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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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날아다니는 ‘도깨비불’, 산불 확산 속도 26배 높인다 지난해 충남 홍성과 금산, 전남 함평, 경북 영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형산불로 번진 데는 건조한 날씨 속에서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불똥이 날아다니면서 불이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강원 강릉 경포대와 2022년 강원 삼척·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초당 순간 최대풍속 29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불똥이 산과 하천을 뛰어넘어 2㎞까지 날아가면서 대형산불의 원인이 됐다. 작은 불똥이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날아가 산림을 집어삼키는 이런 현상은 ‘도깨비불’로도 불린다. 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밝힌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일정한 경사지에서 초속 6m의 바람이 불 경우 산불 확산 속도는 최대 26배까지 빨라질 수 있다. 강한 바람과 날아가는 불똥으로 인한 피해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풍동 실험을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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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그린인프라 감소->기후변화 취약성 확대’…카이스트 연구로 규명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공원이나 산림 등 녹색 사회기반시설(그린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이는 다시 고령 인구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김승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내놓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동남아시아 인구 고령화와 녹지 동태’ 연구에 따르면 동남아 10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고령 인구가 증가한 커뮤니티에서 그린 인프라 공급 감소로 기후변화 취약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2만6885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인구 고령화와 그린 인프라 변화 패턴의 시공간적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리모트센싱(위성 등을 활용한 원격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과 이중차분법(원인과 결과간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인과 추론법)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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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암세포만 골라 유전자 교정치료”…생명과학과 연구진, 신약 개발 카이스트 연구진이 암세포만을 골라 유전자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는 크리스퍼(유전자 가위) 기술 기반 신약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생명과학과 정현정 교수 연구팀이 크리스퍼 단백질을 생체 내 표적 조직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항암 신약을 개발해 유전자 교정과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크리스퍼 기술 기반 유전자 교정 치료제는 화학적 항암 치료제와 달리 질병 표적 유전자를 영구 교정할 수 있어 암과 유전 질환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생체 내 암 조직으로의 전달 효율과 효능이 낮은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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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판매 신고하면 포상금 받는다”…특허청, 8일부터 시행 특허청이 온라인에서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을 발견해 신고한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특허청은 8일부터 온라인 위조상품에 관한 새로운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신고 포상금 제도는 복수의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중인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을 대상으로 한다. 동일한 판매자가 2개 이상의 채널에서 판매 중인 위조상품의 증거를 확보해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확인을 거쳐 신고된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이 차단되면 분기별로 1건당 5만원, 1인당 연간 최대 25만의 신고 포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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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매매 후 학대·유기’ 40대 부부 징역 2∼4년…검찰 “양형 부당” 항소 돈을 주고 신생아를 사들여 학대·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부부에게 법원이 징역 2~4년을 선고하자 검찰이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대전지검은 5일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학대·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8)와 남편 B씨(46)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00만~1000만원을 주고 신생아 5명을 매매한 뒤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갓난아기 등 2명을 성별과 사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이비박스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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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길거리서 ‘묻지마 살인’ 20대 중형…법원 “사회적 해악 커”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행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병만)는 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하고,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2월3일 오전 10시30분쯤 대전 동구 판암동 대로변에서 길을 지나던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7년 조현병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며,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범죄 전력이 없는 자로서 망상 증상에 의해 범행한 점을 참고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심신미약 감경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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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를 위한 디자인’…카이스트,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본상 5개 수상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디자인팀이 장애 아동을 위한 디자인 등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5개의 상을 수상했다. 카이스트는 산업디자인학과 이상수·이탁연·박현준 교수 등이 이끄는 디자인팀이 독일 ‘2024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에서 5개 본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학이 구성한 디자인팀이 iF 디자인 어워드 일반 기업 경쟁 부문에 참가해 다수의 상을 수상한 것은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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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은 삿포로 가면 특별한 혜택이 있다? 대전시민은 일본 삿포로를 여행할 때 공공시설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게 됐다. 자매도시인 대전시와 삿포로시의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대전시는 삿포로시와의 공공시설 이용료 상호 할인 정책이 이달부터 시행된다고 5일 밝혔다. 대전시는 2010년 삿포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그동안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다. 공공시설 이용료 상호 할인은 지난 2월 이장우 대전시장이 삿포로 눈축제를 방문해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과 민간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이후 양 도시는 정책 실행에 필요한 조례 제정 등 제도 정비를 거쳐 이달부터 이용료 할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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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때문에”…대전 신협 강도범에 징역 5년 선고 대전의 한 신협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뒤 해외로 도주했다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40대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최석진)는 4일 특수강도와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장기간 상당한 금액으로 여러 차례 도박 행위를 하고 대낮에 금융기관에 난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후 해외로 도피하기까지 했다”면서 “범행 과정을 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지만 범행 과정에서 직접적 폭행은 없었고 강취 금액을 전부 배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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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대란 속 대전의료원 건립 속도 의료 대란 속에서 대전시가 공공 의료시설인 대전의료원 건립에 속도를 낸다. 대전의료원 건립은 당초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그린벨트 해제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대전시는 의료운영체계 용역과 토론회를 거쳐 대전의료원을 시 출연기관이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 출연기관을 통한 의료원 운영 결정은 설립 취지에 맞춰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등 정책의료 과제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전시는 설명했다. 대전시는 의료원의 건축설계 방향도 설정했다. 기능 중심의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의료원 건립을 위해 아이디어 등에 대한 1차 심사를 진행한 뒤 2차 심사에서 구체 설계안을 선정하는 2단계 설계 공모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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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 올해 공동주택 8720호 공급 세종에 올해 아파트 8720호가 공급된다. 세종시는 4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동 지역과 기타 읍·면 지역 아파트 공급 계획이 담긴 ‘2024년 세종시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가 내놓은 공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합강동(5-1생활권)과 산울동(6-3생활권) 등 신도시 2개 동 지역에는 모두 4704호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민간과 공공에서 공급하는 분양주택 물량이 1767호이며, 나머지 2937호는 통합공공임대주택과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 임대 물량으로 구성된다. 장군면, 연서면, 연기면 등 읍·면 지역에도 올해 4016호가 공급된다. 장군면 도계·봉안리, 연서면 월하리에 민간 분양주택 1227호가 지어지고, 연기면 보통리에는 민간 임대주택 2789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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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 깔린 70대, 병원 2곳 이송 거부 후 숨져…병원 측 “의료계 집단행동과 무관” 충북 충주시에서 사고로 부상을 입은 70대가 지역 대학병원과 공공의료원에서 이송을 거부 당한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11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70대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의 충격으로 넘어진 전신주에 깔려 발목 골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고, 공공의료원에서도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구급대의 이송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