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경향신문 기자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과 공동체, 뉴미디어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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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수산물부터 사과·배까지…CPTPP는 통상국가 한국의 대안이 될까 “중견국들은 반드시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다면, 결국 메뉴판에 오를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정면으로 겨냥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메시지였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연합(UN) 등 중견국들이 의지해온 다자기구가 흔들리면서, ‘규칙 기반 국제질서’ 자체가 힘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 깔려 있었다. 카니 총리는 “공통된 기반을 충분히 공유하는 파트너들과 사안별로 효과적인 연합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미국 우선주의에 대응하려는 캐나다의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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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돈으로 주식” “투자로 더 벌어”…5000피 시대의 ‘두 얼굴’ 서울에 사는 30대 초반 남성인 취업준비생 A씨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중”이라고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감정평가법인에 들어가려고요. 어시(보조원)로 5년쯤 일하면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이 면제되거든요. 감정평가사로 일하는 게 제 목표예요.” A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수도권의 한 중소기업에 취직했다가 그만뒀다. 박봉에 야간 근무도 잦았다. 고졸이라고 무시당하는 일도 있었다. 군대 전역 후 느지막이 대학에 가서 2년 전 졸업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생활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도 해지하고, 생활비 아끼는데도 빠듯해요. 월세도 내야 하고, 학자금 대출은 500만원 더 남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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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돈으로 주식” “투자로 더 벌어”…5000피 시대의 ‘두 얼굴’ [주간경향] 서울에 사는 30대 초반 남성인 취업준비생 A씨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 중”이라고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감정평가법인에 들어가려고요. 어시(보조원)로 5년쯤 일하면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이 면제되거든요. 감정평가사로 일하는 게 제 목표예요.” A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수도권의 한 중소기업에 취직했다가 그만뒀다. 박봉에 야간 근무도 잦았다. 고졸이라고 무시당하는 일도 있었다. 군대 전역 후 느지막이 대학에 가서 2년 전 졸업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생활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도 해지하고, 생활비 아끼는데도 빠듯해요. 월세도 내야 하고, 학자금 대출은 500만원 더 남아 있고….” -
후쿠시마 수산물부터 사과·배까지…CPTPP는 통상국가 한국의 대안이 될까 [주간경향] “중견국들은 반드시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지 않다면, 결국 메뉴판에 오를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정면으로 겨냥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메시지였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연합(UN) 등 중견국들이 의지해온 다자기구가 흔들리면서, ‘규칙 기반 국제질서’ 자체가 힘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 깔려 있었다. 카니 총리는 “공통된 기반을 충분히 공유하는 파트너들과 사안별로 효과적인 연합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미국 우선주의에 대응하려는 캐나다의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
신간 ‘적자생존’이 아니라 ‘적당생존’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대니얼 R. 브룩스,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장혜인 옮김·더퀘스트·2만5000원 물고기가 땅으로 올라오기 훨씬 전부터 일부 물고기는 폐와 다리의 원형을 갖추고 있었다. 산소가 부족한 따뜻하고 얕은 물에서 살던 개체들은 부레를 폐처럼 쓰고, 이동할 때는 지느러미로 바닥을 짚어 다리처럼 활용했다. 이들이 당시 환경에 가장 ‘적합한’ 물고기였다면 결코 육지로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다. 반대로 물속의 유산을 한껏 짊어진 채 육지로 나온 그들은 육상 동물로서도 처음부터 ‘완벽한’ 존재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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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물들도 살 만한 세상을 꿈꾸다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김정호 지음·어크로스·1만7500원 좁은 실내 동물원에서 갈비뼈를 드러낸 채 가쁘게 숨을 몰아쉬던 ‘갈비 사자’를 구조해 화제가 된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의 에세이다. ‘동물 관람’을 위해 만들어진 청주동물원이 어떻게 늙고 아픈 사육 동물들의 보호소로 거듭나게 됐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와 동물권 단체들이 농가에서 구조한 ‘웅담 채취용’ 반달가슴곰은 청주동물원에서 생애 처음 땅을 밟았다. 