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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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 어린 시절 돈의문마을의 추억 [전시]파란 대문을 열면 일시 3월 15일~4월 22일 장소 돈의문박물관마을 서대문여관 관람료 무료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출판사 문학동네와 함께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 작가 허은미와 화가 한지선이 협업했다. 허은미는 삶의 단계마다 숨어 있는 비밀을 이야기로 만들어낸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한지선은 손끝으로 말을 건네는 화가로 불린다. 이들이 쓰고 그린 원화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서대문여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를 추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담긴 책 <파란 대문을 열면>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과거와 현재의 ‘나’이다. 관람객이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곳, 삶을 향한 나의 긍지가 뿌리내린 옛 기억의 터전을 회상하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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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시스템 공천? 시스템 자체가 주관적!” 제22대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본 경기에 나설 후보들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 결전에 나설 인물을 결정하는 각 당 ‘공천’은 주로 현역 의원과 신인 간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표면적 결과만 놓고 보면 현역의 ‘이름값’이 도전자의 ‘신선함’을 눌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세부 상황까지 뜯어보면 분위기는 미묘하게 달라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살아남은 자도 ‘친명’, 현역을 이기고 들어온 자도 ‘친명’이란 논란에 휩싸였다. 현역 의원 65% 가까이가 공천에서 살아남은 국민의힘 역시 ‘이름값’, ‘능력’이 아닌 ‘차악을 선택한 결과’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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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일제에 지배당해 좋았을 수도” “백성들은 조선 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조수연 후보가 2017년 8월 25일 작성한 글이다. 그는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조 후보는 지난 3월 13일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이 시기는 7년 전으로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 전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 후보를 겨냥해 “어느 나라 정치인인가. 친일 적통임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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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시스템 공천? 결과값은 ‘윤 친위대·명 친위대’ [주간 경향] 제22대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두고 본 경기에 나설 후보들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 결전에 나설 인물을 결정하는 각 당 ‘공천’은 주로 현역 의원과 신인 간 대결 구도로 진행됐다. 표면적 결과만 놓고 보면 현역의 ‘이름값’이 도전자의 ‘신선함’을 눌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세부 상황까지 뜯어보면 분위기는 미묘하게 달라진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살아남은 자도 ‘친명’, 현역을 이기고 들어온 자도 ‘친명’이란 논란에 휩싸였다. 현역 의원 65% 가까이가 공천에서 살아남은 국민의힘 역시 ‘이름값’, ‘능력’이 아닌 ‘차악을 선택한 결과’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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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백성들은 일제강점기가 좋았을 수도” [주간 경향] “백성들은 조선 왕조보다 일제강점기 지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조수연 후보가 2017년 8월 25일 작성한 글이다. 그는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조 후보는 지난 3월 13일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이 시기는 7년 전으로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 전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 후보를 겨냥해 “어느 나라 정치인인가. 친일 적통임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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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강제동원, ‘남의 일’일까요 최근에야 작은할아버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름은 김영문.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전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이 돌아가신 곳이 일본이라고 합니다. 그 시절, 어떤 이유로 일본에 가서 왜 그곳에서 사망했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에게서 아버지가 들은 이야기를 겨우겨우 더듬어 ‘10대 때 결혼도 못 한 상태에서 일본에 갔고, 곧바로 사망해 화장된 상태로 돌아왔다’라는 사실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내용과 할아버지와의 나이 차 등을 계산해보니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초반 무렵 일본에 갔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었습니다. 일제가 한반도에서 강제동원을 가장 활발히 한 바로 그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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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슈퍼갑 네이버 ‘우려’에 스스로 권리 접은 창작자들 지난해 3월 11일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가 평생 그려온 작품의 저작권 문제로 고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계약 행태가 비극의 원인으로 주목받았다. 정치권에서도, 만화를 즐겨보는 독자들로부터도 만연한 불공정 계약을 수정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과연 만화·웹툰 업계는 무엇을 바꾸었을까. 변화를 따지기에 앞서 <검정고무신>이 제작됐던 시점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 플랫폼, 만화 제작사들은 <검정고무신> 사태가 현재 업계의 관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개선할 것도 없다”는 논리다. 실제로 차이는 있다. 