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상
경향신문 기자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데이터 기반 기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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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의 택시운전사 “승차거부” “반말” “짜증”…택시기사 부정적 인식 높아 택시 승객이 가진 불만의 상당수는 택시기사를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향신문 취재팀이 대량의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 크롤링 기법을 이용해 2019년 한 해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택시’가 포함된 트윗(트위터 게시글) 47만7934건을 모아 분석한 결과다. 280자 이내 짧은 글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타내는 트위터에서는 택시 이용 경험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특정 단어의 사용 빈도를 분류하고, 유사한 뜻을 가진 단어들을 묶는 방식으로 시각화해 연관성을 파악했다. 택시와 함께 사용된 단어는 기사(5만8234건), 비(4만2342건), 집(4만2247건), 버스(4만1305건), 시간(1만9811건), 돈(1만9304건), 아저씨(1만5513건) 등의 순서로 파악됐다. 비가 내리거나 시간이 없을 때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비’는 날씨 외에 택시비를 뜻하기도 했다. 이는 시민들이 택시요금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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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책 만물과 사랑을 나누던 마음, 어른이 되면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눈이 내리면 아이들은 군침을 삼킨다. 어른들에게는 그저 성가신 존재로 전락한 눈이건만, 아이들은 기대에 부푼다. <우리 눈사람>에 나오는 아이들도 그렇다. “눈은 묵직하고 진득하며,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눈을 묘사한 대목만 읽어도 얼마나 눈을 반겼는지 느낌이 온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말이지, 눈사람을 만드는 거야.” 서둘러 두꺼운 옷을 챙겨입고 나간다. 큰아이는 동생에게 눈사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한 번 눈을 굴릴 때마다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 깜짝 놀란다. 가장 중요한 규칙은 “깨끗한 눈 위에 굴리는” 것이다. 진흙이나 나뭇가지를 묻혀서는 안된다. 정성스럽게 만든 눈사람을 두고 들어오는 길은 못내 서운하다. 급기야 슬퍼진다. 점점 어두워지는 바깥에 눈사람이 혼자 서 있기 때문이다. “저 눈사람 만들지 말걸.” 아이는 끝내 눈물바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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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넘어선 신종 코로나, '팬데믹' 될까…21세기 바이러스 총망라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폐렴 환자가 확인됐다. 세계를 불안하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시작이었다. 당국이 인구 1100만명의 우한시를 봉쇄하고 인민해방군까지 대대적으로 방역에 투입했지만 확산세는 그칠 줄을 모른다. 4일 0시 기준 사망자는 426명으로, 349명이 사망한 사스를 넘어섰다. 감염자 수는 전 세계에서 2만626명에 이르렀다. 각국이 전세기로 자국민들을 실어나르고 우한 방문자들의 출입국 통제를 시작했으나 역부족이다. ▶바로가기: [인터랙티브] 21세기의 전염병들… 신종 코로나도 ‘팬데믹’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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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팬데믹 선언된 코로나19, 확산세 전망은?…21세기 바이러스 총망라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폐렴 환자가 확인됐다. 세계를 불안하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시작이었다. 당국이 인구 1100만명의 우한시를 봉쇄하고 인민해방군까지 대대적으로 방역에 투입했지만 확산세는 그칠 줄을 모른다. 4일 0시 기준 사망자는 426명으로, 349명이 사망한 사스를 넘어섰다. 감염자 수는 전 세계에서 2만626명에 이르렀다. 각국이 전세기로 자국민들을 실어나르고 우한 방문자들의 출입국 통제를 시작했으나 역부족이다. 3일 기준 확산지역은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한국 등 25개국이다. 2009년 전세계로 확산된 신종플루에 비해서는 적지만, 2015년 27개국으로 확산된 메르스와는 비슷한 수치다. 이외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전염병 별 확산 지도는 인터랙티브 페이지(http://news.khan.co.kr/kh_storytelling/2020/virus/)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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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책 아이는 삭막한 도시를 헤매지만 피아노 소리에 스스로 위안을 찾을 줄도 알아요 가끔은 쪼그려 앉아서 아이들 눈높이로 세상을 본다. 서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전혀 위험할 것 같지 않았던 탁자 모서리가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마트에서 끌고 다니는 카트나 거리에서 흔히 보는 자전거도 눈앞으로 다가오니 아찔하다. 책에 등장하는 작은 아이에게도 세상은 그렇다. 버스 차창 밖으로 내다본 겨울 거리는 흐릿하고 삭막해 보인다. 살짝 처진 아이의 눈빛은 두려워 보이기도, 슬퍼 보이기도 한다. “나는 알아,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책 첫 구절이 마치 귓가에 내레이션처럼 들려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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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완벽한 주류는 없다…당신은 특권을 갖고 있나요? 차별을 받고 있나요? 경향신문이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차별과 특권을 돌아보며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알아보는 <가장 보통의 차별>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기획을 통해 성별, 학력, 지역, 성적 지향, 장애·질병, 경제력, 외모, 나이 등 다양한 범주에 든 7명을 만났습니다. 장애를 가진 고학력 남성, 지방대를 졸업한 정규직 여성, 고학력 부유층 성소수자 남성 등입니다. 이들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차별·특권 원 그래프’와 ‘차별·특권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7명 모두 사회에서 정한 주류와 소수자의 경계를 오갔습니다. 인터뷰 대상자 중엔 완전한 주류도 완전한 소수자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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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지혜씨, 지훈씨를 부탁해!