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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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압도적 표차로 재선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59)이 역대 최초로 재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실시한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총 투표수 64표 중 57표를 얻어 7표에 그친 이재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진완 당선인은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 과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장 등을 거쳐 제5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장애인체육회장 재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무정지 상태로 선거를 치른 정 당선인은 다시 회장직에 복귀한다. 제6대 회장 임기는 오는 2029년 2월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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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의 사나이’ 유승민, “가장 부지런한 일꾼으로 체육을 바꾸는 또다른 기적을 쓰겠다” “‘정말 부지런한 일꾼이었다, 체육인들을 위해 한 몸 불태웠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은 당선된 기쁨에 젖어 있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고민이 많이 되고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유 당선인은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일하면서 ‘하드 워커’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대한체육회장으로서도 일 잘하는 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지난 17일 회장 선거에서 유효투표 1209표 중 417표(34.5%)를 얻어 379표(31.3%)를 얻는 데 그친 이기흥 현 회장을 따돌렸다. 유 당선인은 “모두 대이변이라고 했고 나도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며 “내가 지금까지 거친 과거보다 두 배, 세 배 더 최선을 다해 역대 회장 중 가장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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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의 스포츠IN 진정성으로 돈과 조직을 이긴 유승민, 지금부터 진짜 승부 지난 1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일. 많은 사람이 투표장으로 몰렸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을 외쳤다. “이기흥” “강태선” “오주영” 등이 연호됐다. 이기흥, 강태선을 외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 중년 중심이었다. 오주영 지지자들은 20~30대 젊은 사람들이었다. 유승민을 연호하는 목소리를 기자는 듣지 못했다. 다만 현정화, 김택수 등 탁구계 유명 인사들이 투표장 입구에서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정도였다. 기자는 선거에 앞서 후보 측 인사들, 체육인들과 두루두루 만났다. 물론 저마다 자기 후보가 이긴다고 했지만, 이들의 기조는 사실 비슷했다. 이기흥 1강, 강태선, 유승민, 강신욱 3중 구도였다. 이기흥 후보 측은 40% 득표로 압승을 기대했다. 경쟁 후보 측은 자신들의 후보가 신승을 거두리라 전망했다. 대부분 이기흥 1강 체제는 부인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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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솔리니 찬양, 성기능 강화 수술 사진 게재,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 직원 해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라치오 팬들 앞에서 독재자 무솔리니를 찬양해 정직 처분을 받은 축구단 직원이 이번에는 소셜 미디어에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은 뒤 사진을 공유하는 바람에 구단과 결별했다. 가디언, 디애슬레틱, 로이터 등 주요 언론들은 15일 “지난 13일 라치오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을 올린 직원 후안 베르나베(56)과 계약을 끝냈다”고 전했다. 베르나베는 홈 경기 전 구단 마스코트 독수리 비행을 담당한 직원이다. 베르나베는 라치오가 2010년 채택한 하얀머리 독수리 올림피아(Olympia)를 15년 동안 조련했다. 올림피아가 경기 전에 경기장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구단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라치오는 “독수리의 부재가 팬들에게 고통을 줄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심각한 행위를 한 인물을 구단의 역사적인 상징과 연관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며 해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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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립각, 등돌린 체육계…이기흥 회장 낙선 이유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70)이 낙선했다.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3선에 성공하리라는 전망은 덧없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가운데 379표를 얻는 데 그쳐 417표를 얻은 유승민 후보에게 패했다. 2016년부터 ‘체육 대통령’이라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을 맡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이 회장은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대전 출신인 이 회장은 1985년 신한민주당 이민우 총재 비서로 정계에 몸담았다가, 1989년 우성산업개발을 창업했다.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다. 2004년 고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위원장 아들 김정훈 회장 뒤를 이어 대한카누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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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리더십의 초라한 마무리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70·사진)이 낙선했다.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3선에 성공하리라는 전망은 덧없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 수 1209표 가운데 379표를 얻는 데 그쳐 417표를 얻은 유승민 후보에게 패했다. 2016년부터 ‘체육 대통령’이라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을 맡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이 회장은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대전 출신 이 회장은 1985년 신한민주당 이민우 총재 비서로 정계에 몸담았다가, 1989년 우성산업개발을 창업했다.