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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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제1당 못 되면 황교안 시즌 2로 전락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되면 황교안 시즌 2로 전락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 4일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말이다. 홍 시장은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냐”며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3일에는 한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위원장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해서 그런다”며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서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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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비판했으니 빠져라?…보훈부판 ‘블랙리스트’ 의혹 국가보훈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비판한 전문가를 별다른 설명도 없이 관련 사업에서 제외했다.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를 찾아다니며 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김동우 작가가 당사자다. 김 작가는 지난 3월 1일 공개된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우리 공군의 모태가 된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 비행장 터 보존을 부탁하자 ‘너무 비싸면 못 산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2022~2023년 두 해 연속 강사로 참여했던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에서 배제됐다. 김 작가 배제는 보훈부의 결정 사항으로 알려졌다.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은 경쟁입찰을 통한 외주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훈부 관계자는 최종 탐방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측이 김 작가 참여를 추천하자 “언론에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질타한 부분 때문에 난처하다. 빼고 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기관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대통령을 비판한 전문가를 콕 집어 정부 관련 업무에서 배제한 것은 ‘블랙리스트’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훈부는 해당 사안에 대한 질의에 지난 4월 4일 “지역과 연계된 인물들을 스토리텔러(강사)로 선정해 탐방 프로그램 현장성을 살린 결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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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적대적 두 국가’로 급전환…무엇을 바꾸나 [주간경향] 한국사회가 4·10 총선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남북관계도 변화를 향해 달음박질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일관되게 외치는 것은 남한과의 결별이다. 보수 정권 시기 반복된 일시적 단절이 아니다. 한국 정부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한반도 질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적대적 두 국가’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선결 조건’을 해결하는 중이다. ‘한민족’, ‘평화통일’이라는 뿌리 깊은 인식의 삭제다. 북한 정권에는 김일성 시대부터 강조해온 두 가지 역사적 소명이 있다. 하나는 ‘사회주의 강국 건설’, 또 다른 하나는 ‘조국통일’이다. 김일성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에 합의했다. 북한은 1980년 10월 6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방안’, 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 회의에서 제시한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 대단결 10대 강령’을 묶어 조국통일 3대 헌장으로 삼았다. 이는 곧 김일성의 통일 관련 유훈이 된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의지를 담아 평양에 세운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꼴불견”이라며 철거했다. ‘적대적 두 국가’로의 관계 전환을 위해 김일성의 권위에까지 도전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일시적·감정적 결별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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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무슨 졌잘싸가 있냐” [주간경향] “총선에서 제1당이 못 되면 황교안 시즌 2로 전락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4월 4일 국민의힘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말이다. 홍 시장은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냐”며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3일에는 한 위원장을 대권 경쟁자로 보고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를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위원장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해서 그런다”며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없어서 참다 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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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대통령’ 비판했으니 나가라?...보훈부판 ‘블랙리스트’ 논란 [주간경향] 국가보훈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비판한 전문가를 별다른 설명도 없이 관련 사업에서 제외했다.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를 찾아다니며 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김동우 작가가 그 대상이다. 김 작가는 지난 3월 1일 공개된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우리 공군의 모태가 된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 비행장 터 보존을 부탁하자 ‘너무 비싸면 못 산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2022~2023년 두 해 연속 강사로 참여했던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에서 배제됐다. 김 작가 배제는 보훈부의 결정 사항으로 알려졌다.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은 경쟁입찰을 통한 외주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훈부 관계자는 최종 탐방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측이 김 작가 참여를 추천하자 “언론에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질타한 부분 때문에 난처하다. 빼고 가야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 기관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대통령을 비판한 전문가를 콕 찝어 정부 관련 업무에서 배제한 것은 ‘블랙리스트’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훈부는 해당 사안에 대한 질의에 지난 4월 4일 “지역과 연계된 인물들을 스토리텔러(강사)로 선정해 탐방 프로그램 현장성을 살린 결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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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세계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전시]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 일시 4월 18일~9월 8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청소년(13~18세) 1만 5000원 어린이(48개월~12세) 1만원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진 전시가 열린다. 규모를 기존 248㎡에서 총 992㎡로 확장한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이 재개관 기념 기획전으로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를 준비했다. 프로젝트 명칭인 CCPP는 ‘Climate Change Photo Project’의 약자다. 세계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사진가들이 환경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사진을 매개로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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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레임덕 넘어 ‘데드덕’ 만들겠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 상황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월 27일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조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라며 “견고해 보이는 검찰 독재정권의 성벽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대한민국의 퇴행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합해 200석을 얻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윤석열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탄핵 추진’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기 종식은 탄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법 체계상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돼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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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조국 “윤석열 정치적 무력화 시키겠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 상황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월 27일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조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라며 “견고해 보이는 검찰 독재정권의 성벽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대한민국의 퇴행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이 합해 200석을 얻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윤석열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탄핵 추진’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기 종식은 탄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법 체계상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돼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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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대파 한 단 875원…음, 합리적이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당시 대파 한 단(1㎏) 평균 소매가격은 3018원이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고 대파 한 단 가격을 875원으로 아는 윤 대통령을 향해 “세상 물정을 모른다”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인천을 방문해 대파 한 단을 들고 “여러분, 850원짜리가 맞느냐”며 “(대파 한 단이) 5000원이랍니다. 5000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겨냥해 “무식한 양반들아,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말로 국민의 복장을 뒤집어놓고 있다”며 “세상 물정에 어둡고 국민 삶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새삼 확인하며 국민은 오만정이 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파 한 단에 9000원,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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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송 1위·콘서트 매진…버추얼 아이돌의 현실 팬덤 “플레이브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아니라 버추얼(가상) 아이돌이에요. 정확히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지난 3월 16일 팝업스토어(짧은 기간만 운영하는 임시 매장)의 성지로 떠 오른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서 만난 A씨의 말이다. 이곳 5층에서는 지난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팬들이 굿즈(스타와 관련된 상품)를 사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기획한 아이돌 팝업스토어는 더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대상이 플레이브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이들은 현실이 아닌 사이버, 즉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아이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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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대파 한 단 875원…음, 합리적이군” [주간 경향]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농수산물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 기준, 당시 대파 한 단(1㎏) 평균 소매가격은 3018원이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고 대파 한 단 가격을 875원으로 아는 윤 대통령을 향해 “세상 물정을 모른다”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인천을 방문해 대파 한 단을 들고 “여러분, 850원짜리가 맞느냐”며 “(대파 한 단이) 5000원이랍니다. 5000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겨냥해 “무식한 양반들아,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는 말로 국민의 복장을 뒤집어놓고 있다”며 “세상 물정에 어둡고 국민 삶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새삼 확인하며 국민은 오만정이 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파 한 단에 9000원,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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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현실 팬덤 어마어마하네 [주간 경향] “플레이브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아니라 버추얼(가상) 아이돌이에요. 정확히 불러주시면 좋겠어요.” 지난 3월 16일 팝업스토어(짧은 기간만 운영하는 임시 매장)의 성지로 떠 오른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서 만난 A씨의 말이다. 이곳 5층에서는 지난 3월 1일부터 17일까지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팬들이 굿즈(스타와 관련된 상품)를 사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기획한 아이돌 팝업스토어는 더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대상이 플레이브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이들은 현실이 아닌 사이버, 즉 가상세계에만 존재하는 아이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