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지영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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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당’ 탈바꿈한 민주당···비명 현역 자리 차지한 친명 당선인 24명 4·10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친이재명(친명)계 초선 의원들이 대거 22대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비명횡사’ 공천으로 비이재명(비명)계는 대거 탈락하고 그 자리를 친명 당선인들이 채우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완벽히 탈바꿈한 것이다. 새로 구성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평균연령은 56.2세, 여성 비율은 18.3%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175명 중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사람은 73명(41.7%)이다. 지역구 당선인은 60명, 비례 당선인은 13명이다. 이들 중 다수가 ‘이재명 체제’에서 당에 입성한 영입인재이거나 이 대표와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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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 ‘민민조검’?···민주당-조국혁신당 역할분담론 솔솔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어떤 관계를 꾸릴 것인지를 두고 여러 전망이 제기된다. 민주당 안팎에서 민주당은 민생,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등 대여 투쟁을 맡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정권 심판 선봉에 서는 ‘쇄빙선’을 자임하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중도층도, 개혁 지지층도 잡는 일석이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도 국민들께서 권한을 위임한 중요한 하나의 정치세력이기 때문에 당연히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하고 필요한 새로운 개혁들을 해나가기 위해선 단 한 석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도 계속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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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 대통령 “쇄신” 약속에 “진심으로 환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지 지금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할 의사를 묻자 “지금까지 내가 계속 말했던 것”이라며 “당연히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윤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22대 총선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야당과 함께 국회를 국정을 이끌어 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생각한다면 의당 존중하고 대화하고 또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타협해야 되는 것이 맞다”고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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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계보’의 퇴장…20년 진보정치 새 국면에 녹색정의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해 22대 국회에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석으로 원내에 진입한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20년 만, 2012년 정의당 창당 기준으로 12년 만이다. 유일한 지역구 4선 심상정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며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노동정치, 기후정치, 성평등 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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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석으로 끝난 ‘제3지대’ 단꿈, 새미래의 ‘불안한 미래’ 새로운미래가 4·10 총선에서 굳건한 제3지대를 꿈꿨으나 “불안한 미래”(당 관계자)가 됐다. 지역구 1석(김종민 세종갑 당선인)을 배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사태로 얻은 어부지리였다. 정당 득표율은 1.70%로 녹색정의당(2.14%)보다 낮았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분노와 심판을 넘어 여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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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20년 만에 퇴장···‘원내 진보정당’ 간판 된 진보당 녹색정의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해 22대 국회에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석으로 원내 진입한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20년 만, 2012년 정의당 창당 기준으로 12년 만이다. 유일한 지역구 4선 심상정 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며 “오늘 이후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비록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노동정치, 기후정치, 성평등 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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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의 ‘불안한 미래’…김종민 1석 배출, 이낙연 낙선 새로운미래가 4·10 총선에서 굳건한 제3지대를 꿈꿨으나 “불안한 미래”(당 관계자)가 됐다. 지역구 1석(김종민 세종갑 당선인)을 배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취소 사태로 얻은 어부지리였다. 정당 득표율은 1.70%로 녹색정의당(2.14%)보다 낮았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분노와 심판을 넘어 여야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가 가득한 극한대립의 정치 또한 함께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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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오영환 “겸허히 수용···새로운 정치는 이제 시작”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22대 총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김종민 세종갑 당선인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 정당 투표에서 1.70%를 득표해 비례대표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은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폭주를 멈춰세워야 한다는 민심의 분노, 대통령의 오만한 권력 남용에 부화뇌동했던 집권여당을 함께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단호한 의지가 명징하게 드러난 선거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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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김태선 민주당 후보 당선···568표차 울산 동구에서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11일 0시58분 기준 총선 개표 결과 김 후보는 45.88%를 받아 당선을 확정했다. 45.20%를 받은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와는 불과 568표차였다. 울산 동구는 20대 총선 김종훈 전 민중당 의원 당선을 제외하면 보수 정당 계열 인사들이 현역 의원을 지냈다. 현대중공업 공장이 있는 지역구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3대 총선부터 내리 5선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도 출마했으나 3위로 낙선했다. 그는 두 번째 도전 끝에 의원직을 얻게 됐다. 김 후보는 울산 출신으로 민주당 부대변인,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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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정의당, 출구조사서 심상정 3위 ‘당혹’…진보당, 민주당 압승 예상 나오자 ‘환호’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등 소수정당은 10일 KBS·MBC·SBS 방송 3사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이준석 대표가 ‘경합’으로 예측되자 개혁신당은 끝까지 지켜보자며 희망을 갖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압승 예측에 진보당은 환호했다. 녹색정의당 지도부와 총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봤다. 녹색정의당 ‘0석 예측’이라고 나오자 정적이 흘렀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경기 고양갑 출구조사에서 심상정 의원이 김성회 민주당 후보,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에 이어 3위로 예측되자 입을 꾹 다물었다. 고양시 캠프 사무실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심 의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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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비례 목표 10석 넘길 가능성에…조국 “국민이 승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총선 출구조사에서 ‘최대 14석’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창당을 선언하며 단독 법안 제출이 가능한 10석을 총선 목표치로 잡았다. 목표 의석을 초과 달성한 데 대한 공을 민심에 돌린 것이다. 방송 3사(KBS·MBC·SBS)의 총선 비례대표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12~14석으로 나오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조국혁신당 개표상황실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조 대표는 크게 웃거나 환호하지 않고 침착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약 20분간 지켜본 뒤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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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먹구름 낀 미래’ 이낙연 ‘호남의 마지막 불씨’가 끝내 더불어민주당 탈당의 벽에 부딪혀 꺼졌다. 11일 0시 기준 총선 개표 결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14.76%를 받아 민형배 민주당 의원(74.91%)에게 패했다. 5선 국회의원·당대표·전남도지사·국무총리 출신에 대선주자까지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지만 친이재명계 후보에 밀려 지역구를 탈환하지 못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가짜 민주당’이라 비판하며 총선 이후 야권 세력 재편을 노렸다. 총선 불출마를 번복하고 광주의 대표적 친명계 지역구에 전격 출마한 것도 ‘이재명의 민주당’ 대항마라는 구도를 부각하기 위해서였다. 도덕성·신뢰 회복의 정치를 만들겠다고 호소했으나 유권자의 냉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호남 4선 의원 출신이 호남에서마저 선택받지 못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