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건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다. 2004년 고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위원장 아들 김정훈 회장 뒤를 이어 대한카누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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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장 선거 결국 연기, 무자격 선거운영위원 ‘결정적 하자’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입후보 금지 조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협회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선거운영위원 중 절반 안팎이 신분 등 문제로 사퇴하거나 해촉되자 협회는 결국, 선거 연기를 결정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 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5일 김 회장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입후보 불허 조처 효력을 정지하고,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회장은 지난 8일 선거위가 오재길 위원장 명의로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 사유를 심사해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하면서 후보로 등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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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축구협회처럼 연기되나…선거운영위 구성부터 잘못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입후보 금지 조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협회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선거운영위원 중 절반 안팎이 신분 등 문제로 사퇴하거나 해촉돼 선거 자체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 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5일 김 회장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입후보 불허 조처 효력을 정지하고,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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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한전 주심 이란 여성 축구 심판 “산성 테러, 살해 협박으로 조국 떠났다” 이란 여성 국제축구 심판 마흐사 고르바니(36)는 지난해 12월 조국을 떠나 스웨덴으로 이주했다. 이란에서 선구적인 여성으로 꼽히는 그는 사회적, 국가적 제약에 맞섰지만 불공정한 대우, 살해 협박, 산성 테러 위협 등에 더 버틸 수 없었다. 서남아시아 대표 언론 알자지라는 14일 고르바니와 인터뷰를 게재하며 여성 심판을 향한 이란축구계 편견과 차별을 비판했다. 고르바니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이 됐다. 그해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20세 이하 경기에서 주심을 봤다. 국제 축구경기에서 심판을 본 최초 이란 여성이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2023 FIFA 여자 월드컵, 몰디브 남자 2부 리그에서도 휘슬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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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보스, 쓸쓸한 퇴장…이기흥 회장의 공과 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70)이 낙선했다.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3선에 성공하리라는 전망은 덧없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가운데 379표를 얻는 데 그쳐 417표를 얻은 유승민 후보에게 패했다. 2016년부터 ‘체육 대통령’이라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을 맡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이 회장은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대전 출신인 이 회장은 1985년 신한민주당 이민우 총재 비서로 정계에 몸담았다가, 1989년 우성산업개발을 창업했다.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다. 2004년 고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위원장 아들 김정훈 회장 뒤를 이어 대한카누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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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체육회장 유승민 “기쁨보다 책임감” 정부와 노골적으로 대립하는 리더를 보고 개혁 필요성을 절감한 체육계의 선택은 ‘젊은피’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3)이었다.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70)의 3선을 저지하며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유 후보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209표(총투표 참여자 1225명) 중 417표를 얻어 이기흥 후보(379표) 등 다른 후보 5명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를 얻었다. 득표율 34.5%다. 유 당선인은 조만간 열리는 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인준을 받은 뒤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으면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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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은 IOC·FIFA 향한 뜨거운 경고” “LA 산불은 스포츠 이벤트 조직자에게 기후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경고다.” 영국 매체 BBC가 13일 미국 LA 산불을 스포츠 섹션으로 보도하면서 잡은 제목이다. BBC는 “LA 지역을 휩쓴 강풍을 동반한 산불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수천 채 건물이 파괴되는 등 이미 1350억달러가 넘는 비용이 발생했다”며 “LA는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그리고 올여름 개편된 클럽 월드컵을 개최할 곳”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대학 환경과학 교수 아이리스 스튜어트-프레이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 비용과 이점을 장기적으로,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인간이 환경에 저지른 일들로부터 면역이 되는 곳은 없다. 이번 산불도 경각심을 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