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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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돌풍…2020 열린민주당 성적 넘어서나 [주간 경향]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건너야 할 것은 ‘검찰독재의 강’이고 ‘윤석열의 강’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물로 뒤덮인 ‘윤석열의 강’을 건너, 검찰독재를 조기에 종식하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갈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입니다.” 지난 3월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조국혁신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당대표로 결의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락연설이다. 큰 환호가 이어졌다.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단상을 중심으로 기자석은 좌측에 마련됐다. ‘PRESS’라고 적힌 흰종이가 의자 위에 놓여 있었는데 대부분의 기자석은 행사가 열리기 수 시간 전부터 몰려온 지지자들이 이미 ‘점거’하고 있었다. 창당대회 참석자 상당수는 중장년층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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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듄: 파트 2-감독이 팬심으로 만든 우주 활극의 원류 166분을 끌고 가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이 빛난다. 빌뇌브 감독은 10대 시절부터 원작 소설의 팬임을 밝혔다. ‘이번엔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팬심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난다. 아마도 주목하지 않은 사람은 ‘왜 이리 호들갑일까’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사전에 영화를 본 외국 평론가들의 극찬 러시, 심지어 유튜브 타임라인도 이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 시리즈의 최신 정보를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유튜브 타임라인은 정확히는 <듄>을 검색해본 기자의 경험을 반영한 결과이겠지만). 한국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무덤이라는 이야기도 이젠 시효를 다한 듯싶다. 유튜브에서 3차에 걸친 <듄: 파트 2> 예고편을 프레임 단위로 쪼개 ‘썰’을 풀고 있는 영상을 보면 놀랍다. 언제부터 국내에 <듄> 팬층이 이렇게 두터웠던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관한 관심이 시들해지자 전부 이쪽으로 옮겨온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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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김건희 결사옹위·‘무당 유튜버’ 수박 찍어내기가 의회 정치 망쳤다” 그가 민주당 재선 중진이었다는 게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인터뷰 한 날(1월 31일)을 기준으로 채 한 달이 안 됐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지난 1월 9일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이튿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선언을 했다. 현재 그의 소속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미래대연합이다. 이 당적도 곧 달라진다. 2월 4일 이낙연 측 새로운미래와 합친 개혁미래당(가칭) 창당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 ‘제3신당 중텐트’ 소속 현역의원은 3명이다. 모두 미래대연합을 준비하던 사람들이다. 재선인 조응천 의원은 앞으로 만들어질 새 정당의 원내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역시 재선인 김종민 의원은 8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정치개혁-선거제 개혁을 전담하는 정치개혁위원장을 맡아 활동할 계획이다. 3선인 이원욱 의원은 잠정적으로 ‘빅텐트 3지대 통합’을 전담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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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운동권 청산이 총선 이슈? 양당 패권 정치 끝내는 것이 급선무” 그가 민주당 재선 중진이었다는 게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인터뷰 한 날(1월 31일)을 기준으로 채 한 달이 안 됐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지난 1월 9일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이튿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선언을 했다. 현재 그의 소속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미래대연합이다. 이 당적도 곧 달라진다. 2월 4일 이낙연 측 새로운미래와 합친 개혁미래당(가칭) 창당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 ‘제3신당 중텐트’ 소속 현역의원은 3명이다. 모두 미래대연합을 준비하던 사람들이다. 재선인 조응천 의원은 앞으로 만들어질 새 정당의 원내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역시 재선인 김종민 의원은 8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정치개혁-선거제 개혁을 전담하는 정치개혁위원장을 맡아 활동할 계획이다. 3선인 이원욱 의원은 잠정적으로 ‘빅텐트 3지대 통합’을 전담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닌데 우리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제왕적 당대표의 폐해에 너무 시달렸던 사람들입니다. 정당법을 개정할 때까지 당대표를 없앨 수는 없으니 그냥 n분의 1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대표를 두기는 두되 원내대표가 겸직하는, 원내 정당을 지향하는 체제로 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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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봉신연의: 조가풍운-마침내 스크린에 구현된 동양 판타지의 원류 기원전 중국 이야기인데 일본 전국 시대나 다이묘 시대다운 전개에 영화 <300>이나 <글래디에이터> 같은 그리스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판타지 영향도 받은 듯하다. 일본판 애니메이션처럼 이 영화도 열혈 지지층을 얻게 될까. 중국 은나라 시대에 신라의 상수리제도나 일본 에도막부 시대의 참근교대제 같은 게 있었다고? 영화를 보면서 든 의문이다. 공성전을 벌이기 전, 공격하는 측에서 나서 자신이 어느 가문의 누구이며, 자신들의 출병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도 지극히 일본스럽다. 어차피 판타지라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묘사하는 이야기가 실제로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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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동훈 갈등 봉합? 2차·3차전이 진짜다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한동훈의 90도 폴더인사. 