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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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노 베어스-영화와 현실 양쪽에서 비극으로 치닫는 사랑 권위주의 정권의 탄압과 시골의 미신이 ‘합작’해 두 연인의 사랑이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과정을 영화는 감독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경도시의 한 골목.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교차해 지나가고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성을 남자가 찾아간다. 남자는 여권을 꺼내 든다. 어느 여행객이 잃어버린 것이다. 여행객이 분실 신고하는 데 걸리는 시간, 약 사흘의 유효기간이 있다. 남자는 여자가 먼저 떠나면 나중에 따라가겠다고 말하고, 여자는 홀로 두고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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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제가 피습당한 것처럼 생각해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 말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한 것을 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고,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수사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청중으로부터 “쇼입니다”라는 외침이 나오면서 공기가 어색해졌다. 피습이 사법처리를 앞둔 이재명 대표 측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이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손을 들어 제지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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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낙연·금태섭…제3지대 아우르는 ‘빅텐트’ 실현될까 새해 첫 업무일인 1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를 찾았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대부분의 정당은 국회도서관 건너편 블록에 모여 있다.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이 벌어진 탓인지 거리는 한산해 보였다. 신년을 맞아 플래카드가 내걸린 곳도 없었다. 이날 국회 앞 여의도를 찾은 것은 신당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한양빌딩은 아직 공실로 남아 있었다. 과거 오랫동안 한나라당·새누리당사가 있던 곳이다(이곳을 떠난 국민의힘은 2020년 켄싱턴호텔 맞은편 남중빌딩을 매입해 현재까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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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낙연 제3지대 빅텐트 실현될까 새해 첫 업무일인 1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를 찾았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대부분의 정당은 국회도서관 건너편 블록에 모여 있다.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이 벌어진 탓인지 거리는 한산해 보였다. 신년을 맞아 플래카드가 내걸린 곳도 없었다. 이날 국회 앞 여의도를 찾은 것은 신당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한양빌딩은 아직 공실로 남아 있었다. 과거 오랫동안 한나라당·새누리당사가 있던 곳이다(이곳을 떠난 국민의힘은 2020년 켄싱턴호텔 맞은편 남중빌딩을 매입해 현재까지 입주해 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정치국민회의 당사가, 2004년에는 당시 돌풍을 일으키며 10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민주노동당이 이곳에 입주해 있기도 했다. 기자와 통화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신당 당사 계약은 10층으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제 막 계약만 했을 뿐 아직 집기를 들이거나 하진 않아 올라가봤자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생한 ‘이재명 피습’ 사건이 신당 추진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겠냐는 관측에 대해 그는 “며칠 정도 일정이 딜레이되는 것은 있겠지만, 큰 방향에서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원칙과 상식 등 민주당 내 비명계 인사들의 합류도 당장은 어렵겠지만, 1월 말 정도 시점이 되면 어느 정도 입장이 정리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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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판·이준석 탈당·김건희 특검법…세밑 ‘슈퍼위크’ 최종 승자는 착각이다. 그가 놓인 상황은 공격수가 아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꿈꾸는 대타로 불려나온 것이 아니다. 수비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불려나온 구원투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1년 8개월째다. 야구로 비유한다면 9회가 아닌 3회말이나 4회초다. 경기 초반부터 온갖 실책으로 무너진 셈이다. 아마추어 경기라면 콜드게임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정권의 지지기반인 보수매체 칼럼니스트들도 경고한다.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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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판·이준석 탈당…누가 살아남을까 착각이다. 그가 놓인 상황은 공격수가 아니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꿈꾸는 대타로 불려나온 것이 아니다. 수비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불려나온 구원투수다.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야구로 비유한다면 1년 8개월째다. 9회가 아닌 3회말이나 4회초다. 경기 초반부터 온갖 실책으로 무너진 셈이다. 