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상
경향신문 기자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데이터 기반 기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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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서 경찰 물리력 행사 2배…‘용산’에선 5배 이상 늘었다 경찰이 수갑을 채우거나 테이저건을 쓰는 등 물리력을 사용한 빈도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월평균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경찰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경찰서에서 많이 증가했다. 단순소란 사건에 물리력을 동원하거나 경고하지 않고 물리력을 쓰는 경우도 늘었다. 범죄 발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엄정대응 기조 영향으로 보이며, 과잉대응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도 나온다. 2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이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물리력 사용보고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전 2년간 월평균 573건이던 경찰의 물리력 행사가 취임 이후 지난 6월까지 월평균 1110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월 1494건으로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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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주역 10명 중 7명이 특별사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남발한 특별사면으로 과거 국정농단과 댓글 대선개입 사건 관련 주요 공직자 10명 중 7명이 사면·복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면·복권된 인사 중 40%는 확정판결에서부터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국정농단과 댓글 대선개입 사건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수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자기부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가 법무부의 특별사면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정부의 댓글 대선개입 사건에 연루돼 처벌받은 주요 공직자 70명 중 50명(71.4%)이 사면·복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박근혜 전 대통령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이번 정부 들어서 특별사면을 받았다. 확정판결을 받지 않은 5명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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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해병대 수사외압, 결정적 순간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는 명확해 보였습니다. 적어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휘하는 수사가 마무리되어 가던 지난해 7월말 시점에서는 그랬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 이후 사건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지휘부 간의 통화가 긴박해질수록, 사건의 책임을 명확히 하려던 사람들에게는 ‘항명’이라는 멍에가 씌워졌습니다. 경향신문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사건 수사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뉴스 ‘해병대 수사외압, 결정적 순간들’을 선보입니다. 웹페이지에 접속하시면 지난해 7월 28일 시점으로 되돌아가 시간순으로 사건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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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대표가 나이키 사외이사···전문가 뽑는 미국, 거수기 꽂는 한국 애플의 이사회는 8명 중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을 제외한 7명이 사외이사다. 면면도 화려하다. 알렉스 고르스키 전 존슨앤드존슨 회장, 로널드 슈거 우버 이사회 의장 등 유명 기업의 전·현직 CEO가 포진해 있다.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사회는 어떨까. 이사 10명 중 6명이 사외이사인데 그중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허은녕 서울대 교수 등 학계와 관료 출신이 4명이다. 반도체나 전자 업계 전문가로 볼 수 있는 인물은 없다.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TSMC 이사회는 이사 10명 중 7명이 사외이사인데, 전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회장인 피터 본필드와 인텔 부사장 출신 마이클 스플린터 등 세계적으로도 ‘거물급’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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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 그 정당이 남긴 흔적 국회의원의 말은 차고 넘치도록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도배한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팬덤과 손가락질하며 욕하는 안티들이 그 말들을 씹고 뜯고 맛보면서 조회수가 오른다. 입법활동이 국회의원의 주요 임무라지만, 대형 이슈가 아니고서야 어떤 법안이 오르내리는지는 관심 밖이다. 발의 건수가 많다고 꼭 훌륭한 의원도 아니다. 자구 수정이나 정부 입법에 이름만 얹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정치자금 지출내역은 그나마 국회의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일에 관심을 쏟는지 알 수 있는 조그만 단서다. 지난해부터 경향신문은 뉴스타파, 오마이뉴스와 함께 정치자금 지출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이미 임기가 끝난 21대 의원들의 자료다. 보통은 의원별로 큰 차이가 없다. 의원 차량 렌트비, 사무실 임차료, 공과금 지출내역만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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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칼럼 겸손은 힘들다 * <삼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류츠신의 SF소설 <삼체>에서 인류는 두 번의 오판을 저지른다. 첫 번째는 외계 문명인 삼체의 침략에 맞설 때였다. 삼체인(외계인)이 지구의 방사광가속기를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물리학 발전이 중단됐지만, 인류는 노력 끝에 2000대의 우주전함을 만들어냈다. 이 정도면 그들을 격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삼체인의 과학은 인류가 상상할 수 없는 높은 단계에 이르러 있었다. 