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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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표 판결에 대한 비상행동에 나섰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석회의엔 195명이 참석해 당 차원의 대응을 논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유죄 1심 선고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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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한국이 제작해 전세계적인 열풍을 낳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연기한 이탈리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 2위를 달성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경비병의 의상을 본딴 옷을 입고, 음악도 오징어게임 OST에 맞추어 연기를 선보였다.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라라 나키 구트만(22)은 핀란드 헬싱키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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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불신, 동물 구충제는 맹신···미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의 ‘10가지 음모론’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등 공중보건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을 펼쳐 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2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그의 문제적 발언들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면서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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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 뛰어난 컴퓨터 능력을 종교에 활용해 ‘신의 인플루언서’라고도 불렸던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의 유해 일부가 한국에 기증됐다. 그가 교황청으로부터 오는 2025년 성인으로 시성되면 MZ세대 첫 성인이 된다. 1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파리외방전교회 윌 콘퀘르 신부가 아쿠티스 복자의 머리카락 16점과 유해증명서를 전날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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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아 한강으로부터 이어진 ‘공감의 다리’…아픔을 기억하는 ‘관문’이 되길 한강 수상에 재조명된 5·18과 4·3‘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혼란의 시대와 ‘연결고리’ 찾아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 작품에도‘고통의 역사 경험하는 글’ 많아 알렉시예비치의 ‘아연 소년들’ 등진실을 더 알고 싶게 하는 욕망 자극잊혀가는 기억에 새 생명력 부여 ‘몰랐던 이웃들의 역사’ 정독하기독서의 계절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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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아 “안 읽어도 책 든 모습은 멋져”…수백년 전 사람들도 똑같았다 북카페·서재 등에서 ‘책 인증샷’ 유행…“겉멋만 부린다” 비판17세기 이전 노동자 몇달치 임금 ‘귀한 몸’, 대부분 과시용 현재는 정보의 홍수 속 ‘거름망 역할’로 메시지 전달 도구묘한 매력으로 생존해온 종이책, 어떻게 읽을지 고민할 때 최근 ‘텍스트힙(text hip)’ 유행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텍스트힙이란 ‘글자(text)’와 ‘멋지다(hip)’를 결합한 단어로, 책과 독서를 통해 자신의 멋짐을 드러내려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뜻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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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시대와 소통한 책, 안 읽혀도 돼 옥스퍼드 책의 역사제임스 레이븐 외 지음 | 홍정인 옮김교유서가 | 632쪽 | 3만8000원 ‘책은 읽혀야 하는가?’ 이 질문은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수천년 ‘책’의 역사를 돌이켜본다면 딱히 새로운 질문은 아니다. 중세시대 책에 실린 예수 그림엔 얼굴만 닳아있었는데, 기도를 할 때마다 매일같이 그림에 입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불과 몇세기 전까지만 해도 책을 읽어낼 수 있는 계층은 극소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책에는 큼직한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다. 글자라기보다는 그림을 읽은 거다. 사람들은 순회 낭독자가 읽어주는 글을 ‘들었다’. 읽히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꽂아두기 위해 팔리는 책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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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아 간직하고픈 마음, 비워내는 게 답일까 SNS·인터넷 서핑 중 ‘공유’와 ‘북마크’를 누르는 게 일상인 현대인들철저히 개인의 취향인 ‘수집’…때론 그것들의 증식이 ‘애증’이 되기도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잡동사니와의 투쟁’은 어쩌면 당연한 것각자 방식으로 ‘유지 보수의 곤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 ‘디지털 저장강박(Digital hoarding)’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디지털 환경에서 수많은 기사, 음악, 영상들의 북마크, 메모, 사진 등을 잔뜩 모아두어 골치를 앓는 행동을 뜻하는데요. 정식 병명은 아니지만 근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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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공산주의’ 간과한 대가는 세계대전 전쟁의 유령조너선 해슬럼 지음 | 우동현 옮김arte | 636쪽 | 4만4000원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우리는 때때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가장 늦게 인지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지나간 역사를 복기하는 이들에게 두 가지 중대하지만 곧잘 잊히는 사실을 환기한다. 첫째, 역사 속의 주인공들은 생각보다 자기 나름의 편견에 휩싸여 자신이 처한 상황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 둘째, 이에 혀를 차는 오늘날의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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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응급실은 극적인 장면이 일어나는 별난 곳?…“아니, 세상의 축소판일 뿐” 나는 어떤 죽음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파존 A 나비 지음|이문영 옮김사람의집|320쪽|1만6800원 응급실 의사가 등장하는 TV프로그램을 상상해본다. 사고 환자의 극적인 사망 순간 혹은 기이한 일로 실려온 환자에 대해 들려줄 수도 있다. 이것이 응급실 풍경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이기도 하다. 아주 극적이거나, 혹은 기이하거나. 하지만 <나는 어떤 죽음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를 쓴 미국 응급실 의사 파존 A 나비는 ‘응급실에서 본 가장 극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두 번만 더 찍으면 샌드위치를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쿠폰, 할 일 목록, 새로 바른 매니큐어 등을 꼽는다. 죽은 자들도 불과 몇시간 전까지 같은 인간이었다는 걸 알려주는 평범한 삶의 온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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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아 AI의 발달로 잃는 건…진심을 담아 일하고 뿌듯해하는 ‘인간’ 콜센터 상담사 등 기술 발달로 설 자리 잃어가지만…실직 문제는 개인 책임으로 여겨지며 과소평가돼생계이자, 보람이자, 자아실현인 ‘노동’…AI가 모든 걸 대체할 것이란 전망 속 불안에만 떨 순 없어과도한 업무에 진절머리 내면서도 ‘성취감’ 느끼는 현대인들…일의 무엇을 대체할지 등 고찰 필요 독자님도 ‘미래에 인간의 노동은 정말로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체될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나요?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한 콘퍼런스에서 “(미래에) 아마 우리 중 누구도 직업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AI와 로봇이 모든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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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피아 말맛 나는 우리말…‘옛것’도 ‘새것’도 갈고닦아야 살아남는다 한글 타자기 발명의 역사는아마추어 발명가들의 역사 원리를 지키되 실효성 추구한안과 의사 공병우의 ‘세벌식’창제 원리와 ‘모아쓰기’가 본질글씨 모양보다는 신속성 중시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는 단어들적극적으로 ‘발굴·발명’하되조어 원리에 크게 어긋나지 않고마음을 때리는 말이 생명력 얻어 세종대왕에게 받은 훌륭한 보물생명을 불어넣고 갖고 놀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