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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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적 박탈 갈등’ 조계종·명진스님 화해…대법원 상고 않기로 승적 박탈 결정을 두고 갈등을 빚은 대한불교 조계종과 명진스님이 소송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3일 대변인 묘장스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명진스님에 대한 징계처분 무효 확인 등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대하여, 더 이상의 대립을 멈추고 화합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대법원 상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어 “명진스님 또한 대승적 차원에서 상고하지 않기로 뜻을 모아주심에 따라 양측은 오랜 사안을 원만히 매듭짓게 됐다”고 덧붙였다. -
조계종 ‘나는 절로’, 올해는 ‘지역 커플’ 매칭에 전력 조계종이 실시하는 남녀매칭 프로그램 ‘나는 절로’가 올해부터 지역 상생에 나선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은 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간담회를 갖고 “미혼 남녀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나는 절로’가 올해는 지역 거주자를 중심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면서 “서울 외의 지역에서도 참가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많아 지역에도 균등한 참여기회를 제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
임윤찬, 그의 머리카락도 무대에서 연주했다 소리를 재료로 한 예술인 음악. 여기에 시각적 요소가 더해지면 그 몰입감과 카타르시스는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된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이전 내한 때 보다 더 길어진 머리, 무심한 듯 빠른 특유의 걸음으로 무대 가운데 나온 임윤찬이 관객들에게 꾸벅 인사하자 객석은 환호와 박수로 터질 듯 했다. 이날 연주한 곡은 정명훈의 지휘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선보이는 슈만 피아노협주곡. 지난달 28일 롯데콘서트홀, 30일 평택아트센터에 이어 이번 내한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
평택아트센터 개관…화제의 공연들 줄잇는다 평택아트센터(사진)가 지난달 30일 공식 개관했다. 개관 기념으로 이날 지휘자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이 열린 데 이어 공연 애호가들의 기대와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수준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는 국립오페라단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뱅상 위게가 연출을 맡은 <피가로의 결혼>(3월13~14일)이 무대에 오른다. 또 미국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윈턴 마살리스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와 함께 재즈 콘서트(3월27일)를 연다. -
평택아트센터 개관…거장들 공연에 설렌다 평택아트센터가 지난 30일 공식 개관했다. 개관 기념으로 이날 지휘자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이 열린데 이어 공연 애호가들의 기대와 관심을 사로잡을만한 수준의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는 국립오페라단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뱅상 위게가 연출을 맡은 <피가로의 결혼>(3월13~14일)이 무대에 오른다. 또 미국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윈튼 마살리스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와 함께 재즈 콘서트(3월27일)를 연다. -
책과 삶 한국 1인 가구 1000만…이렇게 산다 2025년 한국의 1인 가구가 1000만가구를 돌파했다. ‘나 혼자 사는’ 시대가 자연스러워졌다. 그럼에도 1인 가구를 보는 시선은 지극히 일부만 담아낸 두 가지에 머무른다. 어딘가 결여된 미완의 존재, 혹은 동경의 대상이 되는 혼자 사는 삶. 일상적인 1인 가구는 평범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이다. 사회문제도, 로망도 아니다. 사회복지학과 교수인 저자는 2019년부터 한국 1인 가구의 삶을 연구하며 당사자 100인 심층 인터뷰를 통해 1인 가구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1인 가구를 대표하는 가치로 자유를 언뜻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자유가 주어진 1인 가구들이 압도적으로 선택한 것은 ‘일’이었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것은 단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기보다 ‘나를 위해서’ ‘성취감과 보람을 위해서’다. 자신의 성과를 위해 초과근무도 마다않는, 업무용으로 최적화한 삶이다. 이들에게 주말이나 여가는 자신의 노동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자기재생산 시간이다. 게임을 한다면 레벨이라도 올려야 한다. 취미생활도 산출물을 만들어야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1인 가구는 행복할까? 성장을 지향해온 이들은 대체로 직장이나 커리어 밖에서 탄탄한 사회자본을 갖추는 데 취약하다. 이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울과 고립감으로 이어진다. 죽음에 대한 고민도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데, 두려움의 대상은 죽는 순간이 아니라 ‘혼자 발견될 모습’이다. -