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어들고 어르신들은 계속 나이를 먹어 갑니다. 2020년 새해에도 크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정부는 많은 정책을 발표하지만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모르고 지나치는 혜택도 많습니다. 경향신문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생애주기별 정부의 지원 정책을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새해에는 정부가, 우리 사회가 더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담았습니다. ‘지혜’씨와 ‘지훈’씨는 결혼, 육아, 부모의 노령화 등 인생의 가장 숨가쁜 순간을 보내고 있을 1980년대생 여성, 남성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세상의 모든 지혜, 지훈씨! 음악가 김목인의 말을 빌려 “안 좋은 일들은 모두 귤껍질에, 그리고 까먹읍시다.” 지난해보다 더 희망차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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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2020 지혜씨, 지훈씨를 부탁해!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어들고 어르신들은 계속 나이를 먹어 갑니다. 2020년 새해에도 크게 바뀌진 않을 겁니다. 정부는 많은 정책을 발표하지만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모르고 지나치는 혜택도 많습니다. 경향신문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생애주기별 정부의 지원 정책을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news.khan.co.kr/kh_storytelling/2019/running/)로 구성했습니다. ‘지혜’씨와 ‘지훈’씨는 결혼, 육아, 부모의 노령화 등 인생의 가장 숨가쁜 순간을 보내고 있을 1980년대생 여성, 남성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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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현장 노동자들 “안전장치 설치 불가능한 현장은 없어…결국 ‘돈’ 문제” 떨어지는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내가 죽었나? 안 죽었나?’ 운 좋게 추락방호망에 떨어졌지만 망에 걸렸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도 완전히 살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같이 떨어진 자재에 내가 맞는 건 아닐까?’ 3분여 만에 정신이 번뜩 들어 어떻게든 움직여 보려 했다. 휴대전화를 주머니에서 빼내 119에 신고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형틀목수 김정남씨(25)는 세 번의 추락 사고를 경험했다. 2016년 7월에는 3m 높이에서 작업면과 비계 사이의 빈 공간으로 추락했다. 2017년 4월에는 5m 높이에서 고정되지 않은 파이프를 지지대로 잡았다가 빠지는 바람에 떨어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시스템 비계 구조물 한쪽 끝을 밟는 바람에 자재와 함께 5m 높이에서 추락했다. 무릎에 금이 가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은 있었지만 다행히 세 차례 모두 추락방호망에 떨어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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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1692···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18년 한 해에만 2014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매년 20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하지만 2000명의 삶이 사라진 흔적을 기억하는 이들은 없다. 죽음은 무의미한 통계 숫자처럼 쌓여갈 뿐이다. 왜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었는지 잘 알려지지도 않을 뿐더러, 보도되더라도 금새 잊혀진다. 매일 ‘김용균’이 있었고, 내일도 ‘김용균’이 있을 것이지만 한국 사회는 노동자의 죽음에 무감각해졌다. 경향신문은 2016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고용노동부에 보고된 중대재해 발생 현황 목록을 정보공개청구로 입수했다. 사고 원인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발생한 사고성 사망 재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작성한 조사 의견서 전량을 확보했다. 사고 중심의 중대재해 보고서를 살핀 이유는 사망 원인이 좀 더 명확하고 강력한 대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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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오늘도 3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러나 통계는 추상적이다. 왜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었는지 잘 알려지지도 않을뿐더러, 보도되더라도 금세 잊힌다. 매일 ‘김용균’이 있었고, 내일도 ‘김용균’이 있을 것이지만 한국 사회는 노동자의 죽음에 무감각해졌다. 경향신문은 2016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고용노동부에 보고된 중대재해 발생 현황 목록을 정보공개청구로 입수했다. 사고 원인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발생한 사고성 사망 재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작성한 조사 의견서 전량을 확보했다. 총 1305건에 1355명이다. 이를 토대로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나이 등을 확인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되짚었다. 파편화되고 기억되지 못하는 죽음을 한데 모아 추모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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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하루에 한 명 떨어져 죽고, 사흘에 한 명 끼어서 죽는다 인천의 한 기계식 주차설비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스물두 살 김호민씨(가명)는 19m 높이에 올라 철골 구조물을 콘크리트벽에 고정하고 있었다. 밟고 선 것은 폭 13㎝의 팰릿 거치대뿐. 발조차 완전히 디딜 수 없이 좁아 뒤꿈치가 툭 튀어나왔다. 발판 이외에는 몸을 지지할 아무런 장치가 없었다. 안전대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벨트에 달린 고리를 걸 만한 설비는 없었다. 그는 볼트를 조이기 위해 몸을 움직이다가 아차 하는 순간 지하 2층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김씨가 사고를 당하고 나흘 뒤인 지난해 4월8일, 서울에서 또 한 사람이 떨어져 죽었다. 한 건물 신축 현장에서 일하던 박우재씨(59·가명)는 드라이 에어리어(지하층 외벽 바깥쪽으로 채광과 환기를 위해 천장을 뚫어놓은 구멍) 근처에서 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너비 2.3m에 폭 1.9m의 거대한 구멍이 4개나 이어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22m 깊이의 지하층 바닥이 보였다. 오금이 저릴 만한 아찔한 높이였지만 몸을 지켜줄 안전대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구멍 주변의 난간도 해체된 상태였다. 허리를 숙여 자재를 회수하려는 순간 박씨는 구멍으로 빠졌다. 그 후 일주일 동안 또 다른 곳에서 7명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