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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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카멜레온’ 야구…25안타 친 다음날, LG는 이렇게 이겼고 마무리도 성장시켰다. LG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무려 안타를 25개나 몰아치며 18-1로 대승을 따냈다. 선발 타자 모두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진기한 기록도 남겼다. 안타를 25개나 쏟아내면, 이기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LG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진짜 강팀인 것은 안타를 못 쳐도 이기는 방법을 찾기 때문이다. LG는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안타를 1개 덜 치고도(LG 7안타, 키움 8안타) 3점을 뽑아 3-0 승리를 따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한 덕분이지만, 야구는 투수 혼자 잘 던진다고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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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분석 키움 비밀무기 ‘7회 조상우’, LG의 발야구에 뚫렸다 홍원기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조상우를 마무리로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팀 내 마운드 사정이 썩 좋지 않음에도 ‘마무리 조상우’를 쓰지 않는 것은 거꾸로 팀 마운드 사정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조상우가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라면, 가장 필요할 때 쓰는게 효과적이다. 7회 이후 상대 타선이 가장 강한 순간, ‘하이 레버리지’ 타이밍에 기용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키움은 29일 고척 LG전에서 드디어 ‘하이 레버리지’ 투수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0-1로 뒤진 7회초 수비였다. 에이스 후라도가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아낸 터였다. 키움은 이날 LG 선발 디트릭 엔스에게 꽉 막혀있다가 6회말 빈틈을 찾았다. 4회까지 퍼펙트를 당하다 5회 최주환이 첫 안타를 때렸고, 6회에는 2사 1,3루까지 기회를 이었다. 김혜성이 삼진을 당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조금 바꿔놓은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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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승수자판기’ 탈피 위한 반전카드, 이주형 내일(30일) 퓨처스 실전 돌입 개막 후 3연패에 빠진 키움 전력의 문제는 가뜩이나 약했던 라인업에 개막 전부터 이어져 온 줄부상 때문이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LG에서 트레이드 된 뒤 맹활약한 이주형의 부상은 홍원기 감독의 계산을 어렵게 만들었다. 스프링캠프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이주형이 빠르면 다음 주 복귀한다. 홍원기 감독은 29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이주형이 30~31일 퓨처스 리그 경기에 출전한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퓨처스 경기에 출전해 큰 이상이 없다면 곧장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키움은 30일 SSG 랜더스와 고양에서 퓨처스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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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2순’하고 한 이닝에 14득점인데 홈런은 0개, 애리조나 미친 타격감 개막전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한 이닝 14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18명의 타자가 들어서 14점을 뽑는 동안 홈런은 1개도 없었다. 애리조나는 29일 콜로라도와의 개막전에서 3회에만 14점을 뽑은 진기한 장면을 남겼다. MLB.com에 따르면 개막전 한 이닝 14득점은 ‘현대 야구’라고 할 수 있는 1900년 이후 처음 있는 기록이다. 개막전을 제외하더라도 역대 4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애리조나는 2-0으로 앞선 3회 헤라르도 페르도모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안타, 볼넷, 안타, 2루타, 안타, 안타가 더 이어진 뒤 처음 뜬공(블레이즈 알렉산더)이 나왔고 다시 2루타, 안타, 안타, 볼넷, 안타, 안타, 2루타가 나온 다음에 희생뜬공(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이 나와 간신히 투아웃이 됐다. 애리조나는 알렉산더의 안타로 또다시 득점을 올린 뒤에야 알렉 토마스가 땅볼 아웃 되면서 기나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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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홈런을 못쳤다.ㅎㅎ” 배신 충격 벗어난 오타니 2안타 1득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배신 충격에서 벗어난 듯한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본토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골라 만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오른쪽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욕심이 지나쳤고, 1루주자 베츠가 3루에 멈춘 가운데 오타니가 3루까지 뛰려다 2루와 3루사이에서 협살에 걸리며 아웃됐다. 오타니는 3회 2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프레이 프리먼의 투런 홈런 때 득점에 성공했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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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데뷔전서 역전 타점과 안타, 견제사까지 모든 경험 한 번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노련한 베테랑 다르빗슈 유를 맞이했고, 다르빗슈의 8색 변화구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데뷔전에서 헛스윙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스윙을 시작하면 반드시 공을 맞혔다. 아니다 싶으면 자신있게 공을 흘려 보냈다. 이정후가 29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만큼 유니폼 어깨에 ‘데뷔’라는 귀여운 패치를 붙였다. 3번째 타석에서 때린 안타 기념구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4번째 타석에는 희생뜬공으로 역전타점까지 기록했다. 현지 중계진은 “삼진 위기에서도 중요한 역전 타점을 올렸다.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와 안타, 타점까지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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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밥 멜빈 감독 “이정후, 데뷔전서 생산적이었다. 