그들이 보낸 단 두 개의 ‘물방울’에 속절없이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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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윤 대통령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민주주의’ ‘번영’ ‘보편’ ‘가치’… 무슨 단어들일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OO’라는 말과 같은 문장에서 언급했거나, 같은 맥락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들을 나열해 본 것입니다. OO는 과연 무엇일까요? 인터랙티브 뉴스 ‘대통령의 말’에서는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보다 많이 언급했거나, 윤 대통령만 언급한 단어를 12개 골라 봤습니다. 그러나 칸은 비워뒀습니다. 이 단어들과 함께 언급됐거나 같은 맥락에서 사용된 연관을 보고 정답을 맞혀보실 수 있습니다. 평소 뉴스를 자주 접하신 분들도, 예상외의 단어가 많으실 겁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초성 힌트도 나갑니다. 어떤 문장에서 그 말을 언급했는지도 보여드립니다. 인터랙티브 뉴스에서는 어떤 단어가 어떤 맥락에 쓰였는지 검색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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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대통령의 말 대통령의 권한이 구현되고 시민에게 전달되는 핵심 통로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말은 국정 운영의 시작이자 끝이라고들 합니다. 경향신문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공식 발언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3·1절이나 광복절 등 기념식 때 발표하는 기념사, 국무회의·수석비서관회의 등 회의에 앞서 공개하는 모두발언, 국회 시정연설 또는 유엔 기조연설과 같은 연설문, 외부 행사에서 짧게 전하는 축사·인사말 등이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아무리 짧더라도 비서관실이나 부처 등이 초안을 작성한 뒤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매우 꼼꼼하게 연설문을 챙기고 폭넓게 수정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시지를 분석해 보니 실제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작성에 관여하는 편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취임 때부터 강조한 ‘자유’는 약 1000회 언급됐습니다. ‘공산’ ‘기회주의’ ‘패거리’ 등 전임 대통령 메시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단어도 적지 않게 동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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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년 메시지 대해부 3대 개혁 중 ‘연금’에 가장 무게…‘정책적 구체성’은 물음표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부 정책의 시발점이다.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추진할 의제를 던진다. 메시지는 비판이나 반대 여론을 설득하는 주요 수단이기도 하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대표적 정책은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이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지난 2년간 메시지를 전수 분석한 결과 ‘개혁’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개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개혁을 빈번하게 사용한 것에 비해 정책의 구체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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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년 메시지 대해부 ‘윤 대통령 말’ 어떻게 분석했나…형태소 추출, 연관도 계산 윤석열 대통령의 2년 치 메시지 분석은 형태소 추출에서 출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주)바이칼에이아이가 뉴스 기사를 토대로 공동 개발한 형태소 분석기 ‘바른’을 사용했다. 분석에 사용한 형태소는 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등 10개다. 명사 등이 뒤에 반복돼 복합명사를 이루는 경우는 별도로 반복 추가했다. 한 문장에 함께 등장하는 형태소들은 ‘공기어’로 설정했다. 그런 다음 각각의 형태소와 공기어 간의 연관도를 측정하기 위해 티스코어(t-score)를 산출했다. 두 형태소가 함께 나올 예상치를 계산한 뒤 그 예상치보다 더 자주 함께 등장할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계산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각 형태소는 공기어와 그 공기어와의 티스코어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유’→{민주주의: 12.5, 평화: 8.7, …} 형식으로 표현된다. 형태소를 숫자의 나열인 벡터로 표현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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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년 메시지 대해부 ‘대통령 메시지’에서 보기 드문 자극적·공격적 단어 자주 사용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개원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방조했다는 비판이 높아지던 때였다. 공산전체주의, 기회주의, 추종 등 배타적인 말의 뼈대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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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년 메시지 대해부 윤 대통령, 대표 단어 ‘자유’ 1000회 넘게 사용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2년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 말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유’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공식 메시지에서 자유를 1000번 이상 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향신문이 7일 대통령실 홈페이지 ‘대통령의 말과 글’에 올라온 2022년 3월 당선인 시절부터 지난 3월까지 2년치 메시지를 전수 분석했더니 이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은 ‘자유’를 992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1420회), ‘정부’(1120회), ‘경제’(1120회)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명사였다. ‘대통령의 말과 글’에 게재되지 않은 취임사(35회)와 이번 분석 대상에서 빠진 지난 3월 상공의날 기념식 특별강연(69회)을 포함하면 1000회가 넘는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등이 열린 지난해 4월 한 달에만 공식 메시지에 자유라는 단어를 184회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