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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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출금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외 출장 계획 세웠다 취소했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 관련 수사 대상자로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해외 출장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김 사령관의 해외 출장이 ‘외유성’이었다면서 이종섭 주호주 대사(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 출국’ 논란이 불거지자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사령관의 출장 일정 관련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소장 직무대행은 “제보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3월29일 오키나와 주둔 미해병제3원정군을 들린 뒤 하와이에 있는 미태평양함대사령부, 미태평양해병대를 연달아 방문하는 출국 계획을 수립했다가 최근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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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치료 못 받아 죽어나가야 종지부 찍을 건가”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만난 김모씨(69)는 남편 황모씨(69)의 수술 날짜가 앞당겨졌지만 기쁨보다 분노가 더 컸다. 강원 원주시에 사는 황씨는 대장암 수술을 한 뒤 회복하던 시기에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됐다. 수술은 다음달 3일로 잡혔다가 “의료진이 없어서 수술을 못한다”며 무기한 연기됐다. 김씨가 ‘검사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이라도 보자’고 요청해 이날 예정에 없던 추가 진료를 겨우 잡았다. 그런데 골절부에 괴사가 진행된 게 발견됐다. 다음달 1일로 수술이 긴급히 잡혔다. 김씨는 “이런 일까지 겪으니 이제 사직서를 낸 의사들은 ‘평생 의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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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오피스텔 살인’ 40대 남성 구속 송치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남성이 25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김모씨를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9시40분쯤 피해자 A씨 가족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A씨의 거주지인 은평구 오피스텔을 찾아가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타살 정황을 발견한 경찰은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 이튿날인 지난 15일 오후 10시25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만화방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무직으로 피해자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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辭表(사표)낸 교수들, 死表 받아든 환자들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만난 김모씨(69)는 남편 황모씨(69)의 수술 날짜가 앞당겨졌지만 기쁨보다 분노가 더 컸다. 강원 원주시에 사는 황씨는 대장암 수술을 한 뒤 회복하던 중에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됐다. 수술은 다음 달 3일로 잡혔다가 “의료진이 없어서 수술을 못 한다”며 무기한 연기됐다. 김씨가 ‘검사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이라도 보자’고 요청해 25일 예정에 없던 추가 진료를 겨우 잡았다. 그런데 이날 진료 도중 골절부에 괴사가 진행된 게 발견됐다. 다음 달 1일로 수술이 긴급히 잡혔다. 김씨는 “오늘 예약을 못 잡았으면 수술을 언제 할 수 있었을지도,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이런 일까지 겪으니 이제 사직서를 낸 의사들은 ‘평생 의사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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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와 김미경, 주진형이 한자리에 모인 까닭?…“유명인 사칭 사기 대책 마련하라” 30년 넘게 공무원으로 일한 60대 후반 A씨는 노후자금으로 모아온 돈을 모두 잃었다. 지난해 11월, 자신을 “선대인 소장입니다”라고 소개한 카카오톡 계정이 보낸 글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A씨는 경제전문가의 이름을 내건 이 계정의 권유에 따라 20명 가량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선대인 계정’이 추천하는 홍콩 주식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저도 무서웠는데 ‘대박’ 났어요.” “10억을 벌었다니까요?” 쏟아지는 ‘간증’ 글을 보며 A씨의 마음도 점점 동했다. 약 3개월에 걸쳐 총 5억8000만원을 투자금·수수료·세금 명목으로 입금했는데 투자를 권유한 계정은 어느날부터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유튜브에서 경제학자 선대인씨 영상을 자주 봐서 철석같이 믿어버렸다”며 “담보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는데 삶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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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 ‘일파만파’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받은 조수진 후보(사진)가 다수의 성범죄 가해자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시민단체와 정당이 공천 취소 촉구 성명을 연이어 냈다. 조 후보가 사무처장을 지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원도 비판에 나섰다. 민변의 한 회원 변호사는 21일 기자와 통화하며 “(이 사실 보도 뒤에) 제가 만난 민변 회원들은 다 탈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50대 중년 남성의 보수 변호사들도 이렇게 변호하지 않는다”며 “이건 정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업무상 범죄자들을 변호할 수는 있지만, 조 후보의 변호 이력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에다 사회 공익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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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커지는 ‘조수진 리스크’...