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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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 11.2㎞ 이 사랑 확률 되나요? 데이터는 원래 권위를 해체하는 장치이자 수단이었다. 옛날 야구에서는 무사 1루에서 거의 무조건 번트를 댔다. 득점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음 타자를 ‘희생’시키는 감독의 결정이었다. 1번 타자는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썼고, 2번 타자는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를 주로 배치했다. 말이 좋아 작전 수행 능력이지, 감독의 말을 잘 듣는다는 얘기에 가깝다. 감독들은 자신의 경험과 감에 기반한 작전을 통해 권위를 만들고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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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 11.2㎞ 나보다 남, ‘실급검’과 ‘탑100’의 나라 지금으로부터 7년 전, 프로야구 감독들에게 직접 물었다. “홈팀이 크게 뒤진 9회초 수비 때 야수를 투수로 기용할 수 있을까요?” 어차피 역전승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 야수의 투수 기용은 2가지 효과를 갖는다. 매일 치르는 야구 경기 특성상 투수를 한 명이라도, 1이닝이라도 아끼는 건 다음 경기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형편없이 지고 있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봐준 홈팬들을 위한 서비스다.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하는 건, 흥미진진한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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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 11.2㎞ 구속과 제구, 그리고 수능 일본에 또 졌다.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대표팀 한·일 맞대결에서 10연패다. 지난 16일 K-베이스볼시리즈 일본과의 2차전에서 9회말 김주원(NC)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11연패를 막았지만(7-7 무승부), 연패가 끊어진 건 아니다. 일본전 연패 이유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건 ‘제구’다. 대표팀 투수들은 1차전서 사사구 11개를, 2차전서 볼넷 12개를 내줬다. 한국프로야구가 로봇 심판(ABS)을 쓰는 것과 달리 이번 2연전은 사람 심판이었고, 스트라이크에 박했다. 일본 투수들도 2차전서 사사구 9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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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와 디지털 저널리즘 혁신 MOU 체결 경향신문과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가 10일 디지털 저널리즘 혁신을 위한 협력 업무 협약서를 체결했다. 정윤혁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장(미디어대학 교수)과 최소영 경향신문 CPO는 이날 고려대 미디어관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급변하는 기술 및 미디어 환경 속에서 디지털 저널리즘 혁신을 위한 실무 및 연구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경향신문과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는 미디어 실무 종사자 대상의 저널리즘 심화 교육은 물론 데이터 저널리즘, 인공지능(AI) 활용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실무 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을 공동 추진한다. -
창간 79주년 기획 방미통위, 방심위로도 안된다…독립성 보장된 디지털 시민성 위원회 있어야 공론장은 ‘시장 실패’를 겪는 중이다. 정보의 생산·유통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진 것은 물론 알고리즘이 필터 버블과 확증 편향을 강화시킨다. 공론장의 시장 실패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고, 이는 전 세계적 문제다.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공론장의 재설정은 정보 검증(팩트체크), 플랫폼의 자율 규제, 디지털 시민성 확보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3가지 축이 종합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이를 총괄하기 위한 공공 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
