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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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마라톤을 아직까지 못뛴 이경호, “늦게 도전하는 만큼 단 한 번이라도 우승하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시작하지 못한 마라톤. 단 한 번이라도 우승하고 싶다.” 제54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소속팀 대항전(대학 일반부)에서 한국전력공사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MVP)에 뽑힌 이경호(26)의 바람이다. 이경호는 8일 파주 임진각에서 끝난 대회 소속팀 대항전에서 최종 4번 주자로 나서 7.2㎞ 구간을 23분17초에 끊었다. 한국전력은 김태훈·신현수·심종섭 역주에 이은 이경호의 마무리로 디펜딩 챔피언 건국대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경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체육교사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충복 단양고를 나와 대학을 가지 않고 한국전력에 입단해 육상 선수 꿈을 키웠다. 2019년 전국체전 5000m에서 우승하는 등 차세대 영건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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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구간 마라톤 시도대항전 MVP 박우진 “지구력 자신, 끝판왕 되는 게 꿈” “5위로 바통을 받아 2위로 건네줬다. 격차를 좁히려고 최선을 다했다.” 제54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시도대항전(고등부)에서 서울이 역전 우승하는 데 디딤돌이 된 박우진(18·배문고)의 소감이다. 박우진은 8일 파주 임진각에서 끝난 대회 시도대항전에서 서울 3번 주자로 나서 3구간(7.2㎞)을 혼신을 다해 뛰었다. 앞선 2번 주자 이영범(16·배문고)이 골반을 다치는 바람에 서울은 5위로 2구간을 마쳤다. 박우진은 “1분30초 정도, 거리로는 500~600m 정도 뒤졌다”며 “어떻게 해서든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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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 탁구 간판 김영건, 패럴림픽 개인 5번째 금메달 파리 패럴림픽 폐막 전날 한국 선수단이 목표로 세운 5개 금메달을 넘는 6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김영건(40·광주광역시청·세계랭킹 2위)은 7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4) 결승에서 세계 1위 완차이 차이웃(태국)을 세트 점수 3-2(6-11 11-9 11-7 9-11 11-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5개로 잡았던 한국은 폐회식을 하루 앞두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금메달을 수확한 김영건은 5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패럴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7개를 딴 탁구 이해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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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귀화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당선 ‘장애인 귀화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36)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8일 IPC에 따르면, 원유민은 파리 패럴림픽 기간 동안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선수 25명 중 4위를 차지했다. 하계 종목에서는 다득표 상위 6명이 선수위원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4년이다. 원유민은 이날 프랑스 파리 센강 선상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주최 한국선수단의 밤 행사에서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며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모로 운도 따랐다”며 “미국이나 캐나다 등 큰 나라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아 표가 분산된 덕분에 비인기 선수인 나에게도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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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소리, 들어봐야” 임오경 의원, 한국-팔레스타인전 잔디 보고 시설 관리 중요성 역설 “잔디가 안 좋은데 선수들은 말을 못하고 팬들은 좋은 경기를 해달라고 응원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전날 한국남자축구대표팀 경기를 본 소감이다. 임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체육시설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한국-팔레스타인전이 열린 잔디를 보고 답답했다”며 “현장에 답이 있으니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 좋지 않은 잔디 상태 등으로 인해 약체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임 의원은 이날 김윤덕 국회의원과 함께 ‘체육시설 안전관리 체계화 구축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관은 한국체육시설안전관리협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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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의 스포츠IN ‘12번째 선수’ 팬들 반응,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발언…어딘가에서 합의가 필요하다 5일 상암에서 열린 한국-팔레스타인전에서는 홍명보 감독, 정몽규 회장을 비난하고 야유하는 구호들이 끊이지 않았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홍 감독의 입장 선회, 일련의 사태들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축구협회에 대해 팬들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였다. 대한민국 축구팬이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가진다.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기에 팬들의 싸늘한 반응과 날선 야유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홍 감독은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내가 앞으로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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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원 강선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 은메달 파리 패럴림픽 2관왕을 노린 보치아 간판 정호원(3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 아쉽게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다. 정호원·강선희(47·한전KPS)조는 6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혼성페어(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홍콩에 4엔드 합계 3-5(0-3 3-0 0-1 0-1)로 석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엔드에서만 무려 3점을 내줬다. 홍콩이 마지막 공으로 표적구에 붙어 있던 강선희의 6구째 공을 쳐 내면서 대량득점했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2엔드에서 추격에 성공했다. 