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용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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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인생 9년 만의 첫 승, 서의태는 반복 되는 일상에 지치지 않았다 청량중 시절 서의태(27·NC)는 조숙한 괴물이었다. 중1 때 이미 키가 1m88까지 자랐고, 몸무게는 88㎏이 나갔다. 빠른공은 시속 120㎞를 넘었다. 또래 중에 상대가 많지 않았다. 류현진 같은 투수가 되고 싶었고, 언젠가 일본 무대에 진출해 이름을 날리고 싶었다. 그런 그가 프로 첫 승을 올리기까지 그토록 많은 시간이 필요할 줄은 미처 몰랐다. NC 서의태는 4일 인천 SSG전 3-2로 앞서던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 위기를 막았다. 4시간이 넘는 접전 중에도 NC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8-6으로 이겼다. 서의태가 0.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입단 9년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서의태는 “첫 승을 기대하긴 했지만 솔직히 실감은 아직 나지 않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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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직구에 KKKKKK 그리고 사사구 7개··· 어느 쪽이든 임팩트 확실했던 신영우의 1군 데뷔전 3.2이닝 1피안타 2실점. 6삼진에 5볼넷. 그리고 몸에맞는공 2개. 4일 인천 SSG전, NC 신영우(20)가 1군 첫 등판에서 남긴 기록이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강렬했다. 압도적 구위만큼, 불안한 제구가 눈에 들어왔다. 장점도 약점도 그처럼 확실한 투수는 근래 많지 않았다. 1회 최지훈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추신수를 상대로 데뷔 첫 삼진을 잡았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맞아 점수를 내줬지만, 고명준을 다시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삼진 2개를 추가했다. 3회 다시 볼넷으로 출발했다. 또 최지훈이었다. 최정에게는 1군 첫 몸에맞는공을 허용했다.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4회 출발은 좋았다. 박성한을 투수 앞 땅볼, 하재훈을 삼진으로 잡았다.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한다면 데뷔 첫 등판에서 5이닝 소화까지 노려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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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피로감’…두산이 지쳐간다 부진을 딛고 반격의 채비를 갖춰가던 두산이 또 다른 대형 악재에 마주쳤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의 복귀 기약 없는 공백에 현장도 프런트도 애가 탄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이 올해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일 알칸타라에 대해 이례적으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복귀 시점을 묻는 말에 “누구도 모른다. 본인은 알 거다”라고 했다. “제가 좋은 기분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공백이) 더 길어지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며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았다. 알칸타라 본인이 계속해서 팔꿈치 피로감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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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11일 은퇴식…20년 프로인생 마침표 KBO 역사에 손꼽히는 명 3루수 박석민(39)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프로 마지막 시절까지 함께했던 NC와 전성기를 보낸 삼성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NC 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석민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전했다. 2004시즌 삼성에서 데뷔한 박석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NC로 FA 이적했다. 2020시즌 NC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지금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코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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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선발야구…삼성이 달라졌다 여기저기 약점 아닌 데가 없었던 게 지난 시즌 삼성이다. 선발진 역시 다르지 않았다.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투수만 17명을 썼다. 컨디션 조절 차 1경기 일시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을 제외하더라도 16명이다. 5선발 고민이 시즌 내도록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은 양상이 다르다. 새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좌완 백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1선발 원태인(24)이 시즌 초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1일까지 6차례 선발 등판해 벌써 4승(1패)을 거뒀다. 평균자책 2.10으로 리그 전체 2위, 국내 투수들 가운데는 단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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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시구 이어 야구 카드도 나온다 깜짝 시구에 이어 이제는 야구 카드에도 등장한다. 벌 떼의 습격으로부터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구한 애리조나의 맷 힐턴(사진)이 연일 화제다. MLB닷컴 등은 지난 1일 애리조나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1시간55분 지연시킨 벌 떼를 처리해준 힐턴이 유명 야구 카드 제작사 ‘탑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보도했다. 탑스는 시구를 위해 마운드 위에 오른 힐턴이 관중의 환호에 답하며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린 사진을 카드에 담기로 했다. 힐턴이 직접 카드에 사인했고, 바로 아래 ‘벌 전문가’라고 적었다. 카드 하단에는 “벌이 두렵다. 정말 두렵다. 벌들이 애리조나로 몰려든다(Bee Afraid, Bee Very Afraid: Bees Swarm In Arizona)”는 문구를 달았다. 동사 ‘be’ 대신 명사 ‘bee’를 사용해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언어유희로 당시 상황을 함축했다. 힐턴 야구 카드 가격은 8달러99센트(약 1만20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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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간다, 삼성이 달라졌다 여기저기 약점 아닌 데가 없었던 게 지난 시즌 삼성이다. 