우선, 종이책으로 보던 만화가 ‘웹툰’ 형태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생산 구조는 출판사-창작자에서 플랫폼-제작사-창작자로 변했다. 웹툰 제작도 분업과 전문화가 이뤄지며 과거보다 더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가한다. ‘저작권’ 문제는 종전보다 더욱 애매해졌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예도 늘었다. 한 작품의 창작자가 4~5명이어도 더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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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거나 나빠지거나…피라미드 최하층 작가들은 수탈될 수밖에” 한국 웹툰업계는 피라미드 계층구조다. 가장 상층에는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플랫폼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등이 있다. 가장 하층에는 웹툰을 완성하는 창작자, 즉 다수의 작가가 있다. 이들 사이를 매개하는 것은 제작사다. 작가들을 모아 작품을 제작하고, 플랫폼과 협상도 담당한다. 이러한 구조에서 작가들은 주로 제작사와 계약을 맺는데 그 방식이 독특하다. 이른바 MG(Minimum Guarantee)제라 불리는 최소수입 보장 계약이 업계 관행이다. 제작사는 MG라는 명목으로 작품 제작에 들어가기 전 작가에게 일정한 돈을 먼저 지급한다. 계약금이나 월급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향후 작품을 성공시켜 갚아야 하는 돈이다. 작품이 흥행하면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는 미리 정해둔 비율대로 제작사와 작가가 나눈다. 이를 RS(Revenue Share)라고 한다. 그런데 이 RS를 받기 전 작가는 MG 명목으로 받은 돈을 우선 갚아야 한다. MG 정산이 끝나야 비로소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는 내 작품에 얼마를 써서 이 정도 수익이 났는지 알 수가 없다. 웹툰 납품에 관한 제작사와 플랫폼의 계약 내용을 모르고, 이에 따라 홍보 등에 사용한 비용이 정확히 계산됐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깜깜이’인 상황에서 받는 것은 엑셀 파일 한 장으로 정리된 ‘비용-수익’ 내역이 전부다. 흑자라고 해도, 적자라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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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경선 결과는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다.” 지난 3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인 3월 6일 발표한 경선 결과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해당 경선으로 이른바 비명계로 분류된 박광온·윤영찬·김한정·강병원·정춘숙·전혜숙·이용빈 등 현역 의원 7명이 친명계 후보들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란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 새로운 인물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달라고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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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구조 ‘최하층’ 창작자 수탈…여전하거나 심해지거나 [주간 경향] 한국 웹툰업계는 피라미드 계층구조다. 가장 상층에는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플랫폼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등이 있다. 가장 하층에는 웹툰을 완성하는 창작자, 즉 다수의 작가가 있다. 이들 사이를 매개하는 것은 제작사다. 작가들을 모아 작품을 제작하고, 플랫폼과 협상도 담당한다. 이러한 구조에서 작가들은 주로 제작사와 계약을 맺는데 그 방식이 독특하다. 이른바 MG(Minimum Guarantee)제라 불리는 최소수입 보장 계약이 업계 관행이다. 제작사는 MG라는 명목으로 작품 제작에 들어가기 전 작가에게 일정한 돈을 먼저 지급한다. 계약금이나 월급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향후 작품을 성공시켜 갚아야 하는 돈이다. 작품이 흥행하면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는 미리 정해둔 비율대로 제작사와 작가가 나눈다. 이를 RS(Revenue Share)라고 한다. 그런데 이 RS를 받기 전 작가는 MG 명목으로 받은 돈을 우선 갚아야 한다. MG 정산이 끝나야 비로소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 그런데 작가는 내 작품에 얼마를 써서 이 정도 수익이 났는지 알 수가 없다. 웹툰 납품에 관한 제작사와 플랫폼의 계약 내용을 모르고, 이에 따라 홍보 등에 사용한 비용이 정확히 계산됐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깜깜이’인 상황에서 받는 것은 엑셀 파일 한 장으로 정리된 ‘비용-수익’ 내역이 전부다. 흑자라고 해도, 적자라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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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가 ‘우려’한다”…만화계 얼어붙게 만든 한마디 [주간 경향] 지난해 3월 11일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가 평생 그려온 작품의 저작권 문제로 고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계약 행태가 비극의 원인으로 주목받았다. 정치권에서도, 만화를 즐겨보는 독자들로부터도 만연한 불공정 계약을 수정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다. 과연 만화·웹툰 업계는 무엇을 바꾸었을까. 변화를 따지기에 앞서 <검정고무신>이 제작됐던 시점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 플랫폼, 만화 제작사들은 <검정고무신> 사태가 현재 업계의 관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개선할 것도 없다”는 논리다. 실제로 차이는 있다. 우선, 종이책으로 보던 만화가 ‘웹툰’ 형태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생산 구조는 출판사-창작자에서 플랫폼-제작사-창작자로 변했다. 웹툰 제작도 분업과 전문화가 이뤄지며 과거보다 더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가한다. ‘저작권’ 문제는 종전보다 더욱 애매해졌고, 공동으로 소유하는 예도 늘었다. 한 작품의 창작자가 4~5명이어도 더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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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舌전 “비명계 탈락은 국민과 당원의 뜻” [주간 경향]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다.” 지난 3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인 3월 6일 발표한 경선 결과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해당 경선으로 이른바 비명계로 분류된 박광온·윤영찬·김한정·강병원·정춘숙·전혜숙·이용빈 등 현역 의원 7명이 친명계 후보들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서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란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 새로운 인물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달라고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