낙엽을 모아 곰사에 넣어주니 반달가슴곰들이 낙엽을 한 아름 안아서 자기 자리에 깐다. 인공 횃대 위에 박제처럼 서 있던 올빼미를 소나무가 많은 사육장에 풀어놓자,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날아가 몸을 숨긴다. 좁은 욕조 같은 수조에 살며 곰팡이 피부병에 시달리던 수달에게 볕 잘 드는 넓은 공간을 마련해주자 햇볕을 쬐며 털을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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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쓰러지자 마을이 멈췄다…‘우리동네의원’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까 지난 1월 12일 찾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우리동네의원’에는 30일까지 휴진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이훈호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이 지난해 12월 17일 건강 악화로 예정에 없던 큰 수술을 받고 입원하면서 시작된 휴진이다. 병원 측은 이 원장을 대신할 임시 의사를 찾고 있지만, 시골에 오겠다는 의사가 없다. 30일 이후에도 휴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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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쓰러지자 마을이 멈췄다…‘우리동네의원’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을까 [주간경향] 지난 1월 12일 찾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 ‘우리동네의원’에는 30일까지 휴진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었다. 이훈호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이 지난해 12월 17일 건강 악화로 예정에 없던 큰 수술을 받고 입원하면서 시작된 휴진이다. 병원 측은 이 원장을 대신할 임시 의사를 찾고 있지만, 시골에 오겠다는 의사가 없다. 30일 이후에도 휴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취재 후 달콤한 귤, 시큼한 탱자 지방소멸, 수도권 일극화 대응 논리로 나온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취재하면서 지난해 봄 방문한 독일·프랑스 농촌 마을을 떠올렸다. 지역에서 고령인구가 늘고 청년들이 떠나는 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 국가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오죽했으면 독일은 3년마다 ‘우리 마을은 미래가 있다’는 경연대회를 열 정도다. 직전 대회 최고상을 받은 후글핑 마을을 지난해 4월 방문했다. 2864명의 주민이 사는, 우리로 치면 면이나 읍에 해당하는 마을(게마인데)로, 17세 이하의 ‘미래세대’가 575명(20.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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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범생들이 일군 합리적인 나라 범생 공화국, 대만 안문석 지음·인물과사상사·1만9000원 한국인에게 대만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동안 잊힌 존재였으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부상과 함께 다시금 주목받는 나라가 됐다. TSMC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가 됐을까. 탄탄한 중소기업,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저자는 그 바탕에 대만 사람들의 ‘범생’ 기질이 있다고 말한다. “(파운드리는) 화려한 설계업체처럼 앞에서 빛나는 게 아니라 연구와 개발을 꾸준히 하면서 설계업체들의 생산 의뢰를 기다려야 하는 업종이다. 성실과 우직함이 상징인 대만의 범생 문화는 위탁생산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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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올인한 대한민국…‘전기·물 없는 반도체 산단’ 해법을 찾아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사업이었다. 2023년 3월 15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6개와 협력 업체들이 들어서는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새 반도체 공장 부지를 찾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용인 기흥캠퍼스, 화성캠퍼스는 포화상태였고, 1~3 공장이 가동 중인 평택캠퍼스에는 3개 공장만 추가로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30년에 파운드리 1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파운드리 공장도 더 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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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올인한 대한민국…‘전기·물 없는 반도체 산단’ 해법을 찾아라 [주간경향]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사업이었다. 2023년 3월 15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6개와 협력 업체들이 들어서는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새 반도체 공장 부지를 찾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용인 기흥캠퍼스, 화성캠퍼스는 포화상태였고, 1~3 공장이 가동 중인 평택캠퍼스에는 3개 공장만 추가로 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30년에 파운드리 1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파운드리 공장도 더 지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