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목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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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의 문장 “작은 행동이 쌓여 차이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미국 철학자 로버트 C 솔로몬은 ‘우리’가 정의의 실행을 제도나 시스템에 너무 일임하면서, 정의에 대한 개인의 책임이 사라졌다고 본다. 냉소주의도 퍼졌다. 그는 “세상은 정의롭지 않을지 모르나 우리 자신은 정의로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 ‘마음을 열고’ ‘인류를 위해 눈물 흘린다’ 같은, 우리가 세속적 지혜 속에서 혐오하도록 배워온 그 모든 감상적인 진부함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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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반공·일본 기사회생·미국 동아시아 지배 정식화”···‘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 출간 <동아시아와 샌프란시스코 조약체제-3개의 분단과 2개의 정전을 넘어서>(진인진)가 나왔다. 3개 분단은 ‘냉전 분단’ ‘식민지 분단’ ‘현대 민족국가의 분단’이다. 서재정(도쿄 국제기독교대학 교수)이 ‘포츠담에서 샌프란시스코로-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의 삼중 분단 구조’에서 분단 문제를 짚는다. 남기정(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은 “청일, 러일전쟁, 6·25전쟁이라는 3개의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이라는 2개의 정전”이 동아시아의 기본적인 구조를 꿰뚫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비평화체제의 성립-두 개의 전후와 두 개의 아시아’에서 전쟁과 정전이 동아시아에 끼친 문제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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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 학회 설립자 김종건 교수 별세····‘율리시스’ ‘피네간의 경야’ 옮기고 해설서도 ‘제임스 조이스’ 연구자인 김종건 고려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가 지난 2일 오후 7시30분쯤 별세했다. 향년 89세.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영문과 대학원에 다닐 때 조이스를 접했다. 첫 번역은 1968년 낸 <율리시스>다. 이 책은 2016년판까지 네 번 개역했다. 2012년엔 <피네간의 경야>를 번역했다. 세계에서 네 번째 나온 번역서다. “난해한 문장과 신조어 등으로 ‘읽을 수 없는 책’ ”이라는 평가를 받던 책이다. 고인은 그해 주해서도 함께 냈다. 1979년 ‘한국 제임스 조이스 학회’를 설립하고 1987년 ‘제임스 조이스 저널’을 창간했다. 별세 전까지 ‘한국 제임스 조이스 학회’ 고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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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전선’ 범우사 윤형두 회장 별세 범우사 창업자인 윤형두 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대한출판문화협회는 고인이 지난 3일 별세했다고 4일 알렸다. 고인은 1935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1956년 월간 ‘신세계’ 기자로 일했다. 1961년 민주당 당보 ‘민주정치’ 기자도 했다. 1963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인 1966년 범우사를 설립했다. 이듬해 첫 책을 냈다. 1970년대 범우고전선, 루이제 린저 저작선집, 사상신서, 에세이문고, 사르비아문고 등을 기획·발간했다. 1980년대부터 비평판 세계문학선, 범우문고 등을 내며 국내외 고전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2000년대에도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등을 발간했다. 협회는 “국민교양과 학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양서를 발간해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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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성윤 에세이’ 추천에 국민의힘 “선거공작 사죄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문(친문재인) 검사’로 분류되는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에세이를 추천하자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죄부터 하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지만, 지금 검사들의 세상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검사 이성윤의 야생화 이야기”라며 에세이 <꽃은 무죄다>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야생화를 찾아주고, 아내는 그 꽃을 화폭에 담아 꽃 세밀화를 그리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야생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사를 관조하는 마음의 깨달음에 이 책의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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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승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입적한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알렸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무궁화장은 5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유 장관은 이날 “입적하신 소식을 듣고 당일 조문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를 논의해 빠르게 결정했다. 자승 스님은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스님으로서 역할을 해오신 분이어서 당연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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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 규모 5.0 지진···“주택 파손, 주민 대피” 중국 남서부 윈난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지진대망(CENC, China Earthquake Networks Center)이 2일 발표했다. 지진은 오전 1시 36분 윈난성 더훙현 망시(북위 24.26도, 동경 98.08도)에서 일어났다. 진앙까지 깊이는 10㎞다. 오전 1시 44분에 3.0, 2시 16분 3.6, 2시 24분에 4.0 규모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주택 144채가 지진으로 파손됐고 주민 1927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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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 개국 ‘지속가능농업과 기후행동’ 담은 선언문 서명···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130여 국이 식량과 농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BBC가 2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둘째 날인 1일(현지시간) 지속 가능한 농업, 식량 시스템의 회복력, 기후 행동을 담은 선언문에 서명했다. 130여 국 인구 총합은 57억 명이다. 이들 국가가 식량을 생산·소비할 때 내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75% 가량이다. 환경단체 리프 프로젝트(LEAP Project) 통계를 보면, 육식 위주의 식단은 매일 10.24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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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일가족 4명 사망···“남편이 가족 살해 뒤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지난 1일 밤 울산 북구 한 아파트 안에서 일가족 4명 중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울산경찰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이들이 살던 아파트 방은 불이 붙은 상태였다. 경찰은 40대 아버지인 A씨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후 7시쯤 울산 모 중학교에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로 출동했다.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의 직접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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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경기북부, 강원에 한때 눈 또는 비···내일 아침 전국이 영하권 2일 밤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에 한때 눈 또는 비가 내린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동부 1㎝ 미만, 경기북부 예상 강수량은 1㎜ 미만이다. 강원 내륙·산지 적설량은 1~3㎝로 예측했다. 3일 아침(06~09시)부터 오전(09~12시) 사이 서울·인천·경기에도 경기 0.1㎝ 미만으로 눈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은 -5도 안팎)으로 내려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춥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8∼5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평년(최저기온 -6∼5도, 최고기온 6∼13도)보다 조금 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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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으로 178명 숨져···앞서 휴전 연장 협상 결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7일 만인 1일(현지시간) 재개한 전투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가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협정을 파기했다며 공격을 재개했다. 200개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도 했다. BBC는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휴전 연장을 위한 회담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전으로 어린이 6000여 명을 포함해 1만4800여 명이 숨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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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 습지대에 고급주택 지어 분양?···경찰, 캄보디아 투자 사기 조직 적발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920억 원대 금액을 가로챈 사기 조직 부총책 A씨를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붙잡아 강제송환했다고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인천·부산 등지에서 총책인 친형(구속)을 비롯한 공범 34명과 함께 부동산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사기·유사수신행위법·방문판매법 위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1230명으로부터 총 923억원을 속여 뺏았다. 피해자는 주로 60대 이상 노년층이다. A씨 일당은 지역 미용실 등 노년층 여성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손님인 양 접근해 프놈펜 인근에 양도세·상속세가 없는 2700세대의 대규모 고급 주택을 분양한다고 홍보했다. 대형 분양 지도를 붙인 사무실에 방문하도록 유도한 뒤 주택 분양이 임박한 것처럼 가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