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무
경향신문 기자
집요하게 취재하고 정확하게 보도하겠습니다.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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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뉴진스 이어 보아까지 ‘사이버 렉카’ 전쟁…“선처 없이 끝까지 처벌” K팝 스타들이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사생활 침해를 일삼는 ‘사이버 렉카’와 ‘악플러’에 대한 법적 응징에 나섰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해외 서버를 둔 플랫폼에 숨어 연예인들을 공격하던 이들도 줄줄이 법의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1일 “보아와 관련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아는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고 신곡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외모 비하 등의 사이버 공격에 시달려왔다. 보아는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연예인도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악플은 나쁘다. 무조건 나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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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비극…이기영, 연쇄살인 사건 전말 2022년 12월25일 성탄절 새벽. 60대 택시기사 최모씨의 가족들이 경찰서를 찾아 “최씨가 며칠 전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최씨는 문자메시지로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람이 죽었다”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며 통화를 피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최씨의 은행 계좌에선 계속 목돈이 빠져나갔다. 10일 KBS 2TV <스모킹 건>에선 택시기사를 잔인하게 살해한 ‘이기영 사건’을 다룬다. 가족들이 위치추적을 요청한 성탄절, 몇 시간 뒤에 최씨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방에 시신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범인은 31살 남성 이기영. 음주운전을 하다 최씨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자 합의금을 주겠다며 최씨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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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히딩크 감독님, 오랜만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가 9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다. 한국 대표팀은 당시 월드컵에서 ‘첫 승’에 이어 세계적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4강까지 진출했다. 전국 주요 도시는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20년이 넘게 흘렀지만 히딩크의 한국 사랑은 여전하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히딩크는 올해 한국을 찾은 이유를 밝히며 한국 관련 소품들로 가득한 네덜란드 집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밖에도 오랜 고민 끝에 한국 대표팀 감독을 승낙한 계기,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 선수들과의 뒷이야기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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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드라마로 힘 모은 한·일, OTT 정글에서 ‘윈윈’ 할 수 있을까 한국 배우 채종협은 일본에서 ‘횹사마’라고 불린다. 그가 주인공인 일본 드라마 <아이 러브 유>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이다. 한국 배우에게 ‘사마(님)’라는 존칭이 붙은 것은 2004년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켰던 <겨울연가>가 방영된 이후 20년 만이다. 상대 마음의 소리를 듣는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가 유학생 윤태오(채종협)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가 만들었다. 한국인이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디테일하게 일상과 문화를 묘사했는데 이는 제작진에 CJ ENM 출신인 차현지 PD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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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는 아내, 고통받는 남편 ‘자물쇠 부부’ ‘자물쇠 부부’의 고통은 아내의 의부증 때문일까. 아내는 남편이 어디론가 떠날까 불안해 모든 일상을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한다. 남편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아내는 자신도 남편을 의심하는 것이 지친다며 고칠 방법을 찾으려 한다. 8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선 자물쇠 부부가 등장한다. 부부의 일상은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아내는 남편 출근길을 배웅하는가 싶더니 생후 22개월 아이와 함께 택시에 탄다. 아내는 “과거 남편을 일터까지 데려다줬더니 도망간 적이 있다”고, 남편은 “다른 여자와 연락한다는 의심을 받기 싫어 휴대전화 없이 7년을 살았다”고 말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뜻밖에도 아내가 의부증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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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노래방 인기 1위는 ‘좋니’…애창곡 100곡 중 70곡이 발라드 “좋으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그 모습을 아직도 못 잊어. 헤어나오지 못해. 네 소식 들린 날은 더.” 한국 노래방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불린 노래는 윤종신이 2017년 발표한 발라드곡 ‘좋니’였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대중음악 공인차트인 ‘서클차트’의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차트를 분석한 결과다. 2위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3위 임창정의 ‘소주 한 잔’, 4위 이지의 ‘응급실’, 5위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6위 마크툽·구윤회의 ‘메리 미’, 7위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8위 빅마마 ‘체념’, 9위 소찬휘 ‘티어스’, 10위 버즈의 ‘가시’가 뒤를 이었다. 