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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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 11.2㎞ 나락의 시대, 지는 법을 못 배운 사람들 야구를 제대로 안 해보고 아는 척한 게 틀림없다. 대통령 예비 후보 시절인 2021년 모교인 충암고를 찾아갔을 때다. 투구 폼을 잡으며 다리를 들어올렸는데(리프트 동작), 중심이 뒤로(1루 쪽으로) 지나치게 쏠렸다. 왼발 착지(랜딩 동작) 때 왼손 글러브의 위치는 몸 중심을 벗어났다. 충암고 야구부 주장이 “좋은 성적을 내면 저희를 청와대로 초청해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윤석열 당시 예비 후보는 “내년 졸업해서 야구 명문대에 진학하길 바라겠다. 올해 2관왕이니 떼놓은 당상이다”라고 말했고, 청와대 초청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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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마켓…코리안 신상이 뜬다 혼란과 슬픔의 어둠을 밝히는 것은 내일 뜨는 태양일지도 모른다. 다시 한 걸음 나아갈 힘을 얻어야 하는 2025년 새해에는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새 ‘희망’을 준비한다. 한국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했고, 이제 세계무대에서 확인하기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들이다. ■윤이나의 LPGA 도전 윤이나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올랐다. 2년 전 오구플레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뒤 돌아온 첫 풀타임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상 시상식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 정직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조금만 더 믿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시즌 뒤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8위에 올라 내년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따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어제보다 발전하고, 제 게으름과의 싸움에서 이겨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오래 유지하고 싶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도 덧붙였다. 윤이나는 오는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월초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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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윤이나, 장유빈…2025년 새해, 새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 준비 중 혼란과 슬픔의 어둠을 밝히는 것은 내일 뜨는 태양일지도 모른다. 다시 한 걸음 나아갈 힘을 얻어야 하는 2025년 새해에는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새 ‘희망’을 준비한다. 한국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했고, 이제 세계무대에서 확인하기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들이다. ■양민혁의 EPL 도전 양민혁은 20204년 K리그1을 들썩이게 한 뉴스타다. 강릉고를 다니면서 ‘준프로 계약’을 통해 강원 FC에서 데뷔한 양민혁은 올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프로 계약으로 바뀌었고, 일찌감치 EPL 토트넘과의 이적 계약이 확정되며 팬들을 들뜨게 했다. 시즌 뒤 K리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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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좌완 외인 셋…에이스일까, 에이~일까 예년보다 빨리 KBO리그 외인 구성이 마무리됐다. KIA가 패트릭 위즈덤 영입 과정을 마무리하면 10개구단 30명의 외인 계약이 확정된다. FA 시장에서 초대형 매물이 나오지 않았고, 구단들이 전력 강화를 위해 외인 구성 및 업그레이드에 매달린 덕분이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외인 투수는 모두 10명. 우완 5명, 좌완 5명의 조합이다. 이 중 독특한 스타일의 좌완 투수 3명이 KBO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 터커 데이비슨=이것이 오버스로다 롯데는 윌커슨 대신 터커 데이비슨을 택했다. 올시즌 볼티모어에서 1경기에 나섰다. 통산 성적 4승10패, 평균자책 5.76을 기록했다. 2023년 캔자스시티에서 불펜으로 37경기, 선발로 1경기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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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NC, 두산에 ‘이상한 왼손 외인’들이 던진다, 터질까? 망할까? 예년보다 빨리 KBO리그 외인 구성이 마무리됐다. KIA가 패트릭 위즈덤 영입 과정을 마무리하면 10개구단 30명의 외인 계약이 확정된다. FA 시장에서 초대형 매물이 나오지 않았고, 구단들이 전력 강화를 위해 외인 구성 및 업그레이드에 매달린 덕분이다. 내년 시즌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외인 투수는 모두 10명. 우완 5명, 좌완 5명의 조합이다. 이 중 독특한 스타일의 좌완 투수 3명이 KBO리그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 터커 데이비슨=이것이 오버스로다 롯데 윌커슨 대신 터커 데이비슨을 택했다. 올시즌 볼티모어에서 1경기에 나섰다. 통산 성적 4승10패, 평균자책 5.76을 기록했다. 2023년 캔자스시티에서 불펜으로 37경기, 선발로 1경기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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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리그의 ‘팜’인가, 이상한 행보와 ‘샐러리캡 하한제’ 필요성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방출선수 4명을 영입했다. 강진성, 김동엽, 장필준에 오선진까지 데려왔다. 강진성, 김동엽의 연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장필준, 오선진의 4000만원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봉 4000만원은 KBO리그 1군 최저연봉 5000만원에도 못 미친다. 최주환과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2+1+1 최대 12억원으로 포장됐지만, 보장금액은 2년간 6억원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변수가 있다. KBO리그에는 ‘고액 선수 2군 감액 규정’이라는 악법이 존재한다. 기준이 3억원이어서, 최주환이 딱 걸린다. 