홍콩이 마지막 2개 공을 표적구에 밀착시키며 앞서가는 듯했지만, 정호원이 5구째 공으로 표적구를 직접 쳐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강선희가 마지막 공을 표적구 주변으로 밀어 넣어 3득점, 3-3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에서 1점을 내준 한국은 마지막 4엔드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강선희는 2,3,4구째 공으로 표적구 주변에 벽을 만들었다. 그러자 홍콩이 2구째 공으로 표적구를 쳐내 벽을 무너뜨렸고, 3구째 공으로 자신의 기존 공을 표적구 옆으로 밀어 넣었다. 정호원은 마지막 남은 2개의 공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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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패럴림픽 실패가 약이 됐다” 장애인 탁구 세계 3위 김기태, 한국에 5호 금메달 안겨 탁구 차세대 에이스 김기태(26·서울특별시청)가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5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3위 김기태는 6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 결승에서 전보옌(대만·세계 5위)을 세트 점수 3-1(3-11 15-13 11-7 11-9)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은 김기태의 금메달로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5개’를 조기에 채웠다. 김기태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새뮤얼 본 아이넴(호주)를 꺾었으나 1세트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승전이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김기태는 1세트에서 단 3득점에 그치며 끌려갔다. 그러나 김기태는 몸이 풀린 2세트부터 전보옌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10-9로 앞서던 김기태는 듀스를 허용했으나 14-13에서 드라이브를 꽂아 넣으며 세트 점수 1-1을 맞췄다. 이후 김기태는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3세트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1-7로 가져왔다. 4세트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그는 10-6에서 3연속 실점하며 10-9까지 쫓겼으나 심호흡을 한 뒤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며 마지막 포인트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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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허들보다 장대높이뛰기가 빨랐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와 허들 4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육상 스타 두 명이 벌인 육상 100m 대결에서 승자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다. 아먼드 듀플랜티스(24·스웨덴)는 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카르스텐 바르홀름(28·노르웨이)과의 100m 대결에서 10초37에 레이스를 마쳤다. 바르홀름의 기록은 10초47이었다. 듀플랜티스는 출발부터 바르홀름에게 앞섰고,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뒤 듀플랜티스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어떻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며 “이제 누구도 나를 놀릴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르홀름은 “듀플랜티스가 나를 이겼다. 아주 공정하고 훌륭한 레이스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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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두 남자의 이름이 빠졌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으로 손꼽히는 ‘2024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둘이 후보군에 빠진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 올해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팬들의 관심을 끈 남자 후보 30명에는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역대 발롱도르 최다 수상(8회)에 빛나는 메시와 5차례 수상의 영광을 맛본 호날두가 나란히 명단에서 빠졌다. ‘메날두(메시+호날두)’가 발롱도르 30인 후보 명단에서 빠진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양분(메시 5번·호날두 5번)하며 세계 최고의 라이벌로 인정받아왔다. 날두가 2017년을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가운데 메시는 지난해까지 3차례 더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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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허들 400m ‘육상 스타’의 100m 대결, 승자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와 허들 4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육상 스타 두 명이 벌인 육상 100m 대결에서 승자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다. 아먼드 듀플랜티스(24·스웨덴)는 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카르스텐 바르홀름(28·노르웨이)과의 100m 대결에서 10초37의 기록으로 결승선에 먼저 도달했다. 바르홀름의 기록은 10초47이었다. 듀플랜티스는 출발부터 바르홀름에게 앞섰고,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듀플랜티스와 바르홀름은 지난해 8월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100m 달리기는 누가 빠를까’를 두고 설전을 벌였고, 이날 실제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뒤 듀플랜티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어떻게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기뻐했다. 바르홀름은 “아주 공정하고 훌륭한 레이스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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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훈 건국대 육상 감독 인터뷰 “구간 마라톤 대회 더 많아져야”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과 같은 대회들이 많아져야 한다.” ‘한국 장거리 육상 강호’ 건국대를 이끄는 유영훈 감독(국가대표팀 중장거리 지도자·사진)이 ‘어떻게 하면 한국 중장거리를 강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 감독은 5일 경향신문과의 국제 전화 인터뷰에서 “통일구간마라톤과 같이 긴 거리를 쪼개서 달리는 중장거리 대회가 많이 생겨야 중장거리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제54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 대회(경향신문 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 SK·스포츠토토 후원)가 오는 8일 열린다. 오전 9시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통일로 46.8㎞ 구간에서 펼쳐진다. 대회는 시도대항전(고등부)과 소속팀 대항전(대학·일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도대항전은 46.8㎞ 구간을 6개 소구간으로 구분해 6명이 릴레이로 뛴다. 성인이 출전하는 소속팀 대항전은 4개 소구간을 4명이 이어 달린다. 유 감독은 “장거리를 뛰려는 어린 선수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마라톤을 강화하려면 중장거리부터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