노래방이 애창하는 ‘베스트 10곡’ 중의 9곡이 발라드 장르였다. 댄스 장르는 ‘티어스’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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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패전국 일본에 남은 반전 사상가 일본의 사상가 쓰루미 슌스케는 1922년 도쿄의 정치인 가문에서 태어났다. 15세에 미국으로 가 16세 때부터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1941년 일본이 미국을 침공하자 미국 정부 관료는 쓰루미에게 “일본으로 돌아가는 교환선에 타겠느냐”고 물었다. 쓰루미는 “타겠다”고 대답했다. 1942년 귀국한 쓰루미는 바타비아(현재 자카르타)의 해군 무관부에서 간부들이 읽는 신문을 만들었다. <전쟁의 소문 속에 살았다>에는 쓰루미가 80세부터 7년 동안 청년 시절을 회고하며 쓴 에세이가 담겼다. 쓰루미의 일본 귀국 결정은 삶에 있어서도, 사상에 있어서도 짙은 영향을 남겼다. 쓰루미는 “나는 그 전쟁에서 일본이 미국에 질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다만 질 때는 지는 쪽에 서야 할 것 같았다”고 주장한다. “가족, 친구, 그것이 내게는 국가와 구별되는 ‘나라’이며, (중략) 이 국가는 올바르지도 않을뿐더러 반드시 패배한다, 이 국가의 패배는 ‘나라’를 짓밟을 것이다, 그때 나의 ‘나라’와 함께 패배하는 쪽에 서 있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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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애니로 끝없는 ‘재탄생’…현대의 고전된 ‘기생수’ 매력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남을까. 인간이 100분의 1로 준다면 쏟아내는 독도 100분의 1이 될까.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모든 생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온 기생생물이 인간들의 몸을 빼앗고 인간 사회를 위협한다. 이와아키 히토시가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연재한 만화 <기생수>는 ‘현대의 고전’이라고 부를 만하다. 첫 연재 이후 30년이 넘게 흘렀지만 애니메이션, 영화, 스핀오프(번외편) 만화로 활발하게 변주됐다. 넷플릭스는 오는 5일 <기생수>가 원작인 한국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이하 더 그레이)를 공개한다. 일본 영화 <기생수> 파트 1·2는 각각 10일과 17일 극장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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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 나왔다…시즌3은 ‘복싱 전설’ 파퀴아오에 러브콜? 인기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는 크로스핏 선수 출신 아모띠(본명 김재홍)였다. 2위는 707특수임무단과 소방관 출신 홍범석이, 3위는 한국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김진)이 차지했다. 장호기 PD는 시즌3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경기장을 넓힐 포부를 밝혔다. 장호기 PD는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즌3는 ‘아시아’라는 콘셉트를 갖고 기획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시즌2가 끝나자 이어진 예고편 영상에선 복싱, 태권도, 스모, 무에타이 등의 이미지와 ‘피지컬: 100 아시아’라는 제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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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의 악역, ‘장원영 언니’ 아니고 ‘배우 장다아’입니다 백연여고 2학년 5반은 한 달에 한 번 ‘피라미드 게임’을 한다. 비밀투표로 A등급부터 F등급까지 등급을 매기는 서열 게임이다. A등급은 하위 등급을 지배하고, F등급은 공식적인 ‘왕따’ 취급을 당한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뒤바뀌며 학생들은 점점 학교 폭력의 공범이 된다. 웹툰이 원작인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의 줄거리다. 피라미드 게임의 주동자인 ‘백하린’은 이번에 데뷔한 신인 배우 장다아(23)가 연기했다. 그의 본명은 장진영. 유명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다. 데뷔 전부터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학창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다”면서 “(누구의 언니 같은) 부수적인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로 데뷔하는데 동생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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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2년만에 완결한 윤태호…“장그래 이야기, 평행우주서 계속” 바둑에서 ‘미생’(未生)이란 완전한 두 집이 나지 않아 생사가 불분명한 돌을 뜻한다. 완생(完生)을 향해 달리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닮았다. 만화가 윤태호(55)의 <미생>은 바둑에 인생을 걸었지만 입단에 실패한 청년 장그래가 종합상사에 입사해 겪는 우여곡절을 그렸다. 2012년 1월17일부터 올해 2월12일까지 12년 만에 연재가 끝났다. 시즌1은 145화, 시즌2는 216화로 전체 361화다. 바둑판의 착점 수와 똑같다. 윤태호를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슈퍼코믹스스튜디오에서 만났다. 한국 직장인들은 매주 <미생>이 올라오면 열렬한 공감을 담아 댓글 수백 수천개를 달았다. 윤태호는 “독자들이 달아주는 댓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어떤 독자께서 ‘<미생>은 댓글까지 읽어야 다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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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툰툰한 하루 ‘텐’이 독자에게 묻는다…당신도 학폭의 가해자가 아닌가요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 학교폭력(학폭)은 철없는 장난이 아니라 인간을 파괴하는 흉악 범죄입니다. 피해자에게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깁니다. 여러분은 학창 시절 학폭의 가해자였던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라면 방관자였던 적은 있으신가요? ‘학폭의 방관자는 가해자’라는 상식을 애써 외면하진 않았나요? 이번주 ‘오늘도 툰툰한 하루’에서 소개할 작품은 이은재 작가의 <텐(TEN)>입니다. 고교생 ‘김현’은 학교의 ‘왕따’입니다. 부잣집 아들 ‘현유학’에게 매일같이 주먹질을 당합니다. 학생부터 교사까지 김현이 당하는 학폭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김현은 현유학 패거리들 중 한명을 차도에 밀어버리고, ‘문제아’로 찍혀 문제아들을 모아놓은 학교인 ‘무명고’로 강제 전학을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