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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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딴지게시판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동의하면… 1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딴지일보 게시판에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동의하시면...1번!”이라고까지 썼다. 딴지게시판이 민심의 척도라고 해온 정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차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하지만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 미·이란 전쟁 등 현안이 수두룩한데도 집권여당 대표에게는 오로지 보완수사권 폐지 밖에 보이지 않느냐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
출구조사 무엇이 문제였나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이대남은 더 보수화됐고 삼대녀도 돌아섰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여러 언론이 내놓은 분석이다. 근거는 선거 당일 저녁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 세대별·성별 지지율이었다. 처음 공개된 수치는 20대 남성의 75.3%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20.6%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것이다. 이대남 현상 논의의 출발점이었던 5년 전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72.5%보다 더 ‘매운맛’이 됐다는 것이다. -
시네프리뷰 디스클로저 데이-이야기 장인 스필버그였기에 가능했던 SF영화 제목: 디스클로저 데이(Disclosure Day) 제작연도: 2026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45분 장르: SF, 미스터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조시 오코너, 콜린 퍼스, 이브 휴슨, 콜맨 도밍고 개봉: 2026년 6월 10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처스 이 사람 영화는 진짜다, 라고 생각했다. <디스클로저 데이>를 보러 가기 전 아마도 영화와 관련이 있을 거로 예상했던 <미지와의 조우>(1977)를 복습하면서 떠오른 상념이다. 영화가 다루는 내용이 진짜라는 게 아니다.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 연출이 모 유튜버 식으로 말하자면 ‘찐’이다. 새삼 감탄하면서 봤다. -
추미애 경기도 지사 인수위, ‘본경선 경쟁’ 한준호 의원은 왜 빠졌나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추미애 경기도 지사 당선인 인수위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6월 15일 오후 3시 현판식과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날 확정한 준비위 안을 보면 위원장은 김태년 의원이 맡고 부위원장은 김영진 의원이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학영 의원이 도정자문단 단장을 맡고 최민희·임오경·염태영·양기대 전 의원·고영인 전 의원, 정기열·장현국·염종현 전 경기도의장, 최충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대변인단에는 김성회·김기표 의원이 참여한다. 산하 분과위원회는 정책조정분과(분과장 윤후덕 의원), 기획재정분과(분과장 이광재 의원), 경제분과(분과장 백혜련 의원), 도시주거분과(분과장 이소영 의원), 사회복지분과(분과장 이수진 의원), 행정혁신분과(분과장 권칠승 의원)로 구성되며 15개 특별위원회도 경기도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분과장을 맡고 있다. -
“전국적으로 큰 승리”라는 정청래…민주당이 크게 이긴 게 맞을까 “이번 선거를 돌이켜보면 상대방은 전략·전술이 없었다.”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둔 선거 당일 오후, 주간경향과 통화한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의 말이다. “상대 후보였던 김영환 전 충북지사는 도덕성을 거론했다. 나는 SNS에다가 거울을 보라고 써놨다.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나는 끝까지 TV토론에서도 네거티브에 대응 안 하는 전략적 인내를 했다.”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른 결정적 장면이 뭐였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새로운 미래 충북’을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라며 “새로운 미래로 가려면 가치나 철학,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므로 네거티브 공세가 억울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선거 불복’하나···장동혁 서울 10여개 지역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재선거해야” 국민의힘이 3일 서울 10여개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을 두고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지방선거 대대적 참패가 예견된 터다. 국민의힘이 ‘선거불복’ ‘부정선거’ 문제 등을 대대적으로 쟁점화하면서 국면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의 투표는 유권자의 투표권,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이미 투표의 공정성은 깨졌다. 이미 서울시의 선거는 오염된 선거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 선거를 실시해야만 한다. 필요에 따라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6·3 지방선거 서울 10여개 투표소 투표용지 부족 초유 사태···국민의힘 “서울 선거 개표 중단, 연기해야” 6·3 지방선거, 재보궐투표 당일 서울 10여개 투표소에서 용지가 동나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지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표를 행사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선 이날 오후 10시 넘어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자칫 아스팔트 보수 등을 중심으로 부정선거론이 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
시네프리뷰 콜럼버스-한국계 코고나다 감독의 영화를 주목하는 까닭 제목: 콜럼버스(Columbus) 제작연도: 2017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4분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감독: 코고나다 출연: 존 조, 헤일리 루 리차드슨 개봉: 2026년 6월 3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엣나인필름 영화를 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떠오른 단어는 ‘대칭 성애자’다. 구도와 미장센에 대한 집착. 영화 교과서 같은 데 실릴 법한 영화다. 이런 장면을 어디서 많이 봤는데?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들, 예컨대 <만춘>(1949)이나 <동경 이야기>(1953)의 ‘필로숏’과 코고나다 감독의 이 장편 데뷔작의 주요 장면을 대비하는 영상 리뷰 같은 것이 눈에 띈다. 잉마르 베리만, 로베르 브레송의 영향도 느껴진다. 그 감독들은 감독의 홈페이지에 남아 있는 데뷔 전 발표한 ‘영상 에세이’의 주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
“없느니만 못하다”…안갯속 지방선거 판세 흔드는 ‘여야 대표 리스크’ 여론조사 공표 금지, 속칭 깜깜이 기간이 시작됐다. 선거 당일(6월 3일)까지 언론 보도에서 언급되는 여론조사 수치는 5월 27일 이전에 시행된 결과다. 기관과 조사 방법에 따라 수치는 다르지만, 격전지에서 오차범위 내에 딱 붙거나 기존 1, 2위가 역전된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여론조사꽃은 그렇지 않다. 오늘 발표된 꽃 여론조사 결과는 충남도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는 샘플이 많아야 한다. 여론조사꽃이 대체로 정확하다. 여론조사꽃 조사 결과를 대부분 언론이 쓰지 않는데 왜 그런지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 다른 여론조사는 나오면 막 대서특필하고 기사를 많이 쓰지 않나.” -
단독 이상룡 선생의 종손 “박찬대 외가는 우리와 친가족 이상의 관계”…“22촌인데 관계 부풀렸다” 일부 언론 보도 반박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자신의 외가와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과의 관계를 부풀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임청각 쪽 인사가 “촌수로 설명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외가와 임청각은 단순한 족보상 관계를 넘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고난을 함께 겪은 “가족 같은 관계”였다는 취지다. -
조국과 한동훈의 평행이론…그들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6·3 선거가 잠룡 두 사람을 띄우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점점 더 강화될 것이다. 박민식·한동훈, 김용남·조국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말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큰 이슈 없이 흘러가는 선거가 되는 게 아니냐고 했는데 그게 아니게 된 것이다.” 6·3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최소 3파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받은 선거구가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다. 흥미를 끄는 건 해당 지역구 주인공들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현재로서는 전망이 불투명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라는 점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때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3위로 밀리는 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
미디어 리빌딩 언론엔 어떻게 ‘재래식’ 딱지가 붙었나…기자들이 본 ‘암울한 현실’ 그야말로 레거시 미디어(기성 언론)의 수난 시대다. 사람들은 종이신문·방송과 같이 전통적인 언론 매체가 제공하는 뉴스를 점차 찾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레거시 미디어를 ‘재래식 언론’으로 규정하고 비판과 비난을 쏟아낸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 또는 정부 정책과 관련한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직접 저격도 했다.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하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뉴스는 늘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는 사회악, 뉴 미디어는 희망’이라는 이분법 속에서 정작 시민에게 필요한 뉴스는 무엇인지, 좋은 뉴스를 생산하기 위한 구조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