성범죄 변호 ‘피해자 2차 가해’ 비판 봇물 조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에 대한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비판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조 후보는 다수의 성폭행 가해자 사건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1일 성명을 내고 “성폭행 피해 아동에 대해 법을 가장한 2차 가해를 서슴없이 자행한 조 변호사의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법의 언어를 앞세워 피해 아동과 그 가족에게 가한 조 변호사의 2차 가해 행위 역시 ‘인면수심’ 그 자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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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종합공개수배’ 효과 있네…영장심사 날 달아난 사기범, 1년여 만에 잡았다 18억원 규모의 ‘투자리딩방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영장실질심사 날 달아난 공개수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올해 경찰의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 첫 검거 사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5시4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식당에서 중요지명피의자 윤모씨(50)를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수배자가 있는 것 같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출동해 윤씨를 체포했다. 수배 전단에는 윤씨의 이름과 얼굴, 보통 체격, 전라도 말투 등의 특징이 기재됐다. 윤씨는 카카오톡 투자리딩방을 이용한 대규모 사기에 가담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수사를 받아왔다. 사기 피해자는 총 38명, 피해 금액은 약 18억원이다. 범행은 점조직 형태로 이뤄졌으며 윤씨는 인출책 및 전달책 역할을 맡아 약 3억4000만원의 피해 금액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책·유인책·공갈책 등 다른 공범들의 존재 및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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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이유로 입사 무기한 연기”…대형병원 예비 간호사들까지 피해 확산 “애초에 병원에서 입사 시점을 3월로 당겨달라고 한 거였어요. 그래서 위약금만 150만원을 물고 예약한 여행을 취소하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는데…. 지난달에는 급하게 집까지 계약했고요. 자취방에 살지도 않는데 월세만 나가게 생겼네요.” 서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 병원 중 한 곳에 합격한 예비 간호사 A씨는 20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입사일이 이달 초로 정해져 있었지만 최근 병원에서 ‘무기한 연기’를 통보받았다고 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탓이었다. A씨는 “처음엔 입사 희망 시점을 5월로 제출했다가 병원에서 3월 입사가 아니면 11월까지 밀릴 수 있다고 해서 급하게 일정을 조정했다”며 “이제 와 연기를 통보하니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없고 경제적인 게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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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경영난’에 신규 간호사 입사도 ‘무기한 연기’…“월세 막막” “애초에 병원에서 입사 시점을 3월로 당겨 달라고 한 거였어요. 그래서 위약금만 150만원을 물고 예약한 여행을 취소하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는데…. 지난달에는 급하게 집까지 계약했고요. 자취방에 살지도 않는데 월세만 나가게 생겼네요.” 서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삼성서울) 병원 중 한 곳에 합격한 예비 간호사 A씨는 20일 기자와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입사일이 이달 초로 정해져 있었지만 최근 병원에서 ‘무기한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탓이었다. A씨는 “처음엔 입사 희망 시점을 5월로 제출했다가 병원에서 3월 입사가 아니면 11월까지 밀릴 수 있다고 해서 급하게 일정을 조정했었다”면서 “이제 와 연기를 통보하니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없고 경제적인 게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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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G모빌리티 본사 압수수색 “대표이사 횡령 혐의” KG모빌리티 임직원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KG모빌리티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평택시에 있는 KG모빌리티 본사 대표이사 사무실 등에서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KG모빌리티 정모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직원 4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횡령액이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KG모빌리티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낸 입장문에서 “압수수색 관련 혐의 내용은 (2019년) 기업회생절차 이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2016~2018년 쌍용자동차 시절에 발생했던 몇몇 개인의 부정비리 사실에 대한 의혹인만큼 현재의 KG모빌리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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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의사나 정부나 환자 인질극” 이성원씨(69)의 가족은 세 명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 첫째 아들(40)은 간경화 말기이고 막내 여동생(56)은 췌장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도 동맥경화증 환자다. 그런 만큼 이씨 가족은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를 겪으며 느끼는 절망감이 깊다고 했다. 며칠 전에는 첫째 아들이 갑작스럽게 간 수치가 올라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갔지만 의료진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들이 2년 동안 입에도 안 대던 술을 먹어요. 앞날이 막막한데…. 살아서 뭐 하냐는 거예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지난달 19일 집단 사직 등으로 병원을 비운 지 꼬박 한 달이 흘렀다. 병원과 의사가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인 중증환자들은 응급입원·수술이 기약 없이 밀리면서 분노와 불안을 넘어 절망과 체념 상태라고 했다. 의사 집단을 향했던 원망은 타협점이나 출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정부로 옮겨가고 있다. 경향신문이 18일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거나 “이제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갑갑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