아마추어 경기라면 콜드게임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정권의 지지기반인 보수매체 칼럼니스트들도 경고한다. 2024년 총선에서 지면 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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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말 시작되는 4월 총선 샅바싸움…한동훈 앞세운 윤석열·이재명 3차전될까 2024년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는 4월 총선이다. 2026년 지방선거가 있지만 총선 이후에는 곧바로 대선모드다. 총선 과정에서 각 당 차기주자의 리더십이 검증받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하는 주요 일정은 8월 전후로 치러질 전당대회다. 당대표 선거를 겸한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선경선룰이 확정된다. 각 당 유력주자로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까지는 야권이 유리해 보인다. 여론조사 지표들은 총선 여론이 정권안정론보다 정권심판론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과반 이상 유권자들이 꾸준히 정권심판론으로 가고 있다. 이 경향은 4월 총선까지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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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은 한동훈 앞세운 윤석열 vs 이재명 3차전? 2024년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는 4월 총선이다. 2026년 지방선거가 있지만 총선 이후에는 곧바로 대선모드다. 총선 과정에서 각 당 차기주자의 리더십이 검증받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하는 주요 일정은 8월 전후로 치러질 전당대회다. 당대표 선거를 겸한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선경선룰이 확정된다. 각 당 유력주자로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까지는 야권이 유리해 보인다. 여론조사 지표들은 총선 여론이 정권안정론보다 정권심판론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과반 이상 유권자들이 꾸준히 정권심판론으로 가고 있다. 이 경향은 4월 총선까지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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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노량: 죽음의 바다-이순신 3부작 완결, 흥행 역사 이어질까 제목: 노량: 죽음의 바다(Noryang: Deadly Sea) 제작연도: 2023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52분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김한민 출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 개봉: 12월 20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빅스톤픽쳐스 그러니까 이맘때다. 서양 달력으로 1598년 12월 16일 자정, 일본 시마즈 요시히로의 함대가 노량을 통과해 순천왜성으로 향했다. 노량해협은 지금은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일대이다(지금은 이 자리에 남해대교가 들어섰다). 당시 전라도 순천에선 고니시 유키나가가 왜성을 짓고 조·명 연합군에 항전 중이었다.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더 이상 조선반도에서 버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철수를 계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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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란 격언 “에이, 그게 가능하겠어요?” ‘청년정치에 미래가 있는가’라는 주제로 주간경향 좌담회가 열렸고, 좌담회에 참석한 우석훈 경제학자가 “차기 대선은 한동훈 대 이준석의 싸움이 될 것이며, 이준석이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전하자 한 정치권 인사가 보인 반응입니다(아직 기사가 노출되기 전이었습니다). 기사 노출 이후 반응도 별반 다르진 않았습니다. 모두 수천 개 이상 달린 댓글을 일별하면 “기자가 소설 쓰고 있네”와 같은 반향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각종 여론조사 지표만 놓고 보면 이제 겨우 4개월 남은 내년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은 분명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지지층에서는 야당이 200석 이상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외부로 유출돼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내부 판세 보고서에서 “다음 총선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얻을 수 있는 의석은 6석”이라 전망한 것도 야당 압승론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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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급 ‘정치신인’ 4인의 총선 출사표 [주간경향] 지난 12월 12일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등록 첫날에만 전국에서 427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의 시작이다. 이맘때쯤이면 정치 담당 기자들의 휴대전화 메시지 함에도 차곡차곡 문자가 쌓인다. “저는 19○○년생으로 ○○○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입니다. 또 국회 인턴부터 시작해 당대표 ○○실장까지 역임한 ○○당의 정통일꾼입니다. 지역을 잘 알고, 정치도 잘 아는 준비된 국회의원입니다…”와 같은 프로필과 출마 선언 영상링크 등이 전달된다. 출마 선언과 함께 최근 급증한 것이 출판기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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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4인의 총선 무기는 신당·김장·유튜브·진심 지난 12월 12일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등록 첫날에만 전국에서 427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의 시작이다. 이맘때쯤이면 정치 담당 기자들의 휴대전화 메시지 함에도 차곡차곡 문자가 쌓인다. “저는 19○○년생으로 ○○○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입니다. 또 국회 인턴부터 시작해 당대표 ○○실장까지 역임한 ○○당의 정통일꾼입니다. 지역을 잘 알고, 정치도 잘 아는 준비된 국회의원입니다…”와 같은 프로필과 출마 선언 영상링크 등이 전달된다. 출마 선언과 함께 최근 급증한 것이 출판기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