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균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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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선배 포수 마운드로 부르고, 타팀 선배한테 DM으로 그립 배우는 ‘재미있는’ 고졸 신인 투수 야구 예능 <최강야구>의 몬스터즈 감독을 맡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재미있는 선수가 있다”는 표현을 즐겨 썼다. 김 감독의 ‘재미있다’는 표현은 특정 부문에 있어 ‘재능이 있다’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야구 잘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KT 이강철 감독이 “진짜 재미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야구도 잘 하지만, 진짜 ‘재미있는’ 선수다.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다. KT 1라운드 신인 투수 원상현(20)이다. 원상현은 지난 25일 수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 후 6번째 등판이었고 선발로는 5번째 등판이었다. 아직까지 승리는 없었다. 경기 초반 마운드에 있던 원상현이 손짓을 했다. 포수 장성우가 ‘공 바꿔 달라는 뜻이냐’는 제스처를 했다. 원상현은 고개를 흔들더니 또 손짓을 했다. 장성우가 한 번 더 물었지만 변함없었다. 마운드로 올라오라는 손짓이었다. 장성우(34)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마운드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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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도 조심스럽게 ABS를 언급했다 “선수들과 더 많이 얘기 했더라면…” SSG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선구안’ 특급으로 분류됐다. 추신수가 ‘볼’이라고 판단했으면 ‘볼’이었다. 추신수 타석의 불리한 판정에 대해 ‘인종차별’ 가능성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 추신수의 ‘눈’은 정확했고,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기록한 통산 출루율은 0.377이었다. MVP 투표 12위에 올랐던 2013시즌 출루율은 0.423이었다. 추신수는 선수생활의 마지막 시즌을 뛰고 있다. 개막전에서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다치는 바람에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26일 문학 KT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때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2번째 타석에서 엄상백의 낮은 직구를 퍼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한미통산 2001호째 안타는 승부를 굳히는 쐐기 홈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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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포수가 놓친 패스트볼이 삼진되는 ABS 판정에 헬멧 집어 던지고 퇴장 당해…시즌 1호 선수 퇴장 KT 황재균이 ABS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고, 퇴장을 당했다. 황재균은 26일 문학 SSG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4회초 2사 1루에서 삼진 선언을 당하자 헬멧을 집어 던졌다. 이계성 주심은 곧장 퇴장을 선언했다. KT는 4회말 수비부터 황재균 대신 신본기가 3루수로 들어섰다. 황재균은 이날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깊숙한 공에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자 고개를 흔들며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볼카운트 1-2에서 스트라이크 콜 역시 황재균으로서는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을 드러낼만한 상황이었다. SSG 선발 오원석의 공이 몸쪽 낮은 코스를 향했지만 포수 이지영과의 사인 미스가 있던 상황이었다. 바깥쪽에 앉아 있던 이지영이 서둘러 몸쪽 낮은 코스에 미트를 댔지만 공은 이지영의 미트 안에 들어갔다가 튕겨나가며 패스트볼(포일)이 될 뻔 했다. 1루주자 문상철은 공이 빠지는 걸 보고 1루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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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한미통산 2001호 안타는 홈런…시즌 1호 투런포 SSG 추신수가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한미통산 2001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26일 문학 KT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 때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KT 선발 엄상백을 맞아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145km 직구를 때려 랜더스 파크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몸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타구였지만 추신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고, 랜더스 파크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12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안타를 때리며 한미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26일 롯데전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추신수는 이날 2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으로 2001호 안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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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김성현 미세골절, 하지만 신인 내야수 박지환 함부로 쓰지 않겠다는 복잡한 계산 SSG 내야수 김성현이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2주 뒤 재검진을 통해 복귀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성현은 지난 21일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 우강훈의 투구에 손목 근처를 맞았다. 통증이 심각하지 않아 타박상 정도로 예상됐지만 붓기가 좀처럼 빠지지 않았고 24일 서울의 전문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은 결과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김성현은 앞서 24일 엔트리에서 빠졌고, 그 자리를 지난해 구원왕 서진용이 채웠다. 올시즌 SSG 2루수로 안정적 수비와 함께 쏠쏠한 활약을 했던 김성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SSG 내야 구성에 변화가 필요해졌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던 신인 박지환(19)에게 기회가 올 법도 하지만 SSG 이숭용 감독은 26일 인천 KT전을 앞두고 “고졸 신인 내야수는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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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지환은 쳤다…개막 한 달, 아직도 ‘0’에 머문 선수들은 누구누구? LG 오지환은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도는 표정이 묘했다. 지난해 13홈런을 때린 오지환이 올시즌 때린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푼 주역이었다. 