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아름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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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5년 1월 4일·5일 “민주노총을 부르지 말고 우리가 민주노총이 되자” “민주노총이 부른대서 집에 가서 깃발 들고 나왔다” “아니라고 했다. 민주노총 부른다. 진짜로” “그동안 (갈라치기 하려던 이들이) ‘꿘(운동권) 묻히지 마라’고 했지만 이제 민주노총을 ‘언제든 우리와 연대해주는 사람들’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X 이용자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관저 앞 철야농성을 앞두고 X(옛 트위터)에 “곧 응원봉을 들고 달려와줄 우리의 ‘동지’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졌고, 응원봉을 든 인파가 철야농성에 합류했다. 이번 탄핵 국면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2030 여성·성소수자 등이 ‘남태령’에 이어 ‘한남동’에서도 연대를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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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8일·11일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탄핵 소추한 표결에 불참한 여당 부산 (국회)의원 17명의 이름을 잊지 않을 것 입니다.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부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제가 서 있는 부산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에서 쏘아올린 촛불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힘입니다. 국민의 힘은 자신들의 이름 앞에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투표 독려를 하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어디있습니까. 당신들이 어젯밤 포기했던 그 한표는, 우리 국민이 당신을 믿고 찍어준 한 표 덕분입니다. (...) 덕후에게 덕질만 할 수 있는 나라를, 엄마에게 볼 드라마만 걱정하는 나라를, 아빠에게 낚시 장소만 고민하는 나라를, 그런 나라를 제발 만들어달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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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 (feat. 응원봉 든 2030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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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24일 “국회 앞과 남태령 둘 다 다녀왔는데 그곳에 모였던 시민들이 전장연 시위에도 온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오게 됐다. 4호선 혜화역에서 시위하는 장애인 활동가들을 볼 때마다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는데 오늘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용기를 냈다” -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다이인(die in·죽은 듯이 누워 항의하는 시위)행동에 연대하기 위해 출근 전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찾은 권구름씨(31) “소외된 서러움을 연대를 통해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어 많은 여성이 집회에 나온다고 생각한다.그 경험이 쌓여 오늘 이곳에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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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21일·22일 “두려울수록 오히려 더 시위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남태령역에 왔다. 여성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다양한 소수자들이 있다. 늘 거기 존재했는데 가려졌던 사람들이 더 도드라지는 게 어쩌면 이번 시위의 특징일 거 같다. 시위에서 드러나는 사람의 면면이 다양해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진보한 것,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가려져 있는 사람들이 주목받길 바란다” - ‘행운을 주는 검은 고양이 연합’을 들고 남태령으로 간 성윤서씨(22) “X로 현장 영상을 본 뒤 밤새 라이브 방송을 보다 첫차를 타고 남태령으로 향했다. 살수차에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일이 마음의 빛이 됐다. 어떻게든 농민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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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14일 “응원봉은 그런 것입니다. 두려움을 떨칠 수 없기에 들고 나간 것입니다. 소녀들은 자신들이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의지해 나간 것입니다. 그 용기들이 다시 모여 국회 앞에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된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다시 건강해질 때까지 시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부디 내년엔 우리 다시 야구장에서, 콘서트장에서 만나요.” - 탄핵 집회 참여 계획을 밝힌 플랫 독자 ‘롯데 우승’ “그러나 이번 일로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있다. 계속 그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감히 다짐할 수는 있다. 나는 눈을 감지 않을 것이다. 충격을 받고 잠을 못 자고 생활이 망가질지언정 내 일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직접 깃발을 들고 걷지는 못해도 뉴스를 보는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친구들에게 말할 것이다. 시위에 나가는 친구에게 따뜻하게 챙겨입고 몸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되어, 사람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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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7일 “서울 여의도 탄핵 시위에서 밝게 빛나던 K팝 응원봉의 불빛은 정치에 막 관심이 생긴 2030 여성의 기특한 성정이 아니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치열하게 몰두한 우리 집단의 근성이자, 여성들에게 친화적이고 안전한 집회를 만들기 위해 싸워온 여성운동가들의 인내, 그리고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희생으로 알려준 임종린의 결실이다. 