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이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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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민생 회복 우선” “변화 기대” 희망가…“공약 묻혀” 아쉬움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국 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에서 만난 여러 유권자들은 “싸우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고 싶다”는 소망을 전해다. 공약·정책 논의는 사라지고 심판론만 부각된 문제도 지적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제5투표소인 상도1동 주민센터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유권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3세 아들을 유아차에 태우고 온 임필권씨(45)는 투표장 앞에서 아이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다. 임씨는 “내 한 표로 세상이 바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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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투표 장벽에 항의’ 온몸으로 기어서 한 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해 투표했다. 온몸으로 바닥을 기어 투표소를 세 번 찾은 뒤에야 성공했다. 앞서 사전투표를 하려다 두 번이나 가로막혔던 박 대표는 이날 포체투지 방식으로 투표소를 향해 기어간 지 30여분 만에 투표를 마쳤다. 평소 타는 휠체어에서 내려와 맨바닥에 엎드려 기어가느라 숨이 가빠진 박 대표가 말했다. “장애인의 투표는 소란행위도 아니고,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장애인도 시민으로서 투표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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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서 투표’ 세 번 만에 성공한 박경석 대표···“경찰·선관위는 장애인 투표 막지 마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했다. 온몸으로 바닥을 기어 투표소를 세 번 찾은 뒤에야 성공했다. 앞서 사전투표를 하려다 두 번이나 가로막혔던 박 대표는 이날 포체투지 방식으로 투표소를 향해 기어간 지 30여분만에 투표를 마쳤다. 평소 타는 휠체어에서 내려와 맨바닥에 엎드려 기어가느라 숨이 가빠진 박 대표가 말했다. “장애인의 투표는 소란행위도 아니고,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장애인도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투표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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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 뽑자”…4·10 총선 투표 행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국의 투표소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싸우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투표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제5투표소인 상도1동 주민센터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나온 유권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3살 아들을 유아차에 태우고 온 임필권씨(45)는 투표장 앞에서 아이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다. 임씨는 “내 한 표로 세상이 바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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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투표하러 갑니다 22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본투표가 10일 전국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지난해 12월12일 예비후보 등록에서 시작된 120일간의 대장정이 국회의원 300명 선출로 대단원을 맞는다. ‘이재명·조국 심판’을 내건 여권, ‘정권 심판’을 내세운 야권 정당들은 저마다 한국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심판 구호가 난무한 총선판에서 미래를 위한 정책보다는 서로에 대한 비방과 막말, 갈라치기 경쟁이 도드라졌다. ‘역대급 정책 부재, 막말 공방 총선’이 시민 투표 참여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사전투표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은 5~6일 사전투표소에 다녀왔거나 10일 투표소로 향할 시민 이야기를 들었다. 투표 명분은 달라도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미래’라는 희망은 같다. ‘최악’ 평가를 받는 총선에서 각자가 실행한 ‘그래도 투표’는 ‘그래서 투표’라는 말과도 이어졌다. 이들이 투표장에 가는 이유 전문은 경향닷컴(www.khan.co.kr)에 올렸다. 사진은 경향신문 사진부가 유세현장에서 포착한 시민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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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그래서 투표한다”…투표한, 투표할 시민들의 목소리 22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본투표가 10일 전국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지난해 12월12일 예비후보 등록에서 시작된 120일간의 대장정이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 선출로 대단원을 맞는다. ‘이재명·조국 심판’을 내건 여권, ‘정권 심판’을 내세운 야권 정당들은 저마다 한국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심판 구호가 난무한 총선판에서 미래를 위한 정책보다는 서로에 대한 비방과 막말, 갈라치기 경쟁이 도드라졌다. ‘역대급 정책 부재, 막말 공방 총선’이 시민 투표 참여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사전투표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은 5~6일 사전 투표소에 다녀왔거나 10일 투표소로 향할 시민 이야기를 들었다. 2030과 중장년층,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주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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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총선 D-1 투표 독려 이어져 “OOO 위해 투표하겠습니다.” 손팻말 속 빈칸에 ‘차별 없는 세상’ ‘우리 아이의 교육’ ‘국민 주권’ 등 저마다의 답변을 적은 시민 10여명이 “내가 투표하는 이유”를 외쳤다.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2024 총선넷)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복합적인 위기와 퇴행에 직면한 선거”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퇴행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 정당은 서로에 대한 비방과 무분별한 신상털기로 유권자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선심성 공약과 지역개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최선보다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선거와 대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회의감을 느끼고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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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악의 제노사이드’ 기억해야 다음 비극 없다” 검은색 상의에 모자를 쓴 르완다인 30여명이 9일 낮 서울 마포구 합정역 6번 출구 앞에 모였다. 대열 맨 앞에 선 박사과정 대학원생 테오스(33)는 ‘퀴부카30(Kwibuka 30)’이라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퀴부카는 ‘기억한다’는 뜻의 르완다어로 30년 전 르완다에서 있었던 집단학살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주한 르완다대사관은 르완다 집단학살 30주기를 맞아 이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국에서 30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 참여한 르완다인들은 합정역에서 극동방송국까지 약 30분간 추모 의미를 담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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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탈시설 조례’ 사라질까···“장애인권 후퇴 불 보듯 뻔해” 장애인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탈시설과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서울시 조례가 시행 2년만에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장애인 당사자들과 조력가들은 “탈시설 조례마저 사라지면 장애인권이 더욱 후퇴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3일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탈시설 조례)’에 대한 폐지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탈시설 조례는 장애인이 ‘거주시설’을 나와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탈시설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2022년 7월 제정됐다. 해당 조례는 서울시장이 탈시설 기본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하도록 했다. 또한 탈시설 정책 자문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원주택과 활동지원서비스 추가 지원, 소득보장을 위한 공공일자리 제공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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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공의 집단사직, 전공의 수사 계획 아직 없다” 전공의 집단사직을 교사한 혐의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전공의에 대해선 인지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회견에서 “현재로선 전공의에 대한 인지 수사나 먼저 수사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전공의에 대한 수사 없이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한 의협 간부 6명의 법리검토를 마치는 대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내부에서도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의견이 다는 질문에 조 청장은 “그건 소수 의견 같다”면서 “법원의 최종 결정은 다를 순 있는데 송치가 어렵다고 판단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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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년, 함께 건너다 국가는 아직도 ‘부재 중’…아물 길 없어 상처는 덧난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남채현씨(27·가명)는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받기까지 이렇게 긴 세월이 걸릴 줄 몰랐다. 생존자 19명은 지난 2월 국가를 상대로 후유장해를 인정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 결과를 받았다. 2015년 9월 소송을 시작한 지 8년5개월 만이었다. 남씨 등 6명에 대해선 추가 배상금이 인정됐다. 나머지 13명은 인정받지 못했다. 트라우마를 증명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법원은 후유장해를 판단할 근거로 병원에서 신체감정을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학교·직장을 2주간 비우고 입원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여기서부터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이 갈렸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병원들이 문을 닫았다. 먼저 신체감정을 받은 생존 학생들의 결과 평균치를 다른 이들에게 적용해달라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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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MZ 사로잡은 ‘힙한 불교’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법복을 입은 스님이 ‘극락도 락(樂)’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쏟아졌다. 뉴진스님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하며 “극락왕생”을 외치자 객석은 콘서트장이 됐다. 온라인을 달군 이 영상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을 담은 것이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윤성호씨가 디제잉한 특별공연이 화제가 됐다. 폐막일인 7일까지도 불교박람회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