그걸로 갈등은 봉합된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막후에서 벌어지는 윤석열·한동훈 갈등은 이제 막 고조되는 참이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기자나 보좌관, 입법전문위원 등 정치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유통되는 정보가 있다. 주로 ‘[받]’이라는 머리글로 시작되는 장단문의 메시지로, 속칭 ‘지라시’로 불리는 글이다. ‘받’은 ‘받은 글’이라는 말의 약자로 글을 보내는 사람이 쓴 글이 아니고, 시중에 유통되는 글을 퍼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어떤 사정으로 공식적인 언론 지면이나 방송에서는 발표되지 않은 뒷사정(언론계 말로 ‘낙종’)이나 적나라한 험담·물의를 일으킨 사건의 실명을 담은 글 따위다. 실제 팩트체크를 해보면 대부분 과장되거나 부풀린 정보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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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동훈 갈등 봉합? 앞으로 더 커진다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한동훈의 90도 폴더인사. 그걸로 갈등은 봉합된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막후에서 벌어지는 윤석열·한동훈 갈등은 이제 막 고조되는 참이다.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기자나 보좌관, 입법전문위원 등 정치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유통되는 정보가 있다. 주로 ‘[받]’이라는 머리글로 시작되는 장단문의 메시지로, 속칭 ‘지라시’로 불리는 글이다. ‘받’은 ‘받은 글’이라는 말의 약자로 글을 보내는 사람이 쓴 글이 아니고, 시중에 유통되는 글을 퍼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어떤 사정으로 공식적인 언론 지면이나 방송에서는 발표되지 않은 뒷사정(언론계 말로 ‘낙종’)이나 적나라한 험담·물의를 일으킨 사건의 실명을 담은 글 따위다. 실제 팩트체크를 해보면 대부분 과장되거나 부풀린 정보인 경우가 많다. 시사평론·선거 컨설팅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 중에는 “일부러 저런 정보는 찾아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꽤 된다. 틀린 정보에 오도돼 판단을 그르칠 수 있어서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이런 지라시 유통문화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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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우리 집엔 칼 없다. 가위는 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63·사진)이 지난 1월 8일 국회소통관에서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객이라는 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이다. 정 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강북을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재선인 박 의원은 당 안팎 강성 지지세력으로부터 비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현역인 박 의원을 향해 “말에서 내려 자신도 돌아보고, 세상도 돌아보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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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석열 아바타’ 논란 핵심은 이철규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주요 정당은 대중정당이자 포괄정당(catch-all)이다. 기본소득당처럼 단일정책 이슈정당이나 이념정당이 정당사에 간혹 등장하지만 대부분 원내외에 걸쳐 있는 소수정당에 머문다. ‘포괄정당’을 쉽게 말한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하는 정당이다. 2012년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도 그랬다.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레드컴플렉스를 염두에 둬 금기시해왔던 빨간색을 당색으로 채택했다. 보수정당이 파란색을 포기하자, 현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 잽싸게 파란색을 꿰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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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재영입 전쟁, 누가 승자일까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주요 정당은 대중정당이자 포괄정당(catch-all)이다. 기본소득당처럼 단일정책 이슈정당이나 이념정당이 정당사에 간혹 등장하지만 대부분 원내외에 걸쳐 있는 소수정당에 머문다. ‘포괄정당’을 쉽게 말한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하는 정당이다. 2012년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도 그랬다.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레드컴플렉스를 염두에 둬 금기시해왔던 빨간색을 당색으로 채택했다. 보수정당이 파란색을 포기하자, 현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 잽싸게 파란색을 꿰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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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노 베어스-영화와 현실 양쪽에서 비극으로 치닫는 사랑 권위주의 정권의 탄압과 시골의 미신이 ‘합작’해 두 연인의 사랑이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과정을 영화는 감독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경도시의 한 골목.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교차해 지나가고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여성을 남자가 찾아간다. 남자는 여권을 꺼내 든다. 어느 여행객이 잃어버린 것이다. 여행객이 분실 신고하는 데 걸리는 시간, 약 사흘의 유효기간이 있다. 남자는 여자가 먼저 떠나면 나중에 따라가겠다고 말하고, 여자는 홀로 두고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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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제가 피습당한 것처럼 생각해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 말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한 것을 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사회에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고,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수사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청중으로부터 “쇼입니다”라는 외침이 나오면서 공기가 어색해졌다. 피습이 사법처리를 앞둔 이재명 대표 측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이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손을 들어 제지하며 이렇게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