정치인들은 이 불빛의 의미를 깨닫고 윤석열 정권이 파탄을 맞은 것은 2030 여성들을 배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정확히 공표해야 한다. 긴 무기력에서 탈출한 우리의 분노가 쉽게 꺼지지 않도록 부디 이 빛이 가진 힘을 인정하라. 그렇다면 우리는 또한 이 형형색색의 불씨를 살려 탄핵이라는 뉴스가 삼킨 곳곳의 어둠에 이 빛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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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neran soo koui’에 맞서는 ‘젊은 여성’에 주목한 외신들 지난 1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집회에서 외신들이 가장 주목한 것 중 하나는 ‘젊은 여성들’이 대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7일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대통령에 대한 저항에 앞장섰다’는 제목의 영문판 기사에서 “10대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페미니즘과 소수자를 경멸해온 윤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윤 대통령은 항상 반여성주의적이었기 때문에 (그에 맞서는) 여성들이 많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 20대 여성은 르몽드에 “윤 대통령이 항상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을 무시한 것에 분노해왔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라고 한국어 발음 그대로 지칭하고, 이 단어의 뜻을 ‘내란의 최고 괴물’이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의 민주화 이전 시대를 겪은) 나이든 세대와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은 ‘neran soo koui’라 불리는 대통령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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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덕후? 우리는 민주시민”…젊음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세미 LED 응원봉처럼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래 가는 그러나 또렷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동료 2030여성들을 보면서 느낀 건, 결국 다들 누군가를 깊이 아끼고 그와 연결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대상이 아티스트이든 함께 ‘덕질’하는 팬이든, 그이와 깊게 연결되어 본 경험이 거리로 나선 이들에게 근본적으로 깔려 있던 힘이 아닐까요. 요빙 대학에서 헌법학개론을 배운 적이 있어요.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헌법의 행간에서 뜻밖에 국민을 향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의 평화 속에서 피로 쓰인 역사를 배운 사람으로서, 내가 사랑하는 나라와 이 체제, 나를 사랑하는 헌법을 유린하는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12월7일, 국회 앞으로 달려갔어요. 현장에서는 좌절했으나 집으로 돌아오면서는 패배의 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린 이제 시작이니까. 헌법을 더럽힌 사람들을 전부 끌어내릴 때까지 나갈 겁니다. 혐오와 부정은 언젠가 반드시 소멸되고, 사랑이 반드시 이깁니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선량한 사람들이 끝내 이기는 방향으로만 발전했다고 믿어요. 우리는 그저 아이돌만 좋아하고 쫓아다니는 ‘빠순이’가 아니라, 누군가를, 인생을,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아는 ‘민주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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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바람에 날려 촛불이 약해질 수 있지만 옆 동지의 불을 나눠 받으면 되니까요”응원봉과 2030 여성 ‘탄핵 집회 참여 계획’ [플랫] △데님 : 항상 정신건강 덕에 현실감 없이 붕 떠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번 상황에서도 그곳에 있을 때는 좀 아니었지만 지금 집에 있으면서도 약간의 현실과의 괴리감 같은 걸 느끼니까 미묘한 느낌을 받는다. 기껏 평온을 찾아가던 내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아, 나는 지난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왔음에도 나 하나 건사하자고 그 모든 것을 회피했는가. 지금은 금전적 문제로 서울에, 국회의사당 앞에 가지 못한다. 그 사실이 슬프면서도 추위에 떨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다. 한 번 국회 앞에 다녀왔다는 것으로 내 마음의 짐이 덜어졌다는 것에 대한 안도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일어난다. 나는 앞으로도 내게 닥친 스트레스 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 분명하다. 나는 그 상황마다 스스로 안전에 안도하고 동시에 아무것도 못 하는 자신에게 분노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일로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있다. 계속 그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감히 다짐할 수는 있다. 나는 눈을 감지 않을 것이다. 충격을 받고 잠을 못 자고 생활이 망가질지언정 내 일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직접 깃발을 들고 걷지는 못해도 뉴스를 보는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친구들에게 말할 것이다. 시위에 나가는 친구에게 따뜻하게 챙겨입고 몸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되어, 사람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다짐이 그저 입 밖으로 나와 휘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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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내 생애 계엄이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왔어요”…응원봉과 2030 여성 ‘탄핵 집회 나온 이유’[플랫]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상경한 지 4년 된 서울시민이고, 아이돌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이 많은 30대 여성입니다. 