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훈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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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전술복·헬멧 착용한 경호처···‘의문의 대형 백팩’도 포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 전술복과 헬멧 등을 착용한 경호처 관계자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관저 진입로 차 벽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평소 경내에서 오가던 검은색 일반복 차림과 다른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다. 전술복과 헬멧뿐 아니라 등에는 총기가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길쭉한 가방을 멨다. 이 경호처 관계자들은 현장을 10분 정도 살펴본 뒤 떠났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대테러과 직원을 동원해 관저 주변 순찰을 지시했다”며 “매스컴에 노출되게 순찰할 것, 전술복과 헬멧 등 복장을 착용할 것, 실탄을 포함한 화기는 가방에 넣어 노출되지 않게 휴대할 것도 지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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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긴장 수위 높아지는 한남동 관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로 팽팽한 긴장을 이뤘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조수사본부 체제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하면서 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 법원에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며 관저를 찾았다. 이들은 “공수처의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법 집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공수처의 초법적 행위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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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풍경 국민의힘, 의장석 포위하고 “원천 무효” 반발…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를 재적의원 과반인 151명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이므로 대통령 탄핵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석 이상을 기준으로 가결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우 의장은 탄핵안을 의결하기 전 “이 안건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이라며 “헌법 제65조 2항에 따라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시 의장석으로 몰려가 “원천 무효”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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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다큐 2024 □□의 순간 ‘도량발호’(跳梁跋扈).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뜻이다. 교수들이 뽑은 2024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다. 12·3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에 발표했으니, 그간의 조짐을 교수들이 간파했던 것이리라. 모든 사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대통령 탄핵 이슈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올 한 해 우리 사회에는 잊지 못할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2024년 마지막 <포토다큐> 지면은 경향신문 사진기자들이 기록한 ‘올해의 한 컷’들을 모았다. 환희 애도 답보 정쟁 회복 탄식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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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보 한파 녹인 응원봉...“尹 파면때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첫 주말인 2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이 이날 주최한 집회에는 오후 5시 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천 명이 참가했다. 퇴진행동 측 추산은 30만 명이다. 참가자들은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즉각 체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등을 지났다. 영하권 추운 날씨 속에 약한 눈발도 가끔 흩날렸지만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 열기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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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탄핵 찬성 1인 시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던 중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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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 계엄은 짧았지만 트라우마는 길었다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12월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로 향하는 취재 차량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계엄사 포고령 제1호의 마지막 문장은 단호했다. 그리고 귓가에 박힌 두 단어는 곧 마주할 공포를 예고하는 듯했다. ‘계엄’과 ‘처단’! 헬기가 국회 경내에 착륙했다. 그리고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나타났다. 국회 장악이란 목표가 확실해 보이는 그들을 상대로 야당 당직자들의 격렬한 저항이 시작됐다. 경찰에 의해 의원들의 출입도 막힌 상황. 우원식 국회의장은 경찰의 눈을 피해 국회 담을 넘었다. 일촉즉발의 혼란 속에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안건이 가결됐다. 이 모든 일은 본회의 저지를 위해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동안 이루어졌다.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모두가 가슴 졸인 순간이었다. 단 5분만 늦었어도 대한민국의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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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풍경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윤석열 탄핵안’ 투표 참여…성립까지 ‘5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세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진행된 본회의 첫 번째 안건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전원 참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여사 특검법을 부결시킨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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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풍경 ‘대통령 탄핵안’ 국민의힘 퇴장, 항의하는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됐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정족수 미달이 됐다. 앞서 실시된 김여사 특검법 표결에는 국민의힘이 참석해 부결을 이끌었다. 헌법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김 여사 특검법의 경우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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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격수 없었다더니···국회 경내 ‘저격소총 든 군인’ 포착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투입된 특전사 중 저격수로 보이는 군인이 경향신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군은 애초 “저격수를 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와 배치된 증거가 나온 것이다. 경향신문이 지난 4일 새벽 국회 경내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계엄군 사이로 저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이 담겼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707특임단 저격수는 저격소총과 어깨에 멘 삼각대로 식별 가능한데, 이날 촬영된 군인 역시 707특임단 저격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저격소총으로 추정된 총기에는 소음기도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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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진으로 정리한 긴박했던 157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선포했던 비상계엄이 157분만에 끝이 났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극비로 진행된 비상계엄 선포 긴급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되는 탄핵 시도와 내년도 예산 삭감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 행위”로 규정하고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후 군은 계엄사령부로 전환해 6개항으로 구성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를 발동했다.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육군참모총장) 명의의 계엄사 포고령 제1호에서 계엄사는 “자유 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 세력의 대한민국 체제 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4일 0시40분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국회 보좌진 등이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입구의 유리문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군의 진입을 막았다. 계엄군은 헬기를 동원해 국회로 군 병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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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포토 계엄, 국회 본청에 무장군인들 진입 시도 중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자정을 넘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군인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