이용균의 초속 11.2㎞ 실용과 철학 사이, 낭만에 대하여 승리만 위한 지름길 찾는 사회패배 향한 비난과 조롱만 남아그 사이의 조정 장치는 사라져결과만 바라보는 세상이 됐다 조제 모리뉴 SL 벤피카 감독은 지난여름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감독들이 통하지 않는 스타일을 고집하다가 실패하고 사라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감독들은 ‘내 스타일과 함께 사라진다면 괜찮다’고 말한다. 감히 말하건대, 여러분, 당신이 자기 스타일 때문에 실패했다면, 그건 네가 바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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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9주년 기획 ‘FIND’하고 ‘SIFT’하면 민주주의를 지킨다 ‘보이스 피싱’ 관련 피해액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피해 건수는 1만2399건, 피해액은 무려 6421억원이나 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1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 ‘보이스 피싱’은 당초 전화 사기에서 시작해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전화 통화 외에도 문자 등을 이용한 사기 및 갈취 사건도 늘고 있다. 허위 조작 정보에 의한 피해 역시 ‘허위 피싱’이라 이름 붙일 수 있고 이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잘못된 정보에 속지 않는 기술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
창간 79주년 기획 본대로 믿는 사실化를 경계하라…민주주의 지키는 미디어 리터러시 지난해 12월3일 밤 상상하기 힘들었던 불법 계엄 사태가 벌어졌다. 계엄선포와 해제, 이를 해명·변호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장한 내용은 ‘허위 조작 정보’의 전형적이면서도 가장 위험한 사례다. 필요에 따라 사실과 주장을 교묘히 바꿔가며 논점을 흐렸다. ‘약탈’, ‘처단’, ‘간첩 천국’, ‘마약 소굴’, ‘충격’ 등의 단어가 반복해서 사용됐다. 법정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이용균의 초속 11.2㎞ 언제나 0-0인 것처럼 KBO리그 올해로 44번째 시즌 중아웃 1개도 못 잡고 사라진 투수 8명노력과 근성 부족 때문이 아닐 것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운드는 고독한 자리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 투수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야구 규칙상 마운드의 높이는 10인치, 약 25.4㎝지만 그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 타석에는 상대 4번 타자가 서 있다. 젊은 패기를 담아 힘있게 초구로 강속구를 던져봤지만 살짝 빠졌다. 2볼-0스트라이크로 몰리고,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한다. 큰 것 맞지 않으려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노렸지만 또 살짝 빠진다. 자신도 모르게 더그아웃을 슬쩍 쳐다봤다. 투수코치와 감독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맞아도 좋으니 자신 있게 가운데로 던져”라는 응원은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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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 11.2㎞ 모두가 감독을 쳐다볼 때 좋은 성적은 모두의 바람이다위기의 순간 감독만 바라보면팀은 헤쳐나갈 동력을 잃어리더는 ‘위닝 컬처’ 심어줘야 새 정부가 출범했고, 50여일이 지났다. 야구로 치자면 새 감독이다. 좋은 성적을 바라는 건, 팀 안팎 모두의 소망이다. 팬들의 바람도 다르지 않다. 김성근 감독의 별명은 ‘야신(野神)’이다. 정작 김 감독이 더 아끼고 좋아하는 별명은 ‘잠자리 눈깔’이다. ‘지옥훈련’으로 알려진 ‘혹독한 연습량’이 특징이지만 더 중요한 건 그 훈련을 모두 ‘모니터링’하는 능력이다. 구석구석을 모두 살피며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팀(조직)이 잘 굴러가도록 하는 데 있어 ‘꼼꼼한 모니터링’만 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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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 11.2㎞ 반타작만 해도 세계 최고가 된다 테니스 세계 정상 지켜온 페더러실점보다 눈앞의 ‘한 점’에 집중1포인트가 쌓여 82% 승률 만들어무한경쟁 시대 헤쳐나갈 교훈 줘 로저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테니스 선수로 20여년을 뛰는 동안 줄곧 세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를 무려 310주(누적) 동안 지키고 있었다. 햇수로도 약 6년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만 20번이나 했다. 날카로운 원핸드 백핸드는 기술을 넘어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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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의 초속 11.2㎞ 야구는 자유가 아니라 규제가 경쟁을 만든다 드래프트·샐러리캡 등 각종 규제들선수 성장·야구 생태계 전반에 도움윤석열 이어 또 ‘자유’ 외친 기호 2번균형·공정이 성장 이끈다는 것 몰라 파면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10일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 외쳤다. 경향신문이 취임 2년을 맞아 윤 전 대통령의 공식 메시지를 뜯어봤더니 ‘자유’만 1000번 넘게 썼다. 자유가 세상을 구할 것처럼 목놓아 부르짖었지만 정작 ‘자유’에 어울리는 정책도, 결정도 없었다. 되레 국민의 자유를 틀어막는 계엄을 저질러놓고 아직까지 반성도 사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