트라우마의 순간은 잊히지 않고 또렷하게 남아 마치 방금의 일처럼 느낄 수 있다고 하던가요? 이 말은 세월호를 말할 때 흘러나오는 얘기입니다. 저 또한 세월호의 그 날, 기사를 보던 순간에 먹었던 음식, 그날 햇빛의 따사로움,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 같은 것들을 모두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이런 순간은 또 있었습니다. 이태원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를 저는 분명하게 떠올립니다. 얼마 전의 계엄령 선포도 그런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평생을 분명하게 떠올릴 수밖에 없을 순간일 것입니다. 계엄이 선포되고 한동안은 현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꿈을 꾸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늘 평소와 같던 일상의 중간이어서 더 그랬습니다. 속보를 한참이나 확인하고도 현실감보다는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기분이었습니다. 급하게 티비를 켰고, 실시간으로 중계를 보아도 그랬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삽시간에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무섭다’ 였습니다. 감정이라기보다는 생각에 가까웠습니다. 현실감이 덜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무서웠습니다. 트위터의 친구들도 무섭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니 더욱 무서워졌습니다. 나의 이야기, 나의 자유로운 이야기, 여성이고 소수자인 나의 이야기들이 나를 불온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워졌습니다. 아마 윤석열 정부에서는 ‘선량한 시민’이 아닐 나와 내 친구들이 어떻게 미래를 견뎌낼까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뭘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당장 집 밖으로 뛰쳐나가 소리라도 악 질러야하는게 아닐까? 손이 차갑게 식고 땀이 흥건해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국회로 나섰다는 건 조금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불을 모두 끄고 따뜻한 침대에 누워, 창문 너머로 들리는 덜덜덜 헬기 소리에 식은땀을 흘리며 계속해서 속보를 확인했습니다. 헬기 소리가 하나하나 들릴 때마다 제발 저 헬기가 그대로 원래의 곳으로 돌아가길 빌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침대 속에서 비는 동안 많은 사람이,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경찰과 군대에 맞서고 있었습니다. 그게 감사했고 동시에 부끄러웠습니다. 그분들이 무섭지 않았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분들은 무서웠기에 국회에 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나는 아마 그 정도로는 무섭지 않았나 봅니다. 나의 살길, 나의 안전할 길을 궁리하던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 정도로 무섭지도 않은데 벌벌 떨기부터 한 스스로가 창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회 앞으로 나섰습니다. 저는 여태 2회(금요일과 토요일)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응원봉이 많다는 것, 대부분이 젊은 여성들이라는 것은 놀랍지 않았습니다. 저도 트위터를 2015년부터 해왔고, 오랫동안 많은 또래의 아이돌 팬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는데 우리는 정치 얘기를 늘 해왔습니다. 저는 박근혜 탄핵 시위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응원봉은 그때도 등장했죠.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소위 ‘페미니즘 리부트’로 불리는 기점 이후로 트위터에서 아이돌 팬이던 사람들은 우리의 일상, 덕질까지도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살펴보자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일들은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하고, 어떤 행동들은 과했거나 부족했다는 평을 받았던 그 당시의 움직임들은 박근혜 시위 때의 ‘응원봉’을 든 사람들을 만들어냈고, 또 지금에 이르러서는 응원봉 시위 참여를 큰 흐름으로 만드는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응원봉을 놀랍게 여기는 지금의 시선이 새삼스럽기도 합니다. 트위터의 아이돌 팬들은 페미니즘을 일상으로 가져와서 덕질까지도 살펴보자는 큰 흐름이 지나고, 인터넷의 페미니즘이 지금처럼 온라인상에서 대중화되면서 정치를 얘기하는 데에도 훨씬 유해지고 적극적으로 되었으니까요. 아이돌 팬들은 아이돌의 일정을 따라 함께 모였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볼 기회도 훨씬 많고, 아이돌이라는 취미를 구심점으로 굉장히 친해집니다. 그리고 트위터에서는 오히려 일상보다 정치 얘기를 접할 기회가 더 많고요. 따라서 온라인상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며, 서로의 정치적 의견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아이돌 팬들이 응원봉을 들고나오는 일은 전혀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제 친구들은 급한 마음에 나 홀로 행동을 한 저와 다르게 다 같이 모여서 시위에 참여했더라고요. 오늘 아이돌 인형이 배송 오는데, 도착하면 다음 시위는 저도 친구들과 같이 모여서 인형을 들고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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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덕질’ 제 맘이잖아요?③ 환불받으려면 ‘영상’을 찍으라고요?…우리의 팬심이 ‘볼모’가 될 때 📌[‘아이돌 덕질’ 제 맘이잖아요?①] ‘빠순이’ 하나로 퉁쳐지는 ‘아이돌 팬’, 근데 저는 라이트 팬인데요 📌[‘아이돌 덕질’ 제 맘이잖아요?②]저기요 하이브씨, 짓밟은 건 ‘팬들의 마음’입니다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음악 CD를 구매하신 건 언제인가요? 대다수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듣는 시대지만 전 두 달 전 ‘ㅂ그룹’의 앨범을 구매했습니다. 새로운 앨범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돌 그룹의 앨범에 관한 이야기는 언론에서도 여러 번 다뤘습니다. ‘포카(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해, 팬미팅을 가기 위해 적게는 몇 십장, 많게는 몇 백장의 앨범을 구매하는 팬들과 음반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앨범이 얼마나 많은가와 같은 이야기들이었죠. 어떤 면에선 팬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드는지 초점을 맞춘 기사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