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무
경향신문 기자
집요하게 취재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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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견보살’ 블라·반야의 비만 탈출기 서해 대부도 작은 사찰에 리트리버 믹스견 ‘블라’와 ‘반야’가 산다. 블라와 반야는 주변 펜션들에서 삼겹살 냄새를 맡고 사찰을 탈출한다. 마을 쓰레기봉지를 뒤지고 족발 뼈다귀를 법당 불상 옆에 숨기기도 한다. 블라의 몸무게는 52㎏, 반야는 46㎏에 달하는 ‘초고도비만견’이다. 1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선 대부도의 ‘견보살’ 블라와 반야의 ‘비만 탈출기’가 펼쳐진다. 블라는 사료나 간식을 눈앞에 가져다줘야 할 정도로 게으르다. 하지만 삼겹살 냄새를 맡으면 벌떡 일어나 반야와 함께 달려나간다. 스님은 ‘견보살의 체통을 지켜달라’며 고구마와 달걀을 삶아준다.사실 블라는 5년 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스님이 ‘다음에는 사람으로 태어나 천수를 누리라’고 염주를 걸어주자 블라는 기적처럼 기운을 되찾았다. 스님이 더 튼튼해지라며 이것저것 챙겨준 먹거리가 그만 비만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설채현 수의사는 블라와 반야에게 ‘체중 10㎏을 빼라’는 특명을 내린다. 다이어트 특별식과 맞춤 운동법을 반야와 블라는 잘 따라줄까. 방송은 오후 10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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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주관사 KBS, 3월부터 ‘재난안전 전문채널’ 시작한다 재난방송주관사 KBS가 ‘재난안전 전문채널’을 만든다. KBS 계열사 KBS N이 운영하는 시사교양 채널 ‘KBS 라이프’를 3월 재난안전 전문채널로 개편해 새로 출범한다. KBS N은 29일 보도자료에서 “KBS 라이프 채널을 재난, 안전, 안보, 치안, 보안, 보건 등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정보는 물론 기후위기, 환경, 기업 ESG(환경·책임·투명경영)까지 일상의 모든 위해 요소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꾸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 N은 지난 13일 이강덕 사장을 단장으로 한 ‘KBS 라이프 채널 개편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모기업인 KBS에서 재난미디어센터장을 지낸 직원을 파견받았고 KBS 앵커급 중견 기자들의 프로그램 출연 계약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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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순천 두 박경희씨가 보여주는 ‘남해 맛’ 한반도를 삼면으로 둘러싼 바다 중에서 남해는 유독 여유롭고 아늑하다. 특유의 굽이치는 해안선이 아름답고 흩어진 섬 덕분에 물살이 잔잔하다. 비옥한 갯벌에는 보석 같은 갯것들이, 먼바다에는 철마다 다른 생선이 넘쳐난다. 29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선 도시에서 젊은 날을 보냈지만 쪽빛 바다를 잊지 못해 고향 남해로 돌아온 두 박경희씨를 소개한다. 경남 통영 박경희씨의 어머니는 통영의 전통 공예인 누비 장인이었다. 경희씨는 서울의 누비 매장을 정리하고 5년 전 통영에 돌아왔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통영에서 공예가로서 큰 영감을 얻는다. 조개껍데기에 조갯살과 채소를 다져넣고 연탄불에 구워 먹는 ‘개조개유곽’ ‘볼락김치’ ‘도다리쑥국’의 맛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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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아나운서, 27년 일터 KBS 떠난다 정세진 아나운서가 27년간 일했던 KBS를 떠난다. KBS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정세진, 정은승, 김윤지 아나운서가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오는 29일 퇴사한다”며 “아나운서와 기자를 비롯해 전체 87명이 퇴직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정세진 아나운서는 1997년 KBS 공채 24기로 입사했다. 1999년 KBS 메인 뉴스인 ‘9시 뉴스’의 주말 앵커로 발탁됐고, 2001년부터는 평일 앵커로 활약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생방송 심야토론’ 등을 진행했고, 라디오 ‘노래의 날개 위에’의 DJ도 맡았다. 2021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사회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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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에도 ‘주장’이 있다…악장의 세계 들여다보기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은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헤바우에서 17년간 악장을 맡았다. 얼마전 내한공연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이다. 올 초 방영됐던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주인공인 지휘자와 함께 극의 핵심 축이 됐던 인물 역시 악장이었다.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까. 쉽게 말해 축구팀에 ‘주장’이 있다면 오케스트라에는 ‘악장’이 있다. 관객들은 악장을 금방 구별할 수 있다. 공연장에 다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다 입장한 뒤 홀로 입장해 지휘자 바로 옆에 앉는 단원, 연주를 마치면 오케스트라를 대표해 지휘자와 악수하는 단원. 그가 바로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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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그만” 3억 뜯기고 돌아온 건 ‘청산가리’ 2015년 1월22일 오전 5시11분. 남편이 아내를 업고 응급실에 뛰어왔다. 4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아내 최씨는 숨지고 만다. 이어 상황은 충격적 반전을 맞는다. 부검 결과 최씨의 사망 원인이 ‘청산가리 중독’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28일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한 주부가 가정을 지키려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청산가리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남편은 쓰러진 최씨를 발견하고 119 대신 지인을 불러 응급실로 갔다. 그 지인은 남편과 내연 관계인 김씨였다. 아직 어린 딸을 생각한 최씨는 남편과 헤어져달라며 김씨에게 3억5000만원이라는 거액까지 건넸다. 김씨는 헤어지겠다는 약속을 어겼고, 남편도 금전거래를 알면서 김씨와 만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최씨를 청산가리로 살해하고선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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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국내 엔터사 최초 연매출 2조원 달성…뉴진스·세븐틴·BTS 성과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하이브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약 2조1781억원, 영업이익 약 295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도보다 매출액은 22.6%, 영업이익은 24.9%가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치다. 