안 된다. -
이 대통령 ‘END 구상’이 해법 될까?···“트럼프가 ‘골대’ 못 옮기게 해야” ‘선(先)비핵화, 후(後)경제지원’을 내세우며 사실상 북한을 적대했던 전 정부의 그림자가 너무 짙었던 탓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골자로 한 ‘END 이니셔티브’를 꺼내 들었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
이 대통령 ‘END 구상’이 해법 될까?···“트럼프가 ‘골대’ 못 옮기게 해야” [주간경향] ‘선(先)비핵화, 후(後)경제지원’을 내세우며 사실상 북한을 적대했던 전 정부의 그림자가 너무 짙었던 탓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골자로 한 ‘END 이니셔티브’를 꺼내 들었지만 북한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
취재 후 붉은 여왕의 나라 10년 전 열린 SK하이닉스 임원 워크숍의 연구 주제는 ‘삼성’이었다. 하이닉스가 치열하게 일하는데도 삼성을 제치지 못하는 건 결국 삼성이 더 치열하게 일하기 때문이며, 그러니 삼성을 제치려면 두 배로 일해야 한다는 ‘붉은 여왕 가설’에 임원들이 무릎을 ‘탁’ 쳤단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은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해.” 이후로 하이닉스 임원들의 조기 출근 결의가 이어졌다. 한 부문에선 임원들이 새벽 5시 반에 출근했다. 삼성 임원들이 오전 6시 반에 출근한다고 하니, 그보다 한 시간은 먼저 출근해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
신간 애플은 어쩌다 중국에 포획됐나 애플 인 차이나 패트릭 맥기 지음·이준걸 옮김·인플루엔셜·3만2000원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을 자체 생산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에서, 해외에서는 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서 공장을 운영했다. 애플이 경영 위기를 겪으면서 해외의 저비용 국가에 생산을 맡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시작됐는데, 첫 파트너가 당시 IMF 외환위기를 맞은 한국의 LG전자였다. 저자에 따르면 당시 LG전자 구미공장에는 ‘생존’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의 첫 제품인 일체형 컴퓨터 ‘아이맥 G3’을 생산한 곳이 LG였다. -
다시 찾아온 ‘메모리의 봄?’···“반도체 골든타임 3년 남았다” ‘메모리의 봄’이 찾아왔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D램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다음 달 발표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주가도 상승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드디어 통과한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에 복귀했고, 6세대 제품인 HBM4 개발 소식을 전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5만 닉스’에 안착했다. -
다시 찾아온 ‘메모리의 봄?’···“반도체 골든타임 3년 남았다” [주간경향] ‘메모리의 봄’이 찾아왔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D램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다음 달 발표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주가도 상승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드디어 통과한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에 복귀했고, 6세대 제품인 HBM4 개발 소식을 전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5만 닉스’에 안착했다. -
신간 호주에 가서야 답을 찾았다 나는 멜버른의 케어러 루아나 지음·메멘토·1만9800원 한국에서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일했던 저자가 호주로 이주한 뒤 돌봄 노동자로 일하며 겪은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내 아이는 왜 이토록 예민하고 까다로울까? 아이와 나의 관계는 왜 이렇게 겉돌기만 할까?’ 괴로워하던 저자는 호주에 가서야 답을 찾았다. 아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 “이제 혼자 애쓰지 말고 전문가들과 함께 키우자”는 의사의 말은 그에게 큰 위로가 됐다. 아이가 다니는 공립학교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고, 교사들 역시 장애 학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는 “(한국에서의) 내 교직 생활은 특수학급에 머물던 장애 학생을 한 번도 제대로 만나지 못하거나, 학급에 이미 함께 있던 장애 아동을 무지 탓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
취재 후 민낯을 마주하는 괴로움 그 어떤 밥벌이가 괴롭지 않겠는가. 기자로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일 역시 늘 고통스럽다. 지난 호 ‘공장장 가라사대-팬덤 권력’ 기사는 또 다른 차원의 괴로움이었다. 언론인 김어준을 비평한다는 것은 기자 개인으로서, 또 경향신문과 언론계 구성원으로서 나와 내가 속한 조직, 업계의 민낯을 직시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박영흠 성신여대 교수는 경향신문을 비롯한 한국의 언론이 정파적이었으며, “이런 정파성을 극대화하고 진화시킨 인물이 김어준”이라고 했다. 기존의 정파적인 언론 생태계가 김어준을 만들었다는 그 말에 공감한다. 기사의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갖기보다는, 정파성을 강화하며 생존을 모색하려는 경우가 많았고, 동료 언론인들이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모습을 나 역시 수없이 목격했다. ‘관점 있는 시사 뉴스’를 표방한 김어준이 인기를 얻은 것은 그런 언론 생태계에서 비어 있는 뉴스 시장의 가능성을 꿰뚫은 김어준의 천부적인 감각과 재능이 맞아떨어진 결과였으리라. -
신간 매각 위기서 만든 동화 같은 기적 직원들이 회사를 샀다 김영수, 한대웅 지음·마이 라이프·1만9800원 회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직원들이 바라는 건 하나다. ‘좋은 오너’와 새 경영진이 해고 없이 회사를 잘 경영해주는 것.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사주의 고용 승계 약속은 깨지기 일쑤고, 회사 자산을 팔아치우거나 기술만 쏙 빼가기도 한다. 사실상 ‘껍데기’만 남아 인수·합병 시장을 떠도는 기업들이 종종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