20년 연구끝에 나온 벽돌책 4권...진정한 ‘강원도의 힘’ 웬만한 ‘벽돌책’이라도 이 책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 4300쪽에 이르는 대작, 4권짜리 벽돌책이 나왔다. 농기구 ‘쟁기’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강원대 인류학과 김세건 교수가 쓴 <겨리연장, 강원도를 담고 세우다>(지식산업사)이다. 겨리연장은 소 두마리가 끄는 쟁기다. 논농사가 보편적인 한반도 남쪽에서 소 한마리가 끄는 쟁기를 사용하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한반도 중북부 밭농사 지대에선 겨리연장을 사용했다. 현재 강원도 홍천 일대에서 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긴 하나 사실상 자취가 사라지고 있는 전통농경문화다. 농기구 쟁기에서 시작된 한 인류학자의 호기심이 쟁기를 중심으로 한 농경공동체 삶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확장된 결과물이다. 김교수는 지난 27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연구과정 및 의미를 설명했다. 탐구과정에 20년, 집필에만 15년이 걸렸다고 했다. -
피아노 찾아간 곳에 맛이 있더라···32년차 피아노조율사의 행복한 고민 ‘오늘은 뭐먹지?’ 오늘 목적지는 김제다. 찾아갈 곳은 팥칼국수를 파는 ‘미원분식’. 적당히 단 맛이 나는 걸쭉한 팥물에 굵은 국수를 넣은 팥칼국수가 입속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은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면 견딜 수 없이 생각난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선다. 인천 터미널에서 김제행 직통 버스가 폐선돼 어쩔 수 없이 익산을 경유해야 한다. 애매하고 번거롭지만 뭐 어떤가. 배차간격을 확인한 뒤 막간을 이용해 익산 ‘영미분식’에 잠시 들른다. 42년 역사를 가진 만두 맛집에서 만두 1인분을 주문한다…. -
임윤찬이 들려주는 세기의 사랑 이야기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독일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지휘자 정명훈이 한 무대에 선다. 이들이 들려줄 슈만 피아노협주곡 무대는 올해 국내 클래식 음악계 최고 블록버스터 중 하나다.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30일 평택아트센터, 2월1일 예술의 전당까지 모두 3차례 공연이 펼쳐진다. 이 무대가 유독 관심을 끄는 것은 역사성과 상징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1548년 창단)데다 독일 낭만주의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와 한국 클래식의 상징적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의 조우는 많은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할 수 밖에 없다. -
비구니 영화감독 대해스님, 다카국제영화제 수상 비구니 영화감독 대해스님이 영화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으로 지난 18일 제 24회 다카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픽션 필름상을 수상했다. 다카국제영화제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축제다. 베스트 픽션 필름상은 이상적이고 초월적이라고 평가받는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해 선정한다. 대해스님이 감독한 이 작품은 인간 내면에 있는 영적 능력을 다룬 것으로, 눈에 보이는 유형의 알고리즘을 통해 인간이 지닌 내면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하는 이야기다. 영화제측은 “우리를 동화의 세계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시절로 이끌고, 우리 삶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약간의 마법에 대한 많은 희망을 주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
책과 삶 술 한 잔, 안주 한 접시의 위로…일본 이자카야 26곳 기행 영국엔 펍, 프랑스엔 카페, 독일엔 비어가르텐. 세계의 도시에는 사람들이 삶을 나누고 잔을 기울이는 소박한 공간들이 있다. 일본에서 이에 대응하는 공간은 이자카야다. 일본인들에게 이자카야는 단순한 동네 술집의 의미를 넘어선다. 하루의 일을 마치고 편히 쉬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장소다. 특별한 대화를 하지 않아도, 그저 기분에 따라 앉아서 시간을 보내도 되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따뜻한 음식과 술,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어 대대로 이어져오는 삶의 일부다. 이자카야(居酒屋)는 편안함(居心地)의 이(居)와 같으며, 자기 자리(居場所)를 뜻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언어 속에 이자카야의 본질이 숨어 있다. -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휠체어 연주’…교통사고 아픔 딛고 국제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28)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카러톤에서 열린 2026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EOIVC)에서 우승했다. 그는 이날 결선 무대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로 미국 린대학 필하모니아와 함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명문 커티스음악원을 졸업하며 촉망받는 연주자로 활동하던 그는 2020년 한국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4년 넘게 바이올린을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