선발진 역시 다르지 않았다.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투수만 17명을 썼다. 컨디션 조절차 1경기 일시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을 제외하더라도 16명이다. 5선발 고민이 시즌 내도록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은 양상이 다르다. 새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좌완 백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1선발 원태인(24)이 시즌 초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1일까지 6차례 선발 등판해 벌써 4승(1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2.10으로 리그 전체 2위, 국내 투수들 가운데는 단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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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기약 없는 알칸타라 공백··· 속타는 두산 부진을 딛고 반격의 채비를 갖춰가던 두산이 또 다른 대형 악재에 마주쳤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의 복귀 기약 없는 공백에 현장도 프런트도 애가 탄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이 올해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일 알칸타라에 대해 이례적으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복귀 시점을 묻는 말에 “누구도 모른다. 본인은 알 거다”라고 했다. “제가 좋은 기분이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공백이) 더 길어지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며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았다. 알칸타라 본인이 계속해서 팔꿈치 피로감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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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프로인생 마침표, NC 박석민 은퇴식··· 11일 NC·삼성팬 앞에서 마지막 인사 전한다 KBO 역사에 손꼽히는 명 3루수 박석민(39)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프로 마지막 시절까지 함께 했던 NC와 전성기를 보낸 삼성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NC 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석민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전했다. 2004시즌 삼성에서 데뷔한 박석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NC로 FA 이적했다. 2020시즌 NC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지금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코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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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벌집 영웅’ 맷 힐튼, 깜짝 시구 이어 야구 카드까지 나온다 깜짝 시구에 이어 이제는 야구 카드까지 나온다. 벌떼의 습격으로부터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구한 애리조나의 맷 힐튼이 연일 화제다. MLB닷컴 등은 지난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1시간 55분 지연시킨 벌집을 제거해 준 맷 힐튼이 유명 야구 카드 제작사 ‘탑스(topps)’와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보도했다. 탑스는 시구를 위해 마운드 위에 오른 힐튼이 관중의 환호에 답하며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린 사진을 카드에 담기로 했다. 힐튼이 직접 카드에 사인했고, 바로 아래 ‘벌 전문가(Bee Specialist)’라고 적었다. 카드 하단에는 “Bee Arfaid, Bee Very Afraid : Bees Swarm In Arizona(벌이 두렵다. 정말 두렵다. 벌들이 애리조나로 몰려든다)”라는 문구를 달았다. 동사 ‘be’ 대신에 명사 ‘bee’를 사용해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일종의 언어유희를 이용해 당시 상황을 함축했다. 힐튼 야구 카드 가격은 8달러99센트(약 1만20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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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트볼로 고공행진, 토종 공룡선발 시즌 전만 해도 NC를 5강 후보로 꼽는 이는 많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선발진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 에이스로 군림했던 에릭 페디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교체됐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선발이었다. 좌완 구창모가 상무 입대하면서 ‘건강한 구창모’를 상상해볼 여지조차 사라졌다. 신민혁을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를 누구로 채울지 불명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전환을 준비하던 김영규가 전지훈련 중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의 선발 복귀 또한 없던 일이 됐다. 결국 신민혁·이재학·김시훈으로 국내 선발진을 꾸리기는 했지만, 최근 성적을 볼 때 높은 점수를 매기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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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만 홈런왕’도 이제 옛말··· 결승타에 홈런까지 3안타, 괴력의 이성규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다가도 정규시즌만 돌입하면 추락하던 삼성 이성규(31)가 심상찮은 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 이성규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화력도 배가됐다. 이성규는 1일 잠실 두산전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7회 3점 홈런이 압권이었다. 2사 1·2루에서 두산 김명신의 시속 117㎞ ‘초저속 커브’를 받아쳐 잠실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40.5도로 까마득하게 솟구친 타구가 110m를 비행해 왼쪽 담장 바깥에 떨어졌다. 29경기 61타석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 두산 외국인 좌완 브랜든 와델이 선발로 나온 이날 경기에서 이성규는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두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6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최지강의 초구를 받아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된 안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