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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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싸다”…AI 열풍이 밀어 올린 노트북·휴대폰 값 [주간경향] 최근 새 노트북을 구입하기 위해 사이트를 찾아보던 A씨(42)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5년 전부터 써온 회사의 노트북 신규 모델이 기존 것에 비해 50만원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A씨는 “성능도 있지만 익숙한 회사 제품이 좋겠다고 생각해 신규 모델을 보고 있었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조금 기다렸다가 살까 했는데 인터넷을 살펴보니 ‘오늘이 가장 싸다’는 식으로 빨리 사라는 의견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신간 사유로 새롭게 연 ‘논어의 세계’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 김영민 지음·사회평론·1만7000원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오랜 세월 준비해온 논어 연작 중 1권. 이번에 사회평론에서 나온 논어 연작은 총 5권으로 완역본인 <논어-김영민 새 번역>, 공자와 논어의 세계에 대한 해설서인 <논어란 무엇인가>, ‘학이’편과 ‘자로’편 18장에 대한 심층 해설인 <배움의 기쁨>, 기존 논어 한국어 번역서 45종을 체계적으로 비평한 <논어 번역 비평> 등이다. 그중 첫 번째 책인 <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는 에세이의 형태로 ‘논어의 세계’로 들어가는 프롤로그의 역할을 한다. -
K게임 40년의 역사, ‘만드는 자’ 이전에 ‘즐기는 자’ 있었다 68.7%. 2020년 기준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 가운데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드라마, 영화, K팝 등을 모두 합한 콘텐츠 산업 수출액 중 3분의 2를 게임이 차지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간에서 게임은 ‘중독’이라는 키워드와 엮여 거론되거나 소수 매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지곤 한다. 한국 최초의 롤플레잉 게임(RPG)이자 상업용 게임인 ‘신검의 전설’(1987)이 발표된 이후 약 4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 게임을 역사로서 개괄하는 시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
K게임 40년의 역사, ‘만드는 자’ 이전에 ‘즐기는 자’ 있었다 [주간경향] 68.7%. 2020년 기준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 가운데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드라마, 영화, K팝 등을 모두 합한 콘텐츠 산업 수출액 중 3분의 2를 게임이 차지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간에서 게임은 ‘중독’이라는 키워드와 엮여 거론되거나 소수 매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지곤 한다. 한국 최초의 롤플레잉 게임(RPG)이자 상업용 게임인 ‘신검의 전설’(1987)이 발표된 이후 약 4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 게임을 역사로서 개괄하는 시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
신간 저항 음악으로 되돌아본 미국 민중사 노래로 읽는 미국 근현대사 임상훈 지음·메멘토·3만3000원 “내 안의 작은 빛으로 세상을 밝혀주리라(This little light of mine, I’m gonna let it shine).” 올초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중 총에 맞아 숨진 르네 굿을 추모하는 집회에선 ‘디스 리틀 라이트 오브 마인(This little light of mine)’이 울려퍼졌다. 이 노래는 1963년 미국 민권 운동의 분수령이자 민중 음악사의 한 결절점이 된 워싱턴 행진에서 불렸다. -
담배는 또 무죄였다…법이 외면한 흡연의 사회적 책임 “담배에 설계나 표시상 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기망·은폐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1월 15일 서울고법은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담배로 인해 국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담배회사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20년 1심에 이어 두 번째 패소다. 이날 선고 이후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과학과 법의 괴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지금은 누구나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아는데, 이 유해성에 대해 유보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정말 비통하다”고 말했다. -
담배는 또 무죄였다…법이 외면한 흡연의 사회적 책임 [주간경향] “담배에 설계나 표시상 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기망·은폐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1월 15일 서울고법은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담배로 인해 국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담배회사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20년 1심에 이어 두 번째 패소다. 이날 선고 이후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과학과 법의 괴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지금은 누구나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아는데, 이 유해성에 대해 유보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정말 비통하다”고 말했다. -
신간 ‘우리’가 경험한 또 하나의 냉전 자카르타가 온다 빈센트 베빈스 지음·박소현 옮김·두번째테제·2만7000원 1965~1966년 인도네시아에서 50만명 이상이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학살당했다. 심지어 희생자가 수백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 학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희생자 수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학살 이후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 정확히 그 시기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록하려는 모든 시도를 막았고, “지구상 누구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특파원 등을 역임한 미국 기자 빈센트 베빈스는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진상과 그 맥락을 밝히기 위해 12개국을 방문해 100명이 넘는 당사자, 관계자 등을 인터뷰해 이 책을 썼다. -
‘에디팅 팀’이라는 유령 저자들…‘AI 책’이 쏟아진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일부 출판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막대한 양의 책을 찍어내고 있다. 번역과 기획, 저술 과정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지만, AI 생성물 표기 의무 등은 전혀 없다. 신뢰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양산형 책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생성형 AI에 대처하는 출판사 차원의 다양한 시도도 존재한다. 신뢰도 물음표, 양산형 AI책들 -
‘에디팅 팀’이라는 유령 저자들…‘AI 책’이 쏟아진다 [주간경향] 챗GPT 등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일부 출판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막대한 양의 책을 찍어내고 있다. 번역과 기획, 저술 과정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지만, AI 생성물 표기 의무 등은 전혀 없다. 신뢰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양산형 책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생성형 AI에 대처하는 출판사 차원의 다양한 시도도 존재한다. -
취재 후 쓰레기 기억상실증 우리는 쓰레기를 너무나도 빨리 치우고, 잊는다. 나의 본가는 옛 난지도 동네다. 십수년 전만 해도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으면 거의 허허벌판이었는데, 이제 이곳은 세련된 방송사 건물이며 빌딩, 아파트, 공원으로 가득하다. 하늘공원을 걸을 때면 종종 발밑에 얼마나 막대한 쓰레기가 여전히 묻혀 있을까 생각에 빠져들곤 했다. 기사를 작성하며 임태훈의 신간 <쓰레기 기억상실증>을 읽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쓰레기 기억상실증”이란 쓰레기를 일상적으로 생산하고 버리면서도,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 누가 그것을 처분하는지는 외면하는 것을 뜻한다. 그래야 자본주의하에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면서도 죄책감을 갖지 않고, 계속 ‘새 상품’(빠르게 쓰레기가 될수록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을 노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
신간 가둠을 넘어 삶을 길러내는 감옥 백년의 교도소 유주영 지음·지식의날개·1만8000원 1961년 우리나라는 형무소(型務所)에서 교도소(矯導所)로 감옥의 명칭을 바꾸었다. 형벌을 집행하는 공간으로서의 감옥보다 ‘올바르게 교정해 이끄는 공간’으로서의 감옥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대구교육대 교육학과 교수이자 성인교육, 교정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온 저자는 <백년의 교도소>에서 성인교육의 장이자 “사람을 꺼내는” 공간으로서의 교도소의 역사에 집중한다. 즉 그가 주목하고자 하는 지점은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교도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