고비때마다 결정적 홈런 3방을 때리면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OPS가 1.251이었다. 올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25일 경기 전까지 오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7. 타순도 7번까지 내려가 있었다. 홈런은 1개도 없었다. 개막 뒤 이어진 타격 부진 때문에 주장 완장도 반납했다. 유니폼에 그려진 C가 지워졌다. 김현수가 대신 주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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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휴가 복귀 첫 경기서 또 홈런, ‘분유버프’ 증명한 브라이스 하퍼 필라델피아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26일 신시내티 원정경기에서 투런홈런을 때렸다. 하퍼는 2-0으로 앞선 3회초 호쾌한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하퍼의 시즌 5호 홈런. 필라델피아 구단은 부랴부랴 외야로 직원을 보내 이 홈런공을 챙겼다. 원정 경기였고, 하퍼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딱히 ‘마일스톤’ 홈런이 아니었음에도 구단은 홈런공을 열심히 챙겼다. ‘하퍼가 꼭 갖고 싶어할 것 같아서’가 이유다. MLB닷컴 등은 하퍼의 이날 홈런을 두고 “하퍼의 아빠 파워는 진실”이라고 전했다. 하퍼가 출산휴가만 갔다 오면 꼭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리기 때문이다. 분유버프를 확실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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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 미키 맨틀, 요기 베라와 함께 뛴 생존 최고령 메이저리거, 100세 생일 맞았다 ‘살아있는 역사’라는 수식어가 단어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2차대전에 참전했고,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보다 나이가 많다.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과도 함께 뛰었다. 생존 최고령 메이저리거 아트 샬록이 25일(현지시간) 100세 생일을 맞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샬록은 현재 살아있는 메이저리거 중 최고령 인물이다. 샬록은 1924년 4월25일 캘리포니아 밀 밸리에서 태어났다. 금문교로부터 9마일 북쪽의 마을인데, 금문교는 샬록이 태어난 뒤 13년 뒤에 완공됐다. 샬록은 고교 졸업 2주 뒤 메이저리그에 드래프트 됐지만 해군에 입대해야 했다. 3년 동안 복무하면서 2차 대전에 참전했다. 미 항공모함 USS 코럴시에서 라디오병으로 복무했고 2차대전 유명 전투인 이오지마 전투와 오키나와 공격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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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2번째 승리 순수 아마팀에 가까운 서울대 야구부가 20년 만에 창단 2승째를 거뒀다. 1977년 창단해 2004년 송원대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0년 만에 다시 한번 승리를 추가했다. 2승을 거두는 동안 400패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는 지난 19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한국대학야구연맹 U리그대회 B조 3주차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2회와 3회 각 4점씩을 뽑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9-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서울대는 통산 성적이 말해주듯 ‘체육특기자’가 없는 순수 아마팀에 가깝지만 최근 수년간 공부를 병행한 엘리트 선수 출신들이 조금씩 입학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덕수고 외야수 이정호가 수시를 통해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덕수고 내야수 이서준(2022년 수시), 신일고 투수 박건우(2022년 정시) 등이 입학하면서 전력이 강화됐다. 이서준은 이날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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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야구부 ‘아마’ 20년 만에 2승 순수 아마팀에 가까운 서울대 야구부가 20년 만에 창단 2승째를 거뒀다. 1977년 창단해 2004년 송원대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낸 뒤 20년 만에 다시 한번 승리를 추가했다. 2승을 거두는 동안 400패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는 지난 19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한국대학야구연맹 U리그대회 B조 3주차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2회와 3회 각 4점씩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9-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서울대는 통산 성적이 말해주듯 ‘체육특기자’가 없는 순수 아마팀에 가깝지만 최근 수년간 공부를 병행한 엘리트 선수 출신들이 조금씩 입학하고 있다. 2013년 덕수고 외야수 이정호가 수시를 통해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덕수고 내야수 이서준(2022년 수시), 신일고 투수 박건우(2022년 정시) 등이 입학하면서 전력이 강화했다. 이서준은 이날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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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까지 27년 걸린 서울대 야구부, 2승까지 20년 걸렸다 순수 아마팀에 가까운 서울대 야구부가 20년만에 창단 2승째를 거뒀다. 1977년 창단해 2004년 송원대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낸데 이어 20년만에 다시 한 번 승리를 추가했다. 통산 성적은 공식 집계가 되지 않지만, 첫승을 거뒀을 때 199패였다. 2승을 거두는 동안 400패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는 지난 19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한국대학야구연맹 U리그대회 B조 3주차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전날 한국골프대와 3-3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대는 이튿날 경민대를 상대로 경기 초반인 2회와 3회 각 4점씩을 뽑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9-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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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패 넘긴 서울대 야구부 20년만에 창단 2승째…“영상, 기록 분석 효과 있었다” 순수 아마팀에 가까운 서울대 야구부가 20년만에 창단 2승째를 거뒀다. 2004년 송원대를 상대로 창단 첫 승리를 따낸데 이어 20년만에 다시 한 번 승리를 추가했다. 통산 성적은 공식 집계가 되지 않지만, 첫승을 거뒀을 때 199패였다. 2승을 거두는 동안 400패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는 지난 19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한국대학야구연맹 U리그대회 B조 3주차 경민대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전날 한국골프대와 3-3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대는 이튿날 경민대를 상대로 경기 초반인 2회와 3회 각 4점씩을 뽑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9-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