인상깊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데뷔전 활약에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NBC스포츠는 29일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전이 끝난 뒤 X(구 트위터)를 통해 멜빈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를 전했다. 이정후의 활약을 묻는 질문에 멜빈 감독은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 7회 상대의 뛰어난 왼손 투수(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우리가 앞서 나가는 역전 타점을 올렸다. 데뷔전에서 아주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0-2로 몰린 채 시작했지만 끈질기게 버텨 중견수 뜬공으로 희생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점은 결승타점이 될 수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7회말 실점하며 역전되는 바람에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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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분석 이정후의 천부적 재능, 데뷔전 헛스윙은 1개도 없었다…역전 타점과 안타, 견제사까지 모든 경험 한 번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노련한 베테랑 다르빗슈 유를 맞이했고, 다르빗슈의 8색 변화구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데뷔전에서 헛스윙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스윙을 시작하면 반드시 공을 맞혔다. 아니다 싶으면 자신있게 공을 흘려 보냈다. 이정후가 29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만큼 유니폼 어깨에 ‘데뷔’라는 귀여운 패치를 붙였다. 3번째 타석에서 때린 안타 기념구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4번째 타석에는 희생뜬공으로 역전타점까지 기록했다. 현지 중계진은 “삼진 위기에서도 중요한 역전 타점을 올렸다.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와 안타, 타점까지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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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정후, 데뷔전 안타에 결승타 될 뻔한 타점까지 맹활약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에 이어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정후는 29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2번째 타석에서도 1루 직선타로 아쉽게 아웃됐지만 3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뒤 4번째 타석에서는 결승타가 될 뻔한 타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5회 2사에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도 공을 지켜보며 메이저리그의 존을 확인했다. 볼카운트 3-1, 타격 기회에서도 몸쪽을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풀카운트에서 다르빗슈의 싱커가 존 높은 곳을 향했고, 드디어 이정후의 방망이가 나왔다. 이정후의 재능대로 정확히 맞힌 타구는 중견수를 향했고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이 열심히 달려왔지만 원바운드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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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첫 타석 3구 포구 위치를 확인했다…ML 존 확인한 이정후 데뷔 첫 타석은 루킹 삼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은 루킹 삼진이었다. 자신있게 볼을 골랐지만 다르빗슈 유의 속구가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의 ‘존’을 확인해 가는 중이다. 이정후는 29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예정대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역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한 이정후는 몸쪽 초구를 잡아 당겨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1루 파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2구 슬로 커브(스트라이크)를 지켜 본 이정후는 3구 낮은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면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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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흔들리는 롯데, 한동희 6월 입대 확정됐다…LG 이재원도 상무 합격 개막 직전 옆구리 부상을 당한 롯데 3루수 한동희가 앞서 지원한 상무에 합격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하더라도 6월에는 입대해야 한다. 국군체육부대는 28일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각 구단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한동희를 비롯해 프로야구 선수 15명이 최종 합격했고 6월 상무 야구단에 합류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롯데 한동희는 무난히 합격증을 받았다. 한동희는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힘껏 스윙을 하다가 오른쪽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연습경기를 한 ‘팀 코리아’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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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야구멘터리 피치클록의 시대, 심판의 준비와 배려가 감동을 만들었다 야구 심판의 역할은 ‘기계적이고 공정한 판정’에 머물지 않는다. 심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원활한 경기 운영’에 있다. 늘어지는 듯한 경기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도, 사구로 달아오른 두 팀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것도 심판의 몫이다. 야구 심판의 일은 줄어들고 있다. 방송 중계 기술이 발달하고, 측정 장비가 고도화됐다. 사람의 눈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순간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느린 화면으로 들여다보고, 카메라와 레이더로 움직임을 추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KBO리그는 수년 전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고, 리플레이 판정을 위한 센터를 만들었다. 2024시즌부터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