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이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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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3만명’ 세계노동절 대회…“반노동 악행 두고 볼 수 없다” 134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은 1일 양대노총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노동 악행”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2024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부터 이주노동자, 소방구급대원 등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주최 측 추산 2만5000여명이 세종대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부터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까지 약 600m 구간 4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집회 군중은 ‘단결’이라고 적힌 빨간색 띠를 묶은 오른팔로 팔뚝질을 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그리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손에 들고 “윤석열 정권 끌어내리자” “인간답게 살고 싶다, 최저임금 쟁취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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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지하철역 ‘장애인 권리 보장’ 스티커 붙인 전장연 3명 ‘무죄’ 선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 바닥에 스티커 수백장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 등 3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지충현 판사는 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와 권달주 전장연 공동대표, 문애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하철역 승강장 내부에 스티커를 붙였더라도 역사를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무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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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휴진에 ‘대란’ 없었지만 “장기화 땐 어쩌나” 병동엔 한숨만…의대 교수 ‘주 1회 휴진’ 첫날 서울시내 이른바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일부 교수들이 30일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고 휴진했다. 이날 병원들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 운영됐고 일부 환자들은 휴진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곳곳에는 일부 교수들의 휴진을 알리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의 안내문이 붙었다. 비대위는 “남아 있는 교수들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진료 현장을 지킬 것이나 부득이하게 앞으로의 진료는 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교수들의 휴진 신청으로 직원 여러분의 부담이 늘어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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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교수 개별 휴진’에 한산···“언제까지 조마조마해야 하나” 서울시내 이른바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대학교 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일부 교수들이 30일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고 휴진했다. 이날 병원들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 운영됐고 일부 환자들은 휴진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곳곳에는 일부 교수들의 휴진을 알리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의 안내문이 붙었다. 비대위는 “남아있는 교수들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진료 현장을 지킬 것이나 부득이하게 앞으로의 진료는 더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교수들의 휴진 신청으로 직원 여러분의 부담이 늘어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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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일자리 지킨다더니···서울시 공모 탈락으로 10명 해고 위기 발달장애인 문석영씨는 지난해 10월 발달장애인 최초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했다. 문씨는 자신과 같은 발달장애인을 만나 상담하고 취업 의욕을 공유하는 ‘동료지원가’ 일자리가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해 폐지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문제에 공감하며 예산 복구를 약속했다. 동료지원가 사업은 호소에 힘입어 되살아났다. 올해 사업 담당부처가 고용노동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됐고 ‘동료상담가 사업’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문씨는 또다시 동료 10명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고용 승계를 약속했던 복지부의 말과 달리 기존 동료지원가 사업을 수행하던 기관들이 지방자치단체 공모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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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임종성 전 의원에 뇌물 준 업체 대표 ‘1600억 납품비리’ 추가기소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건설업체 대표가 공공기관에 인조잔디를 납품하며 1665억원 상당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인조잔디 납품업체 대표 A씨(55)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위계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0월부터 6년간 학교 운동장과 지방자치단체 체육시설 등 공공기관에 사용되는 인조잔디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리고 허위 시험성적서 등 제출하는 등 조달청을 기망하고 166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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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목숨 앗아간 ‘번쩍번쩍 유리창’···충돌방지 조치는 ‘미완성’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 있는 한 민간기관에서 일하는 성민규씨(27)는 지난 24일 저녁 퇴근길에 캠퍼스를 거닐다가 나무 위에 놓인 갈색 물체를 발견했다. 얼핏 보기에 낙엽더미인 줄 알았던 물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쩍새 사체였다. 몸통이 성인 주먹만 한 소쩍새는 목이 살짝 꺾인 채 안구가 함몰돼있었다. 성씨는 “공교롭게도 그날 점심시간에 학교로 올라오며 소쩍새 소리를 듣고 반가웠는데 소쩍새를 (숨진 채로) 처음 만나게 돼 슬펐다”고 말했다. 소쩍새가 발견된 장소는 투명 유리창이 둘러산 이화여대 ECC(Ewha Campus Complex) 건물과 대학원 별관 사이 골목이었다. 캠퍼스에서 조류충돌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화여대에서 유리창에 새들이 충돌해 죽는 문제를 알려온 ‘이화여대 윈도 스트라이크 모니터링팀’은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소쩍새도 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것으로 추정한다. 새들은 투명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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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추가 압수수색 경찰이 전공의 집단 사직 교사 및 방조 혐의로 고발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에 대해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임 당선인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 당선인이 회장을 맡았던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서울 마포구 사무실과 충남 아산에 있는 임 당선인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임 당선인 휴대전화가 과거에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핸드폰을 추가로 확보하려고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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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논문대필’ 무혐의 뒤집힐까···경찰, 수사심의위 올린다 경찰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스펙 부풀리기’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결론이 적정했는지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살펴보기로 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가 지난 25일 이 사건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수사절차 및 결과의 적정성 등에 대해 검토한 후 수사심의위에 안건 상정을 통해 처리될 예정”이라고 고지했다고 26일 알렸다. 경찰 수사심의위는 고소인, 피해자 등 사건관계인이 경찰 입건 전 조사·수사 절차 또는 결과의 적정성이 현저히 침해됐다고 판단될 때 신청하도록 해 심의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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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업무상 배임 혐의’ 민희진 고발장 제출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등 관계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오전 하이브의 민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를 상대로 내부 감사를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본다. 민 대표가 모회사인 하이브의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시도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및 피고발인 출석계획 등 수사 진행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고발장 검토 후 수사 진행 방향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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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0만마리 고통…동물실험 줄여야” ‘CFVAEC’와 ‘P012’. 안소정씨(50)와 함께 사는 비글 두 마리의 귀에는 이들이 과거 이름 대신 불리던 개체 식별번호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 실험동물로서 연구소에서 오로지 연구 시료로만 쓰인 흔적이다. 안씨는 2018년 구조된 비글 ‘CFVAEC’에게 제임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이 됐다. 이듬해 구조된 ‘P012’에겐 꽃송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제임스·꽃송이 엄마’가 됐다. ‘세계 실험동물의날’인 24일 안씨는 두 반려견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안씨는 제임스와 꽃송이가 각각 연구소와 대학에서 왔다고만 알고 있을 뿐 어떤 실험에 동원됐는지는 모른다. 활발하기로 유명한 여느 비글들과 달리 유난히 조용한 모습에서 이들이 실험견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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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대신 식별번호, 아파도 우는 법을 모르는 실험견 ‘CFVAEC’와 ‘P012’. 안소정씨(50)와 함께 사는 비글 두 마리의 귀에는 이들이 과거 이름 대신 불리던 개체 식별번호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 실험동물로서 연구소에서 오로지 연구 시료로만 쓰인 흔적이다. 안씨는 2018년 구조된 비글 ‘CFVAEC’에게 제임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이 됐다. 이듬해 구조된 ‘P012’에겐 꽃송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제임스·꽃송이 엄마’가 됐다. ‘세계 실험동물의 날’인 24일 안씨는 두 반려견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안씨는 제임스와 꽃송이가 각각 연구소와 대학에서 왔다고만 알고 있을 뿐 어떤 실험에 동원됐는지는 모른다. 활발하기로 유명한 여느 비글들과 달리 유난히 조용한 모습에서 이들이 실험견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실험용으로 길러지는 비글들은 어릴 때부터 입질을 하지 않거나 아파도 소리내지 않도록 본성을 억누르는 훈련을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