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인
경향신문 기자
기사가 되는 이야기라면 뭐든지 다 취재합니다. inqbus@kyunghyang.com으로 연락주십시오.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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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경향 기사 공유하지 말아 주세요” 기사가 나간 뒤 한 취재원이 흥미로운 반응을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이 취재원은 같이 모임을 하는 분에게 제가 쓴 지난주 표지 기사 링크를 보내니 돌아온 반응은 이랬습니다. “딴지일보, 경향신문, MBC 뉴스 공유하지 마세요. 그래서 허위 선동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선동됐다고 하는 겁니다.” 계속해 이어진 이 인사의 주장입니다. “저는 제 목에 칼이 들어오고,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도 다시는 좌파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 집회 자체가 ‘자유대학’이라는 곳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잘못이죠? 이재명이 방탄조끼 입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인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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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차출설에 김문수 대망론 흔들 대통령 탄핵 인용 전, 국민의힘 한 유력 대선주자를 만났다. 지난 4월 16일, 그는 서류 심사를 통과해 8명이 경합하는 1차 경선 후보가 됐다. “조기 대선에서 범죄자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국민의힘에선 나밖에 없다.” 탄핵심판 진행 중 만난 다른 주자들이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말을 아꼈던 것과 달리 그는 주저함이 없었다.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만나면) 이렇게 말해주겠다. ‘이제, 명이 다했다’고.”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비틀어 착안한, 운명이 다했다는 취지의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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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 [주간경향]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전, 국민의힘 한 유력 대선주자를 만났다. 지난 4월 16일, 그는 서류 심사를 통과해 8명이 경합하는 1차 경선 후보가 됐다. “조기 대선에서 범죄자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국민의힘에선 나밖에 없다.” 탄핵심판 진행 중 만난 다른 주자들이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말을 아꼈던 것과 달리 그는 주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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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손절할 수 있을까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 어떡하나, 청년세대 어떡하나….” 관저 퇴거 하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다는 말이다. 이번 계엄·탄핵 과정에서 열렬한 윤석열 지지자이자 부정선거 주창자로 ‘커밍아웃’을 한 전씨는 4월 10일 면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윤 전 대통령이 위의 말을 되풀이했다고 공개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드러났듯 윤석열은 상습적 거짓말쟁이다. 거짓말쟁이의 말은 거꾸로 해석하면 된다. 구속 취소로 나와 있는 윤석열의 의중은 감옥으로 되돌아가기도 싫고, 죽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다. 국민과 청년세대를 언급한 것은 국민과 2030 청년세대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나서 달라는 당부다. 굳이 퇴거 하루 전 그동안 전국을 돌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의 주요 연사로 나선 전씨를 만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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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탄핵의 한국 정치, 7공화국의 문 열지 주목 “서여의도에서 ‘버거킹’이 사라졌다.” 지난 4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길 용산빌딩 1층에 자리 잡았던 버거킹의 공간엔 사무실 집기를 넣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인부들도 어떤 용도의 사무실이 들어올지는 모른다고 했다. 건물 입구에서 관리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건장한 체격의 검은 정장 차림의 청년에게 물어봤다. “이재명 후원회 사무실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캠프는… 어차피 다 알려질 일인데 2층에 있고요.” 서여의도에서 버거킹이 사라졌다는 것은 이 청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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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윤석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주간경향]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 어떡하나, 청년세대 어떡하나….” 관저 퇴거 전인 4월 9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했다는 말이다. 이번 계엄·탄핵 과정에서 열렬한 윤석열 지지자이자 부정선거 주창자로 ‘커밍아웃’을 한 전씨는 4월 9일 면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윤 전 대통령이 위의 말을 되풀이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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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탄핵, 다시 돌아온 여의도의 시간 [주간경향] 서여의도에서 ‘버거킹’이 사라졌다. 지난 4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길 용산빌딩 1층에 자리 잡았던 버거킹의 공간엔 사무실 집기를 넣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인부들도 어떤 용도의 사무실이 들어올지는 모른다고 했다. 건물 입구에서 관리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건장한 체격의 검은 정장 차림의 청년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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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아마추어-범생이 정보요원이 죽은 아내 복수에 나선 사연 제목: 아마추어(The Amateur)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22분 장르: 액션, 스릴러 감독: 제임스 하위스 출연: 라미 말렉, 레이첼 브로스나한, 로렌스 피시번, 카이트리오나 발페 개봉: 2025년 4월 9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리뷰를 쓰기 전 2018년 썼던 <보헤미안 랩소디> 리뷰를 다시 찾아 읽었다. 그때도 라미 말렉이 ‘후덕하게 느끼한 중년의’ 프레디 머큐리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살짝 우려했다는 이야기를 썼다. 당시 그런 생각을 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마이클 잭슨의 일대기나 자신의 노래 ‘Let’s Go Crazy’의 가사처럼 약에 절어 자신의 집 엘리베이터에서 최후를 맞이한 프린스 이야기가 영화화된다면 주연으로 딱 맞을 듯싶다는. 그런데 배우 역시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으니 그 기회의 가능성은 사그라드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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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한국에 새로운 기회 열린다? 지난 2월 말 인터뷰 당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말이다. “과거에는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과 수교했다면 이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미국이 탄생하고 있어요. 북극항로가 열리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제1 파트너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강점을 지닌 조선·쇄빙선 건조 능력의 도움을 안 받을 수 없고, 현재 물동량이 전부 아시아에 있어요. 베트남 호찌민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배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쪽으로 가려면 전부 부산 앞바다를 지날 수밖에 없어요. 조선산업, 부산·경남·울산에 새로운 대호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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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트럼프 집권이 한국엔 새로운 기회? [주간경향] 지난 2월 말 인터뷰 당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말이다. “과거에는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과 수교했다면 이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미국이 탄생하고 있어요. 북극항로가 열리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제1 파트너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강점을 지닌 조선·쇄빙선 건조 능력의 도움을 안 받을 수 없고, 현재 물동량이 전부 아시아에 있어요. 베트남 호찌민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배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쪽으로 가려면 전부 부산 앞바다를 지날 수밖에 없어요. 조선산업, 부산·경남·울산에 새로운 대호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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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백설공주-백마 탄 왕자가 사라진 현대판 백설공주 이 영화에는 독사과를 먹고 잠든 숲속의 공주를 구하는 ‘백마 탄 왕자’가 나오지 않는다. 백설공주와 백마 탄 왕자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었답니다’로 마무리되는 상투적인 디즈니 세계관이 달라진 것이다. 제목: 백설공주(SNOW WHITE) 제작연도: 2025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9분 장르: 판타지, 뮤지컬 감독: 마크 웹 출연: 레이첼 지글러, 갤 가돗, 앤드루 버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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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후’를 바라보는 대선주자들 “탄핵 인용이 안 될 리 없잖아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안 될 리는 없지만,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또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헌법재판소가 여론 재판의 성격이 강하니까, 또 법원과 다르고….” 지난 2월 중순 만난 한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말이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던 그는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마음에 나라의 운명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신기하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화가 엄청 늘어나는 분위기 아니겠는가. 막상 탄핵소추를 해놓고 보니 정권이 이재명에게 가게 생겼다. 이것에 대한 위기의식의 발로가 아니겠는가. 만약 이 대표가 충분히 대통령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거리에 사람들이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