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목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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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승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입적한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알렸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무궁화장은 5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유 장관은 이날 “입적하신 소식을 듣고 당일 조문한 뒤 곧바로 훈장 추서를 논의해 빠르게 결정했다. 자승 스님은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이 크고, 이미 큰스님으로서 역할을 해오신 분이어서 당연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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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 규모 5.0 지진···“주택 파손, 주민 대피” 중국 남서부 윈난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지진대망(CENC, China Earthquake Networks Center)이 2일 발표했다. 지진은 오전 1시 36분 윈난성 더훙현 망시(북위 24.26도, 동경 98.08도)에서 일어났다. 진앙까지 깊이는 10㎞다. 오전 1시 44분에 3.0, 2시 16분 3.6, 2시 24분에 4.0 규모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주택 144채가 지진으로 파손됐고 주민 1927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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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 개국 ‘지속가능농업과 기후행동’ 담은 선언문 서명···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130여 국이 식량과 농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BBC가 2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둘째 날인 1일(현지시간) 지속 가능한 농업, 식량 시스템의 회복력, 기후 행동을 담은 선언문에 서명했다. 130여 국 인구 총합은 57억 명이다. 이들 국가가 식량을 생산·소비할 때 내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75% 가량이다. 환경단체 리프 프로젝트(LEAP Project) 통계를 보면, 육식 위주의 식단은 매일 10.24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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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일가족 4명 사망···“남편이 가족 살해 뒤 스스로 목숨 끊은 듯” 지난 1일 밤 울산 북구 한 아파트 안에서 일가족 4명 중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연합뉴스가 울산경찰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이들이 살던 아파트 방은 불이 붙은 상태였다. 경찰은 40대 아버지인 A씨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후 7시쯤 울산 모 중학교에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로 출동했다.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의 직접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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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경기북부, 강원에 한때 눈 또는 비···내일 아침 전국이 영하권 2일 밤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에 한때 눈 또는 비가 내린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동부 1㎝ 미만, 경기북부 예상 강수량은 1㎜ 미만이다. 강원 내륙·산지 적설량은 1~3㎝로 예측했다. 3일 아침(06~09시)부터 오전(09~12시) 사이 서울·인천·경기에도 경기 0.1㎝ 미만으로 눈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하권(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은 -5도 안팎)으로 내려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춥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8∼5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평년(최저기온 -6∼5도, 최고기온 6∼13도)보다 조금 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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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으로 178명 숨져···앞서 휴전 연장 협상 결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7일 만인 1일(현지시간) 재개한 전투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가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협정을 파기했다며 공격을 재개했다. 200개의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도 했다. BBC는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휴전 연장을 위한 회담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전으로 어린이 6000여 명을 포함해 1만4800여 명이 숨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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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 습지대에 고급주택 지어 분양?···경찰, 캄보디아 투자 사기 조직 적발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920억 원대 금액을 가로챈 사기 조직 부총책 A씨를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붙잡아 강제송환했다고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인천·부산 등지에서 총책인 친형(구속)을 비롯한 공범 34명과 함께 부동산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사기·유사수신행위법·방문판매법 위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1230명으로부터 총 923억원을 속여 뺏았다. 피해자는 주로 60대 이상 노년층이다. A씨 일당은 지역 미용실 등 노년층 여성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손님인 양 접근해 프놈펜 인근에 양도세·상속세가 없는 2700세대의 대규모 고급 주택을 분양한다고 홍보했다. 대형 분양 지도를 붙인 사무실에 방문하도록 유도한 뒤 주택 분양이 임박한 것처럼 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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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 말에 격분해 도시가스 호스 자른 40대 남성 붙잡혀 사실혼 관계인 여성과 싸우다 가스 호스를 자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가 가스 전기 등 방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성이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동거인이 가위로 도시가스 고무 노즐을 자르고 밸브를 열어놨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동거인 A씨를 붙잡았다. 만취 상태였다고 한다. 가스 차단다도 잠갔다. 아파트 복도로 가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였다고 한다. A씨는 동거인 여성 B씨와 말다툼을 하다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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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건진 문단 ‘김건희와 미소지니’부터 ‘트렌스젠더 적대’, ‘넥슨 여혐’까지···정희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새 책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교양인) 제목은 2005년 낸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따온 겁니다. 다시 도전하려는, 즉 맞서 싸우려는 대상은 ‘일부 여성주의자’ ‘여성주의 진영 일각’도 포함하죠. 정희진은 “이제는 남성 문화뿐만 아니라 동료, 여성주의자. 여성들과 내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다른 의견 중 하나가 ‘피해자 중심주의’입니다.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정희진은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나 수사 기관의 태도 문제를 먼저 지적합니다. “사기나 절도 범죄에는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당연하기 때문이다. 어느 범죄나 신고가 접수되면 피해자 말부터 듣는 게 상식”이죠. 성범죄도 “다른 범죄처럼 범죄의 심각성과 상황, 죄질에 의해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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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사이 빈곤과 급진적 변화에 대한 열망···조문영의 빈곤 연구 2023년 ‘올해의 인권 책’ 수상작은 <동자동, 당신이 살 권리>(글항아리)다. 조문영(연세대 교수)과 ‘빈곤의 인류학 연구팀’이 지은 책이다. 인권연대는 “주거권을 위협받는 열악한 환경임에도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월세보다 4배나 높은 월세를 지급하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 하는 이들의 고초를 조명함으로써 주거권이 인간의 기본권으로 국가에 의해 보장되어야 할 까닭을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했다. “대부분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타자’로 치부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조명받지 못하는 권리 주체로서 쪽방촌 주민들의 삶의 문제를 보편적인 사회의 의제로까지 확장한 작품”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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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책, 모비 딕’에서 에코페미니즘을 읽다···여성·자연에 대한 착취 문명 반대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의 글들 허먼 멜빌의 <모비 딕>(1851)은 ‘남성의 책’으로 여겨졌다. 소설 주요 인물 중 여성은 없고, “남성 포경선 선원들의 거친 포경 현장”을 주로 다루기 때문이다. 이미숙(영문학 박사. 몸꿈춤 공간 미류 대표)은 “동시대 인기 작가 너새니얼 호손은 여주인공 헤스터와 목사의 간통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주홍글자>를 출간해서 페미니즘 비평의 텍스트로 꾸준히 연구되어왔는데, 멜빌이 호손과 진지하게 교류하며 일 년에 걸쳐 다시 고쳐 쓴 <모비 딕>에서는 왜 여성 인물을 배제했는지도 오랫동안 의문스러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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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출신 저항시인 다룬 ‘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 일본서 출간 윤동주, 이육사, 이상화 등 대표적 저항 시인과 이석성, 정우채, 박준채 등 나주 출신 저항 시인을 함께 다룬 <조선의 저항시인―동아시아에서 바라본다>가 최근 일본 아카시쇼텐(明石書店)에서 출간됐다고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29일 알렸다. 1부와 3부에 나주 출신 저항 시인들의 작품과 한일 연구자의 글을 실었다. 1부는 이석성(본명 이창신)의 ‘제방공사’, 정우채의 ‘단결하자’, 박준채의 ‘회상’ 등 모든 작품을 완역했다. 3부는 ‘이석성의 육필원고를 접하고―그 놀라움과 감동의 언어’ ‘눈 내리는 동토에도 꽃은 피는가’, ‘이석성―저항시에서 저항소설로’, ‘정우채의 삶과 문학’ 등을 관련 글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