최주환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갈 경우 연봉의 50%가 1군 말소 날짜에 따라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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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소사, 20년만에 컵스 팬에게 사과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잘못했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시카고 컵스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타자 중 한 명이었고,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선수였다가 ‘금지 약물’ 파동으로 추락한 새미 소사가 컵스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2004년이 컵스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소사로서는 20년만의 사과다. 컵스는 20일 소사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구단이 발표한 소사의 사과문에 따르면 소사는 “162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닥치는대로 다 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분명히 잘못이었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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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도, “휴스턴은 가기 싫은데? 다저스는 괜찮아”…답답해진 세인트루이스 세인트루이스의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드가 벽에 부딪혔다.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과 아레나도 트레이드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MLB닷컴 등은 20일 아레나도가 휴스턴행 트레이드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계약 조건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025시즌 팀 로스터를 정리하면서 리빌딩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레나도의 계약기간은 3년 남았고, 이 기간 잔여 연봉은 7400만달러다.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에서 아레나도를 영입할 때 콜로라도가 잔여 연봉의 1000만달러씩을 부담하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어쨌든 세인트루이스는 리빌딩을 위해서 34세 시즌을 맞는 아레나도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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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고 강해질수록…MLB 투수들 수술대로 향한다 투수들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른바 ‘토미 존 수술’ 숫자가 14년새 270%나 증가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합해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투수가 104명이었는데, 2024시즌에는 무려 281명이나 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셰인 비버(사진), 스펜서 스트라이더, 에우리 페레즈 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줄줄이 수술대에 오르는 바람에 더 심각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는 시즌 내내 줄부상으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연구 조사에 나섰다. 1년 동안 구단 관계자, 코치, 트레이너, 의사 등 200명을 면담 조사했고, 여러가지 데이터를 검토해 만든 63쪽짜리 보고서가 18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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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상 14년새 270% 증가했다…MLB ‘투수 부상 보고서’ 발간, “한국과 일본 부상 사례도 조사해야” 투수들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른바 ‘토미 존 수술’ 숫자가 14년새 270%나 증가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합해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투수가 104명이었는데, 2024시즌에는 무려 281명이나 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셰인 비버, 스펜서 스트라이더, 에우리 페레즈 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줄줄이 수술대에 오르는 바람에 더 심각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는 시즌 내내 줄부상으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투수들의 부상이 늘어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연구 조사에 나섰다. 1년 동안 구단 관계자, 코치, 트레이너, 의사 등 200명을 면담 조사했고, 여러가지 데이터를 검토해 만든 63쪽짜리 보고서가 18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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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그리운 마음이야…냉정한 FA 시장 ML도 다르지 않다 스토브리그, 야구의 겨울은 ‘노장’들에게 더욱 쓸쓸한 계절이 되고 있다. 야구가 ‘기술’보다 ‘파워’를 앞세우는 종목으로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욱 눈에 띈다. 반대로 야구의 ‘정년’은 계속해서 당겨지는 흐름이다. 몇몇 ‘아웃라이어’들은 마흔에도 맹활약하지만, FA 시장에서 35세만 돼도 가치가 뚝 떨어진다. KBO리그에서 서건창(35), 이용찬(35), 문성현(33), 하주석(32), 임기영(31), 김성욱(31) 이 아직 미계약 FA로 남았다. 메이저리그는 더욱 그 흐름이 가파르다. 26세의 후안 소토는 ‘젊음’ 덕분에 15년 7억6500만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한때 리그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은 FA 시장에서 좀처럼 움직임이 없다. MLB닷컴이 17일 1988년 이전에 태어난 ‘베테랑 스타 FA’ 11명을 정리하며 ‘이들 노장들에게 기회가 올까? 아직 활약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부호를 적었다. 대부분 한때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던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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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투구 패턴이면…최원태, 라팍과 찰떡궁합 삼성은 지난 6일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와 계약했다. 4년 최대 70억원, 그 중 옵션은 최대 12억원이다. 2017년 이후 8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1073.1이닝을 소화했지만 최원태가 FA 시장에서 계약하기까지 오래 걸린 것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보여준 후반기 부진, 이닝 소화 능력 감소, 장점이던 투심 패스트볼 비중 축소 등이 이유로 꼽힌다. 가을야구에서 극심한 부진 역시 시장 가격을 떨어뜨린 요소였다. 삼성은 이같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최원태와 계약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잘 풀리면 ‘보상’이 상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