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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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제주 ‘빛의 벙커’ 샤갈 집중 조명 [전시]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일시 3월 22일~2025년 2월 1일 장소 제주 성산 빛의 벙커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원 국내 최초 몰입형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가 다섯 번째 전시를 시작한다. 이번에는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Chagall, Paris-New York)’다. 독창적인 색채와 화풍을 선보인 마르크 샤갈의 작품이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독특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재탄생했다. 샤갈은 회화뿐 아니라 조각, 도자기,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그리고 콜라주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었다. 이번 전시는 샤갈의 예술 여정에서 전환점이 된 파리와 뉴욕을 배경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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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MBC, 선을 넘었다” “이건 선을 넘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9일 논란이 된 MBC 일기예보에 대해 “아무리 그간 극도로 민주당 편향 방송을 해온 MBC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 2월 27일 저녁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며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며 파란색 숫자 ‘1’을 이미지로 사용했다. 또 기상 캐스터는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며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위원장은 “MBC에서 일기예보를 통해 사실상 민주당 선거 운동성 방송을 했다. 설마 했는데 보고 놀랐다”며 “1 대신에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데스크 기능이라는 게 있는데 저걸 생각도 안 하고 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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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찾지 못한 절반의 이름…‘사도’에 또 묻고 갈텐가 ‘747명 그리고 772명’. 이름이라도 ‘찾은 자’와 이름조차 모른 채 ‘남겨진 자’의 숫자다. 모두 1519명의 ‘사람’들은 1939년 2월부터 1945년 7월까지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강원, 경기 등의 고향을 떠나 ‘강제’로 배를 타야만 했다. 목적지는 이름조차 낯선 일본 니가타현의 작은 섬.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말부터 사금 산지로 명성을 떨쳤던 곳. 당시도 지금도 사람들은 이곳을 ‘사도’라고 불렀다. 섬에 도착한 사람들이 향한 곳은 광산이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광업(주)의 작업장이 그곳에 있었다. 낯선 곳으로 끌려온 이들은 익숙지도 않은 광부일을 해야 했다. 갱을 파고 금 등의 광석을 채굴하는 일이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 진폐증이 대표적 사유다. 채굴 과정에서 ‘폭파’라는 일본말을 알아듣지 못해 사망하는 때도 비일비재했다. 운이 좋아 섬에서 탈출했거나 해방 이후 살아 돌아와도 탄광 생활의 흔적은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후유증으로 가족들 앞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갔다. 광산 강제동원은 끝끝내 이들의 삶을 파괴했다. 사도는 결코 아름답거나 추억할 만한 공간이 될 수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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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파란 숫자 1은 선을 넘었다” “이건 선을 넘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9일 논란이 된 MBC 일기예보에 대해 “아무리 그간 극도로 민주당 편향 방송을 해온 MBC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MBC는 지난 2월 27일 저녁 뉴스에서 날씨 소식을 전하며 당일 미세먼지 농도가 1이었다며 파란색 숫자 ‘1’을 이미지로 사용했다. 또 기상 캐스터는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며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위원장은 “MBC에서 일기예보를 통해 사실상 민주당 선거 운동성 방송을 했다. 설마 했는데 보고 놀랐다”며 “1 대신에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라. 데스크 기능이라는 게 있는데 저걸 생각도 안 하고 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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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보존 않는 외로운 흔적, 나라도 기록해야지요” 개인의 기억은 ‘기록’을 통해 집단의 역사가 된다. 휘발성 강한 기억을 누구나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게 붙잡아 두는 것이 기록의 역할이다. 기록이 없다면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 설사 불행한 기억이라도 이에 관한 기록을 찾고 정리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역사로 남겨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국권이 강탈당한 불행한 역사 속에서도 한국인은 그 시대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 ‘불법적’ 식민지배에 맞선 ‘3·1운동’이 있었고, 목숨을 바쳐 일제에 항거한 셀 수 없이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일제에 35년간 식민지배를 받으면서도 민족적 정체성, 글, 문화 등 무엇하나 잃지 않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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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과하라 반복하지 말고 번복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앞으로 나아가기도, 관계를 끊고 뒤로 물러서기도 어렵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관계가 그렇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일본발 ‘망언’은 전 국민을 분노케 하는 단골 소재다. 올 7월이면 결정될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도 마찬가지다. 멀어졌나 싶지만 현실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해 기준, 일본인 232만명이 한국을 찾았고, 한국인 696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 1위가 일본인이고,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 1위가 한국인이다. 일반적으로 활발한 교류는 친밀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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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적지? 비싸면 못 사고” 무심한 윤 대통령 목소리 못 잊어 [주간 경향] 개인의 기억은 ‘기록’을 통해 집단의 역사가 된다. 휘발성 강한 기억을 누구나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게 붙잡아 두는 것이 기록의 역할이다. 기록이 없다면 역사도 존재할 수 없다. 