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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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윤 정부, 구시대 에너지에 집착…진짜 머리띠 두르고 싸워야 할 판” 환경법 전문 변호사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8호’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환경과 에너지정책 전문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2016년 로펌 ‘김앤장’을 나와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하고 부대표로 활동했다.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석탄금융’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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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한국형 NASA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 한창일 때다. 1957년 10월 소련(소비에트연방)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일명 ‘스푸트니크 쇼크’다. 미국은 바로 비군사 목적의 우주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던 우주 관련 기관을 통합해 이듬해 7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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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가장 편파적인 이들이 공영방송 장악 시도…절대 무릎 꿇지 않을 것” 1994년 YTN 기자로 방송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MBC 경력기자로 입사해 검찰청 등을 출입했고 2018년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지낸 뒤 지난해 사장 후보로 출마했다. 전현직 MBC 인사인 12명의 사장 후보와 경합을 벌이며 156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 추천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2012년 MBC 파업 사태 등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정치권과 언론사의 추악한 결탁, 부당해고와 탄압에 맞서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딥뉴스>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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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개미 울리는 ‘쪼개기 상장’ 미국의 빅테크 기업 아마존은 2022년 5월 이사회를 열고 주식 1주를 20주로 나누는 주식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시 아마존 주가는 주당 2100달러를 웃돌았다. 주식분할은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소액주주들이 반기는 소식이다. 고가 주식을 쪼개면 소액투자자들도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해 한국에서는 소액투자자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모기업이 가지고 있던 돈 되는 핵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들고(물적분할), 그 자회사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쪼개기 상장) 방식이 번졌기 때문이다.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페이 등을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시켰다. 대주주나 총수들은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고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눈물을 흘렸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24.1% 내렸다. 카카오 주가도 카카오페이 상장 후 31.6% 하락했다. 당시 대선 후보들은 개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제도 개선을 약속했고, 새 정부 출범 뒤인 2022년 9월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거는 대책도 나왔다. 물적분할 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할 땐 한국거래소가 심사해 상장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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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기후 인플레이션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이 있다. 주요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리면 커피 생산량이 늘어나 원두 가격이 낮아지면서 스타벅스의 이익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서로 무관한 상황이 실제로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나비효과를 설명할 때도 자주 인용되는 문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대중국 무역전쟁 선봉에 섰던 피터 나바로가 2000년대 초반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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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윌리엄 쇼클리 ‘반도체 현상’ 첫 이론화…챗GPT 등 인공지능 등장으로 ‘변곡점’ 1945년 미국 AT&T 벨연구소에 근무하던 윌리엄 쇼클리가 어떤 물질에 다른 물질을 첨가하면 반도체가 되는 현상을 최초로 이론화하면서 반도체의 역사는 시작됐다. 2년 뒤인 1947년에는 벨연구소 월터 브래튼과 존 바딘이 게르마늄에 금속조각을 붙여 전류가 흐르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벨연구소는 1948년 트랜지스터를 발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랜지스터는 아주 작은 전자 스위치라 할 수 있다. 이 세 사람은 노벨상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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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반도체 전쟁, 아직 초입국면…중국의 ‘굴기’ 주춤한 지금이 기회”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낸 반도체 소자·공정 전문가이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 한국반도체산업발전위 공동의장 등을 맡아 반도체 산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왔다. 2015년 서울대 교수들과 함께 펴낸 <축적의 시간>은 기술 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주목받았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핵심·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출범시킨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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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춘래불사춘’ 꽃축제 “엊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는 석양리(夕陽裏)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綠楊芳草)는 세우중(細雨中)에 푸르도다.” ‘홍진에 묻힌 분네 이내 생애 어떠한고’로 시작되는 가사 문학의 효시 정극인의 ‘상춘곡’ 일부다. 복숭아꽃, 살구꽃, 버드나무꽃이 만발한 산과 들로 오늘 꽃구경 가자고 재촉한다. 조선 풍속화가 신윤복의 그림 ‘연소답청(年少踏靑)’에도 절벽과 젊은 여인의 머리에는 분홍 진달래를 그려 넣었다. 흥겨운 봄나들이나 봄을 노래할 때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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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1억 비트코인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필명)가 첫 비트코인을 채굴한 날은 2009년 1월3일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된’ 가상통화가 중앙은행의 발권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가상통화가 가치가 있을지, 얼마일지 논란은 그날부터 시작됐다. 1년여 뒤인 2010년 5월5일 첫 거래가 성사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그래머 라즐로 하니예츠가 피자 2판을 배달시키고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한 것이다. 당시 피자값이 30달러 정도 했으니 비트코인 1개당 0.003달러였던 셈이다. 2011년 초반까지도 1달러 안팎 동전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5월 2000달러를 돌파하고 가파르게 치솟더니, 그해 12월18일에는 2만달러에 육박하는 투자 자산으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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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끝 모를 ‘애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유명한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1927~2019)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막았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남북전쟁 이후 최고 수준인 연 21%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반면 물가 상승을 막을 기회를 놓친 아서 번스(1904~1987)는 최악의 연준 의장으로 꼽힌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 기류에도 금리 인상을 꺼리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 굴복해 금리를 내리기까지 했다. 결국 미국 물가 상승률은 13%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물가는 한번 고삐가 풀리면 다시 잡기가 매우 어렵고, 고금리 극약처방과 고통도 피할 재주가 없다. 번스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만만히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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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삼프로TV 김동환 “주식 열풍 당분간 지속…그러나 조금씩 조심할 시점”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38만명인 경제 부문 1위 ‘삼프로TV’ 진행자와 운영자(이브로캐스팅 이사회 의장)를 겸하고 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증권사에서 일하다 1997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버밍엄대에서 금융을 전공하고 여러 투자증권·자문사 이사·대표를 역임했다.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로 국내외 주식·채권·외환 투자를 섭렵했고 미국에서 신발 장사를 하기도 했다. 40대 중반이던 2011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박차고 나와 라디오 경제뉴스 해설자·경제 방송 앵커로 변신했고, 유튜브 진행자로 나서 금융·경제 분야 인플루언서가 됐다.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변화와 생존> 등의 공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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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반노동과 흑자, 쿠팡의 두 얼굴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에서 1년4개월째 일하던 장덕준씨가 2021년 10월12일 새벽 퇴근 뒤 숨졌다. 당시 27세이던 장씨는 오후 7시부터 8~9시간의 ‘심야노동’을 했다. 근무 기간 몸무게가 15㎏ 줄었다. 유족들은 “강도 높은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라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부인했다. 2020년 3월 쿠팡 소속 택배노동자가 배송 중 숨진 후 1년간 쿠팡 물류센터·택배 업무를 하던 6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쿠팡은 사고 발생 때마다 ‘과로 환경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