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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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할게요”···10년 간 배달된 미안함·그리움·다짐 세월호 10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 청년부터 50대 중년까지 10여명이 모였다. 참사 후 달라진 마을의 모습을 지역 주민에게 듣는 ‘고잔동 마을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이었다. “이제 편지 쓰기 시작해 볼까요?” 강사의 말에 시민들은 각자 준비해온 엽서를 꺼냈다. 한 참가자가 “받는 사람을 정해두고 써야 하냐”고 묻자 “세월호 아이들에게 추모 편지를 써도 좋고, 유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써도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노란 펜을 든 이들은 각자의 그리움과 다짐을 엽서에 적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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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유가족 안아주는 학교 되길”···단원고 교사의 10년 2014년 4월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특수교사 김덕영씨는 특수학급 학생들을 인솔해 김포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교사도, 학생도 설레는 수학여행이었다. 제주도에서 본 학급과 만나기로 했다. 김씨와 아이들은 제주도에 가지 못했다. 세월호가 가라앉고 있다는 소식에 황급히 발길을 학교로 돌렸다. 학교는 아수라장이었다. 생존자 명단을 파악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며칠 전까지 살갑게 인사하던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시신을 안치할 곳을 찾아 안산 내 장례식장에 전화를 돌렸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오열했다. 새벽에 전화를 걸어 “어렵게 얻은 아이인데…”라며 흐느끼는 유족도 있었다. 같이 울었다. 그때부터 세월호는 김씨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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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슈퍼챗’ 장예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개인 유튜브 방송 중 슈퍼챗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장 전 최고위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예찬TV’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슈퍼챗 기능으로 모금을 했다. 장 전 최고위원에게 2000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의 슈퍼챗이 송금됐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 민원이 접수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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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공모해 시세조종’ 혐의 사모펀드 대표 구속 기소 카카오와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와 공모해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려고 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A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원아시아파트너스 법인에 대해서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의 양벌 규정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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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4·19에 ‘이승만 미화’ 특강…시민들 맹비난 전쟁기념사업회 전쟁기념관이 오는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미화 논란이 불거진 영화감독의 현대사 특강을 연다. 역사 관련 시민단체 등은 “4·19혁명 기념일에 공공기관이 ‘이승만 띄우기’에 나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영화 <건국전쟁>을 제작한 김덕영 감독(사진)은 19일 ‘건국전쟁 감독이 들려주는 현대사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안보교육 특강을 한다. 특강은 반공포로 석방사건 및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이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이 영화 흥행 후 강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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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에 ‘이승만 띄우기’라니”···용산전쟁기념관 ‘건국전쟁’ 감독 특강 주최에 반발 전쟁기념사업회 전쟁기념관이 오는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 미화 논란이 불거진 영화 <건국전쟁> 감독의 현대사 특강을 연다. 역사 관련 시민단체 등은 “4·19혁명기념일에 공공기관이 ‘이승만 띄우기’에 나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영화 <건국전쟁>을 제작한 김덕영 감독은 오는 19일 <건국전쟁 감독이 들려주는 현대사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안보교육 특강을 연다. 특강은 반공포로 석방사건 및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다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이 영화 흥행 후 강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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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그래서 투표한다”…투표한, 투표할 시민들의 목소리 22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본투표가 10일 전국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지난해 12월12일 예비후보 등록에서 시작된 120일간의 대장정이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 선출로 대단원을 맞는다. ‘이재명·조국 심판’을 내건 여권, ‘정권 심판’을 내세운 야권 정당들은 저마다 한국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심판 구호가 난무한 총선판에서 미래를 위한 정책보다는 서로에 대한 비방과 막말, 갈라치기 경쟁이 도드라졌다. ‘역대급 정책 부재, 막말 공방 총선’이 시민 투표 참여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사전투표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향신문은 5~6일 사전 투표소에 다녀왔거나 10일 투표소로 향할 시민 이야기를 들었다. 2030과 중장년층,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주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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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영풍제지 주가조작’ 공모자 2명 추가 구속 단일 종목 최대 규모 주가조작으로 알려진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의 공모자 2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영풍제지 시세조종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일당 2명을 지난 7, 8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30여개 증권계좌 등을 이용해 총 6616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단일 종목으로 주가조작 범행 사상 최대 규모다. 이들의 주가조작으로 영풍제지 주가는 2022년 10월 3484원에서 지난해 10월17일 4만8400원으로 14배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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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중금속 검출 소식에…소비자들 “싼 게 ‘발암떡’” 직장인 김모씨(36)는 올해 아이를 출산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기 목욕용 수건, 수유 커버를 알아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나 이 쇼핑몰에서 파는 어린이용품·장신구 등에서 기준치를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마음을 접었다. 알리에서 반지 등 액세서리를 주로 샀다는 대학생 이모씨(26)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면 싸더라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중·고등학생들이 엑스(옛 트위터)에서 저가 액세서리를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가 되겠다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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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 국회 약속한 후보에게 투표를”…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한목소리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생명안전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2대 총선 약속운동’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2대 총선 출마자와 정당에 생명안전 3대 과제 제안서를 보냈다. 3대 과제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권고 이행 점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이다. 이날까지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조국혁신당, 새진보연합, 노동당이 제안에 동의했다. 개별 후보자 765명 중 동의한 후보는 337명이었다. 민주당은 245명 중 181명(73.9%)이 동의했다. 국민의힘은 254명 중 2명, 개혁신당은 53명 중 4명이 동의했다. 더불어민주연합(30명), 새로운미래(39명), 조국혁신당(25명), 녹색정의당(31명) 등은 후보자 전원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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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 아니라 발암떡?”…테무·알리 직구 물품 발암물질 검출에 소비자 ‘난감’ 직장인 김모씨(36)는 올해 아이를 출산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기 목욕용 수건, 수유 커버를 알아봤다. 예상보다 비쌌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나 해당 쇼핑몰에서 파는 어린이 용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마음을 접었다. 중국 쇼핑 플랫폼이 판매한 장신구·어린이용품 등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여러 소비자가 “내가 산 물건도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평소 알리에서 필기용품 등을 구매해 온 이모씨(25)는 “가격이 마트나 국내 쇼핑몰보다 저렴한 편이고 반품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웬만한 국내 쇼핑몰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싸니까 재질이 좋지는 않겠지’ 정도로는 생각했지만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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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이태원 유가족들 “생명안전 국회 만들겠다 약속한 후보에 투표해달라”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생명안전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22대 총선 약속운동’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2대 총선 출마자와 정당에 생명안전 3대 과제 제안서를 보냈다. 3대 과제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권고 이행 점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이다. 이날까지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조국혁신당, 새진보연합, 노동당이 제안에 동의했다. 개별 후보자 765명 중 동의한 후보는 337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45명 중 181명(73.9%)가 동의했다. 국민의힘은 254명 중 2명, 개혁신당은 53명 중 4명이 동의했다. 더불어민주연합(30명), 새로운미래(39명), 조국혁신당(25명), 녹색정의당(31명) 등은 후보자 전원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