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영
PD
최신기사
-
그나몬 50층 아파트 늘면 서울 스카이라인 아름다워질까? 서울시가 35층까지만 지을 수 있었던 아파트 높이 제한 기준(35층 룰)을 삭제했다. 지난 2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폐지안이 담기면서 확정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유연하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50층 초고층 아파트가 서울 곳곳에 들어서면 스카이라인이 아름다워질까. 서울 스카이라인 정책 변화는 시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봤다. ■아파트는 35층까지… 2014년 서울시 서울시는 2014년부터 35층 넘는 아파트를 지을 수 없도록 규제했다.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건물 높이 규정을 구체적인 층수로 명시했다. 스카이라인을 비롯한 도시경관 관리를 위해서다.
-
암호명3701 본디 반짝인기 총정리 아바타로 소통하는 메타버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본디. 출시 한 달도 안 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500만명이 내려받았습니다. 순식간에 ‘핫’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떠오른 거죠. Z세대에게 인기를 끈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나 80~90년대생이 즐기던 ‘싸이월드’와도 닮았습니다. 본디가 인기를 끈 이유 중 하나는 현실을 반영한 세계관입니다. 본디에서는 캐릭터와 방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 칵테일을 마시거나 힘없이 터덜터덜 걸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친구의 방에 압류딱지를 붙일 수도 있습니다.
-
암호명3701 새 학기 학교에서 마스크 쓸까 말까? 3년 만에 마스크 안 써도 되는 학교생활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1월30일부터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스크 없는 등교 첫날,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왔습니다. 어색하거나, 친구들이 놀릴까 걱정하거나, 아직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는 등 다양한 이유에서였습니다. 코로나19는 학교생활을 많이 바꿨습니다. 학교는 멈췄고 마스크 없이 교실에서 친구와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마스크 안 쓴 친구 얼굴은 어색해졌습니다. 안경에 김이 서리거나 체육 시간에 숨이 빨리 찼고, 선생님 말씀이 잘 안 들리는 때도 있습니다.
-
암호명3701 우리 집만 보일러 못 틀어?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고 놀란 집이 많습니다. 가구마다 많게는 수십만 원씩 오른 고지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A씨는 얼마 전 난방비 58만원이 찍힌 12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33만원 넘게 올랐습니다. 난방에 필요한 도시가스 요금은 2023년 1월 전년 대비 36.2%나 비싸졌습니다. 같은 기간 끓인 물을 사용하는 지역 난방비도 34%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매월 가스와 전기 요금을 합쳐 연료 물가 지수를 계산하는데요, 이번 1월은(31.7%)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가장 많이 오른 달입니다.
-
암호명3701 현실은 ‘더 글로리’보다 심하다고?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우리 꼭 또 보자 박연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대사입니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20년이 지나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렸습니다. 공개 한 달이 지났어도 여전히 화제입니다. 드라마에 나온 ‘고데기 학교폭력’이 실화라는 것도 알려졌습니다. 드라마 못지않은 학교폭력 사건이 현실에서도 계속됩니다. 지난 1월 대구에서 중학교 3학년생 두 명이 같은 학년 친구를 때리고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모텔로 피해자를 데려갔고 폭행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까지 했습니다. 당시 그 방송을 30명 넘는 시청자가 봤습니다. 몇몇 시청자가 가해자를 말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경찰이 오자 가해자들은 장난이었다고 변명했습니다.
-
암호명3701 붕어빵 실종사건? 가슴 속에 천원짜리 석 장을 품고 다녀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바로 ‘제철 생선’ 붕어빵 때문입니다. 그런데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접하기가 사뭇 어려워졌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거리가게 다섯 곳 중 한 곳이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붕어빵 파는 곳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정보를 찾아야 합니다. 붕어빵 가게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재룟값 상승입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팥,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 붕어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대부분이 비싸졌습니다. 2017년에 800g 기준 3000원이었던 팥은 2022년 6000원으로 두 배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밀가루는 1㎏ 기준 약 50% 올랐습니다. 설탕, 식용유, 액화석유가스(LPG) 값은 각각 21.5%, 33.2%, 27.4%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과 기름, 에너지 자원이 더 귀해졌기 때문입니다.
-
암호명3701 재난문자 때문에 놀랐던 사람? 지난 9일 새벽 1시28분 수도권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긴급재난문자 알람이 울렸습니다. 같은 시각 인천 강화군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인천과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긴급재난문자는 서울, 경기 등 진앙 반경 80㎞ 이내 시민들에게 자동으로 송출됐습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31분에는 ‘인공위성 잔해물 추락’을 안내하는 문자가 전 국민에게 전송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보낸 재난문자로,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이 추락하고 있어 일부 잔해물이 한반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성은 한반도가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역으로 떨어졌습니다.