순이익은 약 186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88.5% 증가했다. 하이브는 ‘매출액 변동 주요원인’ 부분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빠른 성장, 공연 재개로 인한 매출 성장”이라고 공시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2023년 써클차트 기준 앨범 4360만장을 판매했다. 전년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판매량이다. 세븐틴 1594만장(1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651만장(3위), 뉴진스 426만장(5위), 엔하이픈 388만장(6위), 방탄소년단(BTS) 정국 271만장(12위), 방탄소년단 뷔 225만장(13위) 등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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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기고 재미있는 오페라라니…‘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초연 알제리의 태수인 무스타파는 부인 엘비라에게 싫증이 났다. 이탈리아 여인 이사벨라는 실종된 연인 린도르를 찾아다니다 배가 난파당해 알제리에 도착한다. 무스타파는 이사벨라에게 홀딱 빠진다. 노예가 된 린도르와 부인 엘비라를 이어주고 이사벨라를 새 부인으로 맞으려 한다. 이사벨라는 무스타파가 뭇 여인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인 ‘파파타치’가 되는 즉위식을 연다. 파파타치의 규칙은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하는 것이다. 파파타치 역할에 열중한 무스타파는 이사벨라와 린도르가 다른 이탈리아인들을 데리고 도망치는데도 음식만 먹는다. 파파타치란 이탈리아어로 ‘처먹고 닥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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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꼰대들이 ‘눈송이’라 부르는 세대···미국판 MZ보고서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 해나 주얼 지음| 이지원 옮김 | 뿌리와이파리 | 384쪽 | 2만2000원 한국 청년은 요즘 ‘MZ 세대’라고 불린다. MZ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이기적이다’ ‘까칠하다’ ‘끈기가 없다’ ‘나약하다’ 등의 말들이 MZ에게 따라다닌다. 사실 MZ는 1980년생부터 19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포괄해 부르는 말이다. 최대 30세 차이가 나는 사람이들을 하나의 세대로 묶을 만큼 동질적인 속성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미국에도 MZ세대와 비슷한 말이 있다. ‘눈송이 세대’라는 말이다. 이들은 강인하고 인내심 많은 기성세대와 달리 쉽게 부서지는 눈송이처럼 나약하고 불평만 많은 응석받이로 규정된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의 비디오 저널리스트 해나 주얼은 <꼰대들은 우리를 눈송이라고 부른다>에서 ‘눈송이’는 기득권이 자신의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를 공격하기 위한 멸칭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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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상징 ‘학전’, 개관 33주년에 끝내 문 닫는다 서울 대학로의 상징이었던 소극장 학전이 다음달 15일 개관 33주년 기념일에 끝내 문을 닫는다. 학전은 22일 “학전블루소극장이 다음달 15일 문을 닫는다”며 “학전이 주최하는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와 33팀의 가수, 학전 배우들이 마련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김민기 학전 대표는 “모두 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학전은 가수 김민기가 사비를 털어 1991년 3월15일 개관한 소극장이다. 33년 동안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359개 작품을 공연했다. 학전을 대표하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는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다. 전설적 가수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동물원, 들국화, 안치환, 나윤선, 전인권, 윤도현 등도 학전 무대에 올랐다. 학전은 1990년대 대학로 소극장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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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녀를 홀로 프랑스 유학길 오르게 한 작곡가…신비한 그의 음악을 들려드립니다” “제 꿈은 한 번도 바뀐 적 없이 바이올리니스트였어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39)은 프랑스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종신 악장이다.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프랑스 근대음악의 아버지’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바이올린 작품을 모두 연주하는 독주회를 연다. 독주회를 준비하는 박지윤을 e메일 인터뷰로 만났다. “포레는 정말 동시대 어느 프랑스 작곡가들과도 다른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평생 동안 세운 작곡가입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멜로디들을 작곡했죠. 포레의 음악은 겉으로 드러내기보다 내면적으로 섬세한 감정 변화를 노래해요. 저의 감정선과 마치 주파수가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더더욱 특별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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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새 앨범은 ‘쇼팽 에튀드’…“근본 있는 음악가 되고 싶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는 4월19일 새 앨범 ‘쇼팽: 에튀드’를 내놓는다. 임윤찬이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명문 음반사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은 뒤 첫 앨범이다. 임윤찬은 21일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알프레드 코르토, 이그나즈 프리드먼, 요제프 레빈, 마크 함부르크, 세르히오 피오렌티노 등 내게 거대한 우주 같은 피아니스트들이 쇼팽 에튀드를 연주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이들처럼 근본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며 “그 뿌리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쇼팽의 에튀드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