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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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는 신을 버린 인간 선언?…시스티나 성당은 찬란한 신앙고백” 반원아치와 돔 활용 건축인간 기술 과시만 아니라더 높은 신앙공간의 열망 르네상스는 흔히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이라는 세계관의 전환점으로 설명된다. 그리고 이 말은 종종 신의 퇴장, 신앙의 약화로 받아들여진다. 강한수 신부(의정부교구 건축신학연구소장)가 최근 낸 책 <르네상스 성당>은 이런 익숙한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진다. 르네상스는 신을 밀어낸 인간 선언이 아닌, 인간의 이성과 기술, 예술이 신앙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시대였다는 것이다. -
“미켈란젤로의 걸작은 ‘신앙고백’이었다”···성당으로 다시 읽은 르네상스 르네상스는 흔히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이라는 세계관의 전환점으로 설명된다. 그리고 이 말은 종종 신의 퇴장, 신앙의 약화로 받아들여진다. 강한수 신부(의정부교구 건축신학연구소장)가 최근 낸 책 <르네상스 성당>은 이런 익숙한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진다. 르네상스는 신을 밀어낸 인간 선언이 아닌, 인간의 이성과 기술, 예술이 신앙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시대였다는 것이다. -
2026 클래식 레볼루션 X 이화경향콩쿠르 마스터클래스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수상자들이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롯데문화재단과 경향신문은 오는 8월27일부터 9월5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클래식 레볼루션’의 일환으로 미래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특히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를 비롯해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첼리스트 문웅휘,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강사진으로 참가한다. 콩쿠르 수상자들은 각 연주자들과 1인당 45분간 맞춤형 레슨을 받게 된다. -
임윤찬, 독일 오푸스 클래식서 ‘올해의 기악 연주자상’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이 독일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악상인 ‘오푸스 클래식’에서 올해의 기악 연주자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 상을 받아 2년 연속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수상을 이어가게 됐다. 소속사 목프로덕션은 23일 임윤찬이 오푸스 클래식 2026에서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으로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피아니스트 임윤찬, 독일 최고권위 음악상 수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독일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악상인 ‘오푸스 클래식’에서 올해의 기악 연주자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 상을 받아 2년 연속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수상을 이어 가게 됐다. 소속사 목프로덕션은 23일 임윤찬이 오푸스 클래식 2026에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으로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진실보다 빨리 퍼진 의심…군중의 합창은 그를 낙인찍고 단죄했다 피터 그라임스는 의심받는 어부다. 함께 일하던 소년이 죽은 뒤 그는 마을의 표적이 된다. 지난 18일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제작 초연으로 선보인 <피터 그라임스>는 벤저민 브리튼의 대표작이자 20세기 영어 오페라의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제목은 주인공 피터 그라임스의 이름에서 따왔지만 이날 무대를 지배한 것은 바다였고, 군중이었다. 바다는 밖에서 밀려왔고 군중은 안에서 조여왔다. 피터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
이름이 낙인이 되는 순간···무대를 삼킨 군중의 잔혹한 합창 ‘피터 그라임스’ 피터 그라임스는 의심받는 어부다. 함께 일하던 소년이 죽은 뒤 그는 마을의 표적이 된다. 지난 18일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제작 초연으로 선보인 <피터 그라임스>는 벤저민 브리튼의 대표작이자 20세기 영어 오페라의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제목은 주인공 피터 그라임스의 이름에서 따왔지만 이날 무대를 지배한 것은 바다였고, 군중이었다. 바다는 밖에서 밀려왔고 군중은 안에서 조여왔다. 피터의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
AI가 못 하는 일?···시민들이 종교에 바라는 건 ‘인간 존엄·생명 존중’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종교가 수행할 가장 중요한 역할로 인간 존엄과 생명존중 가치 제시가 꼽혔다. 불교계 시민단체 신대승네트워크는 ‘생명·AI·기후위기시대, 종교의 역할에 대한 시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1%가 이같이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AI 윤리 기준에 대한 철학적·도덕적 방향제시(17%), 인간의 내면적 안정·영성 회복(11%), AI로 인한 사회갈등 완화(7%) 등이 꼽혔다. -
책과 삶 우리 안의 신을 이해하려 ‘실험’하다 산타클로스는 누가 나쁜 아이고 착한 아이였는지 알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당신의 답은 어떤가. 무의식적으로 ‘그렇다’고 답하게 되지 않을까. 한 가지 더. 산타는 당신이 어젯밤에 물을 몇잔 마셨는지 알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선뜻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교리적 정통성, 합리성을 따질 필요도 없다. 당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
각자 폰에 갇힌 시대…‘겨울 나그네’의 고독 남 일이 아니니까 식탁 앞에 앉았지만 서로를 보지 않는다. 부모와 아이들은 각자 휴대전화와 태블릿만 보고 있었다. 뉴욕에서 건너온 독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서울의 한 식당에서 본 장면이다. 각자 자기 화면 안으로 고립되는 시대의 풍경이었다. 괴르네는 “이런 모습이 계속된다면 인류에겐 결국 종말이 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괴르네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현재의 작품으로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스마트폰만 보는 식탁···세계적 바리톤이 ‘겨울 나그네’를 다시 부르는 이유 식탁에 앉았지만 아무도 서로를 보지 않는다. 부모와 아이들은 각자의 휴대전화와 태블릿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뉴욕에서 건너온 독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서울의 한 식당에서 본 장면이다. 각자 자기 화면 안으로 고립되는 시대의 풍경이었다. 괴르네는 “이런 식의 모습이 계속된다면 인류에겐 결국 종말이 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더 이상 대화하지 않는다면 끝에 남는 것은 외로움뿐이라는 이야기였다. 괴르네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현재의 작품으로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선재 스님이 차린 ‘청년 밥상’ 맛봐야죠…서울 연화사에 대학생 120여명 ‘북적’ “선재 스님이 밥상 차려주신다는데 시험이 대순가요. ‘째고’ 와야죠.”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후문에 자리 잡은 연화사. 점심시간인 12시가 되어가자 경희대를 비롯해 인근 지역 대학생 12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시험기간이라 손에 책과 노트를 든 학생들은 분주한 모습이었지만 표정엔 기대감과 설렘이 읽혔다. 연화사가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청년 점심 나눔 프로젝트 ‘청년밥心(심)’ 현장이다. 매주 화요일 인근 대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날은 <흑백요리사2>로 청년들에게 ‘셀럽’이 된 선재 스님이 밥상을 마련했다. 메뉴는 <흑백요리사2>에서 선보인 당근국수를 비롯해 두부짜글이, 연잎밥, 애호박전, 가지전, 참외무침, 양배추흑임자무침, 과일방아화채 등 12가지로 푸짐하게 차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