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이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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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락이다” “번뇌멈춰”…MZ 사로잡은 ‘힙한 불교’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법복을 입은 스님이 ‘극락도 락(樂)’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쏟아졌다. 뉴진스님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하며 “극락왕생”을 외치자 객석은 콘서트장이 됐다. 온라인을 달군 이 영상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을 담은 것이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윤성호씨가 디제잉한 특별공연이 화제가 됐다. 폐막일인 7일까지도 불교박람회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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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멈춰” “극락도 락”···불교박람회가 ‘MZ 핫플’이라고?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법복을 입은 스님이 ‘극락도 락(樂)’이라는 제목의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쏟아졌다. 뉴진스님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 하며 “극락왕생”을 외치자 객석은 순식간에 콘서트장이 됐다. 온라인을 달군 이 영상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모습이었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씨가 디제잉한 특별공연이 화제가 됐다. 폐막일인 7일까지도 화제가 된 불교박람회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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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냉장고 열었더니…경찰, 수도권에 마약 유통 일당 검거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가정집 냉장고. 반찬통부터 찌개두부와 달걀까지 여느 냉장고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하단의 야채칸을 열자 지퍼백에 담긴 하얀 덩어리가 가득 차 있었다. 살얼음 뭉치처럼 보이는 하얀 덩어리의 정체는 필로폰이었다. 양은 무려 3.67㎏였다. 플라스틱 반찬통에선 빨간색 알약이 들어 있었다. 합성마약인 야바 2089정이 나왔다. 냉장고를 창고 삼아 마약을 숨겨둔 A씨는 수도권 일대에 마약을 유통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윗선의 지시를 받아 마약을 보관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는 A씨 등 중간 유통책 4명과 판매책 6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투약자 10명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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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표의 힘 “국회, 참사 피해자 목소리 외면…‘생명·안전 중시’ 책무 지켜야”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사진)은 다시는 참사로 가족을 잃는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인 그는 딸이 이태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나서야 남의 일이라고 여기던 참사의 고통을 뼈저리게 겪었다. 그가 오는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외치는 이유다. 21대 국회는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라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뒤이어 터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 위원장은 3일 통화에서 “참사가 두 차례 이어졌지만 국회에서 국민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없애겠다는 움직임은 없었다”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작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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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 중시하는 국회 되길”…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내가 투표하는 이유’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다시는 참사로 가족을 잃는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인 그는 딸이 이태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나서야 남의 일이라고 여기던 참사의 고통을 뼈저리게 겪었다. 그가 오는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외치는 이유다. 21대 국회는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라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뒤이어 터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 위원장은 3일 통화에서 “참사가 두 차례 이어졌지만 국회에서 국민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없애겠다는 움직임은 없었다”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작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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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유튜버 일당 3명 검거···공범 2명도 영장 신청 경찰이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를 비롯한 일당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정례 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사전투표소 40여개 장소에 (불법 카메라) 설치 정황이 있고 현재 36곳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 A씨는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인천을 포함해 서울·부산·대구·경기·경남 등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으로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건조물침입 및 통신기밀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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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년, 함께 건너다 슬픔이 슬픔과 만났다…‘버티는 힘’이 더 세졌다 2017년 3월31일.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90도로 기울어진 선체가 목포 신항에 접안됐다. 다음날 세월호 희생자 임경빈군 어머니 전인숙씨는 목포 신항으로 갔다.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뉴스 속보가 나왔다. 전씨 눈에는 3년 만에 발생한 대형 선박 사고가 세월호와 겹쳐 보였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물이 새면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통신을 마지막으로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 선원 22명이 실종됐다. 이튿날 한국인 선원 8명의 가족이 서울 선사 건물 회의실에 모였다. 미수습자 허재용씨의 누나 영주·경주씨와 노모 이영문씨도 이곳에 있었다.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한 달이 지나도 수색은 진척이 없었다. 선사는 ‘진상규명은 정부에 맡기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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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보러 나왔는데, 현실은 ‘황사엔딩’···썰렁한 봄꽃 명소들 직장인 임지우씨(31)는 주말을 앞둔 29일 오후 간만에 연차를 내고 어머니와 서울 여의도 봄꽃 축제를 찾았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축제 소식을 듣고 활짝 핀 벚꽃 앞에서 사진을 남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꽃봉오리를 터트린 꽃나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황사 섞인 부슬비 아래서 흰 마스크를 쓴 임씨는 외투 옷깃을 여몄다. “이렇게 흐리고 비까지 내릴 줄 몰랐어요. 엄마랑 데이트하려고 나왔다가 황사비만 맞고 가네요.” 1km 남짓한 벚꽃축제 길을 걸으며 어머니를 대신해 우산을 든 임씨가 추위에 새빨개진 두 손을 비볐다. “목도 칼칼해요. 괜히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돼서 얼른 실내 공간을 찾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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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석계역 13중 추돌사고 ‘레미콘차 전복’···1명 사망 서울 성북구 화랑로 일대에서 차량 13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명이 구조됐고 이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 인근 도로에서 레미콘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들과 부딪히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레미콘 차량이 전복됐고 1t 탑차가 깔렸다. 이후 정차돼있던 앞 차량들과도 추돌하면서 차량 12대와 이륜차 1대가 뒤엉켰다. 이 사고로 17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탑차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다른 운전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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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꿈 다시 펼칠 수 있게, 가장 쉬운 방법은 투표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4학년 채동주씨(22)는 우주론 연구를 꿈꿔왔다. 우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기초학문을 공부하는 채씨는 올해 초부터 연구를 향한 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이후 연구 환경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채씨는 27일 오후 학교 게시판에 ‘과학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해’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과학계 구성원들에게 4·10 총선에서 투표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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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물리학도가 “투표” 외친 이유···“과학 꿈꾸는 가장 쉬운 방법”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4학년 채동주씨(22)는 우주론 연구를 꿈꿔왔다. 우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기초학문을 공부하는 채씨는 올해 초부터 연구를 향한 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이후 연구 환경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채씨는 27일 오후 학교 게시판에 ‘과학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위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과학계 구성원들에게 4·10 총선에서 투표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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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총선 전 결론 안 난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3개월째 조사 중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사건 처리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권익위에 신고한 참여연대는 권익위가 법이 정한 조사 기한을 넘겨 총선 뒤로 미루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권익위는 업무일 기준으로는 기한을 넘기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26일 “권익위가 ‘신고 사항에 대한 사실 확인과 법률 검토 등을 위해 처리 기간을 연장한다’고 전날 통지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권익위가 사건 접수 90일이 넘도록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