-
암호명3701 ‘2022년’ 하면 떠오르는 물건은? 당신에게 ‘2022년’ 하면 떠오르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숏폼 영상 채널 ‘암호명3701’에서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다섯 가지 물건을 선정했습니다.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많았던 한 해였던 만큼 다양한 범위의 물건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물건이 뽑혔을지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올해에는 ‘탄소미친(탄소 잃고 미래 고친다)’ 시리즈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후 변화 이슈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건 탄소입니다. 탄소를 줄여 미래를 바꾸려는 지구 곳곳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죠. 여행, 섬, 공연, 세금 등 우리에게도 닿을 수 있는 미래를 엿봤습니다.
-
암호명3701 교원평가로 성희롱한 학생, 보호 받지 못한 선생님들 세종시 소재 A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생 교원평가로 성희롱 피해를 당했지만 어디서도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학교와 담당 교육청 모두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XX이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XX 크더라” “니 XX 너무 작아” 세종시의 A 고등학교 학생들은 교원평가 자유 서술 문항에 이 같은 교사 성희롱 문구를 적었습니다. 지난 11월 2주간 실시된 교원평가는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자동으로 음란성 언어를 거르는 기능이 있지만 음절 사이 숫자나 특수기호를 넣은 평가는 필터링 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모두 여성 교사입니다.
-
영상 “저희는 도대체 왜 이런가요” 이태원서 또래 잃은 20대의 한탄이 오래가지 않으려면 세월호 참사를 겪은 세대에게 또 트라우마가 누적됐다. 10대 땐 한동안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 배가 침몰해 친구들을 잃었기 때문이다. 20대가 되어선 대학 생활도 선배들처럼 자유롭게 누리지 못했다. 감염병 재난이 전 세계를 덮쳤기 때문이다. 이제야 모여보나 했는데 이태원 참사는 또다시 축제를 즐기려던 또래들을 집어삼켰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20대는 현재까지 106명이다. 전체 희생자 158명 가운데 가장 많다. 세월호 생존 학생들을 치료해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은지씨는 진료실에서 ‘세월호 세대’의 탄식 섞인 한탄을 자주 듣는다. “저희는 도대체 왜 이런가요.”
-
암호명3701 10년대생은 어디서 놀까? 아이들은 도시에서 어디에 가면 놀 수 있을까요. 전국의 놀이터는 7만8718개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10월 조사한 내용입니다. 놀이터의 양이 적지는 않습니다. 놀이터에서 주로 노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수로 나눠보면 64명당 1개인 셈입니다. 하지만 전국 놀이터 중 절반 이상(4만1263개)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습니다. 공원 등에 있는 공공 놀이터 비중은 14%(1만1251개)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미끄럼틀이나 시소만 있는 재미 없는 놀이터가 많습니다. 또 쓰레기장 옆에 있거나 바닥이 시멘트인 놀이터도 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의 ‘노키즈존(No Kids Zone)’ 또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 공간을 찾지 못하게 만듭니다. 경향신문 창간기획 취재팀과 인터뷰한 한 어머니는 초등학생 자녀가 울거나 떠들면 눈치를 봐야 했다며 “울고 보채는 게 당연한 나이인데도 점잖게 굴 것을 강요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린이를 키즈 카페나 학원 같은 이른바 ‘키즈존’에 격리해 두려는 사회”라고 지적했습니다.
-
재난 경험자들 치유해줄 약, 다름아닌 ‘사회적 지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세대에게 또 트라우마가 누적됐다. 10대 땐 한동안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는 배가 침몰해 친구들을 잃었기 때문이다. 20대가 되어선 대학 생활도 선배들처럼 자유롭게 누리지 못했다. 감염병 재난이 전 세계를 덮쳤기 때문이다. 이제야 모여보나 했는데 이태원 참사는 또다시 축제를 즐기려던 또래들을 집어삼켰다. 이태원 참사로 숨진 20대는 현재까지 106명이다. 전체 희생자 158명 가운데 가장 많다. 세월호 생존 학생들을 치료해 온 김은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아동청소년위원장)는 진료실에서 ‘세월호 세대’의 탄식 섞인 한탄을 자주 듣는다. “저희는 도대체 왜 이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