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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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제의 함정 “우리나라 정치학자들이 연구를 잘 안 한다. 당원 주권론이나 정당 경선 과정에 대한 연구나 논의가 필요하다. 단적으로 당원 주권론은 포퓰리즘을 강화한다. 그게 꼭 ‘1인1표제’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정당 내에서 논의하고 도입한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1인1표제를 넘어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같이 돼야 하는데 형식적으로 할 거냐 말 거냐 논쟁이 돼버린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의 말이다. 전체적으로 정당 운영에 대한 논의 수준 자체가 올라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
“민주당이 검찰개혁으로 싸울 때, 2030은 집·일자리·미래를 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2030세대의 지지를 잃은 것은 일시적 표심 이탈이 아니라 구조적 위기의 신호라는 진단이 나왔다. 청년층이 보수화됐다는 식의 단순 해석을 넘어, 민주당이 청년의 삶과 미래를 설명하는 정당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7월 1일 국회 의원회관 제5 간담회실에서 열린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에서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지금은 일부 전술이나 메시지 변화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략, 태도, 행위자, 대상 유권자까지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사회는 박민규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
시네프리뷰 슈퍼걸-소문난 잔치에 눈요깃거리는 있었지만… 제목: 슈퍼걸(Supergirl) 제작연도: 2026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7분 장르: 액션, 모험 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 출연: 밀리 앨콕,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제이슨 모모아 개봉: 2026년 6월 24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1시간 28분. 이건 좀 심한 게 아닌가. 카라 조-엘(밀리 앨콕 분)이 처음 가슴에 S자가 있는 슈퍼걸 슈트를 입고 등장한 시간이다. 러닝타임을 확인해보니 107분, 그러니까 1시간 47분짜리 영화인데 너무 한 게 아닌가. 한두 번인가 중간에 그가 타고 온 우주선 구석 자리에 보관된 옷을 비추는데, 관객들이 도대체 저 옷은 언제 입고 나오나 하고 시계를 훔쳐본다면 영화는 실패한 것이다. -
호사카 유지 “토착왜구론 근거로 내 연구 인용? 논문 낸 적 없다” 글·사진=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호사카 유지 고려대 특임교수가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토착왜구론’과 관련해 “그 연구를 내놓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1945년 해방 당시 한반도에 거주하던 일본인 가운데 일부가 귀환하지 않고 남았을 가능성은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를 한국 극우의 뿌리나 특정 정치세력의 기원으로 단정한 연구를 발표한 적은 없다는 취지다. -
최재천 “AI시대, 먹고사는 걱정부터 없애야 선도국 된다” “AI·기후·저출생 복합위기 속 먹고사는 문제부터 사회가 보장해야”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기본생존은 복지 차원의 혜택이 아니라 사회가 구조적으로 적어도 먹고 자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6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차 국가미래전략 세미나’에서 “선진국을 넘어 선도국이 되려면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국가전략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정청래 딴지게시판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동의하면… 1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딴지일보 게시판에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동의하시면...1번!”이라고까지 썼다. 딴지게시판이 민심의 척도라고 해온 정 대표가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차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하지만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 미·이란 전쟁 등 현안이 수두룩한데도 집권여당 대표에게는 오로지 보완수사권 폐지 밖에 보이지 않느냐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
출구조사 무엇이 문제였나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이대남은 더 보수화됐고 삼대녀도 돌아섰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여러 언론이 내놓은 분석이다. 근거는 선거 당일 저녁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 세대별·성별 지지율이었다. 처음 공개된 수치는 20대 남성의 75.3%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20.6%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것이다. 이대남 현상 논의의 출발점이었던 5년 전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72.5%보다 더 ‘매운맛’이 됐다는 것이다. -
시네프리뷰 디스클로저 데이-이야기 장인 스필버그였기에 가능했던 SF영화 제목: 디스클로저 데이(Disclosure Day) 제작연도: 2026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45분 장르: SF, 미스터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조시 오코너, 콜린 퍼스, 이브 휴슨, 콜맨 도밍고 개봉: 2026년 6월 10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처스 이 사람 영화는 진짜다, 라고 생각했다. <디스클로저 데이>를 보러 가기 전 아마도 영화와 관련이 있을 거로 예상했던 <미지와의 조우>(1977)를 복습하면서 떠오른 상념이다. 영화가 다루는 내용이 진짜라는 게 아니다.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 연출이 모 유튜버 식으로 말하자면 ‘찐’이다. 새삼 감탄하면서 봤다. -
추미애 경기도 지사 인수위, ‘본경선 경쟁’ 한준호 의원은 왜 빠졌나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추미애 경기도 지사 당선인 인수위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6월 15일 오후 3시 현판식과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날 확정한 준비위 안을 보면 위원장은 김태년 의원이 맡고 부위원장은 김영진 의원이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학영 의원이 도정자문단 단장을 맡고 최민희·임오경·염태영·양기대 전 의원·고영인 전 의원, 정기열·장현국·염종현 전 경기도의장, 최충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이 부단장을 맡는다. 대변인단에는 김성회·김기표 의원이 참여한다. 산하 분과위원회는 정책조정분과(분과장 윤후덕 의원), 기획재정분과(분과장 이광재 의원), 경제분과(분과장 백혜련 의원), 도시주거분과(분과장 이소영 의원), 사회복지분과(분과장 이수진 의원), 행정혁신분과(분과장 권칠승 의원)로 구성되며 15개 특별위원회도 경기도 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분과장을 맡고 있다. -
“전국적으로 큰 승리”라는 정청래…민주당이 크게 이긴 게 맞을까 “이번 선거를 돌이켜보면 상대방은 전략·전술이 없었다.”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둔 선거 당일 오후, 주간경향과 통화한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의 말이다. “상대 후보였던 김영환 전 충북지사는 도덕성을 거론했다. 나는 SNS에다가 거울을 보라고 써놨다.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나는 끝까지 TV토론에서도 네거티브에 대응 안 하는 전략적 인내를 했다.”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른 결정적 장면이 뭐였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새로운 미래 충북’을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라며 “새로운 미래로 가려면 가치나 철학,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야 하므로 네거티브 공세가 억울했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대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선거 불복’하나···장동혁 서울 10여개 지역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재선거해야” 국민의힘이 3일 서울 10여개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을 두고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지방선거 대대적 참패가 예견된 터다. 국민의힘이 ‘선거불복’ ‘부정선거’ 문제 등을 대대적으로 쟁점화하면서 국면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울시의 투표는 유권자의 투표권,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이미 투표의 공정성은 깨졌다. 이미 서울시의 선거는 오염된 선거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 선거를 실시해야만 한다. 필요에 따라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6·3 지방선거 서울 10여개 투표소 투표용지 부족 초유 사태···국민의힘 “서울 선거 개표 중단, 연기해야” 6·3 지방선거, 재보궐투표 당일 서울 10여개 투표소에서 용지가 동나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지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표를 행사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선 이날 오후 10시 넘어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자칫 아스팔트 보수 등을 중심으로 부정선거론이 퍼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