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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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를 영어로 옮기는 번역자의 자세 “수탉은 조용하고, 암탉이 우는 집엔 평화가 없다”. 영문학자이자 번역가, 문학평론가인 김욱동(서강대 영문학부 명예교수)이 <번역가의 길>(연암서가)에서 소개한 이탈리아 속담이다. 다른 유럽 국가에도 비슷한 내용의 속담이 전한다. 김욱동은 서양에서는 “암탉이 운다”는 말을 여성의 사회 참여를 가리키는 은유적 표현으로 자주 사용해 왔다고 말한다. 미국 여성사 학자 실비아 D 호퍼트가 1995년 출간한 책 제목이 <암탉이 울 때(When Hens Crow)>다. 부제는 ‘남북전쟁 이전 여권 운동’. 1852년 ‘뉴욕 데일리 헤럴드’가 이 무렵 여성 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들을 “우는 암탉”으로 묘사한 걸 제목으로 삼았다. -
플랫 “성교육 목적 절제” “성관계는 부부만” 조례안 검토한 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가 ‘성관계는 혼인 관계에서만 가능하다’는 등 시대착오적 내용이 담긴 조례안 발의를 준비하다 반발에 부딪쳤다. 교원단체는 “의견을 낼 가치조차 없는 괴상한 조례안”이라며 당장 폐지를 요구했다. 3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다음 달 제316회 임시회를 앞두고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구성원 성·생명윤리 규범 조례안’을 마련한 뒤 지난 25일 서울시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검토를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시 교사들로부터 조례안에 대한 검토 의견서를 받았다. -
플랫 “인생 마지막 순간까지도 표현하는 게 배우” 철칙 그대로였던 윤정희의 삶 영화배우 윤정희씨(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이날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며 “생전 진희 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알렸다. 백씨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2010년 영화 <시>까지,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플랫 호칭 인플레이션 사회,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명함 없이 지낸 지 반년이 넘었다. 나는 별 생각이 없는데, 가끔 주변에서 난감해할 때가 있다. 강의를 의뢰하는 담당자가 “저, 호칭을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조심스럽게 묻기도 하고, 미팅이나 회의 시 e메일, 휴대전화 같은 개인정보를 별도로 알려드려야 한다. 대다수는 전 직장 호칭인 ‘본부장’으로 부르지만, 가끔 ‘작가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러고 보니 나도 갑자기 걸려 온 전화에 ‘앗, 이분 직함이 뭐더라’ 멈칫하거나, 엉뚱한 직함으로 부르는 등 호칭 때문에 실수를 했던 경험이 있었다. -
플랫 여성 면접자에게 “춤추라”는 신협, 인권위 “성차별 행위” 국가인권위원회가 여성 면접자에게 춤과 노래를 시킨 지역 신용협동조합 면접관의 지시가 “성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신협중앙회장에게 각 지역본부에 해당 사례를 공유하고, 성차별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채용 지침을 따로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A 지역 신협 이사장에게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
플랫 2022 플랫 연말결산 잠시 잊고 지냈던 이들의 안부를 묻고 확인하게 되는 연말입니다. 입주자님은 어떤 한 해를 보내셨나요? 되돌아보니 플랫팀에게 2022년은 제법 바쁜 한 해였습니다. 우선, 지난 1월 SNS계정으로만 운영되던 플랫에 홈페이지가 생겼습니다. 8월부터는 입주자님과의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플랫 레터’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도 쓰기 시작했어요. -
플랫 제시카는 몇 달째 ‘읽씹’당한 기획안, JD가 보내자 답장이 왔다 스탠퍼드대학교에 재직했던 신경생물학자 벤 바레스(1954~2017)는 43년 동안 바버라란 이름으로 살았다. 암 치료 때문에 한쪽 유방을 제거해야 했을 때, 그는 의사에게 다른 한쪽 유방도 제거해줄 것을 부탁했다. 지정성별 여성으로 태어나 여자아이로 키워졌지만 한 번도 여자라는 성별을 편하게 여긴 적이 없었다.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고 나서 큰 안도감을 느꼈다. 그는 호르몬 치료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과학공동체가 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려웠다. -
플랫 호주, 가정폭력 피해자에 ‘10일 유급휴가’ 보장하기로 호주에서 직장인이 배우자나 연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면 열흘간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지난 27일(현지시간) 국회를 통과됐다. 호주 ABC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이날 새로운 직장관계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가정폭력 휴가 보장은 모든 고용주의 의무가 된다. 임시 및 기간제 노동자를 포함해 1100만명이 이 제도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노동자는 통상의 유급휴가나 상병휴가 외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경제적 고민 없이 아이까지 동반해 새로운 거처를 구하고 폭력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법안은 2월부터 적용되나 소규모 사업장은 준비기간을 연장해 8월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
플랫 꽃길 아닌 돌밭이라도 ‘함께’ 걸어 행복하다는 ‘여성, 경찰하는 마음’ 13.6%. 지난해 기준 경찰공무원 14만835명 중 여성 경찰관의 비율이다. 2000년만 해도 1%에 불과하던 여성 경찰관 비율은 2014년 처음 10%로 늘어났다. 온라인상에는 여성 경찰관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이 난무하지만, 정작 당사자의 목소리가 세상에 전해진 경우는 많지 않다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당신을 위한 여성 경찰 안내서.’ 경찰의 날인 21일 출간되는 책 <여성, 경찰하는 마음> 첫 문장이다. ‘여경 무용론’을 증폭한 ‘대림동 주취폭력 사건’ 당사자인 이선영 경사를 비롯한 25년차 선배 경찰, 3년차 새내기 경찰 등 경찰젠더연구회 회원 23명이 자신이 경험한 ‘경찰 세계’를 글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
플랫 내가 내 몸을 사랑하려면 20대 초반의 어느 여름날, 유난히 외음부가 가려웠다. 병원에 가야겠는데, 산부인과의 문턱은 왜 이리 높은지 망설이며 병을 키우다 ‘여의사 직접진료’라는 간판을 보고서야 그곳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나에겐 그 생경한 의자와 자세가 주는 부담감이 너무 컸고 내 증상에 공감해줄 의료진을 만나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마케팅 문구에 넘어간 셈이지만 어쨌든 처방받은 약이 잘 맞았고, 더 이상 산부인과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
플랫 90년대생 여성 노동자 100명 중 28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직을 여섯 번 했는데, 무기계약직과 파견·용역을 오갔다. 한 곳을 빼고는 모두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었고 15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 대부분 6개월이 되기 전 퇴사했다. 해고됐고, 계약 기간이 끝났고, 수습·인턴 기간 만료 후 채용되지 않았고, 권고사직됐다. 먼저 사표를 낸 적도 있지만, 직장 내 괴롭힘 피해 때문이었다. 취업과 이직을 반복하며 심신이 피폐해졌다. 사는 내내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금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몸이 아플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우울할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 여가를 함께 할 사람 모두 없다.”- 1990년생 여성 A씨·고졸·서울 거주 -
플랫 탈레반 집권 1년… "빵,일,자유"를 외치는 아프간 여성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지 15일(현지시간)로 1년을 맞는다. 1년 사이에 여학교는 문을 닫았고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얼굴도 가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음악과 드라마는 금지되고 권선징악부와 도덕경찰이 부활했다. 국민 70%가 빈곤선 이하로 떨어지는 등 경제는 파탄이 났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에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몰려들어 글로벌 테러리즘의 요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