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름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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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 ‘여성이 시를 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과 답변, 김혜순의 시론집 시인 김혜순이 출판사에 근무할 때다. 독재 정권 말기, 국내에서 출간되는 모든 출판물을 정부가 먼저 검열하던 시기다. 출판할 수 없는 글들에 검은색 콜타르가 가득 칠해져 돌아왔다. 어느 날 시인이 경찰서로 불려갔다. 형사는 문제가 된 책의 번역자가 사는 집의 주소를 대라며 김혜순의 뺨을 때렸다. 일곱 대. “몰라요.” 집으로 돌아온 김혜순은 그다음 날부터 출판사를 결근하고 뺨 한 대에 시 한 편씩, 일곱 편을 썼다. ‘그곳’ 연작이다. -
플랫 ‘지금도 지원 대상인지 모르는데’ ···‘생리대 무상 공급’ 설계 어떻게 할까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무상 공급’을 지시하면서 성평등가족부(성평등부)가 생리용품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존 취약계층 대상 생리용품 지원 사업이 예산 집행 부진과 낮은 이용률 문제를 안고 있어, 무상 생리대 도입 이전에 제도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성평등부는 생리대 가격 문제와 함께 무상 생리대 지원 방안 전반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지원 대상을 어디까지 확대할지, 현행 바우처 방식이 적절한지 등도 함께 검토 대상에 올랐다. -
다시, 차별금지법 남자가 여자화장실 들어온다? 동성애 싫다고 말하면 처벌받는다? ‘차별금지법 괴담’ 팩트체크 지난 9일 발의된 차별금지법안에는 입법예고 종료를 하루 앞둔 26일 기준으로 3만건이 넘는 의견이 달렸다. 대부분은 반대 의견이다. “남자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와도 처벌 못한다” “동성애가 싫다고 말하면 처벌받는다” 등 근거 없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단톡방 등에서 떠돈다. 차별금지법은 ‘고용·노무 제공, 재화·용역의 공급이나 이용, 교육·직업훈련’과 같은 특정한 영역에서의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며 ‘차별 행위’ 대해서는 처벌 규정도 없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괴담을 문답 형식으로 풀었다. -
플랫 “여자가 일하니 출생률 하락?”“페미니즘이 출생률 줄인다?”…반례는 ‘한국’ 우하향하는 6개의 선을 그린 그래프가 있다. 가로축은 연도, 세로축은 합계출산율이다. 책은 이 그래프가 중국 등 6개국의 연도별 출생률 추이를 나타낸다고 설명하며, 중국의 그래프가 어떤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도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로축의 시간은 1975~2020년이다. 중국이 산아제한을 걸어 ‘한 자녀 정책’을 펼쳤다가 폐지한 때와 맞물린다. 그 기간 6개국의 출생률 추이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산아제한이 폐지된 2015년에 출생률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선도 없다. 산아제한 정책이 출생률 추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인구경제학을 주로 배운 미국 경제학자인 두 저자는 “인구 통제는 인구를 통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
섭식장애 마주하기 ④ 플랫이 마주한 ‘섭식장애’…우리 사이에 ‘오해’가 있다 식사나 간식 등 ‘먹는 행위’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적,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인해 ‘먹는 행위’의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입니다. ‘섭식장애 마주하기’ 4화는 입주자님이 플랫에 남겨주신 섭식장애와 이상섭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글 싣는 순서○①섭식장애라는 가장 현대적 고통○②잠수함 속의 토끼, 여자아이들○③그 배우들의 원칙 “마르지 마시오”●④플랫이 마주한 섭식장애 -
섭식장애 마주하기 ➂ ‘거식증’ 연기하는 배우들이 세운 원칙… ‘절대로 마르지 마시오’ [플랫]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이 다섯번째 ‘입주자 프로젝트- 섭식장애 마주하기’를 시작합니다. 식사나 간식 등 ‘먹는 행위’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적, 한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인해 ‘먹는 행위’의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섭식장애 경험 당사자인 박지니 작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회는 ‘섭식장애’를 다룬 연극 <마른여자들>의 박주영 연출가와 이세영, 황미영 배우 인터뷰입니다. -
