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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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 (feat. 응원봉 든 2030 여성들) 2024년 12·3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시민들, 그들이 다시 연 광장은 K팝 가수의 형형색색 응원봉으로 대표된다. 2030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청소년, 농민, 이주민 등 우리 사회 ‘소수자’로 불린 이들이 저마다의 민주주의를 외치며 각양각색의 깃발과 응원봉으로 세상을 비추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이 전부가 아니다. 민주주의 안에는 수많은 이가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며 경제 불평등, 양극화, 젠더폭력, 성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해소,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외쳤다. 이 거대한 연대의 물결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광화문 광장을 넘어 남태령의 농민 트랙터 투쟁단과 전국 곳곳의 노동운동 현장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
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24일 국회, 남태령에 이어 지하철에 모인 시민들 “국회 앞과 남태령 둘 다 다녀왔는데 그곳에 모였던 시민들이 전장연 시위에도 온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오게 됐다. 4호선 혜화역에서 시위하는 장애인 활동가들을 볼 때마다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는데 오늘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용기를 냈다” -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다이인(die in·죽은 듯이 누워 항의하는 시위)행동에 연대하기 위해 출근 전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찾은 권구름씨(31) -
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21일·22일 “두려울수록 오히려 더 시위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남태령역에 왔다” “두려울수록 오히려 더 시위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남태령역에 왔다. 여성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다양한 소수자들이 있다. 늘 거기 존재했는데 가려졌던 사람들이 더 도드라지는 게 어쩌면 이번 시위의 특징일 거 같다. 시위에서 드러나는 사람의 면면이 다양해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진보한 것,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가려져 있는 사람들이 주목받길 바란다” -
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14일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의지한 용기가 모여,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된 것” “응원봉은 그런 것입니다. 두려움을 떨칠 수 없기에 들고 나간 것입니다. 소녀들은 자신들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의지해 나간 것입니다. 그 용기들이 다시 모여 국회 앞에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된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다시 건강해질 때까지 시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부디 내년엔 우리 다시 야구장에서, 콘서트장에서 만나요.” -
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7일 우리의 분노가 쉽게 꺼지지 않도록 부디 이 빛이 가진 힘을 인정하라 “서울 여의도 탄핵 시위에서 밝게 빛나던 K팝 응원봉의 불빛은 정치에 막 관심이 생긴 2030 여성의 기특한 성정이 아니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치열하게 몰두한 우리 집단의 근성이자, 여성들에게 친화적이고 안전한 집회를 만들기 위해 싸워온 여성운동가들의 인내, 그리고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희생으로 알려준 임종린의 결실이다. 정치인들은 이 불빛의 의미를 깨닫고 윤석열 정권이 파탄을 맞은 것은 2030 여성들을 배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정확히 공표해야 한다. 긴 무기력에서 탈출한 우리의 분노가 쉽게 꺼지지 않도록 부디 이 빛이 가진 힘을 인정하라. 그렇다면 우리는 또한 이 형형색색의 불씨를 살려 탄핵이라는 뉴스가 삼킨 곳곳의 어둠에 이 빛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플랫 ‘neran soo koui’에 맞서는 ‘젊은 여성’에 주목한 외신들 지난 1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집회에서 외신들이 가장 주목한 것 중 하나는 ‘젊은 여성들’이 대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7일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대통령에 대한 저항에 앞장섰다’는 제목의 영문판 기사에서 “10대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페미니즘과 소수자를 경멸해온 윤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
“그저 덕후? 우리는 민주시민”…젊음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세미 LED 응원봉처럼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래 가는 그러나 또렷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동료 2030여성들을 보면서 느낀 건, 결국 다들 누군가를 깊이 아끼고 그와 연결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대상이 아티스트이든 함께 ‘덕질’하는 팬이든, 그이와 깊게 연결되어 본 경험이 거리로 나선 이들에게 근본적으로 깔려 있던 힘이 아닐까요. -
전문 “바람에 날려 촛불이 약해질 수 있지만 옆 동지의 불을 나눠 받으면 되니까요”응원봉과 2030 여성 ‘탄핵 집회 참여 계획’ [플랫] “우린 이제 시작이니까요.”탄핵 집회의 주인공이 된 ‘응원봉’과 ‘응원봉을 든 2030여성들.’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2030 여성들에게 집회 참여 소감과 참여 계획, 다짐에 대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3일 오후 현재 128명이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독자들은 “그동안 일궈 놓은 민주와 자유를 지키고 싶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게 아름다웠다”, “2030 여성과 기성세대 운동권 사이에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여성과 노동자, 장애인, 성소수자를 부정하며 탄생한 정부의 종말을 목격하고 싶다” 등 많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
전문 “내 생애 계엄이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왔어요”…응원봉과 2030 여성 ‘탄핵 집회 나온 이유’[플랫] “우린 이제 시작이니까요.”탄핵 집회의 주인공이 된 ‘응원봉’과 ‘응원봉을 든 2030여성들.’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2030 여성들에게 집회 참여 소감과 참여 계획, 다짐에 대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3일 오후 현재 128명이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독자들은 “그동안 일궈 놓은 민주와 자유를 지키고 싶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게 아름다웠다”, “2030 여성과 기성세대 운동권 사이에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여성과 노동자, 장애인, 성소수자를 부정하며 탄생한 정부의 종말을 목격하고 싶다” 등 많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중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
‘아이돌 덕질’ 제 맘이잖아요?③ 환불받으려면 ‘영상’을 찍으라고요?…우리의 팬심이 ‘볼모’가 될 때 지난해 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누군가 입덕 계기를 물어보면 ‘열심히 해서’라고 합니다.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 정도면 입덕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덕질은 어떻게, 얼마나 해야 진짜배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걸까요? 두 반응의 사이에서 “아이돌 팬은 이럴 것”이라는 묘한 편견을 마주합니다. 그것은 해묵은 ‘OO녀’ 프레임, 아이돌 팬은 ‘빠순이’라는 편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아이돌 덕질’ 제 맘이잖아요?② 저기요 하이브씨, 짓밟은 건 ‘팬들의 마음’입니다 지난해 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누군가 입덕 계기를 물어보면 ‘열심히 해서’라고 합니다.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 정도면 입덕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덕질은 어떻게, 얼마나 해야 진짜배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걸까요? 두 반응의 사이에서 “아이돌 팬은 이럴 것”이라는 묘한 편견을 마주합니다. 그것은 해묵은 ‘OO녀’ 프레임, 아이돌 팬은 ‘빠순이’라는 편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아이돌 덕질’ 제 맘이잖아요? ‘빠순이’ 하나로 퉁쳐지는 ‘아이돌 팬’, 근데 저는 라이트 팬인데요 지난해 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누군가 입덕 계기를 물어보면 ‘열심히 해서’라고 합니다.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지만, “그 정도면 입덕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덕질은 어떻게, 얼마나 해야 진짜배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걸까요? 두 반응의 사이에서 “아이돌 팬은 이럴 것”이라는 묘한 편견을 마주합니다. 그것은 해묵은 ‘OO녀’ 프레임, 아이돌 팬은 ‘빠순이’라는 편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