설사 불행한 기억이라도 이에 관한 기록을 찾고 정리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역사로 남겨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국권이 강탈당한 불행한 역사 속에서도 한국인은 그 시대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 ‘불법적’ 식민지배에 맞선 ‘3·1운동’이 있었고, 목숨을 바쳐 일제에 항거한 셀 수 없이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일제에 35년간 식민지배를 받으면서도 민족적 정체성, 글, 문화 등 무엇하나 잃지 않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기록’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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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도광산 강제동원 조선인 747명 명단 확인…이제 절반 찾았다 [주간 경향] ‘747명 그리고 772명’. 이름이라도 ‘찾은 자’와 이름조차 모른 채 ‘남겨진 자’의 숫자다. 모두 1519명의 ‘사람’들은 1939년 2월부터 1945년 7월까지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강원, 경기 등의 고향을 떠나 ‘강제’로 배를 타야만 했다. 목적지는 이름조차 낯선 일본 니가타현의 작은 섬.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말부터 사금 산지로 명성을 떨쳤던 곳. 당시도 지금도 사람들은 이곳을 ‘사도’라고 불렀다. 섬에 도착한 사람들이 향한 곳은 광산이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광업(주)의 작업장이 그곳에 있었다. 낯선 곳으로 끌려온 이들은 익숙지도 않은 광부일을 해야 했다. 갱을 파고 금 등의 광석을 채굴하는 일이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 진폐증이 대표적 사유다. 채굴 과정에서 ‘폭파’라는 일본말을 알아듣지 못해 사망하는 때도 비일비재했다. 운이 좋아 섬에서 탈출했거나 해방 이후 살아 돌아와도 탄광 생활의 흔적은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후유증으로 가족들 앞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갔다. 광산 강제동원은 끝끝내 이들의 삶을 파괴했다. 사도는 결코 아름답거나 추억할 만한 공간이 될 수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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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과하라 반복할 게 아니라 번복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주간 경향] 앞으로 나아가기도, 관계를 끊고 뒤로 물러서기도 어렵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관계가 그렇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일본발 ‘망언’은 전 국민을 분노케 하는 단골 소재다. 올 7월이면 결정될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도 마찬가지다. 멀어졌나 싶지만 현실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해 기준, 일본인 232만명이 한국을 찾았고, 한국인 696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 1위가 일본인이고,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 1위가 한국인이다. 일반적으로 활발한 교류는 친밀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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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서양 화풍 영향받은 불교회화 [전시]근대 불화를 만나다 일시 2월 15일~7월 21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관람료 무료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19~20세기 불교회화와 초본 등 총 37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교체되는 전시물은 넓게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는 근대 불교회화다. 조선시대 제작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이 시기에 새롭게 도입된 서양 화풍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표현 양상의 불교회화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소개될 대표적인 작품 중에는 화승 고산 축연(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 활동)의 작품이 있다. 축연은 금강산 유점사에 머물며 전국적으로 작품을 남겼다. ‘극락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은 등장인물 얼굴의 이목구비와 주름, 몸의 양감에 서양화식 음영법을 사용해 입체감을 표현했다. ‘쌍월당 대선사 초상’에는 그림 안 족자에 자신의 당호 ‘혜산’을 적어 넣었는데 이는 전통적인 불화 제작 방식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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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정부는 단호해야…타협 없다” “환자를 두고 의료 현장을 집단적으로 떠나는 것은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 의료계 파업 사태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의료계 파업 사태에 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과 환자를 최우선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는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의사 출신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순서가 바뀌었으면 한다”며 “(필수·지방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 방법을 내놓고,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내놓는 게 국민과 의사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은 “전국의 모든 전공의를 구속하고 형사처벌한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국민이 피해를 볼 뿐”이라며 “의사들을 자극하고 악마화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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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만 확인…제3지대 웃음거리 만든 이준석-이낙연 [주간 경향] 11일. 만남부터 결별까지 걸린 시간이다. 막장 드라마 속 연인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정치개혁을 이끌겠다고 나선 이준석, 이낙연 두 정치인이 함께 만든 현실이다. 정치에서 ‘신뢰’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지만 이들은 ‘구태정치 타파’를 명분으로 모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과거 제3지대의 행태를 답습하며 자신들이 혐오한 정치를 그대로 재현했다. 명분, 능력 측면 모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제3지대 ‘빅텐트’가 초기에 찢어지며 정치적 계산은 복잡해졌다. 국민의힘, 민주당의 대안으로 개혁신당이 떠올랐지만 다시 선택지는 넓어졌다. 제3지대 통합이 만들 파급력을 기대한 입장에선 악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여전히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개혁신당은 확장성의 한계만 드러냈다.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등이 대표하는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이준석 대표 주요 지지층이 요구하는 바와도 일치한다. 문제는 추후 이준석 개인 지지세력과 개혁신당에 합류한 나머지 세력 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다. 결별 사태가 재현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총선까지 함께 가더라도 늘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