섭식장애 마주하기 ② 잠수함 속의 토끼, 여자아이들 [플랫]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이 다섯번째 ‘입주자 프로젝트- 섭식장애 마주하기’를 시작합니다. 식사나 간식 등 ‘먹는 행위’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적, 한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인해 ‘먹는 행위’의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입니다. 흔히 거식증·폭식증과 같은 하위 질환명으로 알려져 ‘마른 몸을 원하는 사람들의 병’ 정도로 납작하게 인식되기도 합니다. ‘먹토’나 ‘프로아나’ 같은 행위의 단면만이 이야기 되기도 하고요. -
섭식장애 마주하기 ① 섭식장애라는 가장 현대적 고통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이 다섯번째 ‘입주자 프로젝트- 섭식장애 마주하기’를 시작합니다. 식사나 간식 등 ‘먹는 행위’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적, 한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인해 ‘먹는 행위’의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입니다. 흔히 거식증·폭식증과 같은 하위 질환명으로 알려져 ‘마른 몸을 원하는 사람들의 병’ 정도로 납작하게 인식되기도 합니다. ‘먹토’나 ‘프로아나’ 같은 행위의 단면만이 이야기 되기도 하고요. -
광장의 목소리, 나중은 없다 ① “비동의강간죄 도입·남녀동수내각…참정권자의 염원, 대선 후보들은 응답하라” [플랫] “수면제에 취해 자고 있다가 강간을 당하고, 심지어 가해자가 ‘내가 강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는데도 무죄 판결이 나왔다.” 4년 전, 당시 교제하던 남자친구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30대 여성 A씨가 ‘비동의강간죄 도입’을 요구하며 남긴 말이다. A씨는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다가 통증에 잠이 깨 보니 원치 않는 성관계를 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 순간에는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지를 정도였고, 이후에도 찰과상으로 산부인과 진료까지 받았다. 가해자는 A씨가 수면제를 오랫동안 복용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헤어진 뒤 통화에서는 ‘어떻게 보면 내가 강제로 한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
라운드업 리스트 2025년 1월 4일·5일 민주노총 “응원봉을 들고 달려와 줄 ‘동지’를 기다린다” “민주노총을 부르지 말고 우리가 민주노총이 되자” “민주노총이 부른대서 집에 가서 깃발 들고 나왔다” “아니라고 했다. 민주노총 부른다. 진짜로” “그동안 (갈라치기 하려던 이들이) ‘꿘(운동권) 묻히지 마라’고 했지만 이제 민주노총을 ‘언제든 우리와 연대해주는 사람들’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
라운드업 리스트 2024년 12월 8일·11일 당신들이 어젯밤 포기했던 그 표는, 우리 국민이 찍어준 한 표 덕분입니다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탄핵 소추한 표결에 불참한 여당 부산 (국회)의원 17명의 이름을 잊지 않을 것 입니다.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부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제가 서 있는 부산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전국에서 쏘아올린 촛불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힘입니다. 국민의 힘은 자신들의 이름 앞에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투표 독려를 하는 나라가 세상 천지에 어디있습니까. 당신들이 어젯밤 포기했던 그 한표는, 우리 국민이 당신을 믿고 찍어준 한 표 덕분입니다. (...) 덕후에게 덕질만 할 수 있는 나라를, 엄마에게 볼 드라마만 걱정하는 나라를, 아빠에게 낚시 장소만 고민하는 나라를, 그런 나라를 제발 만들어달란 말입니다.” -
라운드업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 (feat. 응원봉 든 2030 여성들) 2024년 12·3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시민들, 그들이 다시 연 광장은 K팝 가수의 형형색색 응원봉으로 대표된다. 2030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청소년, 농민, 이주민 등 우리 사회 ‘소수자’로 불린 이들이 저마다의 민주주의를 외치며 각양각색의 깃발과 응원봉으로 세상을 비추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이 전부가 아니다. 민주주의 안에는 수많은 이가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며 경제 불평등, 양극화, 젠더폭력, 성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해소,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외쳤다. 이 거대한 연대의 물결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광화문 광장을 넘어 남태령의 농민 트랙터 투쟁단과 전국 곳곳의 노동운동 현장까지 이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